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ius Idol’s Strategy to Conquer the Entertainment Industry RAW novel - Chapter (346)
천재 아이돌의 연예계 공략법 346화
– 1908×× orca effect: free 첫콘 후기
집 와서 쓰는 후기입니다 주절주절 많음
청량고래답게 전체적으로 바다, 항해를 콘서트 테마로 잡아서 청량하고 신났음. (중략)
중간에 Dream-환상정원-머메이드 블루 이렇게 이어지는 몽환 구간 있었는데 드림 활동 최애인 사람으로서 진짜진짜 좋았다 (중략)
끝에 가서는 라온이 때문에 울고 웃고 울고 웃고.. 온라온이 에어리들 머리 잡고 온탕냉탕에 번갈아서 담금ㅠㅠㅠㅠ
– 콘서트 후기글 귀찮아서 멤버별로 생각나는거 짧게 말해보자면
지우: 날이 갈수록 동안 유전자를 타고났다는 걸 증명하는 얼굴인데 성량은 10년차 뮤배였다. 성량 좋아서 지우가 노래할 때마다 속이 뻥 뚫리는 느낌이었고 보고만 있어도 기분 좋아지는 ㄹㅇ 어르신들이 좋아할 타입
요한: 말 잘함. 멘트가 좀 많고 긴 편인데 재밌게 풀어서 그런가 지루하다는 생각 하나도 안 들었음. 가까이에서 봤는데 생각보다 남자다운 외모라서 놀람. 팬들이랑 밀당 잘하고 개인무대도 자기 색 잘 맞는 거 잘 고른듯.
결: 실물깡패. 무대 포텐 자체가 남다름. 와 잘한다… 이생각 결이 파트때 계속함. 생각보다 웃긴 사람이었고 무대 틈틈이 2층에 있는 팬들이랑도 눈 하나하나 맞춰주려는 게 느껴져서 좋았음.
성하: 멀리서 봐도 피지컬이 미쳤다. 춤은 데뷔때부터 잘 췄는데 이제 강약조절까지 잘하게 된 것 같아서 더 볼맛남. 근데 내 쪽으로는 한번인가밖에 안 와줬어ㅠㅠㅠ
라온: 실물깡깡깡패2 무대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근데 잘함) 얘가 뭔가 할 때마다 사람들이 그냥 뒤집어지는 게 느껴짐. 노리고 하나..싶을 정도로 얘가 하는 모든 게 팬들한테 잘 먹히는데 순정순애순수의 결정체였던 첫콘 슬로건 이벤트 떄 말이랑 행동 보면 그냥 타고난 듯. 그냥 천상 아이돌. 호응 유도 진짜 잘하고 오늘도 온라온 I설을 부정한다
그리고 갈라테이아 무대는 진심 길이길이 남을 레전드임.. 그 살랑나른한 춤선에 홀려서 입벌리고 봤는데 옆자리 딴멤팬도 와 대박.. 대박.. 미친…. 이러는 소리 무대하는 동안 계속 들려 (후략)
– 라온이 갈라테이아 무대 본 뒤: 올콘 잡아서 다행이다
라온이한테 사랑 고백 받은 뒤: 오늘 와서 진짜 다행이다…
– 어게인 헬스 버전은 세상에 태어나선 안된다는 헬스인들 얘기 솔직히 이제까지는 잘 공감 안 됐는데 이번 콘서트 겪고 나서 그분들의 심정을 깊이 이해하게 되었읍니다..
┗ ㄹㅇ 노래가… 안 끝나……
┗ 나 올콘이었는데 첫날은 약과였어,,,, 애들 일요일에 끝나는 거 너무 아쉽다고 앵콜만 첫날 2배로 하고 감
특히 첫째 날에 이어 둘째 날, 셋째 날에도 수줍고도 진지하게 사랑 고백을 했던 온라온에게 풍덩 빠졌다는 사람들이 속출했다.
순수하면서도 다른 어떤 아이돌에게서도 볼 수 없었던 고백은 가벼웠던 팬들의 심장을 코어의 그것으로 바꾸기에 충분했다.
