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backs are too good at football RAW novel - Chapter (1323)
1243화 Patriot (5)
짹-
짹짹-
“혹시 햇볕을 좀 차단해 줄 수 있겠어요?”
“좋은 생각이네요.”
“네. 그리고 잠깐 휴식도 갖죠.”
컷(Cut) 사인을 보낸 라라 피츠제럴드의 제스처와 함께, ‘90min’의 인터뷰는 쉬는 시간을 맞았다.
자리에서 일어선 김다온의 곁으로 요나스 보럽이 다가서고, 두 사람은 이내 권아영과 김수호의 곁에 서서 다정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느낌이 어때?”
그 모습을 지켜보는 라라 피츠제럴드에게, 로빈 에번스가 다가와 질문을 던졌다.
이에 라라는 솔직한 감상을 답한다.
“그의 삶은 모순적이에요. 하지만 그렇기에 꾸밈없이 다가와요. 인간의 삶은 모순되기 마련이잖아요. 안 그래요?”
“그렇지.”
“남자로서 또 사람으로서 성장하는 과정이 잘 느껴졌어요. 좋은 사람이에요. 저 정도 위치에 올라섰는데도 겸손함과 순수함을 잊지 않은 것도 인상적이었고요.”
“스캔들 하나 없는 이유겠지.”
“네. 축구 선수가 꼭 머저리들만 있는 건 아니라는 사실을 제게 알려 주네요. 전 그냥 운이 나빴던 거죠.”
라라 피츠제럴드는 지금까지 EPL 출신의 축구 선수 몇몇과 데이트를 나누었지만, 매번 끝이 좋지 못했다.
어떠한 이들은 자신이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중요치 않게 여겼는데, 심지어는 가족과 아이가 있는 자리에서 노골적인 추파를 보내왔다.
그에 진절머리가 난 라라 피츠제럴드는 두 번 다시는 축구 선수와는 만나지 않을 거라고 맹세한 상태다.
“어린 시절. 에이전시. 이젠 뭐죠?”
“뮌헨과 시티.”
“그나마 쉬운 일이네요.”
“진짜 어려운 건 그다음이지.”
이번 ‘90min’의 인터뷰는 시간의 흐름이 따른 형식을 채택하고 있다.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최근 좋은 모습을 먼저 거론했지만, 바로 이어 김다온의 어린 시절과 에이전시에 관한 색다른 질문들이 이어졌다.
지금까지 셀 수도 없을 만큼 받았을 식상한 질문이 아닌 흥미로운 주제에, 김다온 역시 꽤 즐겁게 인터뷰를 했다.
촬영 스태프 중 하나가 조심스럽게 김다온에게 다가가 인터뷰가 재개될 것임을 전한다. 간단히 목을 축인 라라 피츠제럴드 또한 자리로 돌아왔다.
“둘째 계획은 없으신가요?”
“안 그래도, 아내가 원하긴 해요.”
“오- 그거 멋진데요?”
“네. 그렇지만, 아내의 커리어도 중요하니까요. 또 수호와 태어날 아이 역시 부모와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야 하고요. 그 부분을 생각하는 중이에요.”
“좋은 부모인 것 같네요.”
“노력 중이죠. 결혼하셨나요?”
“아뇨. 결혼은커녕, 아직 혼자예요.”
“이런! 미안해요.”
“괜찮아요.”
“한 가지만 말씀드리는데, 축구 선수는 만나지 마세요. 저도 축구 선수긴 하지만, 바보들이 많거든요.”
“하하. 참고하죠. 그럼 갈까요?”
“네. 얼마든지요.”
인터뷰는 이제, 중반부를 향해 치닫는다.
***
(짐 프라우드풋) – talkSport 패널
“이건 말이 안 되는 거예요. 거기에서 수준을 더 끌어올린다는 건 정말로 말이 안 되는 일입니다. 있을 수 없는 일에 가깝죠. 가깝다고 말한 건, 이미 일어난 일이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그는 최곱니다. 그런데, 더 최고가 됐어요! 저도 이게 말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앨런 브라질) – talkSport 프레젠터
“그런데도 그렇게밖에 표현할 수 없는 거군요?”
