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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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아무리 생각해도 소제목은 방법이 없군요…쭈압…( ~3~)y-~~ 후욱…
위드 자작령에서 2일을 머문 나이젤 일행은 3일째 되는 날 아침 위드 자작령을 출발해 프레드릭 리즈윈 성으로 올라섰다. 모두들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이기 때문에 무척이나 즐거워하며 발걸음을 빨리 했다.
사실 위드 자작령부터는 나이젤의 다스림을 받는 곳이니 지나가는 길목에 위치한 행정관들이 음식과 숙소를 마련해 놓고 있고 밤마다 연회를 베풀어 준 탓에 오히려 즐거운 나날의 연속이었다.
어느새 나이젤 일행이 프레드릭 리즈윈 성의 경계에 도착하니 그 동안 나이젤을 대신해 영지를 통치하고 있던 나탈리아가 기 · 보병 500명을 보내 영접했다. 500명의 호위를 받게된 나이젤 일행은 더욱 발걸음을 빨리 했다. 드디어 일행은 목적지에 도착했다.
“우와! 드디어 도착했다.”
“다시 돌아오게 되다니!!”
“······반갑구나!!”
오래간만에 고향에 돌아오게 된 사람들은 프레드릭 리즈윈 성의 성벽 아래 도착하자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도 있었다. 군사들은 울딘의 통제하에 성의 외곽에 위치한 군영으로 향했고, 나이젤은 정오가 되기 전 심복들과 함께 성 안으로 들어섰다.
“사람들이 확실히 활기차 있는 것이 마커스 조이 성과는 분위기부터 다르구나!”
프레드릭 리즈윈 성으로 들어서면서 나이젤이 꺼낸 첫 마디였다. 주위 사람들도 모두들 나이젤의 치세 덕분에 영지가 안정되었다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 이런저런 찬사를 마구 늘어놓았다.
“이곳이 정말 사람 사는 것 같습니다.”
“역시 이곳에서라면······.”
“좋습니다. 좋아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고드프리도 고향에 돌아온 것을 기뻐하며 부친을 따라 곧장 시가를 가로질러 성주관으로 향했다. 성주관에 도착하니 그곳에는 모친 나탈리아를 비롯해 카탈리나, 비앙카가 여러 관리, 유력자들과 함께 나이젤을 기다리고 있었다.
“돌아오셨습니까! 주군.”
나이젤이 도착하자 모두들 정중히 예를 올렸다. 나이젤 또한 고급 귀족으로서 자신을 환영해준 사람들에게 정중히 답례를 올렸다.
“하하하~ 그동안 고생이 많았소. 다들 고개를 들도록 하시오.”
다른 신하들과 함께 나이젤에게 정중히 인사를 올린 나탈리아는 직접 남편의 말고삐를 잡아 주었다. 나이젤이 내리자 고드프리도 말에서 내렸다. 나탈리아는 나이젤과 잠시 인사를 나눈 뒤 곧 고드프리의 무사 귀환을 기뻐하며 손을 잡아 주었다.
“못 본 사이에 키가 많이 컸구나. 더욱 늠름해지고 말이야. 이제 집에 돌아왔으니 편하게 지내도록 해라. 전쟁터에서 보고 듣고 괴로웠던 것은 잠시 잊어버리고 말이야.”
위로의 말과 함께 나탈리아가 고드프리의 양쪽 뺨에다가 입을 맞춰 주었다. 곧 나탈리아는 나이젤 쪽으로 시선을 돌린 후 환영 연회의 준비가 끝났으니 모두 가서 함께 즐길 것을 권했다.
“그렇게 합시다.”
나이젤은 자신에게 스커트의 양쪽의 끝을 살짝 들어 올리며 우아하게 인사를 올리는 두 딸이 다가와 손을 잡아끌자 이끌려 안으로 들어섰고 고드프리도 모친 나탈리아와 함께 그 뒤를 따라 연회장으로 들어섰다.
“어서 가자!”
프레드릭 리즈윈 성에서의 연회는 국왕이나 에드뮬 성에서 치룬 연회와는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소박했다. 그렇지만 나이젤과 가까운 사람들이 나이젤의 귀환을 축하하는 자리니만큼 분위기는 좋았다.
