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 of Survivor RAW novel - Chapter 1001
34권 35권
남편과 이런 수준의 대화를 하기 위해서 아들이 얼마나 많은 무리를 했는지 깨달은 여성이었다.
아무런 언급도 안했는데 얼마나 중요한 자리인지 알고 자신을 위해 최선을 다한 것이다.
‘이런 아이를 내가 오해하다니?’
그래서 눈물이 흘리면서 꼭 껴안았다.
아이가 마음껏 모유를 먹는 동안 여성은 마침내 쾌감의 한계를 맞았다.
축 늘어진 여성의 푸른색 눈은 풀려있었고 입술도 살짝 벌어져서 투명한 타액을 내보낼 정도였다.
쪼오오오오오오옥-!
최후의 모유까지 남김없이 빨아 마신 아이는 지극히 만족스런 표정으로 감사의 인사를 보냈다.
‘잘 먹었습니다.’
물론 지나친 쾌감에 정신을 잃은 여성이 들을 리가 없었다.
그리고 문제가 생기지 않을 정도로 방금 기억을 아예 지워버렸다.
‘세부적인 조율은 힘들지만 특정기간의 기억을 없애는 정도는 가능하다.
더 이상 보조인격의 협조만을 믿을 수 없다.’
그렇게 어느 정도 힘을 되찾은 아이가 강행수단으로 나오자 놀란 보조인격들이 자신들이 하겠다고 만류를 한다.
슈퍼에고의 지까지 앞으로는 협조하겠다고 하니 일단 물러서는 초능력자 아이였다.
그렇게 보조인격의 도움까지 모유의 신체조율을 마친 초능력자 아이는 뒤처리로 회복까지 시키고 여성을 침실에 데려와서 최종 확인한다.
너무 일을 안 하는 보조인격들을 믿기도 힘들고 문제가 생기면 바로 연구소의 실험동물 신세였기에 더욱 조심해야 했다.
‘보조인격들이 말한 대로 모유를 주다가 깜박 잠이 들어서 비몽사몽간에 같이 복귀한 것으로 기억이 수정되었나?
잘 되어 있군.
그러나 저라나 도대체 내가 이게 무슨 꼴이냐?
겨우 지성체 여성의 미움을 받지 않기 위해서 이렇게 벌벌 떨다니 말이야.’
확인이 끝난 다음에야 한탄을 하면서 고된 하루를 마치고 본인의 침실로 돌아갈 수 있었다.
그리고 비상사태를 깨달은 보조인격들은 모처럼 영혼에서 나와서 신령상태로 직접 마주보면서 음성으로 대화를 나누기 시작한다.
보조인격이기에 여성과 신령들은 똑같은 모습이지만 눈동자와 머리카락의 색은 달랐다.
검은 눈동자에 윤기가 넘치는 흑발을 가진 이드의 즈가 황금색의 눈동자와 빛나는 금발을 가진 슈퍼에고의 지에게 묻는다.
“이번에 본색을 드러낸 모습을 보니 어때?”
기억까지 지우려던 초능력자 아이의 행동에 여러 가지 의미가 담긴 질문인데 슈퍼에고의 지는 바로 대답했다.
“확실히 마신이나 악마는 아니지만 호색한 고위신이겠군.
왜 이런 곳에 지성체의 아기 모습이 되어서 저런 식으로 회복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말이야.”
“그럼 적극 동참하는 것이겠지?
하위신이 될 수 있는 수련방법까지 알려준다고 하잖아?
이런 기회는 다시는 없어.”
“지금도 충분히 협조하고 있지 않나?”
이드의 즈의 적극 동참이라는 말에 오싹 소름을 느낀 슈퍼에고의 지는 적극적으로 말리려했다.
아이와 접촉을 혼자서 많이 하더니 이미 꽤나 강력해져서 과거처럼 힘으로 억누를 수도 없으니 달래야 했다.
“그 정도 정을 받은 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는가?
이대로 지옥에 돌아가도 정식 마족이 될 것 같으니 그만 자중하는 것은 어떤가?”
“싫어!
