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ius Wizard Takes Medicine RAW novel - Chapter 235
약먹는 천재마법사 235화
여운(2)
파르덴 맥퀸의 사망이 확인되는 것과 함께 그동안의 소란이 빠르게 수습되기 시작했다.
카르텔은 엄연한 기업들의 연합체.
계열사들이 묶여서 거대한 자본을 이루고 있을 뿐, 꼬리를 잘라내는 일은 어렵지 않다.
그 동안 49구역을 비롯한 레녹의 사업을 방해했던 이들은 전부 1사장 파르덴 맥퀸과 그 휘하 계열사들의 책임으로 결론 지은 카르텔은 가차 없이 남은 계열사들을 잘라냈다.
동시에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49구역의 마법사 반이 새롭게 카르텔의 사외이사에 등극했음을 발표하자, 모든 이들이 그제야 비로소 근 한 달 동안 이어진 분쟁에 종지부를 찍었음을 깨닫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역시 이렇게 되는군.”
“설마 맥퀸이 인수인계 과정에서 급사할 줄이야…… 뭔가 냄새가 느껴지는 건 나뿐인가?”
“조용히 해. 그걸 몰라서 우리가 입을 다물고 있는 줄 알아?”
“으음…….”
회장의 가장 오래된 충신의 죽음과 함께 일어난 세대교체에 혼란을 느끼지 않는 것이 이상한 일.
거기다 맥퀸은 카르텔의 사업부들 중에서도 가장 무력과 직결되어 있던 처형부대를 진두지휘하던 최측근이다.
자연스럽게 그 자리를 대체한 레녹이 카르텔의 무력을 대신할거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처형부대를 싹 쓸어버린 마법사를 조직에 품었다는 건 아마 그런 의미겠지.”
“하지만 그렇다면 적어도 반을 사장직에는 올려줬어야 하는 것 아닌가?”
“다른 사장들의 견제가 있지 않았을까 싶은데.”
일개 프리랜서가 이 정도로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도 모자라, 고속으로 출세하는 것도 얼마 만의 일인가.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뒤이어 버질 오레이든이 1사장으로 직위를 변경하고, 새롭게 무력부대를 구성하기 시작한다는 정보가 돌자 소문은 확신으로 굳어졌다.
맥퀸의 뒤를 이어서 새로운 사장이 되었어야 할 레녹을 동정하는 여론이 거리에 퍼지기 시작했다.
정작 레녹 본인이 사장직을 거부했다는 내막을 알게 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정말 괜찮으시겠습니까?”
물끄러미 앞에 놓인 커피잔을 내려다보던 이올라가 말했다.
“맥퀸의 공백으로 지휘계통에 혼란이 생긴 지금이 아니라면 기회가 다시 오지는 않을 겁니다. 하물며 회장님의 직접적인 인가가 떨어진 이번 분기…… 그분께서 다시 칩거에 들어가면 네 번째 사장직에 반 님이 취임하시는 건 어려울 텐데요.”
“이미 끝난 일이라고 말했을 텐데.”
레녹이 창가에 턱을 괸 채로 대꾸했다.
얼굴에는 두꺼운 반창고가 덕지덕지 붙어 있고, 셔츠 너머로는 붕대가 감기지 않은 곳이 없다.
맥퀸과의 전투가 쉽지 않은 격전이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듯한 부상.
사실은 자성영역을 전개하기 위해서 전투 직전에 시도했던 여러 가지 도핑의 부작용으로 아직까지 레녹은 고생하고 있었다.
온몸의 근질이 약해지는 것은 물론이고, 주사를 맞은 어깨에 멍이 든다던가, 팔이 잘 움직이지 않는다든가 하는 후폭풍은 물론이고,
심상을 직접 꺼내 전개한다는 그 부담으로 인해 전신을 짓누르는 듯한 피로감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레녹이 직접 개발한 포션이나 영약을 사용하면 차도가 있기야 하겠지만, 당장 급한 일을 모두 처리했는데 굳이 다시 약에 의존할 이유는 없다.
오히려 지금같은 상황이라면 그의 자연치유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기 딱 좋은 상황.
그렇기 때문에 레녹은 불편을 감수하고 이렇게 붕대와 반창고로 몸을 싸매고 있었다.
레녹이 지치거나 힘들어하기는커녕, 다친 모습조차 본 적 없는 이올라가 어색한 표정으로 반쯤 미라로 변한듯한 그의 모습을 힐끔거렸을 뿐.