연회장에 들어서기 전 출입구 옆에 있는 향수를 잔뜩 푼 물에 손과 얼굴을 씻은 고드프리는 곧 자리에 앉아 음식을 먹었다. 술잔을 기울이고 있을 때 문득 고드프리는 부친이 출정했을 때 벌인 연회를 기억했다.
‘시작이 있으면 반드시 끝이 있다는 것은 맞는 말인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짧은 시간 동안 자신과 함께 했던 사람들의 도움으로 지금 이곳에 무사히 돌아와 있지만 한 사람도 자신과 함께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어딘지 모르게 기분이 착잡해졌다.
‘······에휴.’
기분 탓에 얼굴에 웃음이 사라졌다. 바로 이때 누군가 따뜻한 손으로 고드프리를 잡아 줬다.
“어려운 일을 겪었으니 힘든 것 안다. 그렇지만 지금 모두를 생각해서 웃어주기 바란다.”
어딘지 모르게 손에 들려 있는 금잔에 담긴 와인 맛이 쓰게 느껴진 고드프리는 갑자기 모친이 살짝 자신에게 충고해 주자 자연스럽게 의식적으로 웃고 떠들며 제법 맛있게 연회를 즐겼다.
어느새 해질 무렵까지 나이젤과 고드프리의 귀환을 축하하기 위한 연회가 끝나고 연회장에 모인 주요 인사들은 모두 연회장을 빠져 나갔다. 부친을 대신해 손님들을 배웅한 고드프리는 다시 연회장으로 돌아왔다.
연회장으로 돌아오니 시종은 노예들을 지휘해 서둘러 손님들이 있던 연회장을 정리하고 있고, 양친은 간만에 회포를 풀고자 함께 숙소로 향한 뒤였다. 노예들이 나이젤이 사용할 목욕물을 데운다고 하는 것을 보아 우선 목욕부터 하실 것 같았다.
“하아암·····. 오라버니, 저희들은 먼저 잠자리에 들겠습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흐냐아아암······. 졸려~ 잉~”
역시 아직 나이가 어린 카탈리나와 비앙카에게 오래 지속되는 시끄러운 연회는 무리였는지 두 사람 모두 무척 피곤해 했다. 그러고 보면 나이 어린 두 여동생들이 긴 연회가 끝날 때까지 끝까지 웃으며 자리를 지키고 있던 것도 대단한 일이었다.
“이런~ 방으로 데려다 줄까?”
고드프리는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어 카탈리나에게 손을 내밀었다. 카탈리나는 웃으며 정중히 사양한 뒤 잠자리에 들겠다며 인사를 올렸다.
“아니에요. 자~ 비앙카, 오라버님에게 인사해야지?”
“응? 오라뻐님, 잘자여······.”
벌써 반쯤 잠이 든 비앙카는 두 눈을 감다시피 하고 고드프리에게 잘 쉬라는 말을 던진 후 카탈리나의 손을 잡고 자신들의 방으로 쪼르륵 달려갔다. 덕분에 고드프리는 마땅히 할 일이 없었다. 조금은 쓸쓸하다는 생각과 함께 자신의 방으로 돌아왔다.
방으로 들어서니 보이는 것은 소박하다면 엄청나게 소박한 살림이 눈에 들어왔다. 책상 하나, 테이블 하나, 침대 하나가 있고 별도의 책장이 있다는 점을 제외하면 아무런 장식도 존재하지 않았다.
“후우······.”
약간 낯설지만 익숙한 광경에 들어서게 되니 작은 안도의 한숨이 절로 나왔다. 안으로 들어서니 벽 한쪽에 시종들이 운반해 놓은 고드프리 소유의 물품들이 잔뜩 쌓여 있었다. 그것들을 다 풀어 볼 생각도 없이 그냥 가볍게 기지개를 켠 후 자리에 누웠다.
기분 탓인지는 몰라도 침대가 조금 작아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작아진 것은 고드프리의 침대뿐만이 아니라 남겨두고 간 옷가지 등도 다시 입기 힘들 정도로 몹시 작은 상태로 변해 있었다.
“······새로 맞추어야 하겠구나.”
