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tasy My Mom Is an Alien?! RAW novel - chapter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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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2일
진도란 이름의 섬은 인구 3만 명 내외가 살아가는 장소였다. 섬의 약 70%가 산지로 되어 있는 곳이었고 주민들은 농업과 어업에 종사하며 농산물로는 쌀과 보리, 콩, 참깨와 같은 것들이 재배되고 있는 곳이기도 했다.
어떻게 보면 참으로 평온한 분위기로 가득한 섬이라고 할 수 있었다. 이러한 섬 중 어느 지역이 별안간 들썩이기 시작했다. 곳곳에 땅을 사려는 사람들이 늘어났으며, 땅값은 조금씩 상승하고 있던 것이다.
땅을 보유하고 있던 주민들로서는 이러한 상황에 어리둥절하면서도 찾아온 이들이 충분할 정도로 많은 돈을 주고서라도 땅을 산다고 하니 너도나도 팔자는 분위기가 형성될 수밖에 없었다. 점점 팔려가는 땅들이 늘어났다. 어느새 소문도 돌기 시작했다. 돈이 많은 어떤 부자가 지역 땅을 모두 사려고 하고 있다는 소문 말이다.
“아, 글쎄 안 판다니까. 이 땅까지 팔면은 나는 이제 무엇으로 농사짓고 살라는 거야!”
한 노인이 찾아온 이들을 향해 버럭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이 같은 모습에 부동산에서 온 이들이 잔뜩 설득하는 모습을 보이며 말했다.
“어르신, 시중가의 무려 3배나 쳐주는 겁니다. 이렇게 판 돈으로 다른 곳에 가셔서 편안히 지내시면 좋지 않습니까.”
“흥! 그런다고 내가 또 팔 것 같아! 내 마지막 땅을 3배나 팔면 난 그럼 뭘 먹고 살아!”
이러한 강경한 노인의 모습이었다. 그들 가족도 이런 노인의 행동에 고개를 흔들고 있었다. 500평 규모의 논이었다. 사실 그전에는 300평을 땅을 정상가로 판매한 상태였다. 한편 이러한 모습에 뒤에 있던 이가 조용히 부동산 업자를 향해 귓속말했다. 이에 표정이 밝아진 부동산 업자가 서둘러 노인에게 말했다.
“어르신, 이건 기회입니다. 시중가의 5배나 쳐주신답니다! 이 이상은 안 됩니다.”
“그래?”
아까와 다르게 표정이 풀어지는 노인의 모습이었다. 사실상 일부러 이런 모습을 보인 것이다. 이미 주변에 있던 마을 사람들은 뒤늦게 시중가의 3배나 받고서 땅을 팔았다고 했다. 그에 배가 아팠다. 그런 와중에 다시 남은 땅을 구매하고 싶다고 오니 버틴 것이었다. 결국, 5배나 늘어난 상황이었다. 가족들의 표정도 잔뜩 상기되고 있었다.
“여기 땅을 사실 분이 그렇다고 하십니다. 파실.. 거지요?”
기대감에 찬 부동산 업자의 말에 노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5배면 상당히 크게 오른 돈이었다. 들어보면 이미 마을 일대의 모든 땅이 저들에게 팔려나갔다고 들었다. 대체 무슨 이유로 이런 땅들을 구매하는 거냐는 생각이 들었지만, 오랜 삶을 통해서 그런 건 깊게 알아봐야 좋을 것 없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땅만 팔기로 했다.
“당장 계약하러 가시지요.”
“크흠. 그러지.”
어느새 계약하려는 모습이었고 이런 모습 속에 500평의 땅이 팔려나가게 되었다. 어느새 계약이 완전히 끝났고 만족하는 노인과 함께 부동산 업자들도 상당히 기뻐한다. 자신들에게 또다시 떨어질 돈들이 많다는 것에서 기쁜 것이다.
“저기, 이제 이곳 일대에서 구매할 수 있는 땅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미 다른 자들이 구매해서겠지요?”