이런 기회를 어떻게 놓쳐?
바보 아냐?”
“너무 호색하잖아?”
“그게 뭐 어때서?
지옥담당 마신님도 지성체 영혼의 첩이 수십이 넘는데?
고위존재 중에서 후궁이나 애인을 안 둔 존재가 있으면 말해 봐?”
이드의 즈와 의식과 슈퍼에고의 지가 그런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초능력자 아이도 듣고 있었다.
철저히 감시하기 위해서 듣기는 했지만 정말 난처해서 쓴웃음을 지었다.
‘호색한 고위신이라고 했나?
봉인된 기억 속에서 뭔가 생각이 날듯하네.’
정보행성 코아는 초능력자 수준에서는 본래 자신의 정체에 대한 정보를 거의 주지 않았다.
‘단지 더욱 빨리 강해지지 않으면 위험하다고 경고만 할 뿐이다.’
지금 초능력자 상태로는 앞으로 목숨 부지하기 힘들다고 하니 속이 터질 정도로 답답하기만 했다.
갈 길이 먼데 사방이 못 믿을 존재들뿐이니 한숨과 욕설만 나오는 초능력자 아이였다.
‘빌어먹을-! 누가 그걸 모르나?
주변 환경이 이따위인데 나보고 어쩌라고?’
그러나 같은 상황이지만 강력한 힘으로 세계의 항상성까지 눌러버린 고위신 아이는 골치 아픈 보조인격들은 카르마 계약서에 넘기고 지금 아주 여유를 만끽하고 있었다.
원래 흐름으로는 그런 사실을 알 수 없으니 초능력자 아이는 아직 자신이 약하기에 이런 고생을 하는 줄은 생각조차 못했다.
‘여기 세계가 나를 적으로 여기는 것 아니야?
곳곳이 지뢰밭이야.’
불평불만이 슬슬 몸에 배면서 슬슬 눈동자에 파괴적인 살기와 투기를 머금기 시작한 초능력자 아이였다.
그러나 고위신 아이의 눈동자는 여성의 모유를 포식하고 유아신의 신체를 활성화하여 신족의 증거인 은은한 황금빛으로 창조력으로 빛나고 있었다.
원래 파괴로 흘러야할 흐름이 창조로 흐르게 되었으니 앞으로의 진행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오게 마련이었다.
허나 그것은 고위신 아이도 알 수 없는 일이었다.
그렇게 창조로 흐르는 고위신 아이의 흐름에 있던 여성은 큰 기지개와 함께 상쾌한 기분으로 잠에서 깨어난다.
“하으으음-! 오늘도 좋은 꿈을 꾸었네.”
요즘 여성의 꿈에는 항상 고위신 아이에게 젖을 물리고 행복해하는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고위신 아이가 커서 제국의 최고 귀족이 되어 수많은 행성을 영지로 받고 다스리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으니 기분이 너무 좋았다.
이제는 흰 드레스 대신에 아이에게 모유를 쉽게 주기 위해 헐거운 가운을 자주 입는 여성은 고위신 아이의 침실로 갔다.
그런데 고위신 아이의 침대가 잘 정리된 채로 텅 비어있었다.
“아-! 강철이는?”
놀라서 침실의 다른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황급하게 제어 컴퓨터를 부른다.
“컴퓨터! 강철이는 어디 있지?”
“삣-! 정원의 온실 수영장에 계십니다.”
“뭐?”
화면을 보여주니 고위신 아이가 정말 수영장 주변에 있는 것이 보였다.
덩치는 이제 일곱 살 정도로 커 보이지만 실제로는 겨우 두 살짜리 아이가 혼자서 수영장에 있다니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더구나 위태롭게 수영장 주변에 앉아있다면 말이다.
“빠지면 큰일이야-!”
후다다닥-!
지금 속옷에 가운만을 입은 복장을 생각도 하지 못하고 그대로 수영장으로 달려가는 여성이었다.
다다다다다-!
그러나 수영장의 물을 내려다보고 있는 고위신 아이는 아주 느긋했다.
