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hwa Manri RAW novel - Chapter 168
기수는 예전에 어느 책에선가 배운 입과 손으로만 여자를 보내는 방법에 대해 기억을 되살렸다.
그때는 정력에 자신 없는 놈이나 쓸 기술이라고 무시했지만 지금은 자신의 생과 사가 그 기술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기수는 흡입력을 조절하면서 혀로 원 그리기. 탁탁탁탁 치기, 간지럽히기, 꾸욱 누르기 등을 병행하며 설매의 유두를 자극했다.
“아아! 아아….. 오빠….! 기분이 너무…. 아아….”
기수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성공이다! 오빠 소리가 나왔다!’
기수는 거기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열심히 조합을 짜냈다.
좀 시간이 지나니까 혀가 뻐근하게 아파왔지만 참아야 했다.
그동안 섹스를 할 때, 입과 혀의 기술은 기수가 아닌 여자들의 몫이었다. 그러다 보니 기수 입장에선 좀 소홀히 한 면이 있었다.
그런데 막상 자기가 직접 해보니까 이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지연이는 나를 위해서 정말 노력을 많이 한 거였구나.’
불현듯 그녀가 보고 싶었다.
다른 여자의 가슴에 코와 입을 비비면서 그녀 생각을 하니까 더 간절한 느낌이었다.
‘다음에 만나면 나도 입으로 많이 해줘야지.’
이런 데서 타산지석의 교훈을 찾을 줄 아는 걸 보면 참 기본이 잘 된 인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 같은 인재가 이런 동굴에서 죽을 수는 없어.’
기수는 좌우 번갈아 들이대는 설매의 가슴을 최대한 사랑해주었다.
설매가 몸을 비비 꼬며 상체를 일으켰다.
“아아!…. 정말 굉장해. 이런 기분은 처음이야…. 아아….”
대고 있지 않으면서도 몸을 비트는 걸 보니 일단은 성공이었다.
“몸이 좀 뜨거워졌어?”
혀를 너무 혹사시켜서 그런지 발음이 이상하게 나오는 것 같았다.
“응…. 막 숨도 가쁘고, 가슴도 두근거리고….미치겠어.”
“미칠 것 같은데 막상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지?”
“응…. 그거 가르쳐줄 거야?”
“넌 좋은 선생을 만나서 진짜 행운이라니까. 자! 옷을 벗어.”
설매는 거침없이 훌렁 훌렁 벗어던졌다.
기수의 애무에 달아올라서 무엇이건 다 할 수 있는 상태였다.
기수가 입술을 일그러뜨려서 아래쪽을 가리키면서 말했다.
“내 옷은 내가 벗게 해주면 안 될까?”
“혈도를 풀어달라고? 꿈 깨. 내가 벗겨줄게.”
설매는 기수의 바지와 속옷을 모두 무릎까지 끌어 내렸다.
그리고 볼이 빨개져서는 한동안 말없이 한 지점에 시선을 고정했다.
기수는 그쪽으로 혈액순환이 이루어져서 다행이라 생각하고 그녀가 충분히 감상하도록 잠시 가만히 내버려주었다.
설매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이, 이게…. 남자의….. 그…. 그런데 원래 다 이렇게 큰 거야?”
“사람마다 차이가 나지.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넌 좋은 선생을 만나서 행운이야.”
“이걸 만난 게 행운이라고? 왠지 무서운데…”
“무서워해서야 쓰나. 일단 좀 친해져야겠다. 만져 봐.”
설매는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좌측, 우측, 상하를 살펴보다가 손을 댔다.
“따듯하고… 의외로 부드럽네…..그런데 참 이상하게 생겼다. 징그러워…”
“처음 보면 그렇게 느껴지기도 하겠지만, 곧 사랑스러워하게 될 거야.”
“이게 사랑스럽게 느껴진다고? 말도 안 돼….”
“그 과정까지 내가 안내해준다니까.”
설매는 찬찬이 살펴보다가 물었다.
“이제 나 어떻게 해야 돼?”
“일단 내가 해준 것처럼 너도 좀 해줬으면 좋겠는데….”
“여기다 입을 대라고? 싫어!”
강경한 반응이었다. 기수는 급히 방향을 선회했다.
“하핫! 싫으면 안 해도 돼. 자, 그 위로 앉아.”