“그렇습니다. 우리가 이곳 일대 절반 이상을 사 모을 동안 뒤늦게 나타난 이들도 땅들을 서둘러 구매했기에 더는 구매할 곳을 찾기가 힘들 겁니다.”
“일단 알겠습니다.”
“저기, 더는 구매할 생각이 없으신 겁니까?”
혹시나 이대로 끝나면 어쩌나 싶은 모습이었다. 이런 모습에 중년 사내는 피식 웃고는 고개를 저으며 이제 시작이라는 듯 말했다.
“앞으로 구매할 땅들을 많을 겁니다. 이곳이 아니더라도 이곳 진도란 섬 곳곳에 넓은 땅은 다 구매할 예정입니다.”
“아, 그러시군요. 얼른 구매할 땅들을 찾아보겠습니다. 다들 준비하자고!”
부동산 업자는 새로운 먹거리가 생겼다는 것에서 기쁜 듯 함께하는 이들과 함께 서둘러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런 모습 속에 중년 사내는 조용히 스마트폰을 꺼내어 누군가에게 연락을 넣는 모습이었다. 조심스러운 모습이었고 실상 전화를 받는 목소리는 젊은 여성의 것이었다.
“실장님, 이미 목표로 한 땅들은 다 구매했습니다.”
[수고하셨어요. 팀장님. 앞으로 나머지 땅들을 구매하기 위해서 이미 따로 구매한 이들과 접촉해 보세요.]목소리의 주인은 리온그룹의 이현우 대표의 비서이자 실장인 한소연 비서였다. 실상 이곳에 있는 이들은 현우의 명령으로 이곳 일대 땅을 사러 온 리온그룹의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들의 목적은 이곳 일대에 건설될 궤도 엘리베이터의 터전인 땅이라고 할 수 있었다.
“알겠습니다. 그들에게 최소 5배에서 10배까지 불러도 되는 것입니까?”
“알겠습니다. 확실히 인지했습니다.”
고개를 끄덕인 팀장이라는 중년인은 곧장 통화를 끊으며 이곳 일대의 땅을 산 인물들을 찾기 위해 움직였다. 이러한 움직임 속에서 서서히 소문은 걷잡을 수 없이 퍼지기 시작했다. 누군지 모르겠지만 갑자기 인터넷에 진도 섬이 리온그룹이 궤도 엘리베이터를 건설하기 위한 터전이란 소문이 퍼지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소문과 함께 진도 섬 상당 부분이 어떤 이들로부터 많은 땅이 팔렸다는 정보까지 접하게 되니 전국에 내놓으라고 하는 많은 땅투기꾼이 너도나도 진도 섬으로 몰리기 시작했다.
많은 이들이 땅을 사기 위해 몰려들었고 이곳 주민들도 소문의 진상을 듣고서 반색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민 중에는 자신들의 땅을 절대 팔지 않겠다는 마음을 먹은 이들도 많았다. 실상 사실이라면 그냥 놔두고 오르는 것이 땅값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니 머리가 제법 있는 자들은 팔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고 돈이 급한 이들만 높아진 가격 그대로 판매하는 이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개중에는 협박성 말과 진짜 협박을 당해서 땅을 빼앗긴 이들도 있었고 이를 취재하는 기자들이 이를 세상에 알리면서 경찰까지 나서면서 급하게 치안을 확보하려고 했다.
과열된 분위기가 형성되었고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치안을 계속 강화하는 것뿐이었다. 실상 정부 주도에 시행되는 공사였다면 어느 정도 정부의 통제 아래 땅 투기를 자체를 막겠지만, 이번 일을 리온그룹이라는 기업 자체가 실행하는 일이었다.
애초에 궤도 엘리베이터에 대한 승인 자체가 특별한 상황이었다. 리온그룹이 아니라면 이런 거대한 사업 자체를 일으키는 일은 불가능했을 것이고 주도적으로 이끌 수도 없었을 거라는 뜻이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 속속 땅들이 뭉텅이 소유한 자들이 많아지고 있었다.
한편 가장 중요한 궤도 엘리베이터가 들어설 대지를 차지한 이들을 리온그룹에서 파견한 직원들이 만나고 있었다. 시내에 있는 다방에서 만난 자는 50대로 보이는 인물로 제법 부티가 나는 사람이었다. 거느린 사내들도 제법 있었다.
