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 of the Demon King RAW novel - Chapter 48
47화 해법(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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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군주 그레모리 님의 계약자 이신 님께서 패배를 선언하셨습니다. 악마군주 벨리알 님의 승리입니다.] [악마군주 벨리알 님께서 마력 1만을 획득하셨습니다.] [마력 총량 11만으로 악마군주 벨리알 님께서 서열 70위가 되셨습니다.] [마력 총량 10만으로 악마군주 그레모리 님께서 서열 71위가 되셨습니다.]?
“하핫, 좋아! 간만에 재미있었어.”
조아생 뮈라는 호탕하게 웃으며 승리를 만끽했다.
벨리알도 승리의 기쁨에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소원을 말해라.”
그레모리가 입을 열었다.
그녀는 조아생 뮈라에게 이어서 말했다.
“나는 악마군주 그레모리. 너에게 모든 병을 치료해 줄 수 있고, 여자의 사랑을 얻게 해줄 수도 있다.”
“하핫, 이 몸은 건강하고 여자의 사랑을 얻는 데 어려움을 느낀 적도 없지요. 아쉽지만 마력으로 만족하지요.”
조아생 뮈라는 역시 마력을 택했다.
“좋다. 마신께서 정하신 율법에 따라 내 마력의 5%를 너에게 주겠다.”
그리고는 그레모리에게서 뿜어져 나온 검은 기류가 조아생 뮈라에게 스며들었다.
“휴우! 이제 사도를 한 명 추가할 수 있겠군. 능력은 빙의가 한 번에 나와 줬으면 좋겠는데 말이야.”
그러면서 명령어를 말하며 사도 선정을 하는 조아생 뮈라였다.
그레모리는 어두워진 표정으로 이신에게 말했다.
“저자에게 사도가 또 한 명 생겼군요.”
“아까 보였던 능력이 빙의였군요. 말 그대로 전장에 소환된 사도에게 빙의되어 싸울 수 있는 능력 같습니다.”
“오직 용맹 하나로 나폴레옹을 보좌했다더니 정말 무서운 자네요. 어때요? 저자와 다시 겨룬다면 이길 수 있나요?”
“예.”
“저는 걱정이 되네요. 제가 봐도 카이저 당신의 방어는 튼튼했는데 그런데도 뚫려 버렸어요. 그건 순전히 조아생 뮈라의 능력이에요.”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땐 저자에 대해 몰랐고, 이제는 압니다.”
이신은 단호하게 말했다.
“이제 제가 이깁니다.”
“으음, 상대가 좋지 않아 보이는데요. 그는 당신의 전략과 지혜가 통하지 않는 부류예요.”
“그레모리 님.”
그레모리가 이신을 바라보았다.
그녀와 똑바로 눈을 마주한 채, 이신이 말했다.
“제가 미리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패배할지도 모르니 곧바로 다시 도전할 수 있도록 1만 마력만 배팅하자고 말입니다.”
“그랬죠.”
“전부 예정대로인 겁니다. 이제 저자가 어떤 방식으로 승리를 해왔는지 알게 됐으니 이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신은 지금 당장 제도전해서 이겨야 하는 이유가 있었다.
바로 그레모리와의 계약 조건.
패배 시, 다시 서열전에서 승리할 때까지 마계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 그동안 현실세계에서는 수면 상태로 있게 되고 말이다.
“알았어요. 당신의 의견을 따를게요.”
“감사합니다.”
대화를 마치고 그레모리는 벨리알에게 걸어갔다.
“흠? 아직 볼일이 남아 있나?”
자신의 계약자 조아생 뮈라가 사도를 임명하고 능력을 구입하는 일을 마칠 때까지 기다리고 있던 벨리알이 의아해했다.
그레모리가 말했다.
“남았고말고. 나는 99,000마력을 보유한 악마군주로 마신께서 정한 율법에 의거하여 너에게 도전할 자격을 갖추고 있다.”
“뭣? 지금 내게 도전하겠다는 것이냐?”
놀란 벨리알에게 그레모리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
“……어쩐지 처음에 세 번을 겨루자는 제안 따위를 하더니, 애당초 이럴 생각이었군.”
“물론이다. 감히 율법을 어기고 도전을 거절하지는 못할 테지? 배팅할 마력량과 전장을 선택해라.”
“으음, 잠시. 내 계약자의 의견을 듣고 결정하지.”
벨리알은 조아생 뮈라를 불러 이야기를 나눴다.
조아생 뮈라는 흘깃 이신을 바라보더니 호탕하게 웃었다.
“하하! 좋지요. 아무런 문제도 없습니다. 이 기회에 마력을 팍팍 배팅하시지요?”
“과신하지 말고 신중하게 생각해라. 자신이 있느냐?”
