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hwa Manri RAW novel - Chapter 55
전희도 없이 곧바로 결합부터 시작해서 어떨까 싶었지만 진입은 스무스했고 움직임도 원활했다.
“아악… 아흑…..끄아앙….!”
광혼랑의 속살은 소혼랑과 확연히 달랐다.
움직이는 패턴도 좀 더 범위가 넓어서 활란이 생각났다.
‘아! 그러고 보니 활란한테 아무 말도 못하고 왔구나.’
그동안 소혼랑의 품에서 지내느라 그녀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휴대폰이 있었으면 문자라도 보냈을 텐데… 라는 엉뚱한 생각을 하고 있는데, 광혼랑의 움직임이 점점 더 격렬해졌다.
동시에 그녀의 눈이 풀린다 싶더니 기성을 질러대기 시작했다.
“꺅! 너무 좋아…. 꺄아악~!”
독특한 소리였다. 기수는 그런 소리는 처음 들어봤다.
광혼랑의 교성은 간드러지는 콧소리였는데, 엄청 음란하게 들리면서 묘하게 매력적이었다.
‘소리를 이렇게 특이하게 내는 여자는 또 처음이네.’
보통은 끙~ 끙~ 앓는 듯 한 소리의 변형이 대부분인데, 광혼랑은 무슨 노래를 부르는 것 같았다.
고개를 젖히며 마구 소리를 질러대던 광혼랑이 갑자기 기수 가까이로 다가오더니 귀에 대고 말했다.
“넌 내가 찍었다. 절대로 소혼랑에게 양보하지 않을 거야.”
기수는 속으로 코웃음을 쳤다.
전체적으로 느낌이 좋기는 했지만 남자를 깔고 앉아 자기 마음대로 하겠다는 여자한테는 흥미가 없었다.
‘넌 단순히 자위도구에 불과해. 살과 뼈로 만든…’
혼자 그런 생각을 하는데 광혼랑이 다시 말했다.
“연장만 좋은 게 아니라 정력도 중간 이상은 가는 것 같은데? 호호호….!”
기수는 그제야 소혼랑이 했던 말을 기억했다.
본래 실력을 드러내면 안 되는 것이다.
기수는 곧바로 발사를 하려고 했다.
그러나 워낙 정력이 출중하고, 그동안 단련이 되어 있다 보니 쉽게 나오지도 않았다.
기수는 눈을 감고 다른 여자를 상상했다.
일단 가장 먼저 떠오른 얼굴은 혈천제였다.
‘으아…. 진짜 예쁘더라…. 아아… 지금 내 존슨을 감싸고 있는 게 혈천제의 속살이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생각을 하니까 곧바로 신호가 왔다.
“으으으…..”
기수가 약간 과장된 움직임을 보이며 분출을 하자 광혼랑은 당황했다.
“꺅! 안에다가 그냥 하면 어떻게 해? 미리 말해야지.”
그러면서도 광혼랑은 몸을 분리시키지 않았다.
기수가 다 끝낼 때까지 꾸욱~ 꾸욱~ 눌러주면서 살살 엉덩이를 회전시켰다.
확실히 소혼랑보다 능숙했다.
기수가 그녀에게 말했다.
“정말 잊지 못할 황홀한 밤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상체를 일으키려 하자 광혼랑은 손으로 그의 가슴을 밀어 넘어트렸다.
“어딜 가려고? 이제 한 판 끝났고, 11판 더 남았어.”
“예? 무슨 12판씩이나….”
무슨 프로복싱도 아니고, 12라운드는 무리였다.
혈천제라면 모를까, 광혼랑하고는 1라운드에서 끝내고 싶었다.
광혼랑은 기수 위에서 힙으로 살살 원을 그리며 물었다.
“어때? 사매보다 내가 훨씬 뜨겁지?”
기수는 대충 얼버무렸다.
“글쎄요…. 확실치가 않네요.”
“흥! 그래? 그럼 이건 어때?”