고드프리는 내일 모친 나탈리아의 도움으로 재단사들을 불러 옷들을 전부 새로 주문하고 당장 입을 옷을 구입하겠다고 생각한 후 그대로 침대에 누웠다.
근 1년만의 귀환이었지만 솔직히 고드프리가 돌아와서 할 일은 없었다. 다시 그 동안 미뤄둔 책을 읽을 시간이 늘어나게 되었고 부친의 기사들과 함께 검술과 전투 기술 단련에 전념할 시간이 많아진 것은 좋은 일이었다.
애석하게도 이렇게 한가한 시간도 오래 가지는 않았다. 어느덧 솔로몬 그리즈 성으로 올라갔던 마커스 자마가 임무를 무사히 마치고 돌아오고 지난 가을에 심은 보리가 발목 위로 올라올 만큼 자라났다.
바로 이때 오즈굴 셀바노스 대공 라스는 정식으로 사자를 보내 나이젤과 고드프리에게 솔로몬 그리즈 성을 방문해 줄 것을 청했다. 부자간인 라스와 나이젤 사이에서 정식으로 사자를 보내 방문을 요청하는 행위는 상식적으로 이해되기 힘들 수도 있었다.
그렇기는 해도 이러한 행위들 모두 다분히 외부를 의식한 요식적인 행위로, 우습기는 해도 두 사람의 지위와 영향력이 대단했기 때문에 명분 없이 함부로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었다.
그것도 그럴 것이 현재 라스는 카넬리스 에디 강과 프리먼 강의 북쪽을 전부 지배하는 거대한 세력을 가진 귀족이고, 나이젤 또한 프레드릭 리즈윈 성과 그 일대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두 사람의 행동 하나하나가 모두의 시선을 받고 있었다.
이런저런 남들의 눈을 의식하기는 했어도 부친 라스의 공식 초청을 받게 되니 나이젤은 곧 고드프리와 함께 솔로몬 그리즈 성으로 올라갈 준비를 했다. 약간 서둘러야 할 것이니 부친의 사자가 돌아가자 나이젤은 함께 갈 인원을 선발했다.
당연한 말이지만 친위 대장 울딘과 정예 기병 30기가 나이젤을 수행해 솔로몬 그리즈 성을 다녀오기로 결정되었다. 서둘러 준비를 마친 나이젤과 고드프리는 즉시 솔로몬 그리즈 성으로 떠나려 했다. 나탈리아는 직접 두 사람을 배웅했다.
“먼 길 조심히 잘 다녀오십시오.”
“알겠소. 조심해서 솔로몬 그리즈 성에 다녀오겠소. 그동안 프레드릭 리즈윈 성을 잘 다스려 주시오.”
나이젤은 자신이 영지를 비울 때 나탈리아가 대신 통치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모든 권한을 위임한 후, 말에 오르기 전 남들의 시선 따위는 인식하지 않고 아내의 몸을 끌어안은 뒤 깊은 키스를 했다.
“······잘 다녀오세요.”
키스 때문인지 나탈리아가 정중히 인사하자 나이젤은 다시 아내의 머리카락에 입술을 가져다 대어 살짝 누른 뒤 사슬 갑옷 차림으로 말에 올랐다. 고드프리도 여행에 필요한 것들이 걸려 있는 말위에 사슬 갑옷 차림으로 올랐다.
“잘 다녀오도록 해라! 몸조심하고.”
다소 뒤늦게 나온 카탈리나와 비앙카는 모친 옆에 서서 먼 길 여행 조심하라고 손을 흔들어 주었다.
“아버님, 오라버님. 다녀오세요!”
“빨리 오세요~”
살짝 인사를 마친 모두는 그대로 말 머리를 돌려 성 밖으로 빠져 나갔다.
기동력 위주로 말도 마갑을 씌우지 않았고 기수도 사슬 갑옷 정도로만 무장하고 있으니 나이젤 일행은 신속하게 움직여 예정보다 빨리 프리먼 강을 건넜다. 프리먼 강을 건넌 나이젤 일행은 정오쯤이지만 여행을 위해 다리 입구를 지키는 군영에서 하루를 푹 쉬었다.