자기 마력을 배팅해야 하는 당사자인 벨리알은 크게 쓴 맛을 보고 난 후로 더 이상 과감해질 수 없었다.
하지만 조아생 뮈라는 가슴을 탕탕 치며 큰소리를 쳤다.
“저를 믿으십시오. 저 녀석은 솜씨가 제법인 듯 보입니다만, 여태껏 제가 쓰러뜨려온 수많은 상대와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음, 알겠다. 그럼 전장은 어디를 원하느냐?”
“딴 데 갈 필요 있겠습니까? 이곳에서 하지요.”
그 말을 들은 순간, 이신은 무언가를 알았다는 듯이 눈을 빛냈다.
“알겠다.”
벨리알은 그레모리에게 돌아와 말했다.
“이곳에서 치르지. 배팅할 미력은 2만이다.”
“좋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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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군주 벨리알 님과 악마군주 그레모리 님의 서열전입니다. 전쟁의 승패가 서열과 마력에 영향을 줍니다. 마력은 4만이 배팅됩니다.] [마력 4만이 마력석이 되어 전장에 유포됩니다.] [종족을 선택해 주십시오.]?
“휴먼.”
“오크, 못생겨서 나와 어울리진 않지만 말이지.”
그러면서 재미있지 않냐는 듯이 이신을 보며 낄낄댄다.
이신은 별 호응 없이 무표정했다.
두 사람은 전장의 스타팅 포인트로 이동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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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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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이신의 위치가 1시였다. 7시에 조아생 뮈라가 있다는 뜻이었다.
“일해.”
“옛!”
노예 4명이 마력석을 캐서 사령부로 나르기 시작했다.
‘또 여길 택했다고?’
이신은 조아생 뮈라가 싸울 전장으로 이곳 블루레인을 택한 점에 주목했다.
‘블루레인은 상대 진영으로 하는 길목이 복잡해서 오크 창기병을 좋아하는 그의 성향과 어울리지 않는다. 그건데도 여길 골랐다?’
어디서 싸우든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 같지만, 이유가 단지 그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신은 6번째 노예 소환을 명하며 곰곰이 아까의 싸움을 돌이켜보았다.
병영과 화살탑으로 잘 막아놓고 궁병을 포진시킨 디펜스.
뚫릴 리 없는 방어라고 생각했는데, 조아생 뮈라는 엄청난 활약을 선보이며 돌파해 버렸다. 과연 싸움 하나로 나폴레옹과 함께 유럽을 누빈 사나이다웠다.
‘그런데 그게 사실 힘든 싸움이 아니라, 사실 조아생 뮈라가 선호하는 상황이라면?’
블루레인은 시작지점이 2군데뿐이라 상대의 위치를 찾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그건 즉 상대가 빠른 타이밍에 공격을 올 수도 있기 때문에 더 빨리 방어를 할 수밖에 없다는 뜻이었다.
특히 오크 노예에게도 큰 피해를 당한 이신은 필연 아까처럼 본진 입구를 틀어막아야 했다.
그러면 아까와 똑같은 양상의 싸움이 된다.
‘그걸 바란 건가. 오크 전사들을 화살받이 삼아 길을 뚫고서 오크 창기병으로 돌파하는 양상을 즐긴다는 뜻이로군.’
터무니없는 전술이지만, 조아생 뮈라의 엄청난 실력을 보면 납득이 갔다.
‘하지만 넌 실수했다.’
6번째 노예로 콜럼버스가 소환되었다. 이신은 콜럼버스에게 말했다.
“가라.”
“예!”
콜럼버스는 일단 명령을 받자마자 지체 없이 신속하게 달리며 물었다.
“그런데 평소보다 타이밍이 빠르시군요?”
‘정찰이 아니니까. 중앙 계곡 지역에 병영을 건설한다.’
이어서 소환된 7번째 노예에게도 똑같이 명했다.
제2전장 블루레인의 중앙지역.
협곡처럼 양옆에 언덕이 있는 길목. 전의 서열전에서 카사노바의 괴물 군대를 막아냈던 그 포인트였다.
콜럼버스가 병영을 짓기 시작했고, 이어서 7번째 노예가 그곳에 도착했을 즈음, 다시 150마력이 딱 모였다.
7번째 노예도 병영을 짓기 시작했다.
두 개의 병영이 나란히 지어지자 길목이 빈틈없이 틀어 막혔다.
잠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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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이 나타났습니다!]?
조아생 뮈라가 보낸 오크 노예 정찰이 나타났지만, 막혀 버린 그 길목을 통과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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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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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오?’
조아생 뮈라는 전장의 중앙 협곡 지형의 길목을 차단한 상대의 병영 2개를 보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 시간에 저기까지 나와서?’
계산에 어두운 조아생 뮈라라도 저것이 자원상의 손해를 감수한 결정이란 걸 알 수 있었다.