그러더니 그녀의 속살이 존슨을 꾹, 꾹, 조여왔다.
‘오! 괄약근 단련 좀 한 모양인데?’
솔직히 소혼랑보다 나았다.
하지만 소혼랑 쪽이 훨씬 나이가 적으니까 그녀도 장차 더 강력해질 수 있었다.
광혼랑은 기어이 대답을 들으려고 했다.
“말해봐! 내가 더 세게 쪼이지?”
“예? 하하…. 그, 그렇습니다.”
광혼랑이 갑자기 인상을 썼다.
“그런데 왜 안 서?”
“예? 서다니요?”
“내가 이렇게 뜨겁게 조여주는데 발딱! 하고 다시 서야지!”
기수는 속으로 그녀를 비웃었다.
‘이 상태로 세워보겠다고? 보통 남자라면 벌써 그렇게 됐겠지. 하지만 난 달라.’
기수는 존슨의 상태를 자신의 의지대로 조절할 수 있었다.
단단한 상태를 오래 유지하는 쪽으로는 연습을 많이 해서인지 자신이 있었고, 서지 않도록 하는 쪽도 의지로 컨트롤이 되었다.
계속 용을 써도 존슨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자 광혼랑은 벌떡 일어섰다.
그리고 다짜고짜 아래로 입을 가져가더니 흠뻑 젖어 있는 존슨을 덥석 물었다.
“헉…..!”
기수는 그녀의 적극적인 공세에 상체를 구부리며 신음을 토했다.
자신의 분출액뿐만 아니라 광혼랑 본인이 흘린 윤활액의 양도 엄청난데, 그걸 개의치 않고 움직이는 모습이 엄청 야하고 자극적이었다.
광혼랑은 남자들이 시각을 통해 흥분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자기 머리를 쓸어 넘겨 가면서 기수한테 잘 보이도록 해주었다.
쭈웁, 쭈웁… 하는 사운드 이펙트가 번들번들거리는 시각적 효과와 어울리고, 거기다가 광혼랑이 요염한 미소까지 지으며 입술과 혀로 다양한 자극을 가하니 아무리 기수의 제어 능력이 뛰어나다고 해도 더 버티는 건 무리였다.
존슨에 다시 힘이 들어가자 광혼랑이 깔깔거리며 웃었다.
“호호호! 내가 빨아서 안 서는 건 세상에 없어. 호호호….!”
그러더니 다시 기수 위로 올라타 결합하고 격렬한 움직임을 시작했다.
“끄응….”
체중을 싣는 그녀의 움직임에 기수의 몸 전체가 침상 위에서 상하로 움직였고, 침상 다리는 삐걱 삐걱 소리를 요란하게 냈다.
거기에 광혼랑의 노래 부르는 듯한 교성이 더해졌다.
기수는 그녀가 무슨 악기 같다고 생각했다.
일순간, 그녀를 좀 더 연주하고 싶다는 욕망이 꿈틀거렸다.
아무래도 남자인데, 이 정도로 뜨겁고, 쪼이고, 열정적인 미녀를 안았는데 그런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면 비정상일 것이었다.
하지만 기수는 참았다.
우선 소혼랑한테 미안했고, 또 혈천제의 마성을 받아내는 용도로 이용당하다가 폐기처분 되고 싶지도 않았다.
기수가 또 한 번의 분출을 하자 광혼랑은 화를 냈다.
“뭐 이런 자식이 다 있어? 원래 한 번 쌌으면 두 번째는 처음보다 훨씬 더 오래 해야 되는 거잖아? 그런데 왜 처음보다 짧아? 응? 응? 대답해 봐!”
주먹으로 때릴 기세였다.
“다, 당신 그곳의 자극이 너무 강해서 도저히 참을 수 없었습니다.”
그녀의 표정이 좀 풀렸다.
“그래? 호호호….! 하긴, 네가 언제 이런 속살을 맛 봤겠냐. 사매와는 비교도 할 수 없지. 안 그래?”