“사외이사 자리 정도면 충분해. 사장직을 받아봤자 조직에 묶이기만 할 뿐이지…….”
카르텔의 사장직이 얼마나 큰 권위를 가지고 있는지 레녹이 모르는 것이 아니다.
저 거대한 연합체의 계열사를 직접 경영해 볼 수 있는 자리. 아마 손에 들어오는 권한 역시 레녹의 상상보다 엄청나겠지.
다만 레녹은 처음 생각했던 대로 올리비에라 론 메이즈의 휘하에 정식으로 편입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카르텔에 정식으로 소속되어봤자 회장 다음가는 권한을 가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다른 사장들의 말단이나 다름없는 4사장 자리를 새로 받게 될 뿐.
버질이야 레녹에게 어느 정도 호의적이라고 하더라도, 다른 사장들은 그렇지도 않을 터.
괜히 거기서 사장들의 견제에 시달리느니, 차라리 카르텔을 뒷배로 두는 선에서 양보하고 다른 이득을 빼먹는 편이 유리했다.
“내가 말한 거래조건은 어떻게 됐지?”
“버질 님과 칸소아 님의 인가는 이미 얻었습니다. 남은 건 메릴다 님이 어떻게 받아들이시느냐의 문제일 텐데…… 아마 문제는 없을 겁니다.”
이올라가 대답했다.
“사장직을 포기하는 대가로 카르텔의 임원금고에 접근할 권한을 달라는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으실 리가 없으니까요.”
“……좋아.”
처음부터 사장직에 미련이 없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사람 좋게 웃고만 있을 생각은 없었다.
저 거대한 조직에서 얻을 수 있는 보상이란 보상은 모조리 챙겨들고 나와야하지 않겠는가.
카르텔의 임원금고.
저 거대한 삼두령의 조직들 중에서도 핵심 간부들만이 접근 가능한 아티팩트 창고로 소문이 자자하다.
삼두령 중에서도 금전적으로는 가장 부유하다고 알려진 카르텔의 금고인 만큼 틀림없이 레녹에게도 쓸만한 물건들이 준비되어 있으리라.
‘가장 좋은 건 에낙필의 다섯 손가락을 더 챙겨오는 거겠지…….’
공간이동계열의 아티팩트가 얼마나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는지는 굳이 말할 필요도 없다.
에낙필의 다섯 손가락은 귀빈들의 몸을 긴급히 대피시키기 위해 만들어져서, 이동을 원하는 장소를 정확하게 조정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지만
레녹의 마력조작능력으로 그런 단점쯤은 능히 개조해낼 수 있다.
다이크 사의 의뢰를 완벽하게 해결해 주는 대가로 받아 챙긴 물건이었지만, 사용하면 할수록 이 아티팩트의 진가를 실감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레녹 역시 정말 필요한 순간에만 소중하게 이 아티팩트를 사용해 오지 않았던가.
새삼스레 그때 파노아가 레녹을 설득하기 위해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짐작이 갈 정도의 귀물.
원래는 다섯 자루의 연필로 만들어져 있던 아티팩트는 이제 세 자루밖에 남아 있지 않은 상황이었다.
카르텔의 금고에서 이와 비슷한 물건이나, 아예 동일한 아티팩트를 구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
아니면 아예 버질에게 이번 일에 대한 대가로 놈이 가진 아이템을 하나 두 개 정도 양도를 받아도 괜찮을 것 같기는 한데……
“왜…… 그러십니까.”
날카롭게 변한 레녹의 눈빛에 이올라가 움찔 떨더니 슬쩍 시선을 피했다.
그녀 본인도 아직 그때 당한 편뢰의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처럼 보였다.
“……아무것도 아니야. 금고출입증과 내가 말한 요구조건 몇 가지를 들어준다면 나도 더 이상의 불만은 없으니.”
“다, 다행이군요.”
“그것보다는 오히려 너희들 쪽을 걱정해야 할 것 같은데. 겉으로 보이는 것과는 다르게, 꽤 위태로운 상황 아닌가?”
“…….”
아무렇지도 않게 정곡을 찌르고 들어오는 레녹의 말에 이올라가 입을 꾹 다물었다.
레녹이 그 모습을 내려다보면서 픽 웃었다.
“너희 회장, 그렇게 강력한 압박감을 흘리고 다니면서도 단 한 번도 내 앞에 본신으로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단 말이지…….”
“저는 모르는 일입니다.”