설매는 자신의 생사를 쥐고 있으니 비위를 거스를 수 없었다.
“이 위로 앉으란 말이지…. 이, 이렇게?….”
설매는 더 자세히 가르쳐주지 않아도 뭘 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았다.
손으로 불끈거리는 존슨을 움켜쥐고 자신의 동굴 입구에 조심스럽게 갖다 댄 후 조금씩 아래로 힘을 주었다.
기수는 자기도 모르게 신음을 토했다.
“으음…. 그래… 그렇게 하면 되는 거야.”
배를 갈라 간을 먹겠다는 여자에게 사로잡혀 와서 혈도를 눌려 꼼짝도 못하는 위기의 상황이지만 일단 그곳에 가해지는 자극은 그냥 넘어갈 수 없었다.
경험이 없는 설매는 길 찾기에 약간 서툴렀다.
특히 진입 각도에 대한 개념이 없어서 존슨의 머리가 그녀의 까칠한 숲과 흠뻑 젖은 꽃잎 사이를 계속 비벼댔고, 그 자극이 상큼하기 이를 데 없었다.
“잘 안 돼! 왜 이런 거야?….”
“내가 해보게 해줘.”
“안 풀어줄 거라니까!”
“아, 알았어. 긴장하지 말고 천천히 해 봐. 좀 문지르다 보면 잘 될 수도 있어.”
“문지르라고? 이렇게?”
“으으…. 바로 그거야.”
존슨 머리에 뜨거운 온천수가 많이 묻는다 싶더니 드디어 동굴 입구로 진입이 이루어졌다. 설매는 신음을 토하며 힙을 천천히 아래로 내리다가 중간에 멈췄다.
“아!…. 더 이상 안 되겠어.”
“안 되긴…. 이제야 시작인데….조금만 더 내려와. 모든 게 다 잘 될 거야.”
“그런데….뭔가 막힌 느낌이야.”
“소녀에서 여인으로 가기 위한 관문이라고 생각해. 우리 예쁜 설매. 계속 소녀로 살아갈 것은 아니잖아? 자! 용기를 내.”
“이거 혹시… 굉장히 아픈 거 아냐?”
“조금 아플 수도 있겠지만 충분한 보람이 있을 거야. 오빠를 믿어.”
설매는 동굴 입구에 꽉 들어찬 뜨거운 살덩이의 감촉에 이미 흥분이 극에 달한 상태였다. 결국 체중을 실어 힙을 아래로 꾸욱! 내리 눌렀다.
“아야! 아아…. 아아!…. 아파!…..아아….”
설매는 움직임을 멈추고 한참 가만히 있었다.
기수가 조언을 해주었다.
“천천히…. 시간을 가지고 네가 움직임을 조절해.”
그러자 갑자기 설매가 기수의 뺨을 짝! 후려쳤다.
“아야! 왜 때려?”
“너도 아파 봐야 돼! 아….. 너무 아파…”
기수는 한 대 맞긴 했지만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아래쪽에서 존슨의 기둥을 타고 흘러내린 액체가 가죽 주머니를 지나는 감촉이 느껴졌다. 원래는 시각적 자극이 짱이지만, 이런 식으로 촉감만으로 색깔을 상상하는 것도 의외로 색다른 맛이 있었다.
설매는 천천히…거의 1cm씩 움직여서 한참 만에 결합을 이루어냈다.
“잘 했어! 우리 설매. 훌륭한 학생이네.”
“난 몰라. 이 거짓말쟁이!….너도 아파야 돼!”
그러더니 반대쪽 뺨을 또 때렸다. 기수는 왼뺨에 이어 오른뺨도 내놓음으로써 예수님 말씀에 충실히 따랐다는 자부심을 느끼게 되었다.
지금은 존슨에 꽉 감긴 뜨거운 속살의 감촉 때문에 뺨을 맞는 것 정도는 자극 축에도 끼지 못했다.
설매가 다시 화를 냈다.
“남은 아파 주겠다는데 넌 왜 웃어?”
“아! 내가 웃었나? 미안… 느낌이 너무 좋아서.”
그러자 설매가 살짝 볼을 붉히며 물었다.
“내가 느낌이 좋아?”
“응. 최고야!”
물론 이 산에 올라온 이후 만난 여자 중에서지만….
“이, 이젠 어떻게 하면 돼? 이대로 그냥 있는 건 아니지?”
