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mensional Survival Strategy RAW novel - Chapter 2280
모습은 우습지만, 진실의 침묵이 그렇게나 싫어하던 머리만 큰 모습을 극대화한 박치기 절대대두(絶對大頭)의 위력은 그야말로 절대적이었다.
비록 피폐했다고 하지만, 모든 권능의 정점인 황금의 불변(不變)을 오로지 힘만으로 박살을 내고 있었다.
꽝-! 꽈아아아아아앙!
“세계의 지원이 온전하다면 본래라면 쉽게 이겨야 할 백금에게 낭패를 겪을 리가 없다!
지금은 나 진실의 침묵에게 패배한다.
네가 원래 세계에 와서도 정점인 척 방심한 것이 실수다!”
그 말대로 절대계 이대 황금의 절대자는 자신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사실을 마침내 깨달았다.
백금과의 접전으로 치명상을 입었던 신체가 연이은 진실의 침묵의 박치기 공격에 버티지 못하고서 드디어 균열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쩌저저저저저저저저적!
‘불변(不變)이 깨어진다.’
한 번이라도 부서진 불변(不變)은 다시 복구해도 완벽할 수가 없었다.
진짜 이 신체는 마지막이라는 판단을 내린 절대계 이대 황금의 절대자는 오히려 냉정해진다.
‘이미 이 정도 실패는 완전한 창세전환을 위해서 수없이 반복해왔던 과정이다.
모델러 코아여. 이번에도 무승부로 해주마.’
절대계 이대 황금의 절대자는 차분한 목소리로 말한다.
“설마 당신이 마지막에 튀어나올 줄은 몰랐습니다.
저는 이번에도 모델러 코아가 만든 변수를 전부 이겨낼 수 없었군요.”
“쿠후후후후후! 마지막은 황금다운 여유인가?
존댓말을 해도 너의 최후가 바뀌는 것은 없어.
감히 진리를 대신하여 새로운 세계의 창조주의 자리를 노린 대가이지.”
절대계는 새로운 세계를 대표하며 절대계의 창조주는 바로 모든 영원체의 정점이었다.
“십중심의 위에 군림할 수 있는 것은 진리 외에는 없다.
네가 십중심의 수장에 만족하고, 진리의 자리를 탐을 내지 않았다면 이런 결말이 오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정점이 되어서 반역자를 처리하겠다.”
진리에 대한 반역을 언급하는 진실의 침묵의 말에 절대계 이대 황금의 절대자는 무표정한 얼굴로 대답한다.
“완전 면책권을 가진 십중심은 진리에 대한 반역을 시도해도 처벌을 받지 않습니다.
그런데 무슨 처리입니까?
그렇게 따지면 서열 십 위인 회색이 아니라 서열 사 위의 흑염이 되라는 진리의 합당한 명령에 항명한 당신이 가장 먼저 처리되어야 합니다.”
“큭-! 내가 흑염을 거부하고, 회색을 노리는 것은 진리에게 직접 면책을 받았다.
다른 십중심이 끼어들 일이 못 돼!”
꽈가가가강! 두두두두두둑!
대화는 나누지만, 진실의 침묵의 커다란 머리는 정신없이 황금의 신체를 강타한다.
점점 붕괴가 되는 불변의 신체를 느끼면서도 절대계 이대 황금의 절대자는 더욱 잔잔한 목소리로 대꾸한다.
“그 말대로 창세전환의 임무는 진리에게 직접 하사받은 일입니다.
어떤 방식을 취하든지 그것은 나의 자유입니다.
왜 이렇게 해야 하는지 이유는 나중에 설명하겠습니다.
이번에도 새로운 세계의 정점에 황금의 이름을 기록한 것으로 만족하겠습니다.”
“뭐어? 이 상황에서 새로운 세계에 법칙을 각인한다고?
지금 너에게 그럴 여유가 있을 리가 없다!”
절대대두(絶對大頭)라 불리는 집채만 한 크기로 키운 검은 머리의 연속공격은 완전한 불변(不變)조차 무너트릴 수 있었다.