“말하지 않아도 뻔해. 아마 모종의 수단으로 힘이 묶여 있거나, 약해져 있는 거겠지. 그럼 이번에 있었던 일들이 꽤 많이 설명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이번 일은 그럭저럭 마무리되기는 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미심쩍은 부분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이상할 정도로 느릿했던 카르텔의 대응과 내분을 고려하더라도 미적지근했던 회장의 반응.
느닷없이 도심 한복판에서 주목을 받는 것을 감수하고 임원총회를 열었던 요식행위.
그리고 맥퀸의 배신을 선선히 눈감아주는 것도 모자라, 레녹을 끌어들여서 일을 처리하려고 했던 행동까지.
언뜻 보면 의중을 파악하기 힘든 초월자의 유희처럼 보여도, 그 모든 일들이 단순한 즐거움이 아니라 능력의 부재 때문이었다면 이해할 수 있다.
맥퀸을 처리하는 일에 휘하 공신들을 끌여들이고 싶지 않다.
그 말은 반대로 말하자면, 지금 시점에서 어떻게든 카르텔의 사장 전력들이 소모되는 것을 피하고 싶다는 의미.
설령 당장 맥퀸의 배신을 눈감아주는 한이 있어도, 사장급 전력들이 직접 출진하는 것을 막으려고 했던 것이다.
이번 일이 철저하게 맥퀸과 휘하 계열사들을 배척하고, 버질이 레녹에게 협조했던 것도 그런 의미였을 터.
모든 일이 끝나고 나서야, 레녹은 한 발짝 멀리 떨어져서 이번 일에서 보이지 않던 사정을 읽어낼 수 있었다.
“조직 내부 사정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너희 회장이 쉽게 본신을 드러낼 수 없는 상황. 거기에 1 사장이 직접 배신을 때릴 정도라면 상당히 아슬아슬할 텐데?”
“…….”
“밑에서 치고 올라오는 놈들까지 생각하면 아마…….”
레녹은 그렇게 중얼거리다가 말을 뚝 끊고 이올라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이마에서 식은땀을 흘리던 그녀가 슬쩍 시선을 숙였다.
머리가 잘 돌아가고, 그만큼 이 바닥에서 오래 굴러왔기 때문에 지금 표정을 보여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그 반응만으로도 진위을 가려내기에는 충분했다.
레녹이 씩 웃었다.
“뭐, 더 말하기 싫다면 여기까지 하지. 버질이 고생이 심하겠군.”
“그건…….”
“충고해 두자면, 맥퀸이 붙어먹으려 했던 조직을 잘 봐두는 게 좋을 거야. 아마 다음에 사장단이 나설 일이 생긴다면, 그쪽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테니까. 꼬리가 잡힐 걸 뻔히 알면서도 아가리를 들이밀었다는 게 무슨 의미겠어?”
“……텐 카운츠와는 이미 이야기가 끝났습니다. 저쪽에서 먼저 협상의지를 보여서 원만하게 합의를…….”
“텐 카운츠라고 하는군.”
“…….”
완전히 레녹에게 농락당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이올라가 입을 꾹 다물었다.
사실상 그 한마디로 지금까지 있었던 추측을 전부 인정한 셈이나 다름없었던 것이다.
차라리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겠다는 듯 침묵하는 이올라에게, 그녀가 예전에 담보로 맡겼던 마안을 쥐여 돌려보낸 레녹이 창문 밖으로 시선을 던졌다.
재미있는 일이다.
지하세계의 삼두령. 수십 년 동안 이 바닥을 지배해 오던 거물들의 관계에도 조금씩 변화가 생기려하는가.
오랜세월 고인 힘과 파벌은 썩기 마련이고, 이내 그 자리를 새로운 신인들이 채워나가는 것이 그리 이상한 일은 아니다.
여전히 거대도시에 흘러넘치는 힘과 돈은 끊임없이 흐르고 있다.
지하세계에 드리워진 그림자도 마냥 멈춰있을수만은 없을 터.
레녹은 카르텔에 한발을 살짝 담궈둔 채,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지켜보고 최선의 선택을 하면 그만이다.
그것을 위해서 사장직을 거절하고 사외이사라는 명함을 받아들인 것이 아니었나.
턱을 괸 채로 거리의 풍경을 내다보던 레녹이 멍하니 중얼거렸다.
“명패를 하나 만들어야겠군.”
다이크 기업의 경영기획부. 에이전트의 외부고문. 이제는 카르텔의 사외이사인가.
허울뿐인 명패를 받아드는 것이 한두번 있는 일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레녹은 그 명패조차도 알뜰하게 잘 써먹어 왔다.
