Dimensional Survival Strategy RAW novel - Chapter 2202
아직 입문도 제대로 하지 못한 황금시대(黃金時代)를 사용한다거나, 얼마나 걸릴지 모를 불변의 신념을 영혼에 아로새기는 것은 어렵다.
그러니 전장의 노래 은하계의 자료를 제공한 창조주에게 약점을 물어보는 것이 보다 훨씬 현실성이 있는 조언이었다.
파! 우르르르르!
모델러 코아가 어딘가로 가자마자 왕들은 영원의 탑이라고 이름을 짓고, 영원체로 각성한 존재들과 가능성이 큰 존재들을 모아놓은 곳으로 향했다.
그중에는 초능력자 왕들의 겉에는 인간족의 크기로 화신체를 만들어 보낸 공룡족과 울티메이트족의 왕들도 끼어 있었다.
초능력자 왕들이 신경질을 내면서 그들을 구박한다.
“야! 너희는 왜 와?
그보다 탑에 어떻게 들어왔어.”
“나도 멸망과 창세를 반복하는 같은 왕이다.
모델러 코아님께 권한을 받았다.”
“허! 허어-!”
전투력만 특화되어 정신지배에 취약한 그들도 이번 전장의 노래 은하계의 침략만큼은 어떻게 할 방법이 없어 보였기에 물에 빠진 사람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억지로 끼어든 것이다.
파아아아아-!
그런 그들의 눈에 무지갯빛을 뿜어내면서 허공으로 떠올라 영원체로 각성하는 존재를 본 왕들은 허탈한 음성으로 말한다.
이미 영원체가 될 확률이 높은 지성체들은 숙지하고 있기에 바로 정체를 파악했다.
“저번에는 게임 감독이더니 이번에는 만화영화 감독이나?”
“그런데 또 동조선이군.
다른 나라는 기껏해야 좀비 바이러스인데 이쪽은 왜 이러지?”
“하여간 골치 아픈 세계멸망은 다 이쪽이야.
살기가 지겨워서 다양하게 죽고 싶나 봐.”
“배가 불러서 그래.
동조선부터 탈탈 털어야 한다니까!
그래야 변태적인 세계를 안 만들지.”
“이러다가 남녀역전 세계나 이세계로 강제 송환되는 세계가 나오는 것이 아닌가?”
“차원 침략을 당하기 전에 헌터나 상태창 어쩌고 하는 놈들도 싹 다 잡아들여야 할 것 같은데?”
“쉑-! 닥쳐-!
무슨 생각을 해도 이루어줄 수 있는 존재가 위에 있다는 사실을 항상 잊지 마라.”
왕들이 항상 괴이한 세계를 상상하는 동조선을 욕하는 동안 어디선가 희미하게 전달된 가희의 노래를 듣고서 영원체로 각성한 전장의 노래 창조주는 근엄한 표정으로 엄숙한 말투로 세계에 선언한다.
“오오! 나야말로 세계의 주인.
영원불멸의 창조주.
모든 존재는 경배할….”
스스로 위대한 존재라고 정의하면서 주변에 모여든 왕들을 본 잔장의 노래 은하계 창조주의 눈동자가 확 커졌다.
‘각성 전의 나를 모셔온 초능력자 왕들 아니야?
그런데 뭐가 이렇게 강해?’
영원체가 되자 왕들이 어떤 수준인지 파악한 전장의 노래 창조주는 어이가 없었다.
‘막 각성했지만, 영원체인 나를 일격에 처치할 정도의 절대적인 강함?
그렇다고 해도 영원불멸인 나를 어떻게 할 수 없겠지만, 이런 괴물들이 왜 이 세계에 있지?’
열한번째로 인정받기 시작한 백금과 기계의 창조주인 모델러 코아가 전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초능력자 왕들의 위력은 막 창조주이자 영원체로 막 각성한 그가 감당할 수 있는 존재들이 아니었다.
금왕은 각성한 영원체의 능력이 자신들보다 한참 아래라는 사실을 알았으나, 창조주라면 일단 존중하기로 했으니 말을 높인다.