(짐 프라우드풋)
“네. 최소한 제가 지닌 지식으론, 다른 표현 방법을 찾기 힘듭니다. 그는 차원이 다른 선숩니다. 심지어 리오넬 메시를 포함하더라도요. 이번 시즌 그의 플레이를 보셨나요? 말이 되지 않을 정도입니다. 숫자를 좀 참고하자면, 패스 성공률 92.4%. 듀얼 승률 96.2%. 태클은 심지어 단 하나도 빗나가지 않았습니다. 저도 압니다. 겨우 여섯 경기죠. 그렇지만, 그 겨우 여섯 경기에서 이런 숫자를 보여 준 선수가 있느냐는 겁니다. 모르겠네요. 그냥…… Wonder? 그는 실로 경이적인 존재입니다.”
***
2022년 9월 5일. 41005 세비야, 스페인. 라몬 시스네로스 팔라시오스 스포츠 시티(Ramon Cisneros Palacios Ciudad Deportiva. Ramon Cisneros Palacios, Ctra. Utrera, Km. 1 – Montequinto- Sevilla, 41005 Sevilla, Spain).
잉글랜드 전역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김다온의 경기력은 이베리아반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여름 차기 주장으로 꼽히는 후안 호르단(Juan Jordan)과 5년 재계약을 체결하는 등 좋은 이적시장을 보낸 세비야지만, 리그 초반 출발은 매우 좋지 않다.
이는 내일 있을 맨체스터 시티와의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 첫 번째 경기를 준비하는 훌렌 로페테기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는 이유기도 했다.
“후우-”
오전 일찍 출근해 팀 스쿼드가 적힌 전술 보드를 보던 로페테디가 종이를 찢어 내 구기며 바닥으로 집어 던진다.
이번 2022/23 라 리가 시즌 첫 네 경기에서 1무 3패란 최악의 출발을 보여 준 세비야 FC의 가장 큰 고민은 단 3골에 그친 빈약한 득점력에 있다.
부족한 득점력을 보완하고자 OGC 니스에서 카스페르 돌베르를 급하게 임대로 수혈했지만, 아직까진 그 성과가 전혀 드러나지 않았다.
가뜩이나 지난 시즌 후반 부진으로 경질설에 시달렸던 훌렌 로페테기다.
‘하필이면…….’
챔피언스리그 조 편성이 완료되었을 때, 로페테기는 자신도 모르게 인상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최악까진 아니나, 어려운 조였다.
그중에서도 특히 맨체스터 시티와의 만남은 세비야 FC와 같은 클럽엔 조2위 싸움을 펼쳐야 한다는 것을 의미했다.
중요한 건 이런 생각을 하는 게 시티를 제외한 남은 세 개의 클럽 모두였을 거란 점이다. 조2위 후보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물론, 쾨벤하운 역시 그럴 거다.
이 말은 곧 시티를 제외한 팀과의 만남 때 전력을 다할 거란 뜻이었고, 이렇게 생각하면 맨체스터 시티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는 포기하는 게 속이 편했다.
하지만 과연 누가 그러겠나?
아무리 토너먼트 진출을 위해서라지만, 다른 대회도 아닌 챔피언스리그에서 그러기는 쉽지 않다.
더구나 첫 번째 경기.
전력을 다해야 한다.
‘이 라인을 상대로 득점이라…….’
감독실 내 커다란 화이트보드에 적힌 맨체스터 시티의 예상 Best 11을 바라보며, 훌렌 로페테기는 이들을 상대로 득점할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다는 사실에 좌절한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이런 로페테기가 외면하고 있는 또 다른 진실이다.
첫 네 경기 9실점을 한 세비야 FC의 수비진은 팀을 떠난 디에구 카를루스(Diego Carlos)와 쥘 쿤데(Jules Kounde)의 빈자리를 느끼고 있다.
