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ius Idol’s Strategy to Conquer the Entertainment Industry RAW novel - Chapter (190)
천재 아이돌의 연예계 공략법 190화
텐 투 텐 방송이 끝나고 위튜브 MBS 예능 채널에는 묵혜성과 온라온의 클립 여러 개가 빠르게 올라왔다.
[텐 투 텐] 방심할 때 훅 들어옴! 오늘만 사는 온라온이 묵혜성을 놀리는 법 | #묵혜성 #온라온 MBS 1804×× 방송 [Hot] 아침 10시의 댄스파티 무편집본(Dream, Story, Chew, Chew, Chew!+etc) | #묵혜성 #온라온 MBS 1804×× 방송 [텐 투 텐] 차도남 묵혜성 알고 보니 조카바보,,,? 당조카랑 있을 때 선배미+ 낭낭한 21년 차 아이돌 | #묵혜성 #온라온 MBS 1804×× 방송 [M전드] #실제상황 묵혜성, 온라온의 환상적인 버스킹 ‘젓가락 행진곡 Jazz ver.’ (w. 월클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틴 와그너) Full | #묵혜성 #온라온 MBS 1804×× 방송방송에 대한 반응 역시 호평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 이터널인데 묵오빠 새로운 모습 많이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텐투텐 우리 막내오빠 불러주셔서 감사하고 우리 라온님한테도 대박 감사해요!! 앞으로도 묵옵이랑 친하게 지내주세요
– 온라온 저런 행동들 잘못하면 버릇없거나 밉상으로 보일 수도 있는데 묵혜성이 잘받아줘서 그런가 본인이 선을 똑똑하게 잘지켜서 그런가 하나도 밉게 안보이고 그냥 흐뭇하기만 함 진자로 어디서나 사랑가득받을상
– 와 댄스파티 무편집본 감사합니다! 올려주신분 적게일하고 많이버세요!!!
– 댄파 풀버전으로 보니까 더 환장ㅋㅋㅋㅋㅋㅋㅋㅋ
– 근데 텐투텐 일상 예능인데 잘생긴 곰팡이 묵혜성한테는 저날 너무나도 비일상 그자체 아니냐고요
묵혜성이 아침에 일어나서 츄츄츄를 추고 서울숲을 가서 버스킹을 하고 오락실에 가서 스티커 사진을 찍는다?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일. 아마 묵혜성 본인마저도….
┗ ???: 이거 거짓 방송입니다!
┗ 그래도 온라온한테는 저게 일상일수도 있지
┗ 아 ㅈㄴ납득됨 묵혜성 인싸의 삶 강제체험
– 온라온 중심으로도 보고 싶다 댓글 보고 있죠 텐투텐!
– 방송 끝나고 연호오빠 스타텔에 정말 미리 짠 거 아니냐고 묵오빠한테 꼬치꼬치 캐묻다가 차단당했다고 올라온게 너무 웃겨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묵오빠가 언제 그런걸로 그짓말 한 적 있냐구요!!
┗ 그걸 다 믿냐? 이래서 연예인들 이미지 관리 존ㄴ나 중요함ㅋㅋㅋ
– 온라온도 그냥 얼굴로 흥한 흔한 아이돌인줄 알았는데 저런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니 다시 보이네
┗ 지적하고 싶은 부분 너무 많은 댓글인데,,, 일단 온라온 얼굴은 절대 흔하지 않단 걸 알아줬으면 좋겠습니다^^,,,, 얼굴만으로 흥해도 괜찮은 사람이 세상에 한 명뿐이라면 그건 온라온일 겁니다^^^,,,,
참고로 저 님의 쾌변을 걸고 온라온 팬 아님
– 이날 방송 처음에는 편안하고 가식없던 저번주랑 다르게 연출이랑 설정 좀 과하다고 생각했는데 뒤로 갈수록 아 라온님이 그냥 원래 저런 분이구나.. 하게 됐어요ㅋㅋㅋㅋㅋㅋ
저렇게 활발하게 방방 돌아다니는 게 전혀 가식 같지 않고 자연스러워요
┗ 맞아요 평화롭게 누워있다가 집안일 설렁설렁 해치우다가 다시 게으르게 누웠다가 일어나서 또 뭔가 주섬주섬 하는,., 그런 평범한 힐링라이프도 좋지만 이번주처럼 활발하게 돌아다니는 것도 재밌고 좋았어요 ㅋ
묵혜성과 온라온의 텐 투 텐 관련 영상의 조회 수는 평균적으로 높게 잡히는 편이었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젓가락 행진곡의 조회 수 추이가 심상치 않았다.