끈질기게 버틴 백금에 의해서 정기고갈 직전인 황금에게 여유가 있을 리가 없었다.
그러나, 절대계 이대 황금의 절대자에게는 모델러 코아가 자신을 이겨보겠다고 만든 자멸과 같은 수많은 변수와 싸우면서 융통성이 있었다.
“백금이 시작한 창세전환을 황금이 이어받는다.
같은 황금이니 참으로 자연스러운 흐름이지요.
창조주의 자리는 포기하고, 지금의 신체를 희생시키면 그 정도는 쉬운 일입니다.”
“뭣이! 세계의 정점인 네가 승리를 위해서 신체를 희생해?
그런 추한 싸움을 하겠다고?”
파아아아아-!
신체가 천천히 분해되면서 황금권능이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낸 백금권능에 스며들어서 황금이 정점이라는 법칙을 새겼다.
원래 세계의 과거까지 따라와 새로운 세계의 정점을 노리던 진실의 침묵으로서는 어이가 없는 사태였다.
‘허어어어-! 황금이 정점이 아닌 원래 세계라서 그런가?
이건 예상외다.’
황금의 전투는 누가 보아도 완벽한 승리를 추구했다.
‘완전승리야말로 황금의 신성 그 자체다.
그러지 못한 전쟁은 아예 일으키지도 않았다.
피치 못할 경우라면 황금시대로 아예 없애 버렸지.’
완벽한 황금이 자신을 희생하면서 승리를 갈구하는 모습을 보자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이해가 되지 않은 진실의 침묵이었다.
‘방금 황금은 자신을 부정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런데 확실한 것은 흑염, 아니 진실의 침묵을 세계의 정점에 두겠다는 계획이 실패하기 직전이라는 점이었다.
“으으으득! 가만두지 않겠다.
이대로 황금이 정점이 되는 새로운 세계를 내가 내버려 둘 것 같으냐?
반드시 내가 바꾸어주겠다!”
“저도 진실의 침묵이 새로운 세계에 직접 개입하지 못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진실의 침묵 정도의 강자가 지금 시대부터 개입한다면 일대 십중심의 탄생까지 위태로웠다.
그러니 절대계 이대 황금의 절대자가 선택할 길은 하나였다.
“무엇이 아직 부족한 것일까요?
이번에도 진리는 제가 창조주가 되는 것은 용납하지 않는 모양이군요.
그렇다고 당신에게 주도권을 넘길 수는 없습니다.
새로운 세계의 창조주가 되지 못한 지금의 저와 누구도 제압할 수 없는 당신은 정해진 흐름의 방해물입니다.
그러니 당신과 나와 함께 여기서 끝나야겠습니다.”
“뭐어어어어라? 이 반역자가 누구를 끝내?
지금의 너로 나를 이길 것 같으냐?”
“당신은 여기서 나에게 패배합니다.
이것도 정해진 과정이니 받아들이십시오!
진실의 침묵.”
절대계 이대 황금의 절대자의 전신에서 무지갯빛이 뿜어져 나오면서 황금성벽을 만든다.
무지갯빛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진실의 침묵이 모를 리가 없었다.
“영원권능!?
아직 그 정도 여력이 남아있었다고?”
정기고갈의 상태에 파호톤의 일반공격을 능가하는 절대대두(絶對大頭)에 난타당해 죽기 직전인 황금이다.
그런데 설마 여기서 영원권능을 발동할지 예상 못 한 진실의 침묵에게 무지갯빛을 뿜어내는 황금의 성벽이 덮친다!
두우우우우우우우우웅-!
순간적으로 황금성벽에 고정 당했다가 회전하면서 풀려나온 진실의 침묵이 신음하면서 소리쳤다.
“커어어어어어억! 이런 제기랄! 정말 영원권능이구나!
순간적으로 세계에 고정 당할 뻔했다.”
이제까지 일방적인 연속공격을 가능하게 하던 절대대두(絶對大頭)였다.