딱 잘라 한마디로 말해, 현재의 세비야 FC는 공수 모든 면에서 저조한 클럽이었다.
시간을 잡아먹는 것 외 아무런 성과도 거두지 못한 로페테기의 고민. 스페인 전통의 강호 세비야의 현재는 먹구름이 잔뜩 끼어 있다.
***
※ 2022년 9월 대한민국 A매치 명단
-> 2022.09.23. A 코스타리카
-> 2022.09.27. A 에콰도르
GK ? 김승규(알 샤바브), 송범근(전북), 김동준(제주)
DF ? 김문환(전북), 김다온, 김민재(맨체스터 시티), 홍정호(전북), 김영권(쾨벤하운), 권경원(감바), 정운(NK 이스트라), 김진수(전북), 윤종규(서울)
MF ? 이강인, 황인범(벤피카), 손준호(풀럼), 이재성(볼프스부르크), 정우영(알 사드), 백승호(전북), 이동경(바야돌리드)
FW ? 손흥민(맨체스터 시티), 황의조(삼프도리아), 황희찬(울버햄튼), 이동준(AZ 알크마르), 조규성(전북), 나상호(서울), 양현준(강원)
***
2022년 9월 6일. 41005 세비야, 스페인. C. 세비야 풋볼 클럽, s/n. 에스타디오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
.전반 19분
세비야 0 : 0 맨체스터 시티
&Best Eleven(맨시티/상대팀)
&Tactics(맨시티/상대팀) : 4-4-2(D)/4-2-3-1(F9)
GK ? 에데르송 / GK ? 보노
RB ? 김다온 / RB ? 헤수스 나바스
RCB ? 김민재 / RCB ? 호세 카르모나
LCB ? 후벵 디아스 / LCB ? 탕기 쿠아시
LB ? 세르히오 고메스 / LB ? 마르코스 아쿠냐
DM ? 주드 벨링엄 / RCM ? 토마스 딜레이니
RCM ? 베르나르두 실바 / LCM ? 네마냐 구델
LCM ? 케빈 더브라위너 / RAM ? 파푸 고메스
AM ? 리오넬 메시 / CAM ? 이반 라키티치
SS ? 필 포든 / LAM ? 알렉스 텔리스
ST ? 엘링 홀란 / ST ? 이스코
.
.
매년 9월이 되면, 로테이션이란 개념이 본격적으로 우리의 삶 속에 뛰어든다.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 그리고 카라바오 컵까지 총 세 개의 대회를 병행해야 하는 데다가, A매치 주간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도 우린 몇몇 포지션에 변화를 줬고, 전형 역시 다이아몬드 형태의 4-4-2로 바꾸었다.
준비 과정에서 남은 건 세비야가 어떠한 모습으로 나올지였는데, 선발 명단을 보고 든 생각은 물음표(?)란 거였다.
스트라이커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이름이 보이지 않았고, 왼쪽 풀백만 둘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실제 경기를 뛰어 본 결과, 대체 뭘 하자는 건지란 생각이 들었다.
현재까지 느낀 세비야 FC의 축구는 이렇다 할 전술적인 색도 그리고 팀이 추구하는 철학 역시 느껴지지 않았다.
말 그대로 무색무취(無色無臭).
상대는 매우 무력했다.
“다오니!!”
“…….”
툭-
리오가 내게 보낸 패스에 발을 가져가, 살짝 방향만 가볍게 틀어 놓는다.
그리고 이는 폭넓은 오프(Off) 볼을 가져간 케빈에게 이어졌고, 세비야의 왼쪽 수비 진영으로 자유롭게 뛰어든 그의 크로스가 날카롭게 박스 안을 파고든다.
케빈 더브라위너라는 엘리트 미드필드를 위험지역에 자유롭게 놓아둔 대가는 컸고, 자신에게 전달된 완벽한 크로스를 엘링이 가볍게 마무리한다.
“YES!”
크로스를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한 엘링이 오늘 경기 첫 번째 득점을 만들고, 코너플랫으로 달려가 셀레브레이션을 하는 동료들을 향해 달려 나간다.
