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backs are too good at football RAW novel - Chapter (1162)
1130화 Together (16)
.경기 결과(A매치)
대한민국 4 : 0 카타르
[골] 손흥민 : 전반 11분(정운), 전반 46분(P.K)황의조 : 전반 31분(이강인)
김다온 : 후반 20분(F.K)
김다온 ? 73분 출전(1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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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설욕 대한민국, 카타르 4:0 완파 ? OSEM(한국)]? 맨체스터 시티 듀오가 합류한 대한민국 대표팀은 확실히 달랐다. 90분 내내 경기를 주도한 대한민국은 이렇다 할 위기 없이 월드컵 개최국 카타를 4:0으로 완파하며, 11월 A매치 2연승을 달렸다.
***
【4시간 뒤】 오스트리아 상공(Over Austria).
무사히 11월 A매치 주간을 끝마친 뒤, 나와 민재는 클럽에서 보내온 전용기를 타고 맨체스터로 돌아가는 중이었다.
외에도 흥민이 형 역시 전세기를 제공받았으며, 한국으로 돌아갈 이들도 격리된 환경에서 귀국하길 원했던 KFA의 배려로 외부 탑승객 없이 비행기에 올라탔다.
결과적으로 가장 홀대(?)를 받은 이들은 각자의 클럽으로 돌아가게 된 유럽파였다.
살다 보니, 이런 일도 있다.
“옛날에 형 진짜 부러웠는데.”
“뭐? 이거?”
“어. 다들 난리였어.”
“그래? 그거 몰랐네.”
카타르전 역시 대승을 거두면서, 모처럼 벤투 감독님이 인터뷰 자리에서 환하게 웃었다. 늘 로봇처럼 딱딱한 태도였는데, 오늘은 조금이지만 인간다운 면모가 엿보였다.
민재의 성장이 우리의 후방빌드업 강화로 이어진다는 확신도 얻었고, 또 다양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일 거다.
그중에서도 특히 준호 형의 활약은 고무적인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포항과 전북에서 K리그 최고 미드필드로 거듭난 준호 형은 현재 일본과 중국 클럽으로부터 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고, 본인도 해외 진출을 강하게 열망하고 있다.
그래서 이번에 내게 해외 진출에 관한 많은 질문을 했는데, 난 원한다면 유럽의 에이전시를 연결해 주겠다고 말했다.
따로 한국에 에이전트를 둔 것은 사실이나, 유럽에 진출코자 한다면 아무래도 현지의 사람들과 일하는 게 합리적이다.
개인적으론 얼마든지 통할 수도 있다고 보는데, 스타일상 독일이 가장 어울린다고 보고 있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거다.
빌드업과 탈압박을 모두 할 수 있는 박스-투-박스 유형의 볼란치(Volante)는 유럽에서도 드문 유형이다.
“형.”
“어?”
“아까 강인이랑 무슨 이야기 했어?”
“별거 아냐.”‘
“그럼 말할 수 있겠네.”
“…….”
강인이는 오늘 전반 45분을 뛴 이후 태희 형과 교체되었다. 이따금 번뜩이는 패스를 보내는 등 사람들의 눈을 휘어잡는 플레이는 몇 차례 있었으나, 좋은 역습 기회를 날려 먹은 장면도 꽤 많았다.
아마도 이게, 교체가 된 원인이라 생각하고 있다.
“네가 잘못한 건 없다고 했어.”
“나쁘지 않았지.”
“응. 근데 그것보다는 더 잘했긴 해야 해.”
“…….”
본격적인 월드컵 레이스에 들어가기 전인 지금은 일종의 실험 기간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대표팀의 전력을 생각하면, 최종 예선 때까지도 얼마든지 실험 가능하다.
하지만 벤투 감독님의 성향을 고려하면, 내년 여름쯤이면 2022년 월드컵에 뛸 명단의 절반 이상이 정해질 것이다.
남은 몇 자리를 두고 많은 이들이 경쟁하게 될 텐데, 강인이도 경쟁을 헤쳐 나가야 하는 쪽에 서 있다.
그렇기에 오늘이 아쉬운 거다.
보수적인 포르투갈 출신 감독답게 벤투 감독님의 고집도 쇠심줄이지만, 강인이도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다.