그러나, 지금 발동한 황금의 영원권능과는 정면으로 충돌한 순간 그대로 고정된다는 사실을 파악한 그는 빠르게 주변을 회전하면서 외친다.
“황금계열의 영원권능이 정말 존재를 하다니?
십중심 서열전을 하면서도 용케도 숨겨놓았구나.
너에게는 서열전조차 여유였더냐?”
“아직 미완성인 황금의 영원권능인 영원시대(永遠時代)입니다.
반드시 이겨야 할 서열전에서 사용할 권능이 못 됩니다.
그러자, 지금은 다르지요.
이 상태로 발동하면 저도 죽기는 하지만, 당신도 반드시 세계에 고정됩니다.
이걸로 당신을 원래 세계에 영구히 고정하겠습니다.”
“헛소리! 내 절대대두(絶對大頭)를 너는 이길 수는 없다!
이것이야말로 세계 최강의 오의가 확실하다!”
“위력은 인정합니다만 모습이 문제이군요.
언제나 정점에 군림하여 목표가 되어야 할 십중심에게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진리는 물론이고, 어떤 십중심도 찬성하지 않을 것입니다.”
“으으으으으! 이 오만한 황금!
그 상태에서도 내 최강을 모독하는가?”
두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각-!
절대대두(絶對大頭)는 진실의 침묵이 생각한 현자계열의 최종 전투형태였다.
그걸 부정하니 당장 절대계 이대 황금의 절대자의 신체를 분쇄할 기세로 머리를 거세게 회전하던 진실의 침묵은 갑자기 머리부터 고정되는 느낌에 전율했다.
‘이미 당했다!
정말 고정되고 있어!
이대로면 정말 원래 세계에 고정된다.’
영원시대(永遠時代)라고 불리는 권능이 구현한 황금성벽에 스쳤던 부위부터 점점 말을 듣지 않았다.
오히려 장애가 되어서 점점 속도와 위력까지 저하를 시키려는 기색이 역력했다.
‘황금은 분명히 죽기 직전이다!
그런데 현자계열 최강 전투태세인 지금의 나를 원래 세계에 고정할 힘이 남아있다고?
이건 나도 불가능해!’
파지지지지지! 푸하하하하-!
거기까지 생각에 도달한 진실의 침묵이 광폭한 투기와 살기를 내뿜으면서 더욱 속도를 높여서 공격을 준비하기 시작한다.
‘내가 못하는 것을 황금이 원래 세계에서도 할 수 있어?
이걸 인정하란 말인가?’
황금의 절대자를 주위로 돌면서 틈을 노리던 절대대두(絶對大頭)가 이제 소용돌이를 불러들이면서 갈아버릴 기세로 공격을 재개했다.
“당연히 인정 못 하지!
내가 원래 세계에 고정되기 전에 너를 끝장내겠다!”
퍼어어어어어어어어어억! 푸하하하하-!
그런데 죽기 직전인 절대계 이대 황금의 절대자가 팔과 다리만이 아니라 전신을 동원하여 발동하는 오의는 진실의 침묵의 공격의 궤도를 교묘하게 흐트러트리기 시작했다.
“원래 현자계열은 근접전투에 적합하지 못합니다.
백금도 그걸 망각하더군요.”
“으와어아아아아!”
자신이 회전공격이 공이 되어 굴려지려는 듯한 느낌에 진실의 침묵은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바로 파악할 수 있었다.
‘맙소사! 바람의 절대자가 없다면 세계에서 첫 번째인 황금의 무기술은 에반젤리의 유실로 봉인되었다.
그런데 설마 권법까지 바람이 없다면 세계에서 첫 번째였다는 말인가?’
파파파파파파파파-! 구구구구구구궁!
황금의 절대자의 가벼운 움직임에 크기를 키워 위력을 강화한 진실의 침묵의 머리가 점점 통제에서 벗어나려 한다.