얼마를 뛰었을 때 크로스를 보낸 케빈에 손을 뻗으며 다가왔고, 난 녀석과 어깨동무를 한 채로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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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현) – SPORTV 해설위원
“빌드업부터 이어진 완벽한 연계였습니다. 오늘 전체적으로 세비야의 전방 압박이 그리 강하지 않거든요? 손쉽게 앞쪽으로 패스가 전달됐고, 득점이 만들어졌습니다. 로페테기 감독이 어떠한 것을 보여 주려고 했는지가 조금 의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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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헤 발다노) – 스페인 Movistar+ 해설
“두 팀의 전력엔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오히려 득점이 다소 늦게 터진 감이 있을 정도입니다. 로페테기는 더 좋은 축구를 해야 하는 팀입니다. 세비야는 좋은 스쿼드를 지니고 있지만, 감독이 팀을 망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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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렇듯, 우린 균형이 무너지고 난 직후 상대의 흔들림을 놓치지 않았다.
세비야의 전술을 정확히 규정하긴 어려웠지만, 일단 내 생각으론 로페테기가 하려고 한 축구는 최대한 점유율 싸움을 하고 세트피스를 노리려는 게 아닌가 했다.
로페테기가 추구하는 축구가 점유율 축구기도 하고, 그래야 베스트일레븐을 이렇게 가져간 걸 이해할 수 있다.
오른쪽에 파푸 고메스를 둔 것도 그렇다.
하지만 로페테기가 그린 그림대로 축구가 진행되기엔, 그가 택한 수(手)는 너무나도 1차원적이다.
무엇보다 키핑&세트피스(Keeping&Set Piece)로 가려면 일단 수비가 탄탄해야 하는데, 세비야의 수비. 특히 센터백 라인은 너무나도 허술했다.
제아무리 이스코가 전방에서 키핑을 가져가도, 미드필드 라인이 뒤가 불안해 볼을 소유하는 동안 라인을 높여 주지 못하니 아무 소용이 없었다.
피치 위에서 고립될 때가 늘어난 이스코는 빠르게 망가졌고, 우리 박스 주변에서 볼을 처리하지 못하니 세트피스 또한 얻어 내기 어려웠다.
그중에서도 가장 심각했던 건, 마르코스 아쿠냐와 알렉스 텔리스의 공존이었다. 훈련 때 둘을 공존시켜 본 적이 있는가 궁금한 수준이다.
선제골 과정에서도 세비야의 왼쪽 수비진영엔 전문 왼쪽 풀백이 둘이나 있었지만, 케빈의 오프-더-볼을 따라가는 사람이 없어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지금도 난 전혀 소통되지 않는 두 명의 풀백을 자연스럽게 끌어들였고, 그러는 사이 리오가 다시 공간을 파고들었다.
“막아-!!!”
다급한 로페테기의 외침이 아쿠냐와 텔리스를 자극하지만, 이번에도 둘은 모두 한꺼번에 움직였다.
콜(Call)이 없는 것도 문제지만, 두 사람이 함께 왼쪽에 섰을 때 가져갈 기본적인 메커니즘조차 전혀 준비되어 있지 않다는 게 드러나는 순간이다.
둘러싸였던 수비수들에게서 자유로워지고, 난 그 즉시 안으로 파고들었다.
이런 상황에선 그러지 않을 이유가 없다.
“리오!”
팡-
이런 나를 본 리오가 왼발을 움직여 짧은 패스를 보내어 오고, 그것을 한번 오른발로 컨트롤해 둔 나는 몸을 왼쪽으로 돌리며 보지 않고 축구공을 발 안쪽으로 밀어냈다.
리오가 다시 움직여 줄 것을 알고 취한 행동인데, 실제로 리오는 내가 볼을 민 방향으로 움직여 주었다.
다시 세비야의 수비가 볼을 가진 선수 중심으로 우왕좌왕하는 사이, 여유 있게 오프사이드 라인을 살핀 나는 아슬아슬한 위치에 서서 손을 앞으로 뻗었다.
