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tasy My Mom Is an Alien?! RAW novel - chapter 210
엄마?
디올트의 에너지를 흡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서 더욱 놈에 대한 사냥을 기대하기 시작했다. 물론 나 혼자 모든 디올트를 찾아 나설 수 없는 만큼 이젝트 종족도 20명씩 짝을 지어 은하계 곳곳으로 흩어지기 시작했다.
충분히 나 혼자서도 상대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였기에 기존에 있던 곳에 계속 머물렀다. 여전히 많은 숫자의 함선이 이곳에 남아 있었고 이런 함대는 디올트를 끌어들이기엔 충분한 미끼가 되어줄 것이었다.
그렇게 6년이 흘렀고 다시금 등장한 디올트의 모습 속에서 우린 기다리지 않고 곧장 놈을 처리했다. 그리고 이어진 결과는 놈이 가진 에너지의 흡수였다. 작은 변화였지만, 놈에게서 흡수한 에너지를 바탕으로 함선의 에너지 총량은 더욱더 늘어나 있었다.
물론 림을 하지 않았기에 외관의 변화는 거의 없었다. 사냥하면 할수록 아레스는 강해질 수밖에 없었다. 들려온 결과를 보자면 6개 팀 중 2곳이 디올트의 사냥에 성공했다고 한다. 물론 쉽게 이긴 건 아니지만 그래도 어렵게나마 처리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는 우리 이젝트 종족이 이번에 끼어들면서 멸망을 향해가던 은하연합의 역사가 바뀌고 있는 셈이었다. 헬리온 은하연합 입장에서는 어떤 때보다 이젝트 종족의 도움이 절실해질 수밖에 없었다.
더욱 저자세로 나갈 수밖에 없었고 그들은 이미 이젝트 종족이 과거의 그 존재가 아닌 더욱 강력해진 종족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상태였다. 과거의 그들도 상대하기 힘들었는데, 지금은 더욱 강해지다니, 힘의 균형은 깨진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이제 이젝트 종족이 마음만 먹으면 은하 연합은 얼마든지 멸망할 수 있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자신들이 ‘러그’라고 부르는 놈들은 말이 통하지 않지만, 이젝트 종족은 그나마 말이라도 통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사냥이 개시되고서 150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났다. 그러는 동안 현우가 사냥한 놈들의 숫자는 벌써 25마리째가 되었다. 심지어 은하계들 곳곳에서 이젝트 종족들이 처리한 숫자도 비슷했다.
과거 이루나스타 연방이 88마리의 디올트에게 멸망했다는 걸 생각해 보면 놈들은 이미 자신들이 역으로 사냥감이 되었다고 할 수 있었다. 물론 이젝트 종족에게 아예 피해가 없는 건 아니었다.
총 13명이 죽었다. 갑작스럽게 2마리나 3마리가 한꺼번에 등장할 때가 있어 미처 피하지 못하고 당한 공격에 죽은 것이다. 그런 뼈아픈 피해 속에서 이룩한 승리의 결과였고 지금도 놈들이 나타날 곳에서 대기하며 사냥할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젠 정말 안 나타나는군? 아레스, 놈들이 나타나지 않는 게 얼마나 되었지?”
〈마지막 디올트를 사냥하고 21년째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를 볼 때 놈들은 저희의 존재를 강하게 의식하고 위협으로 느끼는 게 분명합니다. 결국, 당할 것을 알고 덤비지 않으려는 것이죠.〉
“이렇게 되면 마냥 기다리는 것도 시간 낭비만 될 수밖에 없겠어. 그렇다고 찾아다닐 수도 없으니 곤란하군.”
〈놈들이 숨어 있을 곳을 특정할 수 없으니 확실히 난감하군요.〉
“쥐새끼처럼 숨어있기만 하고, 차라리 모든 전력을 모아 공격해주면 좋겠는데 말이지.”
힘이 생기니 이젠 하나하나 상대하는 것도 귀찮다는 생각과 함께 배후든 뭐든 한꺼번 공격했으면 싶었다. 그런 생각을 할 순간 워프 반응이 있었다. 물론 디올트가 아닌 아군인 이젝트 종족의 워프 반응이었다. 어느새 화면에는 이곳으로 이동해온 하나의 이젝트의 우주선이 보였다.