‘영문을 알 수 없군. 확실히 보다 방어에 유리한 지형이긴 하지만, 그럼 다른 길로 가면 그만이잖아?’
1시로 향하는 길은 세 갈래가 있었다.
그중 중앙 지역을 통과하는 길목이 차단된 셈이었다.
하지만 오른쪽과 왼쪽에 작은 샛길이 있었기 때문에, 조아생 뮈라는 오크 노예를 왼쪽 샛길로 우회시켰다.
그런데 왼쪽 샛길을 지날 때, 적 휴먼 진영의 노예가 나타났다.
‘그놈이군.’
묘하게 빠르던 예의 그 노예였다.
노예는 가까이 다가와 공격을 하고 물러나기를 반복하며 오크 노예의 이동을 방해했다.
짜증이 난 조아생 뮈라는 오크 노예에게 빙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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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 탈라흐의 능력 빙의를 사용합니다.] [계약자 조아생 뮈라 님께서 사도 탈라흐의 육체에 빙의됩니다.]?
조아생 뮈라는 오크 노예를 자기 몸처럼 조종했다.
노예가 가까이 다가오자 즉시 주먹을 휘둘렀다.
퍼억!
“크억!”
한 대 얻어맞은 노예가 허둥지둥 물러났다.
제대로 들어가지 않았다.
놈이 워낙에 조심스러웠던 탓에 제대로 먹이기 전에 내빼버린 탓이었다.
“덤벼봐, 이 자식아!”
아슬아슬하게 떨어진 거리에서 노예가 깐죽거리며 도발해왔다.
저 쥐새끼를 쫓아가 패 죽일지 그냥 가던 길을 갈지 고민할 때였다.
다음 순간, 궁병 2명이 전방에서 나타났다.
쉬쉭―
날아오는 2발의 화살.
조아생 뮈라는 즉시 옆으로 몸을 날려 피해냈다.
하지만 오른편에서도 화살이 날아오는 줄은 미처 몰랐다.
콰악!
왼쪽 다리에 박혀 버린 화살!
오른편에도 궁병 1명이 몰래 접근 중이었던 것.
오크 노예가 다리를 다친 틈을 타, 궁병 3인을 집중 사격을 가해 사살했다.
그가 보유한 사도 넷 중 하나를 아무 성과 없이 잃은 것이었다.
“호오, 제법 열심히 머리를 굴렸나 본데.”
조아생 뮈라는 이신이 과연 어떤 전략으로 나올지 흥미가 생기기 시작했다.
그는 예정대로 오크 창기병 소환에 들어갔다.
주먹질에도 자신이 있지만, 조아생 뮈라의 특기는 역시 기마전. 살아생전에도 기병지휘관으로서 싸울 때는 한 번도 지지 않았던 그였다.
오크 전사 8명과 오크 창기병 1기가 소환되자 그는 오크 창기병에게 빙의한 뒤, 진격에 나섰다.
그는 병영 2개로 막아버린 중앙 지역의 길을 피해, 왼쪽 샛길로 진군했다.
그런데 왼쪽 샛길로 이동을 했을 때였다.
“아니?”
조아생 뮈라는 흠칫 놀랐다.
휴먼의 식량창고 2개가 나란히 지어져서 샛길을 틀어막고 있었기 때문이다
혹시나 싶은 조아생은 본진의 마력석 채집장에서 일하던 오크 노예 한 명을 시켜서 오른쪽 샛길로 가보게 했다.
그쪽도 마찬가지로 상대방의 건물로 막혀 있었다.
모든 길을 막아버린 것이었다.
‘이놈이 무슨 꿍꿍이지? 본진 입구 하나 방어하지 못했으면서, 세 갈래 길을 전부 다 방어하겠다고?’
웃기지도 않았다.
조아생 뮈라는 볼 것도 없다는 듯이 오크 전사들에게 공격 명령을 내렸다.
오크 전사들이 달려들어 길을 막고 있는 식량창고들을 파괴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바로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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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의 습격을 받았습니다!]?
“뭣?!”
조아생 뮈라는 깜짝 놀랐다.
그가 병력 거의 대부분을 끌고 나온 사이, 적의 궁병들이 무방비 상태의 본진을 공격한 것이었다.
“제길, 돌아간다!”
“취이익!”
조아생 뮈라가 조종하는 오크 창기병은 오크 전사들과 함께 부랴부랴 본진으로 되돌아왔다.
하지만 돌아왔을 때 궁병들은 썰물처럼 후퇴하고 없었다.
그가 본진으로 돌아오는 걸 알고 싸우지 않고 후퇴해 버린 것이다.
공격으로 받은 피해는 미미했다.
하지만 조아생 뮈라는 불길한 예감이 들기 시작했다.
‘설마 내가 공격에 나설 때마다 빈집털이를 할 생각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