“응. 천천히 움직여 봐.”
“이렇게?”
설매가 허리를 살짝 움직이더니 곧바로 이마를 찡그렸다.
기수는 한 대 더 맞을 것 같아서 이를 악물었는데 설매는 또 때리지는 않았다.
잔뜩 찡그린 그녀의 표정이 귀여우면서도 예뻤다.
“아아… 꼭 움직여야 돼?”
“그냥 있어도 돼. 네가 움직이고 싶어질 때까지 그대로 있어.”
기수는 존슨에 한 번씩 불끈! 불끈! 힘을 주었다.
그때마다 설매는 신음을 토하더니 조금씩 아래쪽에서 뜨끈뜨끈한 열기가 느껴졌다. 그리고 설매의 힙이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고통 때문에 물러나 있던 쾌감이 돌아오는 것이었다.
그러나 5분 정도 깔짝거리던 그녀는 통증을 호소하며 몸을 분리했다.
“아! 도저히 더 못하겠어… 아프기만 해.”
기수는 당황했다.
“설마 끝내려는 건 아니겠지?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난 끝이야. 더 이상 못 해.”
그녀는 고통스럽게 찡그리다가 비수를 꺼내 들었다. 기수는 바짝 쫄았다.
“하핫!… 그 위험한 물건은 왜 꺼내고 그래?”
“너 죽이려고.”
“노, 농담이겠지?”
“농담 아냐. 이제 궁금한 거 다 해봤으니까 널 살려둘 이유가 없어.”
“워! 워! 워! 다 해봤다니? 넌 아직 시작도 못 해 본 거야.”
“시작도 못했다고?”
설매의 비수가 살짝 내려갔다. 기수는 필사적으로 그녀를 설득했다.
“아까 나와 입맞춤 한 느낌을 기억해 봐. 그리고 내 입에 가슴을 댄 것도. 그때 굉장히 느낌이 좋았지?”
“그건 사실이야. 하지만…. 저기에 앉았을 때는.”
“처음이라 그런 거야. 익숙해지면 입맞춤과 가슴보다 100배는 더 좋아.”
“100배라고?”
“하늘로 승천하는 기분일 거야. 내가 보장할게. 오빠 한 번 믿어 봐.”
설매는 망설이는 듯 했지만 곧 고개를 가로저었다.
“하지만 널 살려두는 것은 위험부담이 너무 커. 사부님이 아셨다가는 난 엄청나게 혼날 거야. 언니들한테 들켜도 마찬가지고.”
“하핫! 우리 설매처럼 똑똑하고 주도면밀한 사람이 쉽게 들킬 리가 있나? 그리고 죽일 땐 죽이더라도 승천의 기쁨은 맛봐야 하지 않겠어? 내가 장담할게. 앞으로 딱 5번! 그 안에 그 기쁨을 느끼게 해줄게.”
“앞으로 5번이라고?”
“그래. 정말 평생 잊지 못할 최고의 환희를 느끼게 될 거야.”
설매는 고개를 돌려 기수의 존슨을 봤다. 그리고 중얼거렸다.
“더러워.”
하지만 가슴이 심하게 두근거리는 것도 사실이었다.
“좋아! 5일 정도는 안 들킬 수 있을 거야.”
그녀는 기수의 바지를 올려주지도 않고 그냥 동굴 밖으로 나가버렸다. 걸음걸이가 몹시 불편해 보였다. 처음으로 만나기엔 워낙 대물이었기 때문이다.
다음 날.
설매는 낮에 잠시 들러서 기수에게 음식과 물을 먹이고 물수건으로 얼굴과 몸의 다른 곳을 깨끗이 씻어주었다. 기수는 그녀에게 말했다.
“모처럼 왔는데 우리 입맞춤이라도 할까?”
“안 돼! 낮엔 시간이 많지 않아.”
설매는 볼을 붉혔다. 기수와의 입맞춤이 얼마나 짜릿한지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녀는 유혹을 이기고 동굴을 떠나갔다.
기수는 긴 한숨을 내쉬었다.
5일의 유예기간을 얻어내긴 했지만 상황은 여전히 끔찍했다.
서울대공원 철창 안에 갇힌 동물이 된 기분이었다.