“너나 나는 걔 나이 때 더 잘했어.”
“그야 뭐.”
강인이도 3개월 뒤에는 20살이 된다.
나는 19살 때 SL 벤피카에서 유로파리그 타이틀을 들어 올린 후 20살이 되기 전에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해 본격적인 빅리그에서의 생활을 시작했다.
그리고 민재도 20살 때 나와 함께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내는 데 결정적인 일조를 했고, 이듬해 전북으로 가 데뷔와 동시에 K리그 최고가 되었다.
이후 23살이 되기 전에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 사우샘프턴에서 맹활약한 뒤에 시티의 주전 자리까지 차지했다.
물론 강인이에게 아직 시간이 남아 있다지만, 녀석이 지금까지 들었던 찬사를 생각했을 때 현재까지의 활약은 실망스러운 게 분명 사실이었다.
“걔랑 같이 월드컵에 가고 싶다, 민재야.”
“잘하긴 하니까.”
“그것도 그건데, 이젠 올림픽은 안 뛸 거거든. 도쿄에 뛰어 달라는 요청이 와도 거부할 거야. 하지만 한편으론 내가 배운 것들을 애들한테 알려 주고는 싶어.”
작년 U-20 월드컵 준우승 멤버를 비롯해, 최근 K리그와 그 아래 유스에는 어느 때보다도 좋은 재능이 탄생 중이다.
이번에 대표팀에서 함께한 원상/두재/민규/규성은 물론이고, 울산의 설영우나 일찌감치 상무에 입단한 오세훈, 엘리트 코스를 밟아 온 조영욱도 보고 싶은 친구들이다.
체코의 FK 파르두비체에서 뛰는 이상혁이나 프라이브루크 소속으로 현재는 바이에른 Ⅱ에 임대된 작은 정우영도 가끔씩 DM을 주고받으며 도움을 주고 있다.
외에도 올해 LASK로 이적한 홍현석과 수원 유스와 내 한국 아카데미 생활을 병행한 정상빈까지.
“이번 월드컵이면 나도 벌써 29이다. 아마 2026년 월드컵이 내 마지막 대회가 될 거야. 그때는 아마 지금 이야기한 애들이랑 같이 뛰겠지. 그래서 난 지금부터 제대로 하고 싶어.”
어쩌다 이렇게까지 생각하게 된 것인지 잘 모르겠다. 아마도 성용이 형, 자철이 형과 대표팀에서 찰싹 달라붙어 다닌 게 영향을 준 것 같다.
난 대표팀을 사랑하고, 또 대표 선수로서 대한민국 사람들에게 뿌듯함을 안겨다 주길 바라고 있다.
하지만, 나 혼자선 안 된다.
“앞으로 네가 같이 해 줘야 해. 그리고 이번 월드컵이 끝나면, 대표팀 주장은 네가 해라.”
“뭐?! 무슨 말도 안 되는…….”
“안 되기는 인마. 내가 그렇게 만들 거야.”
“어우~ 진짜. 귀찮은 것만 시켜.”
“그래서? 뭐 잘못된 것 있어?”
“…….”
전용기를 타고 편안하게 맨체스터로 돌아가는 길, 민재와 깊은 대화를 나누며 2년 전에 멈춰 섰다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나의 초침을 다시 느끼고 있었다.
째깍-
째깍-
째깍-
’이번에는 반드시…….‘
2년 뒤, 나는 세계의 가장 높은 곳에서 황금빛으로 물든 컵을 들어 올리는 내 모습을 상상하고 있다.
***
2020년 11월 18일. 맨체스터 M11 3DU, 잉글랜드. 13 로슬리 스트리트. 에티하드 캠퍼스. 더 퍼스트 팀 센터.
일상으로의 복귀와 함께, 우리를 맞이한 것은 사흘 뒤에 상대하게 된 토트넘 홋스퍼였다.
하지만 그 전에.
“What the…….”
“Good Morning, Mate.”
“이건 대체 뭐야?”
“뭐긴, 하루의 시작이지.”
퍼스트 팀 건물 로비의 벽에 걸린 대형 걸개에 당황했던 카일 워커가 휴대폰 카메라를 들고 영상을 찍는 나를 어이없게 바라보다 한쪽으로 사라졌다.
“쟤는 피곤하지도 않대?”