〈통신이 들어옵니다. 그랑님이십니다.〉
“그랑이? 다른 곳으로 갔을 텐데 무슨 일이지?”
어느새 화면에 그랑의 모습이 드러났다. 표정을 보니 딱히 무슨 일이 있는 건 아닌 모양이었다. 그런 그에게 현우는 무슨 일로 이곳에 온 거냐고 질문했다. 이에 그는 자신이 찾아온 용건을 말했다.
〈대장로께서 현우 그댈 찾으신다.〉
“대장로께서? 그럼 여긴 어떻게 하지?”
〈이곳으로도 곧 증원이 올 것이다. 리들리아 종족을 정리한 이들이 찾아올 예정이다.〉
“놈들은 그럼 다 없앤 건가? 그러고 보면 제법 늦긴 했군.”
〈생각과 같이 쉽게 다 없앨 수 있던 건, 아니던 모양이더군. 워낙 생존성이 강해 단 하나의 개체도 빠지지 않고서 없애느라 시간이 걸린 모양이다.〉
“그래? 그럼 대장로에게 가봐야겠군. 이곳을 부탁하지.”
그렇게 현우는 오랜만에 이곳 항성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이러한 움직임에 따라 당황하는 은하연합 측이었지만. 곧 그랑에 의해서 설명이 이어지면서 동요가 가라앉는 모양새였다. 실지로 어느새 워프들과 함께 모습을 드러내는 이젝트의 우주선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이 순간 현우의 우주선도 곧장 워프를 통해서 오랜만에 모성 가이나로 이동하는 모습이었다.
* * *
“절 부르셨다고 들었습니다.”
모성으로 도착과 동시에 순간이동으로 대장로가 기거하는 건물 주변으로 이동해온 현우는 곧장 건물 안으로 들와서는 대장로와 마주할 수 있었다. 여전히 자리를 지키며 있는 대장로의 모습은 예전과 다를 바 없었다. 아니, 그도 림을 했으니 훨씬 더 강력한 존재가 되어 있을 터였다.
“어서 오게. 그대에게 임무를 주기 위해 불렀다네.”
“임무를 말입니까?”
디올트를 사냥하는 와중에 뭐가 중요하다고 자신을 특정해서 임무를 준다고 하는 걸까? 의아한 마음을 가지면서 들어보자는 생각으로 말했다.
“무슨 임무입니까?”
“놈들의 배후를 밝혔다네. 그들을 제거하는 임무라네.”
“배후라고 한다면 리들리아나 랑그라사와 같은 존재를 깨운 그 배후를 말씀하시는 겁니까?”
“그렇다네. 그동안 별도의 인원들을 보내어 그들의 흔적을 계속 찾아왔었지. 그러다 마침내 그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네.”
역시 그동안 가만히 있지 않았던 모양이었다. 내심 어떻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숨어버린 자들인데, 어떻게 찾을 수가 있었으며 흔적을 뒤쫓을 수 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시선을 느낀 것일까. 대장로가 한 가지 사실을 말해주었다.
“사실 먼젓번에 초월 우주로 선발대를 보냈었다네.”
“초월 우주로 말입니까?”
이건 좀 상당히 놀랄 일이다. 뭔가 상황을 해결하고 보낼 거로 생각했었다, 근데 우리가 싸우는 동안 초월 우주로 선발대까지 보내놓은 상황이라니, 혹시 그 흔적이라는 것도 혹시 그곳을 통해서 찾은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가능성이 크다는 생각이 들면서 물었다.
“혹, 초월 우주와 배후가 깊은 관련이 있는 겁니까?”
“맞네. 상당히 깊은 관련이 있다네. 그곳을 통해 정보를 모았고, 이곳의 상황을 제대로 인식할 수가 있었지. 참고로 디올트라는 것이 뭔지 아는가?”
“놈들이 어떤 존재인지 알아내셨습니까?”
“알아내었다네. 그것들은 일종에 우주를 청소하는 도구라고 할 수 있다네.”
“도구? 역시 그렇군요. 어쩌면 그럴지도 모른다고 생각은 했었습니다.”