영상이 올라오고 금세 조회수가 200만을 돌파하더니 지금도 꾸준히 불어나고 있었다.
– 장소도 연주자도 악기도 음악도 저 파란 하늘마저도.. 모든것이 신비롭고 경이롭다 무엇보다도 저 세 사람이 음악을 그 자체로 즐기는 것 같은 게 제일 보기 좋음
– 저 저날 저기 있었는데 진심 최고였어요 온라온님 묵혜성님 두분다 너무 잘생기시고 피아노도 너무 잘치시고 바이올린 켜시는 분 나왔을 때는 그냥 영화찍는 줄 알았어요
저기 있던 사람들 다 두분 팬됐을거라고 장담합니다 일단 저는 그래요
– 온라온은 무대화장 빡세게 하는 것도 당연히 잘생겼지만 이렇게 자연스럽게 꾸민 것도 너무 보기 좋다
– 3:14 여기 온라온 소년미 가득하게 웃는데 왠지 모르게 아련하고 슬퍼보이는 미소라서 갑자기 울컥함
┗ ㄹㅇ 4분 59초 아련남은 영원하다..
– 마지막에 바이올린 음색 슬프게 들린 사람?? 친구가 이거 신나는 곡인데 왜 굳이 슬프게 듣냐고 하면서 공감 안 해줌…
┗ 나는 슬프다기보다는 뭔가 연주가 여기서 끝나게 돼서 아쉬워하는 느낌으로 들었음
┗ ㅇㅈ 나같아도 저런 연주 끝날 때 되면 아쉬워할듯
– 내가 들어본 젓가락행진곡 버전 중에 제일 좋은데 악보 없나? 친구랑 쳐보고 싶음
┗ 저더 그래서 찾아봤는데 악보는 따로 없는 것 같더라고요 아마 저분들이 ㄹㅇ즉흥으로 치셔서 그런것같아요
┗ 와,, 그런거면 진짜 천재네
게다가 젓가락 행진곡 열풍이 국내에서만 끝나는 게 아니라 위튜브 알고리즘을 타고 해외로까지 널리 퍼져나가고 있었다.
– 크리스틴 와그너의 바이올린 협연은 저 아름다운 남자들의 연주를 더욱 빛나게 한다
– 그들의 피아노 연주는 그들이 가수라는 사실을 믿기 힘들 만큼 완벽해
– 나 사랑에 빠진 것 같은데 문제는 동시에 두 사람을 사랑하게 되었다는 거야.
내가 정말 나쁜 년이 되기 전에 두 사람 중 누굴 선택하는 게 좋을지 알려줄 사람?
– 이런 놀라운 즉흥 연주를 현장에서 듣다니. 저곳에 있던 사람들이 너무 부러워.
– 이 중독적인 노래를 듣고 오랜만에 피아노를 치고 싶어졌어 🙂
* * *
각자 스케줄이 바빠 본방송은 챙겨보지 못했겠지만, 위튜브에 짧게 올라온 클립을 봤는지 픽하트 시절 지인들에게도 연락이 막 왔다.
[준우형] 와대체로 내가 묵혜성을 대하는 태도를 보고 큰 충격에 빠진 반응들이었다.
안 죽었고, 안 미쳤고, 안 혼났으며 나중에 보자고 적당히 답장해 주었다.
음악방송을 위해 방송국에 가서도 만나는 사람마다 텐 투 텐 얘기를 했다.
“방송 잘 봤어요!”
“감사합니다.”
“이번 활동 언제까지 해요?”
“저희 오늘 막방이에요.”
벌써 마지막 음악방송을 맞은 이번 앨범 ‘Lucid’의 초동은 10만 장을 넘었다.