“다 들리거든-!!”
“Jesus!”
“쿡쿡쿡.”
바로 옆에서 웃는 베티 데이를 바라본다.
“제가 말했죠? 카일이 리액션이 가장 좋다니까요.”
“정말 그러네요.”
“이제 절반쯤 왔죠?”
“네. 얼추 그 정도예요.”
“후우~ 굼벵이들 같으니라고.”
“후후. 당신이 너무 부지런하다곤 생각 안 해 봐요? 어제 A매치가 끝났잖아요. 그런데 당신은 마치 계속 휴식을 취한 사람처럼 보여요.”
엄밀하게 말해, 다른 이들보다 마일리지가 적게 쌓여 있는 것은 사실이다.
10월 A매치 주간을 건너뛰었고, 또 부상으로 재활을 하는 동안 신체 능력을 더욱 강화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미국에서 보낸 시간은 결정적이었고 말이다.
덕분인지는 모르겠으나, 난 지금 활력이 넘치고 있다. 피곤한 동료들을 일깨워 줄 만큼은 충분하다.
“저건 진짜 반응이 좋았어요.”
“그래요?”
“네. 백룸 모든 사람이 사진 찍었을 정도인걸요. 아카데미에서도 구경을 왔는데, 이러다 아예 명물이 되어 버릴지도 모르겠어요. 아, 그거 알아요?”
“?”
“이틀 전에는 노엘이 저기서 사진을 찍은 거.”
“갤러거요?”
“네.”
어쩐지.
나는 이틀 전 노엘 갤러거로부터 한 통의 DM을 받았다.
넌 너무 환상적인 녀석이고 은퇴할 때까지 시티에서 뛰지 않으면 죽여 버릴지도 모른다는 식의 내용이었는데, 솔직히 늘 있었었던 일이라 아무렇지 않게 답을 보냈었다.
알다시피 노엘 갤러거는 시티의 지독한 팬이었는데, 스포츠 방송에도 종종 출연하여 특유의 입단과 본인의 애정을 과시하곤 했다.
언제였는지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한날은 노엘이 내 얼굴이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스포츠쇼에 출연하여 자기가 여자였다면 나랑 무조건 결혼했을 거란 폭탄 발언(?)을 했다.
또 내가 역사상 최고의 선수라고 말하거나, 자신이 시티의 구단주가 되어야 할 또 하나의 이유가 늘었다고 말하는 등.
나라면 낯부끄러워서라도 절대 말할 수 없었을 만한 이야기들을 아무렇지 않게 내뱉고 다녔다.
개인적으로 노엘과 그의 사람들과 함께 몇 번이나 집으로 초대해 함께 식사한 적도 있고, 반대로 나와 아영이가 초대되어 그의 집을 방문했던 적도 있다.
한날은 부모님이 오아시스의 팬이었다고 밝히자, 노엘은 즉석에서 영상전화를 걸라고 하여 직접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불러 주기도 했다.
괴팍한 면은 있지만, 선하고 좋은 사람이다.
다만 천재들 대부분이 그러하듯, 약간 뒤틀린 면이 있을 뿐이다.
“그거 많은 게 설명되네요.”
“네?”
“노엘이 최근에 DM으로 극성을 떨었거든요. 저는 왜 그런가 했는데, 그게 전부 이유가 있었네요.”
“하하. 노엘에게 펩에게 뭐라 했게요?”
“?”
“펩. 나는 자네를 정말로 좋아해, 하지만 자네 열 명이 있어도 나는 다온을 택할 거야. 서운하다면 이해할게. 하지만 사과하진 않을 거야. 잘못한 게 아니니까.”
“파핫. 진짜예요?”
“네. 제가 바로 옆에서 들었다니까요.”
“다음엔 그에게 좀 잘해 줘야 할까 봐요.”
“후후. 노엘이 무척 좋아하겠네요.”
노엘 갤러거의 이야기를 통해 일상으로 돌아온 것을 실감하리라곤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이후에도 나는 베티를 포함한 다양한 백룸 사람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며 출근하는 동료들을 기다렸고, 걸개를 본 사람들의 반응을 촬영하며 아침 인사를 건넸다.
난 이것을 따로 편집해 개인 소셜미디어 계정에 업로드할 생각이었는데, 꽤 반응이 좋을 걸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얼마 뒤.