다음날 아침을 든든히 먹은 나이젤 일행은 계속해서 말을 달려 솔로몬 그리즈 성으로 올라섰다. 다른 곳을 둘러볼 것도 없이 솔로몬 그리즈 성만 바라고 올라가니 예정보다 6일이나 앞서 솔로몬 그리즈 성에 도착했다.
“하하하하~!! 정말 오래간만이로구나!”
나이젤은 간만에 솔로몬 그리즈 성에 도착하게 되니 몹시 기뻐하며 말에서 내려 성벽으로 다가가 양손으로 성벽을 짚고 크게 웃었다. 고드프리도 조부모를 만나기 위해 자주 방문했고 학문 수양을 위해 몇 년 지냈으니 솔로몬 그리즈 성이 낯설지 않았다.
“주군! 어서 오십시오.”
나이젤이 솔로몬 그리즈 성에 도착하니 기다렸다는 듯이 한스 크라젤이 나와 맞았다. 한스 크라젤은 나이젤의 신하이기는 하지만 그 재능을 프레드릭 리즈윈 성 하나만을 위해 쓰기에는 너무 아까워 지금은 오즈굴 셀바노스 대공 라스를 돕고 있었다.
“오! 한스! 오래간 만일세.”
그렇지만 한스 크라젤은 엄연히 나이젤로부터 패러시 자작의 작위를 수여 받은 상태고 프레드릭 리즈윈 성에 자신의 영지까지 두고 있는 나이젤의 가신이었다. 나이젤은 한스 크라젤과 만나게 되자 몹시 기뻐하며 그 동안의 안부를 물었다.
“고드프리 도련님, 큰 활약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서로 안부를 물어 본 후 한스 크라젤은 고드프리의 소식을 많이 듣게 되었다면서 경의를 표했다. 고드프리는 멋쩍어 했다.
“하하하, 그저 운이 좋았을 뿐입니다.”
“도련님은 참으로 대단하십니다. 주군. 모두 기다리고 계십니다. 안으로 드시지요.”
일단 의례적인 인사가 끝나자 한스 크라젤은 모두가 기다리고 있다면서 솔로몬 그리즈 성의 성주관으로 나이젤 일행을 안내했다. 성주관에 도착하니 라스가 직접 나와 기다리고 있었다. 라스가 직접 나와 있자 나이젤 일행은 모두 말에서 내려 일단 인사부터 건넸다.
“이런! 나와 계셨습니까?”
나이젤이 황송해 하자 고드프리도 말에서 내려 무척이나 기뻐했다. 여러 사람들 앞이니 두 사람은 정중히 예를 올렸다. 의례적인 일이지만 자신 앞에서 예를 올리는 나이젤과 고드프리를 본 라스는 무척이나 대견해 했다.
“하하핫! 어서 일어나도록 해라. 둘 다 무사히 돌아왔으니 다행이다. 안으로 들도록 하자!”
라스는 나이젤과 고드프리를 보고 반가워하면서 안으로 두 사람을 맞이했다. 울딘과 기병들은 한스 크라젤을 비롯해 성주관 사람들의 안내를 받아 다른 곳으로 향했고, 라스는 나이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성주관의 후원으로 들어섰다.
후원으로 들어서니 그곳에는 발레리아가 여러 사람의 여자 노예들과 함께 여러 가지 음식을 차려 놓고 있었다. 나이젤과 고드프리가 정식으로 엎드려 예를 올리자 발레리아는 어깨를 들썩이며 웃었다.
“오래간만에 뵙습니다. 건강하시군요.”
나이젤은 먼저 모친 발레리아에게 정중히 인사를 올렸고 고드프리도 따라했다.
“할머님. 건강하신 것 같아서 기쁩니다.”
“어서 일어나거라!”
발레리아는 서둘러 두 사람을 일으킨 뒤 나이젤과 고드프리의 이야기를 많이 전해 들었다며 몹시 대견해 했다.
“제가 이룬 것은 없습니다. 저는 단지 군막에만 틀어 박혀 있었을 뿐 나머지는 저를 도운 사람들이 이룩해 낸 것입니다.”
