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mensional Survival Strategy RAW novel - Chapter 473
그렇게 자는 도중에도 계속되는 수련을 모른 채 수면에 들어가자 신계에 이상 현상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신계에 흐르는 신력의 속성은 당연히 신계주신의 권능에 따른다.
차원의 권능이 주력이기에 신계는 개인특성의 강화가 주된 반응이었다.
그런데 그 특성이 모두 전환되기 시작하며 신계 전체를 흐릿한 검은 불꽃이 휘감기 시작했다.
돌변한 신계의 권능지원에 우왕좌왕하기 시작한 신들의 반응을 보며 이채를 뜨는 전지의 성이었다. 역시 이들도 처음 당해보는 일이다.
그렇다면 아주 가까운 시기에 이 정도로 강화되었다는 뜻이다.
역시 회색의 절대자나 마도신의 오리진이 깊숙하게 관여되었다는 것만은 확실했다.
추가된 권능은 방금 직접 부딪쳐 보았으니 흑염의 권능인 것은 알겠는데 당연히 마력에 속한다.
그런데 그것이 아무런 부작용도 없이 신계의 신들이나 일부의 마신들에게 적용되는 것을 보고 저절로 고개가 저어진다.
‘신계의 권능지원이 바뀌었다?
순수한 투기와 살기? 그리고 육체강화의 권능?
이런 것이 빛의 신의 권능이 될 수 있나?
그것도 빛의 신과 마신들에게도 똑같은 효과라?
정말 마도신들은 아무리 성마신인 나라도 이해가 가지 않은 면이 많아.’
“전지의 성님-!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죠?”
자신의 몸을 아무런 부작용도 없이 점유한 살기와 투기에 당황하였지만 아무런 감정의 변동 없이 신체만 기이할 정도로 강화되고 있다. 강도만 보면 마력보다 더 광폭해야할 살기와 살기가 너무나 얌전하게 신체 눙력을 올려주고 있는 것이 이해를 못 할 일이다.
그런 가이아나의 물음에 전지의 성이 딱하다는 눈으로 쳐다본다.
답을 해주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무리 자신이 오리진이지만 그래도 다른 신계의 주신대리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면 나중에 문제가 될 소지가 크다.
‘궁금증의 해소보다 조치를 해야지.
네가 이 신계의 주신 대리가 아니니?
빨리 신계의 신들에게 비상령을 전해야지.
차원의 마도신이 인식을 해제하고 완전한 휴식에 들어갔다.
지금 살기와 투기를 일정 수준 발산하면 신계주신에게 바로 죽을 것이다.
모든 전투와 다툼을 금지한다.
그리고 가급적 신전에서 나오른 것을 금지한다고 최대수준의 경계명령을 내려야지.’
“예?”
자기가 아무 말 없이 처다 보는 것이 전혀 무슨 뜻인지 모르는 가이아나의 모습에 전지의 성이 머리가 아프다는 듯이 잠시 이마를 오른손으로 댄다.
하위자야 사건이 생기면 우왕좌왕할 여유라도 있지만 상위자는 조치를 하지 않으면 바로 큰 피해가 발생한다.
이러다 어떤 주신이 살기와 투기를 드러내며 전투를 벌이려고 하는 순간 차원의 마도신에게 이유도 모르고 죽을 수도 있었다.
그러면 마신족이야 기분 나빠서 죽였다고 하면 되지만 신족이라면 뒤처리가 무척 힘들다.
그걸 예방해야하는 것이 지금 가이아나에게 가장 급한 일이다.
‘착한 면은 신족으로서 참 좋은 것 같은데?
능력도 좋으니 다른 주신들이 가만히 있는 모양인데 이러면 참 곤란할 것인데.’
마신족의 성격대로라면 벌써 사단이 벌어졌을 것이다.
어떻게 편하게 살아서 본래 성격이 이런지 모르지만 최고위 지배층으로서 반응도 느리고 상황 판단도 잘 못하고 있다.
하지만 성격은 부족하지만 능력이 뛰어나 최고위 창조신성의 신계대리를 맡고 있는 전능신족의 여주신인 가이아나다.
자신이 직접 확인을 해본 결과 현재 여주신중에서 가이아나를 이길 여신은 없었다.
물론 전율의 진군이라는 자신과 비슷할 정도의 규격외의 마신은 제외하고 나서다.
그리고 이 정도 고위신계의 고위직을 맡고 있는 존재는 어느 일족에게나 너무나 귀하다. 더구나 방금 직접 확인한 차원의 마도신은 신계의 권력에 전혀 관심이 없는 순수한 투신이었다.
본래 마도신들이 모두 개인 지향적이라 이러리라 예상은 했었다.
아마도 신계주신에게 주어지는 성장 특혜 때문에 어떻게든 유지하려하는 모양인데 이렇게 명확하면 상정했던 이야기가 많이 달라진다. 어떻게든 교육을 시켜서 자리를 공고하게 해야 했다.