“모델러 코아님이 말씀하셨으니 전장의 노래 창조주가 맞으시겠죠?
물어볼 것이 많으니 대화를 바랍니다.”
“그…그렇게 하라.”
말에서 은은한 살기를 느낀 전장의 노래 창조주는 반사적으로 고개를 끄덕이면서 승인했다.
실제로 금왕이 아주 정중한 말로 권유를 했지만, 부르르 떨리는 주먹은 그가 지금 얼마나 열이 받았는지 알려주고 있었다.
‘흐름으로 마음을 전달하여 매혹하는 그 말도 안 되는 가희들의 설정을 만든 것이 이 영원체란 말이지?
망치와 낫 은하계처럼 대책도 없이 강하게 만들었으면 가만두지 않겠어.’
일백억 년 이후겠지만, 먼 미래를 생각해서 영원체들에게 잘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던 금왕으로서는 아주 독한 마음을 품었다.
‘창조주라면 자신의 세계에 무한 책임을 져야 한다.
어떤 수단으로도 죽거나 소멸하지 않는다면 황금권능으로 영원히 고정해 버린다.’
그만큼 그로서는 이번 침략은 답이 없는 상태였다.
고오오오오오-! 오오오오오-!
회의실에 도착하자 아예 가희의 광팬이 되었다가 겨우 제정신이 된 다른 왕들의 기세들은 투기와 살기도 흘러넘쳤다.
그러니 아직 영원불멸의 신체와 신령 외에는 큰 능력이 없는 전장의 노래 창조주는 재빨리 겸손해졌다.
“뭐든지 물어 보거…보십시오.
최선을 다해서 답변하겠노…습니다.”
원래대로 영원체의 거만한 말투를 쓰려던 전장의 노래 창조주는 주변 왕들의 눈에서 살기가 재빨리 돌자 지성체의 겸손한 말로 돌아온다.
희번득! 번득!
전장의 노래 창조주는 일반 지성체라면 신이라고 해도 될만한 수준으로 각성했지만, 왕들에 비하면 어린아이보다 못했다.
그러니 당장 찢어발길 기세인 왕들을 보고서 겁을 먹지 않을 수가 없어서 회의장의 중앙에 앉았다.
마치 재판소의 증인이 서는 장소 같은 자리에서 왕들의 이야기를 들은 그는 헛웃음을 지었다.
“하하! 전장의 노래를 부르는 가희들의 노래를 막을 방법이라?
그런 것이 존재할 리가 있나?
내가 만든 설정에서는 가희가 노래를 부르면 전쟁은 끝나네.
가희의 노래를 듣고서 친구가 된 적군과 힘을 합쳐서 구제 불능의 악당을 끝장내지.
그야말로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궁극의 피날레!
나를 명감독으로 이끈 기적의 설정인 전장의 노래에 약점을 만들어놓을 리가 절대로…”
이번에 전장의 노래의 적이 되어 구제 불능의 악당이거나 겨우 노래만 듣고서 적에게 넘어간 병신이 되기 직전인 왕들의 반응은 극적이었다.
여기저기서 무기를 꺼내거나, 근육을 폭발적으로 불끈하는 정도는 양반이다.
우두두두둑! 끼이이이잉! 꽈아아아-!
첫 번째로 전장의 노래 은하계로 싸워야 할 공룡족과 울티메이트족의 왕의 화신체는 브레스를 뿜어서 위협하거나 바로 자폭할 듯이 가슴의 램프를 점멸시켰다.
“!!!”
그들도 전보다 훨씬 강해졌으니 아직 왕들과 비교하면 터무니없이 약한 전장의 노래 창조주로서는 감당하기 힘든 위협이었다. 더구나, 광팬이 되어서 했던 추태가 아직 생생한 초능력자 왕들은 더는 참지 못하고서 자신의 절대신기까지 꺼냈다.
“호오? 노래만 들으면 강제로 팬으로 만드는 전장의 노래 가희들의 약점을 안 만드셨다고?
이거 너무 무책임한 것 아니야?”