부르르-
부르르-
“헬로?”
본격적인 팀 일정이 시작되기에 앞서, 나는 요나스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알다시피 그와 나는 최근 무언가 꿍꿍이를 벌이고 있었는데, 그것이 거의 끝났음을 말해 주었다. 팀과도 따로 이야기되어 있어, 일을 진행하기만 하면 된다.
– 거기 외에도 여섯 군데가 비슷하더라고.
“전부 시티즌인 거죠?”
– 물론이야.
“그리고 외에는요?”
– 그것도 잘 처리될 거야. 토트넘전이 끝나면, 모든 사람들이 네가 어떠한 일을 했는지 알게 될 거라고.
“명성을 바라진 않아요.”
– 알고 있어.
“네. 그저, 다 함께하고 싶은 거죠.”
– 하하. 네 의도가 곡해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할게. 아무튼, 일정이 끝나면 연락해 줘. 미리 클럽하우스에 가 있을 테니, 만나서 다시 이야기하자.
“네. 고생했어요.”
– 뭘, 내가 할 일인걸. 그럼.
-딸각-
통화가 끝난 후, 나는 미소를 지으면서 옷을 갈아입는 일을 계속해서 이어 갔다.
다행히도 A매치 주간 누구 하나 다치거나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던 우리는 오늘 회복 훈련을 공들여 진행하고 내일 25분 정도 전술훈련을 한 후에 모레 최종 준비에 나선다.
리그 2위에 올라 있는 토트넘은 현재까지 가장 위협적인 상대고, 정신 차리지 않으면 한 방 얻어맞을 수도 있다.
또 주제 무리뉴가 벌여온 신경전이 앞으로 어떠한 방식으로 전개될지도 궁금한 부분이다.
그와의 사이는 여전히 좋은 편이지만, 이번 일을 약간 개인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나로서는 사흘 뒤만큼은 무리뉴를 적(敵)이라 생각하고 사정을 두지 않을 생각이다.
“자 다리를 이렇게 쭉 뻗고…….”
“…….”
“하나, 둘, 셋, 넷.”
회복에 집중하는 오늘, 나는 여독을 풀고 있다.
***
2020년 11월 19일. 맨체스터 M11 3DU, 잉글랜드. 13 로슬리 스트리트. 에티하드 캠퍼스. 시티 HQ.
맨체스터 시티가 오랜 기간 공들여 온 유망주 정책. 그리고 그것을 상징하는 EDS(Elite Development Squad)는 현재 모든 프리미어리그 클럽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
그리고 그에 가장 큰 공로를 한 맨체스터 시티의 유스 치프 스카우트(Youth Chief Scout) 조 쉴즈는 이번에도 큰 계약을 한 건 성공시켰다.
이것이 더욱 고무적인 건, 본래 이번 계약에 시티의 옆집이 가장 가까웠다는 사실이었다.
“이보게, 한 번 더 말하라고.”
“뭐, 못 할 것도 없죠.”
2002년생 윙어 필리프 스테바노비치(Filip Stevanovi?)는 세르비아의 명문 FK 파르티잔 소속의 유망주였다.
그러던 중 16살의 나이에 1군으로 콜업되어 성인팀 데뷔전을 치렀고, 2019년 8월 1일에는 UEFA 유로파리그에 출전 득점을 기록하며 UEFA 대회 최연소 득점자의 기록을 세웠다.
당시 스테바노비치의 나이는 16세하고 311일이었고, 이 경기를 계기로 본격적인 빅리그 스카우트 목록에 올랐다.
그리고 이런 스테바노비치에게 가장 적극적인 구애를 보였던 클럽은 시티의 이웃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19년 당시부터 스테바노비치와 그의 부모님에게 접촉, 18세가 되는 2020년 9월 25일 이후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
빅리그. 그것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제안했다는 사실에 스테바노비치는 기뻐했고, 2021년 겨울에 합류한다는 암묵적인 합의까지 이뤄 냈다.
하지만, 지난 코로나브레이크 기간부터 시티가 영입 경쟁에 끼어들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스카우트에 직접 뛰어든 조 쉴즈는 시티의 EDS 시스템과 그를 어떻게 성장시킬 것인지에 관한 비전을 밝혔고, 맨유에 생각을 보류하겠다는 답을 하도록 만드는 데까지 성공했다.