“하하하, 나는 운이 좋군요. 설마하니 제가 산 땅이 가장 중요한 부지라니 말입니다.”
“저희는 아직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만?”
“그거야, 그냥 돌아가는 상황만 보면 알 수 있는 일이 아니겠습니까. 상당히 넓은 부지를 한꺼번에 쓸어 담는다는 게 무슨 뜻이겠습니까?”
“그거야.. 여러 곳의 땅 중 한 곳을 사려는 것일지 모르지 않습니까.”
“말을 바로 하라고, 그만한 넓이의 땅을 한꺼번에 사려는 목적이 너무 뻔해 보입니다. 그래, 얼마나 생각하고 오셨습니까?”
“5배로 하지요.”
“5배라.. 이거 많이 실망인데요. 천하의 리온그룹이 이렇게 쪼잔하게 나오신다니요.”
“쪼잔이라니, 말이 심하십니다!”
“아아, 내가 말이 심한 건 사실이니 사과하도록 하죠. 그래도 좀 더 쓰시죠.”
“6배는 어떻습니까.”
“좀 더 쓰시죠. 이것 참 배포가 너무 작은 거 아닙니까?”
“끄응, 7배로 하죠. 이것도 많은 거 아닙니까? 이전의 시세가 아닌 당장 올라서 있는 시세입니다.”
“하하하, 더 쓰세요. 고작 이것뿐입니까?”
“10배까지로..하죠. 그 이상은 안 됩니다.”
10배로 선을 그어버리는 모습에서 땅 투기꾼은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그는 마지노선이 그게 다가 아닌 걸 본능적으로 안 것이다.
“10배라 상당한 이득이겠네요. 근데, 어쩌죠? 이것만으로는 안 되겠습니다. 제가 이런 기회를 놓치고 싶지가 않아서 말입니다.”
“욕심이 너무 과합니다만.”
“사람은 늘 욕심을 가져야죠. 그래야 성공한 인생을 사는 게 아니겠습니까.”
“….잠시만 기다리시죠.”
그렇게 말한 리온그룹 측 중년인은 곧장 한쪽으로 자리를 피한 상태에서 통화를 진행했다. 누군가가 받는 모습이 보였고 어느새 조심스럽게 나누는 대화 속에서 높은 위치에 있는 인물과 대화를 나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런 모습 속에 어느새 통화를 끊은 리온그룹의 사람이 다가와서는 말했다.
“15배, 이게 완전한 마지노선입니다. 그 이상은 절대 들어줄 수 없다고 하십니다.”
“15배라, 확 올리셨는데, 여기서 더 욕심을 가지면 안 되겠지요?”
“한 번 가져보십시오.”
그렇게만 하면 당장이라도 자리를 파하려는 모습이었고 그런 모습에서 사내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성격도 급하군요. 하하하. 좋습니다. 15배로 시세차익을 한번 얻어보죠.”
“탁월한 선택을 하신 겁니다. 선생님께서는.”
“그렇겠죠?”
방긋 웃으며 악수를 청하는 중년인의 모습이었고 그런 모습 속에서 거래가 이루어졌다. 그리고 이런 상황과 달리 다른 곳에서는 더 높게 부르는 곳도 있었다. 20배에서 30배까지 부르는 곳이 있었고 당연하지만 그런 요구는 절대 받아들이지 않았고 곧장 자리를 파하는 모양새가 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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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재밌게 봐주세요. ㅎ
기공식 그리고 도발?
「땅 투기 업자인 최 모 씨가 사람을 협박하여 땅을 불법으로 사 모은 정황이 포착되었다고 합니다. 건장한 조폭들을 동원하기까지 하여서 강제로 계약을 하게 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충격을 던져 주고 있습니다. 」
「100여 채에 가까운 건물을 소지한 김 모 씨가 진도 섬에 땅을 소지한 노인들을 상대로 거짓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로 인해 시세보다 못한 가격에 땅을 넘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국회의원의 가족들이 진도 땅을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공직자로서 땅 투기에 뛰어든 것에 대해 비난하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고 합니다.」
궤도 엘리베이터 땅을 가진 인원들에 대한 대대적인 정보들을 풀리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상당히 곤란한 상황에 빠진 그들이었다. 중요한 건 이것만 가지고는 그들이 제대로 된 벌을 받게 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아마 한동안 어렵겠지만, 그래도 빠져나갈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게 그들이었다.