저들이 하는 행동을 보자면 일정 이상 발전하고 세력이 커진 문명을 제거하고 있었다. 마치 누군가 의도적으로 그런 명령을 내려놓은 것처럼 놈들은 우주 곳곳을 돌아다니며 문명의 수준을 급락시키는 행동을 보였다. 만약 이젝트 종족이 없었으면, 이번에도 이곳 우주는 그런 단계에 들어갔을 터였다.
“솔직한 말로 디올트에 대한 부분은 초월 우주에서도 의문인 존재라고 하더군. 처음엔 저들이 명령을 내려 그런 거로 생각했지만 그건 아니더군.”
“그들과 관련이 없다는 것인데, 그럼 어떻게 그들이 나타난 겁니까?”
“일종에 뭔가로부터의 이끌림을 당했을 거라네. 생각보다 초월 우주에는 디올트가 많다고 하더군. 그런 놈들을 대상을 실험을 진행했겠지.”
“그렇습니까?”
나로서는 초월 우주에 디올트가 많다는 사실에 반색했다. 동시에 놈들을 이끌 수 있는 뭔가가 있다는 것에서 그걸 가지고 싶은 마음이 강해졌다. 만약 그건 게 있다면 언제 올지 모르는 놈들이 알아서 찾아오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그대에겐 상당히 좋은 것이겠군.”
“그렇죠. 전 디올트를 잡아 힘을 흡수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이미 현우가 디올트를 잡음으로서 그들이 가진 에너지를 흡수할 수 있다는 걸 보고로 들은 대장로였다. 사실상 초월 우주는 현우에게 있어서 상당히 매력적인 장소일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언제 찾아가면 됩니까?”
“당장 가주게. 그들을 제거하고 상황을 끝내도록 하지.”
“그렇게 하죠. 그리고 임무가 끝나면 초월 우주로 가는 겁니까?”
“거기에 대해선 임무를 끝내고 이야기하도록 하지.”
“알겠습니다. 그럼 놈들을 제거하기 위해 가도록 하겠습니다.”
“아, 그대 혼자만 가는 것이 아니라네.”
“다른 이들도 같이 가는 겁니까?”
“그대가 가진 우주선이 강력하다고 하지만, 육신은 아니지 않은가.”
“그렇긴 하겠군요.”
인정하는 부분이기에 고개를 끄덕였다. 한편 함께 가게 될 이들이 어떤 이들로 선발되었는지 궁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참고로 함께 갈 이들은 이미 먼저 초월 우주로 넘어갔던 이들이라네.”
“그렇습니까?”
“궁금한 점이 있다면 그들에게 마저 듣게나.”
이러한 대장로의 말에 현우는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곧장 대장로의 방을 나서기 시작했다.
* * *
다시 아레스의 본체로 돌아와 보니 이미 10척의 우주선들이 아레스의 본체 주변으로 모여 있는 상태였다. 아무래도 함께 갈 인원인 모양이었다. 그들 모두가 초월 우주를 넘어갔다 온 이들일 터였다. 근데 곧 화면을 통해 각자 모습을 드러내자 난 놀랄 수밖에 없었다.
다른 누구도 아닌 한 인물이 내 시야에 확 들어왔기 때문이었다. 그 존재는 다른 누구도 아닌 자신의 엄마였다.
“엄마?”
〈응, 현우야. 잘 있었니?〉
“설마하니, 선발대로 간 이들 중에 엄마도 포함되어 초월 우주로 갔다 온 겁니까?”
〈그렇단다. 내가 자청해서 간 거란다. 나도 좀 궁금했거든, 초월 우주가 어떤 곳인지.〉
태평하게 말하지만, 자신에게 있어서는 상당히 우려스러웠던 일이었다. 일단 초월 우주로 넘어간다면 이젝트의 탑을 통해 부활할 수 있는지부터 알 수 없는 상태였다. 물론 자신이 엄마에게 이래라저래라할 수 있는 건 아니었다. 그저 자신에게 말도 없이 간 것에 섭섭함이 몰려왔다.
“그럼, 가셨던 일은 잘된 겁니까?”