“예…. 뭐 그런 편이라고 할 수 없을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자! 그럼 세 번째 판을 시작해볼까? 이번엔 내가 누울게.”
기수는 더 하기 싫었다.
자꾸 하다 보면 본래 실력이 나올 것 같았기 때문이다.
“오늘은 그만 하면 안 될까요?”
“무슨 소리? 좀 쉬면 다시 힘이 날 거야. 자! 이젠 네 실력을 보여 봐.”
광혼랑은 기수를 밀어내고 침상에 벌렁 눕더니 다리를 활짝 벌렸다.
기수의 시선이 한 곳에 고정되었다.
사방으로 뻗친 곧고 긴 수풀이 아래 흠뻑 젖은 동네가 적나라하게 드러나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형태는 의외로 깔끔한 편이었다.
그러나 입술의 색이 새까맸다.
암갈색으로 짙은 정도가 아니라 검정색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였다.
원래 그렇게 타고난 건지, 아니면 마찰 횟수가 많아서 색이 변한건지는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아예 까마니까 의외로 자극적이었다.
“뭘 보고만 있어? 어서 해 줘.”
“예? 뭐를요?”
“입으로…. 실력을 발휘해 봐.”
“그, 그건 못 하겠는데요.”
광혼랑이 발끈했다.
“뭐라고?”
“제가 비위가 좀 약해서요….”
아무리 특이한 색깔의 꽃잎 속살이라고 해도 자신이 발사한 액체가 여전히 고여 있는 곳에 입을 대고 싶지는 않았다.
광혼랑은 살기 띈 눈빛으로 기수를 노려보며 몸을 일으켰다.
“감히 내 명령을 거역해? 너 죽고 싶냐?”
기수는 석실의 위치를 머릿속으로 그려보았다.
광혼랑을 점혈하고 밖으로 나가면 어느 경로를 지나야 가장 빨리 이곳을 벗어날 수 있는지 머릿속으로 탈출계획을 짜 본 것이다.
혈천제라면 겁나지만 광혼랑 정도라면 제압할 자신이 있었다.
“죽고 싶지는 않지만, 어쨌거나 하기 싫은 건 싫은 겁니다.”
기수가 당당하게 말하자 광혼랑의 눈에 살기가 더해졌다.
“이 자식이 내가 누구인 줄 알고….”
기수는 침을 꿀꺽 삼켰다.
그리고 암암리에 내공을 끌어올렸다.
그녀가 출수하기만 하면 곧바로 받아쳐서 마혈부터 점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광혼랑의 시선이 어느 한 곳을 보더니 그녀 태도가 바뀌었다.
지금은 아래를 향해 늘어져 있지만, 여전히 늠름한 존슨.
광혼랑은 그걸 보는 것만으로도 오금이 저리고 허리가 비비 꼬였다.
‘조금만 참자. 죽이면 너무 아깝잖아. 이런 걸 언제 다시 만날 수 있겠어?’
그렇게 마음을 고쳐 먹은 광혼랑이 살기를 싹 지우고 웃었다.
“호호호! 너 참 재미있구나. 하긴, 시키는 대로 고분고분하기만 하면 재미가 없지. 좋아! 네가 안 하겠다면 내가 해주마.”
그러더니 주자 앉아서 기수의 늘어진 존슨을 잡아 채더니 입에 넣었다.
“으으….”
기수는 그녀의 공격에 신음을 토했다.
광혼랑은 입과 왼손으로는 기수의 존슨을 공격하고, 오른손은 아래로 보내서 스스로 자신의 민감한 부분에 자극을 주었다.
손가락과 그곳 사이에서 윤활액 가득한 마찰음이 들려왔다.
기수는 아래쪽으로 몰리는 피를 최대한 억제했다.
그것은 사정을 참는 것보다 오히려 더 어려웠다.
특히나 광혼랑 같은 테크니션이 진공청소기처럼 빨아들이는데 참기는 정말 힘들었다.