하지만 그런 그들은 잔뜩 곤혹스러운 상황에 빠졌다. 바로 리온그룹에서 그들을 상대로 협박을 가해온 것이다. 만약 이대로 땅을 팔지 않을 시에는 더욱 많은 자료를 풀게 될 거란 말을 서슴지 않았다. 당연히 그들을 극도로 분노하는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었다.
내가 누군지 아느냐부터 시작해서. 가만있지 않겠다는 말을 했지만, 리온그룹에서 나온 이들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실상 대통령이 직접 압박을 가하여 세무조사를 벌여도 꿈쩍도 하지 않는 리온그룹이다. 그런 상황에서 협박이 들어먹을 리가 없는 것이다.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조폭을 동원해서 위협을 한다? 리온그룹의 대표인 이현우의 옆에는 상시 경호원들이 붙어 있었다. 심지어 그 인원은 더욱더 늘어나 있었다. 애초에 조폭이 설칠 수 있는 기업이 아니었다.
그러니 선택할 수 있는 폭은 좁을 수밖에 없었고 그들은 결국, 땅을 리온그룹에 파는 걸 선택해야 했다. 사실 웃기게도 정상가보다 무려 10배나 쳐주고서 구매하는 것이다. 세상에 누가 있어 이런 협박까지 해가며 돈까지 주면서 땅을 구매하겠는가. 이게 다 돈을 아낄 마음이 없는 현우의 마음에서 비롯되었다.
어차피 돈이라면 넘쳐나는데, 아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 일종에 시간을 돈을 주고 산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어쨌든 확실한 건 궤도 엘리베이터가 설치될 부지에 있는 대다수 땅이 리온그룹의 손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 과열된 사람들의 땅 매입이 이어지고 있었고 외국에서도 이러한 소식에 넘어와 땅을 매입하려는 움직임이 생겼다. 사놓기만 하면 얼마든지 돈이 오른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제대로 인지하고 있었다.
한편 궤도 엘리베이터가 들어설 곳에 있는 마을에 대한 이전이 추진되었다. 그것도 정부가 직접 주도한 것이었다. 그들로서 궤도 엘리베이터의 존재감은 무척이나 클 수밖에 없었다. 제대로 들어선다면 한국의 국격과 경제력은 상승하게 될 수밖에 없을 터였다.
당연히 잘 살던 땅에서 나가야 한다는 것에서 마을 사람들은 반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남아 있던 이들은 집단으로 시위까지 벌이려는 움직임을 보였었다. 하지만 정부에서 보조금이 나올 뿐만 아니라 리온그룹에서 따로 돈 지랄을 할 정도로 많은 보상금을 약속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한순간에 사람들이 빠져나갔다. 이만한 보상금이면 웬만한 도시로 가서도 충분히 아파트도 구매할 수 있는 돈을 얻는 셈이었다. 어떻게 보면 행운이 뒤따르는 일이었다. 물론 평생을 살아온 마을을 떠난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지만 누구보다 가족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도시로 모셨다.
이로써 리온그룹은 궤도 엘리베이터가 들어설 대지를 완전히 구매할 수 있었다. 이에 들어간 돈만 해도 수조 원이 넘어설 정도였다. 하지만 현우의 개인재산은 그대로였고 실상 리온그룹의 자금만이 빠져나간 상태였다.
애초에 리온그룹 자체에서 궤도 엘리베이터의 소유권을 유지할 생각이기 때문이었다. 중요한 건 그 비용이 너무도 쉽게 충당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지로 중국이 가장 먼저 핵융합발전소에 대한 계약을 체결한 상태였다.