하지만 기본교육은 짜증이 나는 일이다.
그래서 반대로 특유의 장난기가 넘치는 음성으로 말한다.
“아까 보았지 않을까나?
차원의 마도신이 나의 살기와 투기에 자동적으로 반응하여 전투를 치루는 것을?
아마 신체에 위협이 될 정도의 살기나 투기라고 판단되면 배제하려고 자동적으로 신체를 움직이는 권능이라고 판단이 안 될까나?”
“?”
“마신왕인 나와 접근전으로 싸울 수 있는 수준인데 발동되면 막을 수 있는 주신이 여기 신계에 있을 수 있을까나?
그러나 싸우지 말라고 안 싸울 여기의 여주신들인가?
여신혈맹의 여주신에 정령주신들 신계 곳곳에 폭탄과 같은 위험한 존재들이 넘쳐나던데 그들에게 차원의 마도신이 반응하면 바로 전투가 벌어지지 않을까나?
그러면 최소한 신계의 절반은 초토화를 각오해야할 것인데?”
“!”
그제야 사태를 파악하여 얼굴이 창백해진 가이아나가 당장 차원의 신전 바깥으로 달려 나가는 것을 보고 이제 아문 손바닥을 쳐다보았다.
‘오래간만에 피를 보았네.
놀라운 위력이야.
속도도 지금은 정말 아슬아슬하게 버틸 수준이었어.
더구나 그렇게 정확하게 급소를 노리면서도 연타라니?’
이렇게 쉽게 부상을 입다니 마신시절에도 상상도 못한 일이다.
그렇게 되고자 원했던 마신왕이 되어서 이렇게 되니 충격이 컸다.
대등한 존재가 거의 없어 몰랐는데 정말 치명적인 약점이 발생해 있었다.
‘큰! 일! 났! 네!
마신왕이 되어서 신체의 능력과 권능이 대폭 상승되어 더 강해진 줄 알았는데 실질적인 실전능력으로는 대폭 약해져 있었어.
이러면 정말 위험한데.
이 능구렁이 같은 마신왕들이 알면서도 더 대우를 해주면서 속이고 있었어.’
마신왕이 되자마자 존칭을 써주며 전혀 마신답지 않게 덕담을 하던 주변의 마신왕들을 생각하니 이가 갈렸다.
어째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했더니 이런 속임수가 있었다.
차원의 마도신과 방금 살기어린 접전을 해보지 않았으면 정말 장기간 모르고 있을 수밖에 없는 약점이다.
그러면 다른 마신왕과 의견충돌이 있었을 때 치명적인 약점이 되었을 것이다.
삐이이잉-!
어차피 숨겨서 될 일이 아니다.
이미 알만한 마신왕들은 짐작하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차원의 마도신과 주신장전을 벌일 전능의 휘에게는 다급한 사태였다.
오리진간의 직통 비상연락을 가동한 전지의 성의 앞에 전능의 휘의 모습이 나타났다.
개인 수련 중이었는지 전신이 땀투성이에 여기저기 먼지 투성이다.
화면너머로 확인한 차원의 마도신에게 위협을 확실히 느꼈는지 주변에는 예비 창조신들도 몇 명 데리고 대련도 한 것 같았다.
그런데 지금 몸 상태로는 오히려 독이었다.
“응? 벌써 파악이 끝났어?
역시 빠르네?”
“뭐하고 있을까나?
나는 여기 보내 놓고서?”
“응? 수련 중인데?
대련도 하면서.”
뭐가 문제인지 모르는 것을 보니 신족의 창조신들도 같은 반응을 하는 것 같았다.
정말 신족이나 마신족이나 신입에게는 가차 없는 조치였다.
하긴 남의 일이고 그렇게 깊게 관여하면 오해를 받을 수 있다.
아무 이득이 없으니 침묵이 답일 것이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끝까지 모르면 정말 아차 하는 순간에 패배를 당할 것이다. 그렇게 허무하게 전능일족의 창조신을 잃을 수는 없었다.
“가서 잠이나 자.”
“뭐? 그렇게 약해?
내 착각이었나?”
바로 전능의 휘의 얼굴이 풀린다.
나름대로 긴장을 하고 있었는데 안심이 바로 되는 모양이다.
그러나 지금 자신이 알려주려던 약점보다 더욱 치명적인 문제가 생긴 것을 알면 저렇게 편해질 수 없다.
“자러 가기 전에 주신시절의 본인과 싸우면 지금 상태로 싸우면 승산의 확인을 하고 준비를 해.”
“무슨 소리야. 당연히 창조신인 지금 완승이 당연하지.”
전능의 휘가 무슨 황당한 소리를 하냐면 잠시 생각에 들어간다.
초일류의 투신들은 정확하게 내면에 자신을 투영하고 수시로 가상으로 싸우며 확인을 한다.
지금 과거 예비 창조신시절의 자신과 지금 창조신이 된 자신과 가상으로 전투를 벌이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바로 얼굴이 새하얗게 변했다.