그리고 동시에, 조금 전 나와 마찬가지로 리오가 원터치 직후 패스를 보내온다.
이는 세비야의 수비수 사이를 통과했고, 오른쪽 델란떼로(Delantero)로 파고든 난 골키퍼와 가장 가까운 선수가 됐다.
몇몇 세비야의 선수들이 손을 드는 잘못을 범하는 사이, 돌진하는 엘링을 탕기 쿠아시(Tanguy Kouassi)가 잡아챘다.
만약 VAR을 돌린다면 손쉽게 페널티킥이 주어질 것이다. 하지만 난 그것을 기대하는 대신, 엘링이 수비수의 이목을 가져간 틈을 타 움직인 포든을 보며 볼을 굴렸다.
크로스가 아닌 컷백.
세비야 수비수들의 관점에선 사각(死角)에서 나타났을 포든이 내 컷백을 두 번째 득점으로 가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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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런 플레처) – BT Sports 코멘테이터
“He`s done it Again-!! HE! IS! DONE IT! AGAIN!! 환상적인 과정 끝에 득점을 뽑아내는 맨체스터 시티입니다!! 이제 점수는 더 벌어집니다! Two Nil-! 그리고 이번에도 다온이 시티의 득점에 직접 관여합니다!”
(스티브 맥매너먼) – BT Sports 공동-코멘테이터
“역대 최고를 다투는 두 콤비가 만들어 낸 절묘한 플레이였습니다. 올 시즌 시티의 플레이를 보면 꼭 잘 구성된 클래식 음악을 듣는 것 같습니다. 느리고 완만하게 흘러 나가다가도 순식간에 빨라져서는 상대를 당황하게 합니다. 지금도 그렇죠. 느긋하게 볼을 점유하며 앞으로 나아갔고, 다온이 메시에게 패스를 전한 순간부터 급작스럽게 빨라졌습니다. 하나. 둘. 셋. 넷. 단 네 번의 패스에 세비야의 수비가 뚫렸습니다. 그리고 저런 상황에서 어시스트를 추가하는 건, 다온에겐 매우 손쉬운 일입니다. 패스를 받은 이가 마무리만 잘 해낸다면 말이죠. 훌륭한 플레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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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석) – SPORTV 캐스터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어김없이 어시스트를 적립하는 김다온!! 환상적인 연계에 이은 완벽한 패스로 필 포든의 골을 돕습니다!! 맨체스터 시티가 이제 2:0으로 앞서 나갑니다!”
(정지현)
“김다온과 메시. 이건 뭐 말할 필요조차 없는 조합입니다. 나이가 들며 떨어진 메시의 기동력을 김다온이 채워 주고 있거든요? 오히려 기술적인 세밀한 부분에서는 과거 다니 아우베스와의 조합보다 이쪽이 훨씬 낫습니다.”
(황은석)
“시즌 초반 엄청난 활약을 선보이며 여섯 번째 발롱도르에 이름을 거의 새긴 김다온!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누가 최고의 선수인지를 당당히 묻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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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헤 발다노)
“수준이 다릅니다. 전혀 다른 차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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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롭게 앞서 나가기 시작한 우리, 하지만 난 기뻐하는 동료들의 앞에서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음을 상기시켰다.
“난 진짜 클린 시트를 하고 싶거든.”
누군가의 부주의로 실점을 하게 된다면, 아마도 난 그 사람을 어떻게 해 버릴지도 모른다. 지금 내 얘기를 농담으로 생각하는 이들이 꽤 되겠지만, 난 정말 진심이다.
에티하드 캠퍼스로 출근한 자신의 차량에 카라멜 팝콘이 잔뜩 채워지길 바라지 않는다면. 혹은 콘돔 나무가 자신의 라커에 있길 바라지 않는다면.
다들 마지막 순간까지 정신 바짝 차리고,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 주기 위해 노력해야 할 거다.
2:0.
나는 두 개의 득점보다 아직 우리가 실점하지 않았다는 사실에서 더욱 큰 기쁨을 느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