기존의 핵발전소만 해도 1기당 4조 원가량의 막대한 자금이 든다고 할 수 있었다. 애초에 핵발전소를 건설하는 것부터가 어마어마하게 국가에 부담되는 일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중국이 건설할 핵융합발전소의 1기당 가격은 무려 15조 원이었다. 이걸 무려 3기나 판매한 상황이었다.
무려 45조 원이란 대규모 계약이 체결된 것이다. 엄청난 손해로 보이지만, 실상 기존 핵발전소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전력 생산력과 함께 방사능이 없다는 게 특징이었다. 오히려 대규모 핵발전소를 짓는 것보다 훨씬 더 효율적인 측면에서 좋을 수밖에 없었다.
안 그래도 대규모 핵발전소 건설계획을 잡은 중국으로서는 핵융합발전소가 훨씬 더 경제적으로 좋은 일이었다. 사실 본래라면 이렇게 쉽게 계약이 체결될 수는 없었다. 기술의 신뢰성부터 시작해서 정치적으로 고려할 점이 너무나도 많을 수밖에 없던 것이다.
하지만 리온그룹은 그런 게 전혀 없었다. 정치적으로도 거칠 것 없었고 기술적 신뢰도는 아예 나라의 지도자가 밀어붙이니 단번에 승낙이 떨어진 것이다. 어쨌거나 리온그룹으로는 궤도 엘리베이터 부지 및 기초작업에 필요한 돈을 모두 충당한 셈이었다.
이에 따라 국내는 물론이고 국외까지 수많은 건설사가 리온 물산의 문을 두드렸다. 그들로서는 이런 대규모 수주에 발을 담근다는 것 자체가 기회였다. 그리고 엄청난 고용효과도 노려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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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일.
현재 한국을 비롯한 세계의 모든 시선이 한국의 진도란 섬에 모여들어 있었다. 사실상 이곳에 궤도 엘리베이터 건설에 대한 기공식이 열리고 있었다. 상상이 뜻깊은 일이기에 하재영 대통령을 비롯한 국회의원들도 다수 찾았고 심지어 각국 대사들도 참석하는 모양새가 되었다.
수없이 많은 굴착기를 비롯한 건설장비들이 자리한 모습이었다. 오늘로 터다지기가 시작되는 것이었다. 사실상 지구상 가장 높이까지 쌓아 올라갈 탑을 건설하는 셈이다. 당연히 이를 받쳐줄 기초 공사는 그 어떤 때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었다.
지하 깊숙이 박힐 기둥들만 추정으로 700m라고 할 수 있었다. 이 정도라면 웬만한 초고층 빌딩보다도 높다고 할 수 있었다. 이러한 기둥들만 최소 수십여 개가 지하에 깊숙이 박히게 될 것이다. 당연히 이곳에 쓰일 자재들도 특수하게 가공된 것들이라고 할 수 있었다.
말 그대로 각 제철시설에서 별도의 가공을 거쳐 가며 공급하게 되어 있었다. 사실 이러한 신소재로 이루어진 철강제품은 앞으로 많은 곳에서도 쓰일 전망이었다. 당연히 이러한 기술을 라이선스하여 공급하게 될 리온 물산의 가치는 현재도 계속 폭증하는 중이었다.
펑! 퍼퍼펑!
폭죽이 하늘 높이 솟아오르는 모습이었다. 이에 따라 굴착기들이 줄을 지어서 땅을 파는 행사를 벌였다. 첫 삽을 뜬 것이었고 이는 앞으로 인류를 더욱더 쉽게 우주로 나아갈 수 있게 할 기념적인 역사적 사실이기도 했다. 아마 앞으로 많은 사람이 이곳 진도 섬으로 몰려와 관광을 즐길 것이다.
하루에도 계속 쌓아 올라가는 궤도 엘리베이터 모습을 볼 것이고 그건 경이 그 자체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었다. 어쨌든 이러한 모습 속에 현우는 단상 위로 올라섰다. 사실상 이 기공식의 주인공은 다른 누구도 아닌 현우였다. 수많은 시선이 모여들었다. 이런 시선 속에 현우는 준비해온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