그러나 5개월이 넘도록 스테바노비치는 망설이고 있었는데, 아이디어 하나가 번뜩 떠오른 조 쉴즈가 두 명의 남자에게 부탁해 스테바노비치와 대화를 하도록 만들었다.
바로, 김다온과 리오넬 메시다.
“필리프에게 잠깐 기다리라고 했죠. 그리곤 다온과 메시에게 전화를 걸었어요. 다행히 둘은 집에서 쉬던 중이었고, 팀 플래폼에 접속할 수 있는지를 물었죠. 저는 곧바로 방을 팠고, 뱀-! 다온과 메시가 화면에 등장했어요.”
“와-우. 걔가 놀랐겠는데?”
“말도 마세요. 감격하더라니까요?”
조 쉴즈는 이게 바로 어젯밤에 있었던 일이며, 다온과 메시와 20분 넘게 대화한 후 오늘 아침 스테바노비치로부터 시티에 합류하겠다는 확답을 받아 냈다.
맨유가 1년 넘게 공들여온 유망주를 낚아챈 쾌거에, 이례적으로 유망주 영입에 축하 파티를 벌이게 된 것이다.
“그런데, 정말로 최근에 큰 도움이 되고 있어요.”
“모든 아이가 두 사람과 뛰길 원하지 않나.”
“네.”
노르웨이 출신의 공격수 오스카르 보브(Oscar Bobb). 스코틀랜드가 주목하는 리암 스미스(Liam Smith)와 아데디레 메부데(Adedire Mebude). 그리고 경쟁이 정말로 치열했던 네덜란드 출신의 골키퍼 미키 판 사스(Mikki Van Sas).
이들 모두 김다온 혹은 김다온/리오넬 메시가 속한 팀이라는 이유로 맨체스터 시티행을 결정했다.
특히 FC 위트레흐트 역대 최고의 재능 중 하나로 평가받으며 제2의 판 데르 사르로 성장할 거란 이야기를 듣는 미키 판 사스의 영입은 2020년 여름/가을 이적 시장에서 맨체스터 시티가 거둔 최고의 쾌거 중 하나였다.
당시 판 사스의 영입을 원했던 클럽은 FC 바르셀로나/FC 바이에른 뮌헨/레알 마드리드/AFC 아약스처럼 하나같이 최고의 클럽들뿐이었다.
하지만 판 사스는 김다온과 메시를 가까운 곳에서 보고 싶다는 이유로 시티행을 선택했다.
“전에도 말했지만, 최고의 선수는 단순히 1군 팀의 성적만을 보장하는 것이 아닐세. 단순히 성적만을 나아지게 만드는 선수는 A급이지만, 그 이상을 해 줄 수 있는 선수들이 진정 특정한 시대를 맡길 만하지.”
맨체스터 시티가 그토록 원해 왔던 것.
그건 그들의 시끄러운 이웃을 뛰어넘는 것이다.
“다온과 함께. 우린 거기에 다다랐어. 그런데 지금은 메시도 함께하고 있지. 우리의 스카우트는 이제 시작일세. 모든 사람들이 이곳에서 뛰길 원하는 클럽이 될 거야. 다온, 리오. 케빈.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뛰는 곳이니까.”
처음 만수르의 생각을 이어받았을 때만 해도, 칼둔은 거기에 감화되는 한편 평생 불가능한 일은 아닌지를 의심했다.
알렉스 퍼거슨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넘어서서 도시의 주인공이 되겠다는 꿈은, 누구나 품을 수 있으나 결과적으론 그것을 뛰어넘을 수 없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지금, 맨체스터 시티의 보드진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넘어서 도시의 주인공이 되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다온의 이야기가 옳아. 자네나 나나, 이 위치에서 얼마나 할지는 모르지. 그러니, 우리가 원하는 꿈과 생각을 모두가 함께하는 게 옳아. Together. 나는 그것보다 앞으로 우리의 미래에 적합한 단어가 있을지 모르겠군.”
맨체스터 시티의 회장 칼둔 알 무바라크가 그리는 미래는 이제, 김다온과 함께 누구도 도달해 보지 못한 영역에 발을 내딛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