– (영상) 우리 라온이 갈라테이아 무대했는데 진짜 너무너무 잘함 팬이라서 이러는 게 아니라 내가 본 갈라테이아 커버 중에 제일 좋았음 원곡이 나른섹시면 라온이는 여기에 아련까지 한스푼ㅠㅠㅠ 온프 그냥 냅다기절 직캠 빨리 뜨면 좋겠다ㅜ
의미 있는 것은 기존 팬들뿐만 아니라 새로운 이들에게도 반응이 왔다는 사실이다.
아무래도 이름이 알려질 대로 알려진 데뷔 3년 차였으니만큼 온라온은 귀여운 막내의 매력을 앞세움으로써 끌어들일 수 있는 팬층은 이미 한계까지 흡수했다고 봐도 좋았다.
그런 상황에서 훌륭한 솔로 무대 하나로 기존에 온라온에게 어느 정도의 관심은 가지고 있었지만 색다른 한 방이 필요했던 다른 성향과 취향의 팬들까지 새롭게 유입되기 시작했다.
온라온 콘서트 직캠 영상을 첨부한 글이 SNS에서 수천 번씩 공유되고, 이때다 싶던 온라온의 팬들은 왼손에는 온라온의 솔로 무대 영상을, 오른손에는 공식적으로 남은 온라온의 첫 눈물과 사랑 고백을 들고 영업에 나섰다.
[첫 1위 했을 때도 안 울다가 첫콘에서 팬들한테 사랑한단 말 듣고 우는 돌 ㅇㄸ](움짤)
(움짤)
(사진)
벌써 데뷔 3년찬데 아직도 이런 거 하나하나에 크게 감동하는 마음이 너무 예쁘지 않니
♡온랑해♡
– 제목만 보고 라온이 외치면서 들어왔다 라온아 사랑해ㅠㅠㅠㅠㅠㅠㅠ
– 와… 첫 번째 움짤 눈물 그렁그렁 고이다가 톡 떨어질 때 무슨 영화 보는 줄.. 눈 진짜 예쁘다
– 그리고외쳐사랑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
– 저날 랑구 사진 영상 그 모든게 에어리들 눈물버튼
[온라온 귀여운 줄 알았더니 아니네](움짤)
으른이네^^
– 하ㅠㅠ
– 우리 막내가 언제 이러케 커서ㅠㅠㅠㅠㅠㅠ
– 라온이 솔로무대 갈라테이아인거 알았을 때 지우 어떤 반응이었을까 궁금하다
┗ 처음에는 충격받았다가 무대 한번 보고 우리 애가 천재라고 감격했을 듯
– 하 에어리들아 이 좋은 걸 너네만 보고 있었단 말이야? 나 직캠 입틀막하고 봤잖아
┗ 아니야 우리도 막냉이가 이렇게 다 큰지 몰라써ㅠㅠㅠㅠ
┗ 나 지금 발랄요망한 라온이한테 넘어가기 직전이니까 빨리 영업해봐
(후략)
[너네는 최애한테 사랑한다는 말 몇 번 들었는지 기억해?]나는 딱 세 번 들었어ㅎㅎ
(영상)
주어 오르카 라온.
콘서트 3일 동안 하루에 한 번씩 해줬는데 평소에 사랑한다는 말을 못 한 이유가 사랑해라는 말이 너무 무겁고 소중해서래.
(영상)
이 영상 꼭 봐줘..
참고로 온랑둥 사랑한다는 말 내가 벌써 한 3000번은 들은 줄 알았을 정도로 평소에 팬들 생각 많이 해주고 애정표현 많이 하는 애니까 혹시 어그로 있다면 그대로 나가주길 바라 >[
– 그걸 어떻게 기억하냐고 생각하면서 들어왔는데 이건 진짜 감동이다ㅠㅠ
– 팬들 생각하는 마음이 진짜 큰가보다. 팬이 주는 사랑을 무거울 만큼 소중하다고 표현하는 돌은 처음 봤어
┗ ㄴㄷ.. 팬들이 어떤 마음으로 자기한테 사랑한다고 말해주는지 이렇게까지 알아주는 돌은 처음이야 평랑해ㅠㅠㅠ
– 우리는 그냥 습관적으로 하는 사랑한다는 말을 그렇게 하나하나 의미있게 받아들이는 애.. 어떻게 안 사랑해?