하지만 각고의 노력을 한 끝에 마침내 이겨내는데 성공했다.
그렇게 5분 정도가 지났다.
“아야!…”
기수가 비명을 질렀다.
광혼랑이 깨물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몹시 분개한 표정으로 소리를 질러댔다.
“너 정말 문제가 심각하구나! 두 번째 시간이 짧아지는 것도 그렇고, 이젠 내가 빨아도 안 서?”
“죄, 죄송합니다.”
“연장만 좋으면 뭐 하냐고! 지속시간이 길어야지!”
기수는 그저 머리를 조아렸다.
“연거푸 죄송합니다.”
광혼랑은 씩씩거리며 기수를 노려봤다.
살다 살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다.
“사매가 아주 씨앗을 다 말려버렸구나?”
기수는 그녀에게 약간의 위안을 주었다.
“문주님한테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래도 제가 좀 약한가 봅니다.”
“흥! 하긴, 그 크기에 정력까지 갖췄다면 여자가 아주 죽어나겠지.”
광혼랑은 스스로 납득했다. 자기가 이 정도까지 했는데도 안 된다면 다른 여자들도 절대로 못 해낼 거라고 믿었다.
그녀가 물었다.
“입으로는 못 해주겠다?”
“제가 워낙 비위가 약해서요. 토하면 상황이 끔찍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럼 손가락은?”
“예?”
“손으로라도 해 봐.”
그러면서 광혼랑은 다리를 쩍 벌렸다.
참 대책 없는 여자였다.
기수는 검지와 중지로 그녀가 원하는 대로 해주었다.
기수는 활란을 통해 다양한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손가락만으로도 얼마든지 여자를 보낼 수 있었다.
하지만 그래서는 안 되는 상황이었다. 일부러 번짓수를 잘못 찾아서 엉뚱한 곳만 문질러대니까 광혼랑의 성에 차지 않았다.
“거기 말고 여기!”
“여기요?”
“아니! 거기서 왼쪽!”
“여기요?”
“너의 왼쪽 말고, 나의 왼쪽!”
“그러니까 밥 먹는 손이 오른손이니까 왼쪽은….”
“그만 둬! 내가 하고 말지. 넌 꺼져!”
기수는 그렇게 해서 성공적으로 방에서 쫓겨날 수 있었다.
밖으로 나와 보니 어둠 속에서 소혼랑이 불쑥 튀어 나왔다.
“어떻게 됐어?”
“지금 나온 거 보면 몰라?”
“성공했구나. 호호호….!”
소혼랑은 내내 근처에 숨어 있으면서 광혼랑의 노래를 듣고 속이 타들어가던 참이었다. 기수가 일찍 나왔으니 정말 다행이었다.
기수는 그동안 억지로 참았기 때문에 소혼랑을 보자 아래쪽에서 곧장 신호가 왔다.
그녀의 새 숙소로 따라간 기수는 그녀의 가슴과 엉덩이를 동시에 거머쥐었다.
“이제 우리의 밤을 즐겨볼까?”
그런데 의외의 일이 발생했다. 소혼랑이 기수를 밀어낸 것이다.
“하지 마.”
“왜? 네 생각하면서 참았단 말야.”
“사부님한테 들릴 거야. 떠나실 때까지 참아.”
“네 사저는 소리 잘만 지르던데?”
“난 사부님한테 그런 인상 주기 싫어.”
기수는 그녀 의사를 존중해주었지만 자신의 욕망도 해결하고 싶었다.
“그럼, 소리 안 나는 방식으로 좀 해결해주라.”
“어떻게?”
“소리가 나지 않도록 네 입을 막아버리면 되지 않을까?”
소혼랑이 눈웃음을 쳤다.
“무엇으로 막으려고?”
“후후…. 찾아봐.”
“글쎄…. 뭐로 막으면 좋으려나? 이걸까? 저걸까?”
소혼랑은 생글생글 웃으며 기수의 몸을 여기저기 더듬다가 바지 속으로 손을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