그들은 그나마 좁은 공간이라도 걸을 수라도 있는데, 자기는 움직이는 게 눈, 입, 존슨밖에 없었다. 이런 식으로 5일을 더 산다고 해도 미래는 없었다.
설매의 몸을 계발하여 섹스의 맛을 알게 해주면 살아남는 기간이 더 길어질 수도 있겠지만 이런 식이라면 오래 살아서 뭐 하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아냐! 포기하지 마! 뭔가 방법이 있을 거야.’
기수는 일단 운기조식을 해보았다.
점혈 당한 상태라 진기가 순환하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단전에 모이기는 했다.
‘요거라도 모아서 염정구심술을 시도해볼까?’
기수는 희망을 가질 수 있었다.
설매와 섹스를 통해 더 가까워지면 심리적 동조가 이루어질 수 있고, 미약한 진기로라도 성공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기수는 그때를 위해 진기를 소중히 모으기로 했다.
그리고 한 가지 이상하게 여겼던 일이 생각났다.
유소진에게서 도망치기 위해 염정구심술을 쓸 때 두통이 있었던 것이다.
‘왜 두통이 느껴졌지? 마옥혈린수가 발동되었던 건가?’
설매가 올 때까지 혼자 온종일 꼼짝 못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생각할 시간은 철철 넘쳐흘렀다. 기수는 진기를 아주 조금만 써서 염정구심술의 구결대로 운기해 보았다.
그러자 다시 그 통증이 느껴졌다.
‘분명해. 마옥혈린수에 당하던 때와 같은 부위에 통증이야.’
기수는 마옥혈린수와 염정구심술이 근본적으로 비슷한 원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긴 시간 골똘히 집중한 끝에 두통의 원인을 찾아내는데 성공했다.
그것은 진기의 뭉치였다.
압정 같기도 하고 못 같기도 한 진기의 덩어리가 염정구심술을 쓰는 그 부위에 걸려 있었다. 원인을 찾아낸 기수는 그것을 녹여내기 위해 애썼다.
그리고 설매가 오기 전에 마침내 그것을 제거하는데 성공했다.
‘아! 이제 혈천제를 다시 만나도 한 방에 당할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는구나!’
기쁘기 짝이 없는 일이었다.
십 년 묵은 쳇증이 내려가듯 속이 다 시원했다.
그리고 더불어서 염정구심술에 대해서도 뭔가 이해가 더 깊어진 것 같았다.
사육 당하는 중에 시간이 많은 게 그나마 한 가지 좋은 일은 한 셈이었다.
밤이 되어 설매가 찾아오자 기수는 그녀에게 염정구심술을 시험해보았다. 그러나 현재의 빈약한 내공, 게다가 기혈 순환도 이루어지지 않는 몸 상태로는 어림도 없었다.
‘일단 심리적 동조가 먼저야.’
기수는 웃는 낯으로 설매를 반겼다.
“자! 하늘로 올라가는 기쁨을 느껴볼까?”
설매는 곧바로 기수의 입에 자신의 입을 맞추더니 키스 중간에 옷을 벗어 젖혔다. 그리고 곧바로 가슴을 기수의 입에 갖다대고 눌렀다.
‘우웁! 이 멍청아! 콧구멍은 막으면 안 되지!’
기수는 황급히 숨을 내뿜었다.
그러자 그녀의 가슴과 기수의 입술 사이로 바람이 새어 나가면서 ‘푸르르….’ 하는 요란한 소리를 만들었다. 무슨 모터보트 엔진 소리 같았다.
설매는 갑자기 자지러지게 웃었다.
“호호호….. 간지러워….”
그러더니 가슴을 또 갖다 대고 문질렀다.
기수는 황급히 들이마신 숨으로 또 모터보트 소리를 내주었다.
“꺄악…..! 너무 재미있어. 역시 오빠는 유능한 선생 같아.”
기수는 특허신청이라도 내고 싶은 심정이었지만 일단은 그녀가 비벼대기 전에 숨을 들이마시는 게 더 중요했다.
그렇게 한참동안 모터보트를 타던 설매는 다른 것을 타기 위해 치마를 벗었다.
기수는 놀이동산이 된 기분으로 그녀의 라이딩을 기다렸다.
“아야!…. 아아…. 아직도 아파….”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해…. 천천히…”
기수는 그녀 속살의 온도와 습도가 어제와는 확연히 다른 것을 느꼈다.
그래도 신선함은 여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