고드프리가 겸손해 하자 라스와 발레리아는 크게 웃으며 자리에 앉았다. 라스는 올해 나이가 55세고 발레리아는 57세로 보통 사람이라면 벌써 고인이 되었을 나이지만 두 사람은 겉으로 보기에는 40대 중반으로 보일 정도로 젊고 활력이 넘쳐흘렀다.
모처럼 3대가 한 자리에 모이게 되자 서로 자리에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음식을 먹었다. 처음 얼마간은 루비아와 루시우스 루아스의 이야기로 흐르다 곧 애티오스 성에서 나이젤이 조드에게 부대가 궤멸할 뻔했던 일이 언급되었다.
“흐음······. 마차바퀴 전술이로군. 정예도가 낮고 숫자가 많은 쪽에서 보다 정예된 상대를 무너뜨리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이지.”
음식을 먹고 있던 발레리아가 그렇게 평하며 나이젤은 고드프리가 기병 1천기로 구원해 주지 않았다면 자신도 위험했을 것이 분명했다며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라스는 갑자기 조드의 이야기를 꺼냈다.
“듣기로 고드프리 네가 석궁으로 조드의 가슴을 맞췄다고 하더구나. 요행히 죽지는 않았지만 상처가 꽤나 심각했던 모양이다. 어렵게 트롤 포션을 구해 마셔서 겨우 회복되었다고 하지만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그렇습니까?”
고드프리는 애티오스에서 자신이 발사한 석궁 화살에 맞아 쓰러져 버둥대던 조드의 모습이 기억났다. 솔직히 그 동안 고드프리의 입장에서는 조드의 생사 유무를 알 수 있는 방법이 많았다.
그렇기는 해도 지금까지 애써 조드에 관한 소식을 피한 것은 다분히 스스로 그냥 조드가 죽었다고 믿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지금 자신의 믿음이 여지없이 깨져 버렸지만 고드프리는 이상하게 마음이 차분해 졌다.
“그나저나 이제 지난 이야기는 잠시 접어 두고 국왕 루드비히 전하로부터 직접적인 요청이 들어왔다. 너희들도 알고 있겠지만 루드비히 전하께서 마리우스 성에서의 전투가 지지부진하게 되고 있고 베르트 쪽에서 계속해서 물자와 병력이 공급되었다는 소문이 돌고 있으니 랑스 대공국이 베르트의 동쪽을 공격하도록 원하고 있는 모양이다. 그때 우리도 참가하라고 하는구나. 미리 알고 있겠지만, 고드프리 네가 직접 군대를 이끌도록 해라! 많이 걱정했지만 네가 이제까지 보여준 활약을 보니 안심이다. 보다 견문을 넓히고 오도록 해라.”
라스는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과 거리상으로 가을 공세에 대군을 보낼 수 없다고 전제하면서 고심 끝에 기병 2천기에 석궁수 위주의 보병 1천 명을 파견해 공세를 돕기로 결정했음을 알렸다. 옆에 있던 나이젤이 한마디를 거들었다.
“3천 명이라······. 그 정도면 너무 많은 것도 아니고 적은 것도 아닙니다. 더욱이 기병이 2천기나 포함되어 있으면 그 전력이 엄청나겠군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고드프리는 라스가 지금 한창 준비되고 있는 병력이 준비되는 즉시 프레드릭 리즈윈 성으로 보내줄 것이니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을 원하자, 애써 침착함을 유지하며 최선을 다하겠다며 의지를 보였다.
“그래! 아주 듬직하군. 이렇게 듬직한 것을 보니 그러고 보면 이거 죽기 전에 증손을 볼 수 있을지 모르겠군. 하하하하!”
“······증손이라 저도 꽤 보고 싶네요. 그렇지만 증손을 볼 나이에 나이젤의 형제를 늘리는 일은 없었으면 하네요.”
발레리아가 한마디를 던지자 라스는 무엇이 우스운지 한참을 웃었다. 잠시 라스는 조금은 무안하다고 생각했는지는 슬쩍 고개를 숙이더니 웃음을 멈춘 다음 문득 깊은 의미를 담아 한 마디를 던졌다.
“지금 우리는 루벤의 절반을 지배하고 있다. 대세의 절반이 우리를 따른다는 것이지.”