카르텔과의 관계 역시, 최종적으로는 그렇게 되어야 하겠지.
레녹은 그렇게 생각하며 천천히 눈을 감았다.
몸이 무거우니, 자꾸 눈꺼풀도 같이 무거워지려 한다.
쏟아지는 잠을 굳이 거부하지는 않았다.
자치령에서 지금까지 숨가쁘게 달려오지 않았던가.
이제 하루 정도는 쉬어가도, 그의 동료들이 그가 뒤처지지 않도록 도와주겠지.
믿을 사람 하나 없던 이 거리에서, 실로 오랜만에 취하는 휴식이었다.
* * *
“그래서, 그놈한테 가서 뭘 얻어오지는 못할망정……. 내부 사정이나 실컷 알려주고 왔다 이거지?”
크르릉……!
마치 들개의 숨소리처럼 날카롭고 야성적인 숨소리가 방안에 가득 찼다.
풍성한 흰색의 털과, 거의 트럭만한 덩치를 가진 거대한 개과의 짐승.
늑대를 닮았지만, 정작 달려 있는 꼬리는 세 갈래가 넘는 독특한 외견의 환수가 으르렁거리자 이올라의 어깨가 살짝 떨렸다.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버질이 한숨을 푹 내쉬었다.
“메릴다, 적당히 하지. 그럼 네가 직접 가서 협상을 하지 그랬나?”
“닥쳐, 버질. 안 그래도 그 뺀질거리는 마법사가 마음에 안드니까.”
거대한 짐승의 형상을 한 메릴다가 으르렁거렸다.
그녀의 입가에서 삐죽 튀어나온 송곳니가 날카롭게 빛났다.
“그놈이 같은 사장직에 오르는 것도 마음에 안들지만, 그걸 거절하고 임원금고 출입증을 달라했다니…… 그건 더 짜증나잖아!!”
크헝!
“…….”
느닷없이 허공에 대고 포효를 내지르는 짐승의 모습을 버질과 칸소아가 한심하다는 얼굴로 바라보았다.
“메릴다, 조용히 해. 회장님이 아직 잠들어계실 시간인데 무슨 버릇없는 짓이야?”
신경질적인 인상의 중년여인, 칸소아가 손을 휘두르자 순식간에 냉기의 결정이 모여서 메릴다의 입에 입마개를 씌웠다.
뒤늦게 자신의 입에 개가 쓸법한 입마개가 물렸다는 것을 깨달은 메릴다가 마구 발광했지만, 칸소아의 말대로 회장의 눈치가 보였는지 결국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형광색의 머리칼. 그녀의 털색과는 전혀 매치되지 않는 강렬한 인상이지만, 환수의 미의식은 인간과는 한참 동떨어진 부분이 있었다.
버질이나 칸소아 역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난감한 일이군. 일부러 회장님에 대해서는 어떤 말도 하지 않았는데, 혼자서 거기까지 눈치채고 있었던 말이지…….”
팔짱을 낀 버질이 쓴웃음을 짓자, 이올라가 말없이 고개를 숙였다.
“네 잘못은 아니야.”
칸소아가 부드러운 위로를 건넸다.
“단지 그 마법사가 지나치게 날카로울 뿐이지. 고작 회장님의 행동과 언동만을 보고 그런 걸 유추해내다니……. 단순히 힘만 강한 상대는 아니라는 의미겠지.”
“칫…….”
메릴다도 마지못해서 고개를 휙 돌렸다.
이올라는 올리비에라의 ‘연구’에 자원했을 정도로 일적인 측면에서 흠잡을 데 없는 인재다.
그녀를 추궁해 봤자 별다른 이득도 없을뿐더러, 버질과 칸소아는 그녀를 꽤 아끼는 편이었다.
“포섭하는것이 최선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들 동의하겠지?”
“…….”
단신으로 삼두령에 수백억 셀의 손해를 안기고, 그 과정에서 카르텔의 내분을 눈치채서 역으로 버질에게 거래를 제안했으며
아무리 노쇠했다고는 하나 7레벨에 달하는 술사 맥퀸을 죽이고, 그동안의 행적을 취합해 회장의 비밀에까지 접근했다.
이 바닥에 2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신성들 중에서, 이렇게까지 완벽하게 힘과 지성 양면으로 자신을 증명해낸 이가 어디 있단 말인가.
회장의 힘으로 통제되던 조직 내 질서가 불안정하다는 것을 들킨 이상, 그를 적으로 돌리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
차라리 꾸준히 조직 내 권한과 특권을 쥐여주며 한편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최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