“말……. 말도 안 돼-!
왜 창조신인 내가 이렇게 밀리는 거야?”
결국 이상을 발견했다.
역시 자신과 똑같은 상황이었다.
그렇다고 결과를 부정을 하거나 왜곡하고 있지 않으니 천만다행이다. 저렇게 최소한 객관적으로 정확하게 자신을 판단하고 있지 않으면 일류이상은 꿈도 못 꾼다.
전능의 휘도 창조신이 되어 확연히 올라간 기초능력에 만족을 하고 있었겠지만 단 하나 간과하고 있는 것이 있었다.
“주신시절의 나와 창조신인 지금의 승률이 절반이하라고?
그것도 거의 패배의 9할 이상은 초반에 박살이 나잖아?
뭐야? 이거?
말도 안 돼.
어떻게 된 거야?
분명 기초능력과 권능은 2배 이상 올랐는데?
왜 이런 결과가?
전지의 성-! 너도 같은가?”
다급한 표정으로 변한 전능의 휘가 화면에 달라붙을 지경이다.
뭐가 뭔지 모르겠다는 얼굴이다.
아니 자신이라도 그랬을 것이다.
능력은 올랐는데 승률은 떨어졌다.
그것이 무엇이 의미하는지 이해를 할 수 있을 리가 없다.
그러나 단 한마디로 결론을 내려주어야 한다.
지금 마신왕인 자신도 주신장전과 같은 큰 일은 없지만 마신왕계는 위험하다.
마신족은 힘이 전부인데 잠시 약해진 틈을 노리는 마신왕이 없다고 자신을 할 수 없다.
아니 틀림없이 있을 것이다.
빨리 처리를 해야 했다.
“숙련도.”
“숙련도?
앗-!
아아아아아아악-!
이런 제기랄-!
불안감이 이거였어?
차원의 마도신이 강해진 것뿐만 아니라 내가 전투력이 떨어진 것이야?
이걸 어쩌지?
시간-!
시간이 필요해-!
아니 편하게 휴식을 할 곳이-!
아악-! 창조신인 지금은 없잖아?
신전이 너무 좁고 약해-!”
전능의 휘도 모든 사태를 파악이 되었는지 비명과 함께 욕설을 내뱉었다.
창조신을 능가할 정도로 강화된 주신의 신체를 가졌던 전능의 휘다.
거기에 불가해의 팔시조까지 익혀 주신의 신체를 다루고 싸우는 것은 이미 따를 자가 없었다.
비록 기초능력과 발동시킬 수 있는 권능의 수가 창조신보다 떨어지지만 효율성면에서는 창조신조차 아득히 초월하고 있었다는 뜻이다.
이 초월적인 신체운용의 숙련도가 주신 중에서 감히 대적할 자가 없었고 어지간한 창조신도 이길 수 있는 힘의 숨겨진 바탕이었다.
‘창조신을 뛰어넘는 초월적인 주신을 막 승급된 신입 창조신의 신체로 쉽게 이길 수 있을 리가 없지.
오히려 주신이면 당연히 이길 수 있을 수 있는데 창조신으로 막 승급된 지금이 가장 약할 때야.’
전능의 휘 자신이 그 어지간한 창조신이 되어버린 것을 깨달은 것이다.
물론 모든 객관적인 수치가 창조신이 주신보다 압도적이기에 패배를 감지할 수 없다.
당연히 본인은 알 수 없다.
하지만 차원의 마도신을 직접 본 순간 확연히 강해진 이성은 승리를 낙관했지만 본능은 위기를 감지했다.
초일류의 투신들은 가끔 본능이 더 정확할 수 있으니 무시를 못했다.
이것이 전능의 휘가 원인모를 위기감을 느끼고 자신에게 긴급연락을 하여 도움을 원한 이유다.
주신장전의 상대에게 본인이 직접 가서 확인을 할 수 없는 것이다.
그 결과 문제를 알았지만 즉각적인 해결방법은 없다.
신체운용의 숙련도는 수련으로 오르지 않는다.
오랜 기간 자기 성찰을 통해 신체의 이해도를 높여야만 한다.
이건 휴식과 시간이 답이었다.
그걸 하지 못하는 성질 급한 대다수의 투신들이 무식한 수련을 반복하며 단순한 일류에 머무르는 이유였다.
물론 당연히 잘 알고 있는 전능의 휘는 공황상태에 빠질 지경이다.
급격하게 경지를 올려 최단기간에 예비 창조신에 오른 경험이 있기에 급수가 올랐을 때 몸과 정신의 부조화가 어떤 결과를 불러오는지 잘 알고 있었다.
아차하면 급상승한 신체능력에 휘둘러 자폭하는 수도 있었다.
이 상태에서 초월적인 강함을 가진 주신을 상대로 했다가는 허점을 찔려 허무하게 패배할 수 있다. 자신과 같은 결론을 내렸는지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