그 자리에 있던 세 사람 모두 곧바로 심각한 얼굴이 되었다. 세 사람 모두 차분한 목소리로 곧 신중에 신중을 기해 움직여야 한다며 입을 모았다. 어느새 식사가 끝나자 라스는 고드프리에게 리사 디포를 찾아가 볼 것을 권했다.
“고드프리 네가 온다고 하니 몹시 기뻐하더구나. 나이젤 너도 함께 인사를 드리도록 해라.”
“알겠습니다.”
라스가 직접 권한 일이니 두 사람은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발레리아는 빙긋 웃은 후 노예들을 불러 식사한 자리를 치우게 하면서 자신은 괜찮으니 두 사람은 모두 리사와 저녁을 먹고 올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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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60부터…
…명색이 주인공인데 나이가 너무 많나요?
…제목을 ‘신, 악마 그리고 인간-라스일가-’로 바꾸어야 하나…(←나름 진지하게 고민중…)
오늘도 한 편 올립니다…Next-78…
비가 참…
●‘i우천i’님…^_^; 라스와 발레리아가 출현했답니다…뭐 이 두 사람…아직도 정정하답니다…^_^; 어쨌든간에 나이젤과 고드프리, 단숨에 솔로몬 그리즈 성으로 달려오고, 이제 곧 전쟁이 있을 것이랍니다…^_^;
●‘호돌스’님…^_^; 라스와 발레리아…뭐 어쨌든 간에 라스 녀석 정도면…나이젤 형제를 만드는 것은 일도 아니겠지요…물론 저 작가넘이 쓰기 곤란(?)해 진다는 이유로 그럴 일은 없을 것이랍니다…
●‘니어리드’님…^_^; 저 작가넘은 전쟁을 좋아한답니다…글쿠…고드프리 이 녀석…전쟁터에 나가면 고생을 심하게 하죠…글쿠…성공하고 출세를 할 것이랍니다…^_^; 어쨌든 간에 공작…아시죠? 왕족이나 되어야 공작 작위 받는다는 것 말입니다…^_=;
●‘야오’님…으히히히히…어쨌든 간에 불필요한 부분도 나오기는 하지만…과정을 크게 줄이는 쪽으로 바꾸렵니다…^_^; 글쿠 오타…얼른 수정했습니다…냐하하하하핫…지적해 주셔서 고마워요…(부비적)…
●‘[록]’님…^_^; 으흐흐흐…어쨌든 간에 나이젤은 고향으로 돌아왔고, 이제 라스와 발레리아…다시 출현했답니다…^_^; 이들도 엄연히 잘 살고 있지요…^_^;
●‘리아티리스’님…^_^; 이런이런…저 작가넘…오타가…ㅠ_ㅠ; 얼른 수정했습니다…그나저나 라스와 발레리아…아직 자신들이 건재하다고 얼굴을 내밀고 있답니다…^_^;
●‘한뫼’님…^_^; 나탈리아의 축소판이라…으음…카탈리나와 비앙카는…아직 애들이지만…귀족으로서의 품위(?)를 갖추고 있답니다…^_^; 뭐…아직 그렇다는 것이지요…^0^;
●‘비맞은고양이’님…쭉~ 보아 주시면 알고 계시겠지만…1부 말에 루드비히가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을 영주로 지배했었고, 2부 말에 루벤 내전 도중 가르반에게 상실했답니다…^_^; 그때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을 통치한 이야기를 해준 것이죠…혹시 헷갈리시는 분이 계실 것 같아서…예전에 라는 단어를 첨가했답니다…^_^;
●‘ytk’님…액션이야 뭐…^_=; 2편 뒤에 고드프리 녀석…출병 한답니다…^_^; 불필요한 부분은 빠르게 진행, 고드프리 참가 안하는 부분도 빠르게 진행이지요…^_^; 크라우프의 너무 자세한 진행 보다 적당히 빠른 진행이 좋겠지요…^_^;
비…피해들 없으시길 빕니다…ㅠ0ㅠ;
(2차 수정함)-야오님…리아티리스님…화팅!!-캡틴이님…(부비적)-작가아님님…^_^; toyr님…(부비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