다들 겨우 두 번째 앨범 만에 10만 장을 팔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좀처럼 해보지 않은 모양인지.
저번에 이 소식을 들었을 때는 회사 전체가 흥분의 도가니였다.
직원분들이 유난히 행복해하던 건 좁은 회사에 갇혀서 고생했다며 반가을 대표가 쏜 보너스 때문인 것 같기도 하지만.
총판매량 역시 팬 사인회를 체력 소모가 큰 음악방송 활동에 적응한 우리 요청으로 초동 주 이후에도 여러 차례 잡은 덕분에 꾸준히 늘고 있었다.
지난번보다 진입 순위가 소폭 오른 음원 순위 역시 활동 기간 동안 저번에 비해 수월하게 유지되고 있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그런 약진에도 불구하고, 음악방송 1위는 아직도 멀고 먼 산이었다.
우선 완전체가 아닌 유닛임에도 앨범 40만 장을 너끈히 파는 유피테르 CT가 우리 활동 2주 차 1위를 싹쓸이했고.
그다음 주에는 크로니클이 무려 데뷔 21년 차에 앨범 20만 장을 훌쩍 넘게 팔며 4관왕에 올랐다.
“진짜 대단한 선배님들이야…….”
그리고 두 팀이 출연하지 않는 케이블 채널 음악방송의 1위 트로피는 최근 전성기를 맞고 있다는 평을 듣는 음원 강자 체리스틴이 가져갔다.
그 때문에 우리는 번번이 2위 혹은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사실 지금도 너무 좋고 대단한 거지마아안…….”
“자꾸 눈앞에서 놓치니까 아깝긴 하네.”
강지우의 칭얼거림에 우리 멤버 중에 성적을 가장 중요시하는 편에 속하는 반요한이 소파에 늘어진 채 중얼거렸다.
하지만 정말 놀라운 일은 활동이 끝난 이후에 벌어졌다.
은근슬쩍, 그러나 최선을 다해 한 홍보가 먹혔는지 텐 투 텐 방송 이후 드림의 음원 순위가 서서히 오르더니.
오늘은 갑자기 방송 활동을 하든 하지 않든 최신곡은 모두 집계하는 한 지상파 음악방송 1위 후보에 우리가 올라간 것이다.
실제 1위 수상으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우리는 자연히 텐 투 텐 방송이 조금 더 일렀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생겼다.
“근데 공중파 예능이 진짜 대단하기는 하다. 이게 이렇게 되네.”
“그것도 맞는 말이기는 한데, 이렇게까지 된 건 노래가 좋아서 먹힌 거지.”
“그것도 맞다.”
텐 투 텐에서 짧게나마 드림을 들은 사람들이 이 노래 좋다면서 음원 사이트에서 찾아 듣게 된 것 같았다.
드림이 댄스곡이기는 하지만 멜로디컬한 편이라 더 인기가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드림은 아직도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올라 있었다.
그로부터 며칠 뒤.
활동기가 끝나고 좀 사람 같은 몰골로 돌아온 곽상현이 나를 따로 불러내어 말했다.
이렇게 부르는 건 으레 일이 개인적으로 들어왔을 때였다.
“라온아, 너 캐스팅 들어왔다.”
역시.
“어떤 거요?”
또 예능인가.
텐 투 텐 이후로 내 앞으로 예능 섭외가 제법 들어오고 있었다.
텐 투 텐 감독님도 은근슬쩍 다음 활동 때 나를 중심으로 오르카가 출연하는 게 어떠냐고 물어보셨고.
아예 고정 출연진 자리를 제안한 프로그램도 몇몇 있었다.
내 힘으로 따낸 일들이 뿌듯하면서도 한 그룹 안에서 혼자만 너무 주목받는 건 아닌가, 약간 걱정이 되기도 했다.
다행히 내 앞으로 들어오는 섭외를 아는 멤버들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았지만…….
“아니.”
어, 아니라고?
나는 조금 놀라서 곽상현을 다시 똑바로 바라보았다.
“그럼요?”
“뮤직팡팡 M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