〈잘됐다면 잘 된 거지. 사실 여기나 거기나 다를 건 없단다. 다만 종족적으로서 다들 상당하다는 게 다를 뿐인 거지.〉
“뭐 그렇겠죠. 애초에 넓고 넓은 우주에서 정점을 찍은 종족만이 초월 우주를 향해 이동해 갔을 테니까요. 수준이 다르겠군요.”
〈맞아. 아주 잘 알고 있구나. 우리 아들, 똑똑한걸. 그보다 대화는 이만하고 이제 가는 것이 어떻겠니?〉
“그래야 할 것 같네요.”
다들 기다리고 있었고 우리끼리 계속해서 이야기를 나눌 수는 없는 일이었다. 그렇게 현우는 짧게나마 9인과 인사를 나누었고 곧장 보내온 좌표와 함께 이동할 수 있었다. 그대로 이동한 우린 어느새 어떤 항성계에 와 있었다. 이곳에 자리한 어떤 얼음 행성이 목적지라고 나와 있었다.
우린 곧장 얼음 행성에 가까이 붙었고 마치 포위를 하듯이 궤도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현우야, 이 엄마는 저들과 함께 행성으로 내려갈 것이니, 넌 이곳을 부탁한단다.〉
“저 혼자만 여기에 남아야 한다는 건가요?”
〈그래 주면 좋겠구나. 저들은 순순히 당해주진 않을 거란다. 어쩌면 이곳으로 남은 전력 모두가 몰려올지도 모를 일이란다. 그러니 넌 그들을 상대해 주어야겠구나.〉
“그렇겠네요. 알겠어요. 어차피 내려가봤자. 제가 할 수 있는 건 그리 없을 테니 여기서 올지 모를 적을 맞이하죠.”
“그래, 고맙구나. 그럼 가볼게.”
나의 승낙과 함께 9명 모두가 곧장 얼음 행성으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런 상황에서 현우는 외부의 공격을 대비하라는 말을 아레스에게 하며 상황을 살폈다. 확대된 화면 속에서 잠시 후 뭔가 지상에 폭발들이 일어나는 모습이 보였다.
말 그대로 얼음 산들이 날아가고 대지가 그대로 뒤집히는 모습이었다. 순수한 이젝트 종족의 육신이 저런 상황을 만든 것이다. 예전에도 분명 강했지만, 지금은 더하다고 할 수 있었다. 좀 더 완벽한 종족으로 거듭났다고 해야 할까? 한쪽으로만 치우친 자신과 너무나도 다른 능력인 셈이다.
“확실히 이곳에 있었군.”
배후를 직접 보지 못한다는 것에 아쉬움이 들긴 했지만, 상황만 끝난다면 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생각할 순간, 마치 기다렸다는 듯 사방에서 워프들이 진행되었다. 하나, 둘, 셋…. 점점 늘어나는 모습 속에 어느새 워프를 통해 모습을 드러낸 놈들의 숫자는 족히 10만은 되어 보일 모습이었다.
“랑그라사라니, 오랜만이군.”
그동안 숨어지내는 통에 통 볼 수 없던 녀석들이 저렇게나 늘어나 나타난 것이다. 솔직히 말하면 그렇게 걱정되진 않았다. 어느새 아레스의 본체 주변으로 9999개의 원반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들 모두가 500m의 지름을 가지고 있는 것들이었다. 이는 사실상 파괴력을 줄이는 대신 숫자를 늘린 것이다. 많은 숫자를 상대하는 것에 이것만 한 것은 없다고 할 수 있었다. 크기가 작아지긴 했지만, 과거보단 훨씬 더 강력한 위력을 낼 수 있다고 할 수 있었다.
“이 정도 위력이면 충분하지.”
〈모두 쓸어버리겠습니다.〉
“그래, 쓸어버려.”
이러한 현우의 말을 끝으로 사방을 향해 붉은 광선들이 뿜어져 나갔다. 9999개의 광선은 그대로 랑그라사들을 향해서 사방으로 날아드는 모습이 되었다. 그대로 육신을 관통하듯 지나가는 광선들이었다. 충분히 놈들의 방어력을 부수고서 파괴할 수 있는 위력을 담고 있었다.
충분히 차례대로 은하계들에 존재하는 상위의 종족들을 멸망시킬 수 있는 전력이 이곳에 모였지만, 상대가 아레스라는 것이 그들로서는 큰 불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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