“망치와 낫 은하계는 그나마 이해할 수 있었는데 이건 아예 사기네.”
“이거 잘못하면 또 광팬이 되겠다.
모두가 억지로 광팬이 되어서 멸망하기 전에 책임추궁부터 하지.”
화아아아-! 번쩍! 번쩍!
너무 위력이 강하니 초월자가 되기 전에는 왕들끼리만 사용하라는 권고를 받았던 절대신기들이 모습을 드러내서 원탁에 꽂혔다.
절대신기들이 내뿜는 예기와 존재감은 영원체가 되어서 영원불멸인 전장의 노래 창조주를 경악시켰다.
“뭐…뭐야!?”
차마 말은 못했지만, 영원체의 감으로서 원탁에 날이 박힌 절대신기들이 얼마나 위험천만한 무기인지 바로 알아챘다.
‘정통으로 맞으면 나도 일시적으로 죽거나 소멸한다고?
지금 나의 영원불멸을 잠시라도 손상하게 시킬 수 있는 절대신기가 있어?
그런 위력의 신기가 왜 지금 나와?
아니 어떻게 존재하는 거야?’
창조주의 힘으로도 영원체를 견제할 수 있는 절대신기가 어떻게 존재할 수 있는지는 알 수가 없었다.
그러나, 지금 말을 잘못하면 난도질당할 수 있다는 사실을 파악한 전장의 노래 창조주는 억지로 말을 바꾸었다.
“…있지.
아무 대책 없이 적을 강하게 만들고 대충 얼버무리는 설정은 무책임하지.
당연히 만들어놓았지.”
“오오! 그러시군요.
천만다행입니다.”
주르르르-!
가희의 약점을 말하지 못하면 왕들에게 절대신기로 난도질당한다는 미래를 예측한 전장의 노래 창조주는 등을 식은땀으로 적시면서도 천연덕스럽게 말한다.
“개연성이 전혀 없으면 세계가 오래 유지될 리가 없는데 흥미를 위해서 이것저것 막장요소를 마구 지르더군.
매출을 위해서 애들이나 좋아할 만한 내용을 똑같이 복사하듯이 양산하는 나는 그런 작가. 아니 창조주들을 혐오한다네.”
“역시 삼각관계이지만 사랑을 노래하고, 인류멸망 직전이지만 최후의 희망을 불사르는 성인용 만화영화를 만드시는 감독 출신이시니 믿고 있었습니다.”
“….”
뭔가 비꼬는 내용 같았지만 일단 칭찬이었다.
“코스믹 호러라고 막 질러놓고 수습할 생각이 전혀 없는 망치와 낫 은하계 창조주님보다 훨씬 나으시군요.”
“하하! 당연한 말이지.
어찌 그런 반백 년의 역사도 못 가진 게임의 창조주보다 못할까?”
일단은 저번 멸망을 불러온 망치와 낫 창조주보다 낫다는 말이기에 기분은 좋아진 전장의 노래 창조주는 영원체의 자존심으로 말은 아주 평온하게 한다.
“게임과 만화영화는 역사와 문화가 달라.
시장의 차이는 크지만, 품격이 다르지.
만약 전장의 노래 가희들이 침략해온다고 해도 내가 있으니 걱정할 것이 없네.”
전장의 노래 창조주는 영원체의 품격으로 분위기를 주도하나 왕의 힘으로 원탁 위의 절대신기들에게 맞으면 쉽게 부활이나 재생하기 힘들다는 사실을 파악했기에 식은땀이 전신에서 흘렀다.
‘영원체를 능가하는 힘을 가진 왕들은 진화가 폭주하면 일시적으로 그럴 수 있다고 하자, 그런데 이 엄청난 신기들은 또 뭐야?
내 영원불멸을 일시적으로 정지시키기도 남을 위력이잖아?
둘이 합쳐지면 원래 세계에서 강제 리 타이어 당할 수도 있다.’
영원체를 능가하는 강자에게 영원체를 일시적으로 파멸시킬 수 있는 절대신기에게 주어졌다.