– 나는 ㅍㅎㅌ 막방 끝나고 랑구가 서럽고 아프게 울었었다는 썰 생각나서 괜히 더 울컥 팬들 앞에서는 그날 이후로 콘서트 때 처음 우는 거니까ㅠㅠ
┗ 그때도 사랑한다는 말 듣고 운거라고 하지 않았나? 팬한테 듣는 사랑한다는 말이 라온이한테는 진짜 의미있는 말인가봐
– 하 왜 나는 이번 콘을 못 가서ㅠㅠㅠㅠㅠ
잠깐 시간을 내어 팬들의 반응을 모니터링하던 주열음 이사는 이미지 변화를 온라온이 스스로 생각하고 실행했다는 지점을 특히 후하게 평가했다.
기실 온라온에게 부여된 막내라는 포지션은 일종의 약점이 될 수도 있었다.
성인 팬들은 자신보다 확연히 미성숙한 티가 나는 아이돌에게는 매력을 잘 못 느끼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멤버 본인이 어리게만 보일 생각이 없고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보여준다면 1년, 2년 시간이 흐를수록 가장 어리다는 약점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장점으로 변모한다.
– 시드.. 막내 성인인데 으른미 뿜뿜하는 곡으로 컴백해줄 때 슬슬 되지 않았나요 하 근데 청량도 더 보고싶고
– 나(온남보 3296번째 회원) 진심 다엘님 갈라테이아 같은 은근하게 섹시한 거 딱 한곡만 더해주면 전재산 다 바칠 수 있음
– 온라온 과연 콘서트에서 한번 웃으면 코어가 배로 불어난다는 묵혜성 당조카답게 첫콘막콘에서 두번 울었더니 지금 체감상 코어 4배됨
바로 지금처럼.
‘타고났네, 타고났어.’
주열음 이사의 입가에 흐뭇한 미소가 걸렸다.
* * *
곽상현의 말에 따르면, 남은 기력을 마지막 앵콜 무대에 말 그대로 쏟아부었던 우리는 같이 고생한 댄서나 스태프들이랑 콘서트 뒤풀이를 하러 가는 길에 차에서 잠들었다.
식당에 도착해 깨웠는데도 다섯 명 모두가 절대 안 일어나서 깨우는 걸 포기하고 그냥 차에서 자게 뒀단다.
이게 무슨 오르카 없는 오르카 콘서트 뒤풀이냐.
“수고했다. 얘들아.”
“아픈 사람 없고?”
“네. 없어요.”
“그래. 사고 없이 무사히 끝난 게 제일 다행이다.”
“맞아요. 수고했어 얘들아.”
그 말대로, 정말 다행이었다.
사실 제로가 콘서트라는 큰 이벤트를 놓칠 것 같지 않아서 나는 콘서트를 하는 3일 내내 남들과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도 긴장했었다.
‘끝까지 아무 일도 없었지.’
“제 덕분 아니겠습니까.”
이영민 말로는 사흘 동안 자기 능력으로 제로가 오는지 안 오는지 콘서트장 전체를 감시하고 경비하느라 대단히 힘들었다는데 뭐, 그건 잘 모르겠고.
“결국 안 왔잖아.”
하지만 돌아온 것은 예상외의 답변이었다.
“아뇨. 왔었습니다.”
“!”
나는 경악했다.
왔었다고?
“언제?”
이어진 말은 더욱더 충격적이었다.
“사흘 내내요.”
기막힌 소식에 할 말이야 많았지만, 나는 우선 물어야 할 것을 물었다.
“왜 그걸 두고 봤어?”
“사람이 그렇게 많은데 무리하게 잡으려다가 괜히 휘말리기라도 하면 재앙이었을 테니까요. 그 장소에 제가 있다는 걸 경고하는 정도가 최선이었습니다.”
“그래도 그걸…!”
“너무 상심하지 마십시오. 곧 우리에게 기회가 올 겁니다.”
“어떻게 알아?”
“그때 고객님 모습이 워낙 행복해 보였거든요.”
“…….”
“그자가 가장 용납할 수 없을 방식으로 말입니다.”
* * *
그리고 래리의 예측은 옳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