‘크으으으으으! 권사로서 능력만이 아니라 상황과 법칙의 통제력이 나보다 상위다!
이대로는 고정이 될 때까지 끌려다닌다.’
구의 형태라서 단순한 움직임밖에 취할 수밖에 없는데 이러면 투우사에게 덤비는 투우의 몰골이었다.
황금의 절대자가 모든 계열에서 정점이 될 수 있는 존재라는 사실이 어떤 의미인지 다시 파악한 진실의 침묵은 그제야 자신의 실수를 파악할 수 있었다.
“허어어어억! 이런 제길! 도저히 이 상태로는 돌파할 수 없다.
이러면 흑염권능과 파호톤으로 끝장을 내주겠다.”
부우우우우우우우! 우우우우우웅!
진실의 침묵의 절대대두(絶對大頭)는 확실히 일반적인 흑염권능보다 위력적이다.
그러나, 결국 세계 최강의 파괴력은 흑염이며 파호톤일 수밖에 없었다.
슈하하하하하하-!
회전하면서 난타하던 진실의 침묵의 절대대두(絶對大頭)를 이제 손바닥 안의 공처럼 굴리면서 여유를 되찾은 이대 황금의 절대자는 담담하게 말한다.
“그 말대로 당신은 처음부터 이대 흑염의 절대자로서 저에게 도전해야 했습니다.
아무리 진실의 침묵이 강해도 결국은 십중심의 밑입니다.
물론 흑염의 절대자로 덤볐다고 해도 혼자서는 절대로 저를 이길 수는 없지요.
저를 이기고 싶으면 최소한 십중심 한 명은 더 데려오십시오.”
“뭐라!?
나로는 부족하다고?
이 오만한 황금이 정말 끝장나고 싶냐?”
슈가가가가가-! 구구구구궁!
절대계 이대 황금의 절대자는 발끝부터 신체를 희생시키면서 진실의 침묵을 원래 세계에 고정하기 시작한다.
“세계의 지원이 없어지고, 정기고갈 상태에 에반젤리를 잃었어도 저는 십중심 서열 일위인 황금입니다.
진리의 전권 대리인이며 십중심의 수장이 절대계 이대 황금의 절대자라는 사실을 변하지 않습니다.”
“으으으으으!”
그 말대로 절대계 이대 흑염의 절대자로 돌아간다고 해도 이길 승산이 보이지 않았다.
언제나 검게 타오르던 머리카락의 절반은 이미 무지갯빛이 감도는 금발로 변한 지 오래였다.
이미 절대대두(絶對大頭)의 검은 구가 아니라 절반 이상이 황금 구로 보일 정도였다.
‘영원시대(永遠時代)에 당한 부위를 침투한 불변(不變)에 의해서 점점 고정되고 있다.
선택을 너무 늦게 했어.
흑염권능이 황금에 고정을 당해서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아무리 막아도 점점 번져가는 황금의 불변(不變)에 진실의 침묵의 눈에서 분함과 후회의 불길이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다.
이러면 흑염의 절대자로 전환한다고 해도 전력을 내기 힘들다는 사실을 파악했기 때문이다.
‘절호의 기회를 노리다가 황금은 어떤 십중심도 단독으로 이길 수 없다는 계산을 무시하는 치명적인 실수를 했다.
차라리 처음부터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백금과 함께 싸웠어야 했다.
그러면 최소한 둘 중 하나는 살아남았을 것이다.’
우습게 보던 백금 모델러 코아가 설마 그렇게까지 잘 싸울 줄은 몰랐던 이대 흑염의 절대자의 후회는 길지 않았다.
지지지지지지지-!
‘망할 꼬맹이 백금 녀석이 황금의 발목도 아니고, 멱살을 잡고서 버틸 수 있을 정도로 강할 줄 누가 알았나?
끝까지 자신의 힘을 철저히 숨겼었지.
이렇게 최후의 순간에 패배해서 도망칠 것이면 누가 알아준다고 그딴 짓을 해?
최선을 다해서 내 인정을 받았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