그 결과가 엄청난 기한의 봉인이나 이 신체를 포기하고서 다시 기약 없는 각성의 기회를 노리는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전장의 노래 창조주는 속으로 절규했다.
‘영원체를 위협할 정도의 강자나 위력을 가진 신기를 만든 기억 따위는 나에게 전혀 없어!
정상적인 창조주라면 만들 리가 없지.
도대체 어떤 미친 영원체가 이런 짓을 하는 거야?’
전장의 노래 창조주가 속으로 누군가에게 이를 갈았다.
‘으드드득! 이건 다른 세계에 대한 침략이자 붕괴를 유도하는 짓이다.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
그렇게 속으로 나름 화를 내고 있는데 뭔가 이상함을 느낀 금왕은 복제 에반젤리를 꽉 움켜쥐면서 묻는다.
“참으로 다행이군요.
그럼 전장의 가희들의 약점이 뭡니까?”
“그것이 말이야….”
자신이 만든 전장의 노래 세계의 주역인 가희의 약점을 알려주는 것이 좋을 리가 없다.
그러나, 보기만 해도 무지막지한 근육 거인인 력왕이 복제 파호톤을 움켜쥐는 모습을 보자 입은 바로 열렸다.
“…노래라네.
노래는 노래만이 막을 수 있지.”
정말 말하기 싫었지만,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이 된 전장의 노래 창조주였다.
그런데 나온 해답은 왕들이 참으로 이해하기 힘들었다.
“노래라고요?”
“그렇지.
모두를 친구로 만드는 사랑과 희망을 부르는 가희의 노래에 저항할 수 있는 지성체는 없어.
그러나, 가희들의 노래와 정반대로 부르는 증오와 절망의 노래는 중화시킬 수 있지.”
무엇인가 맞는 소리인 것 같은데 왕들은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결국, 답답해진 력왕이 복제 파호톤을 허공으로 휘두르면서 외친다.
“뭔 소리야!
쉽게 말해!”
불끈불끈! 붕붕붕-!
물리법칙을 벗어난 무지막지한 완력으로 영원체를 상처입힐 수 있는 절대신기로 공격받으면 영원체라도 두 조각이 난다는 미래를 파악한 전장의 노래 창조주는 지극히 쉽게 이야기했다.
“알겠네.
쉽게 말하면 바로 록이지.
가희 수준의 록가수가 바로 대책이야.”
“….”
“….”
이게 무슨 미친 소리인지 모르겠다는 표정이 된 왕들에게 전장의 노래 창조주는 열성적으로 설명하기 시작했다.
“전장의 노래 가희는 발라드를 주로 부르지.
감정이 가득 담긴 목소리인 발라드야말로 노래야!
시끄러운 반주와 춤으로 요란한 록은 노래가 아니라 소음이야!”
“취향이시군요.”
“아니야!
진리이네.”
나이가 지긋해 보이는 전장의 노래 창조주의 열변에 왕들의 인상이 찌푸려진다.
‘발라드를 좋아해?
꼰대였나?’
‘록이라?
록가수는 많으니 천만다행이다.’
‘트로트나 전통노래가 아닌 것이 천만다행이군.’
대충 어떻게 해야 하는지 파악한 왕들의 시선은 어떤 왕에게 모인다.
이제까지 무시했지만, 왕들에게도 노래로 왕의 자리를 차지한 존재가 있었다.
바로 음파의 진동으로 파괴적인 위력을 보이는 노래로 왕의 자리를 차지한 가왕(歌王)이었다.
“가왕(歌王)! 드디어 당신이 나설 차례입니다.”
“이번 멸망에는 네가 주역이다!
믿고 맡길 것이니 잘 해봐.”
얼굴만 유난히 하얀 흑인인 가왕(歌王)은 지극히 곤란한 표정으로 대답한다.
“이…이봐. 내 노래는 음파를 이용한 광역파괴야.
도시나 나라를 통째로 분해를 시키라면 하겠는데 매혹은 방향이 아주 달라.
노래라는 수단은 같지만, 결과가 내 계열이 아니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