방금 전까지 물이 가득 찬 수영장 위로 걸어 다녔기 때문이었다.
아무런 권능이나 신력을 사용하지 않고 수영장 물 위에 뛰어다닐 수 있는 유아신의 신체 상태는 완벽했다.
정보행성 코아가 정보를 제공한 차원일족의 힘 덕분이었다.
“흠-! 좋군!
아주 좋아-!
이 신체는 세계의 법칙을 자연스럽게 아주 유리하게 바꾸고 있어.
이것이 차원일족의 고유권능이라는 것인가?”
물에 무거운 물건이 올라가면 당연히 가라앉는다.
그러나 신족의 권능은 현실을 강화해서 이런 법칙을 바꾼다.
즉 지금 현상은 부력을 강화해서 물 위에 떠 있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어느 정도 정신체로 각성을 한 존재라면 누구나 가능하지만 반드시 신력이나 마력을 소모한다.
법칙을 수정하는데 대가가 없을 수는 없지.
하지만 차원일족으로 만들어진 신체는 예외로군.’
차원일족의 신체를 가지면 아무런 신력 사용이나 의지도 없이 물에 뜬다는 현실을 강화하여 바로 서 있을 수 있으니 아주 만족하고 있었다.
‘처음 시작한 유아신의 몸이라서 걱정했지만 오히려 덕을 보았다.
기가 듬뿍 함유된 대량의 모유를 마신 덕에 바라는 방향으로 성장을 이루었어.’
거의 완성시킨 기존의 마도신의 신체를 차원신으로 수정하려면 엄청난 무리가 간다.
하지만 유아신에서 처음부터 만들어가는 상황이었으니 무척 쉬웠다.
그리고 창조력이 듬뿍 담긴 애액의 확보로 성장까지 가속하고 있으니 놀랄 정도의 성과였다.
흐뭇한 미소를 지으면서 찰랑거리는 수영장 물에 손을 집어넣고 살짝 움켜쥐었다.
그 순간 수영장 물속이 전부 손 모양으로 뒤틀렸다.
꽈드드드드드드-! 츄아아아아아아아-!
표면은 평온한데 물속은 거대한 손이 뒤집어엎은 것처럼 소용돌이친다.
순간적으로 발휘한 움켜쥐는 완력으로 발생한 일이지만 차원일족의 신체는 몸에 물이 튀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기에 발생한 현상이었다.
물속을 안정화시키고 꺼낸 손에는 아주 흐릿한 검은 불길이 일렁거리고 있었다.
검은 불길을 쳐다보는 고위신 아이의 눈동자에도 같은 모습이 비추어졌다.
“이 신체는 일반 유아신의 기준으로 이제 대략 칠세 정도이다.
그러나 법칙 자체를 유리하게 바꾸는 차원권능을 가진데다가 흑염 권능의 영향으로 힘은 열 배 이상이군.”
차원일족의 유아신이지만 다른 어떤 일족의 투신과 근접전을 벌여도 압도할 정도의 완력이었다.
여기에 다른 일족은 신력과 마력을 소모해야 가능한 현실 강화와 왜곡을 아무런 대가없이 사용할 수 있으니 가공할만한 무력이었다.
완성된 차원일족의 신체를 과거 자신이 가졌다던 마도신(魔道神)의 신체와 비교하면 최대출력을 제외하고는 모든 것이 우위였다.
“후후후후-! 괜찮은 수준이군.
아니 정말 좋아-!”
물에 비치는 모습도 많이 변했다.
호리호리하게 시원하게 뻗은 팔다리와 몸, 거기다 이제 은은한 황금빛이 도는 흑금발을 보면 신족에서도 드문 절세의 미소년이었다.
차원일족은 세계의 법칙 자체를 자신에게 유리하게 바꾸니 외모 또한 최상위인 것이다.
그런데 유일한 문제점이 있었다.
꼬르르르르-!
차원일족의 신체는 어마어마한 장점만큼 유지비가 엄청났다.
아무 대가없이 항상 발동되는 현실강화와 열배 이상의 완력의 대가였다.
“허? 벌써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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