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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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소제목…너는 어째서 존재하는 것이니…~3~;
수로에 해박한 자레드 트리플턴과 그의 수하들이 함께하고 있으니 42척의 함대는 별다른 문제없이 폴로비오 후작 장이 지배하고 있는 라즈반 가우트 성의 항구에 도착했다. 지루한 여행이기는 했지만 중간 기항지에 도착하니 고드프리는 몹시 기뻤다.
배가 항구에 닿고 고드프리는 자레드 트리플턴과 함께 배에서 내렸다. 뜻밖에도 폴로비오 후작 장이 직접 고드프리를 나와 맞았다. 황송하다는 생각이 든 고드프리는 폴로비오 후작에게 경의를 표했다
“어서 오십시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 사이 키가 많이 커지셨습니다.”
“아! 폴로비오 후작님! 직접 나와 계시다니요······.”
폴로비오 후작은 보지 못한 사이 고드프리의 키가 커졌다며 몹시 놀라워했다. 고드프리는 멋쩍게 웃으면서 조부 라스의 심복이자 작은 조부 마크의 장인인 폴로비오 후작에 대한 예의를 잃지 않았다.
“아직 몸이 자라고 있는 중입니다.”
일단 고드프리는 자신의 수하들이 모두 배에서 내리자 폴로비오 후작 장, 자레드 트리플턴과 함께 말머리를 나란히 해서 항구를 빠져 나와 다른 곳을 둘러볼 것 없이 곧바로 라즈반 가우트 성로 향했다.
고드프리 일행이 곧 바로 성주관에 도착하니 갑자기 앞쪽으로 열 사람의 기병 장교들이 군례를 올렸다. 깜짝 놀란 고드프리는 기병 장교들이 누구인지 물었다. 폴로비오 후작이 차분히 대답했다.
“모두가 라즈반 가우트 성과 갈버 마잔 성에서 도련님을 위해 편성한 기병대를 지휘 통솔할 장교들입니다.”
“오오! 반갑습니다. 이 몸이 고드프리요. 앞으로 잘해 봅시다.”
고드프리는 정중히 기병 장교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일단 기병 장교들이 돌아가자 폴로비오 후작 장은 고드프리를 성주관 안쪽으로 안내했다. 그 안쪽에는 장의 아내 예리나가 점식 식사를 준비해 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오래 간만에 뵙습니다. 건강하신 모습을 뵈니 영광입니다.”
“고드프리 도련님을 이 자리에 모시게 되어 영광입니다.”
고드프리는 정중히 예리나에게 예의를 갖춘 후 손을 씻은 뒤 가벼운 차림으로 식탁에 앉았다. 본래 고드프리를 따라온 수하들은 신분이 낮아 식탁에 앉을 수 없었다. 모두 물러서려 할때 고드프리가 나서서 자레드 트리플턴과 폴로비오 후작에게 양해를 구했다.
“여기 있는 블래스터 경은 랑스 대공국 후작 가문의 영애이고, 제라드 쿠베 경은 바리스 성에서 명성이 큰 학자입니다. 그리고 이 두 사람, 타운리 경과 라스무센 경은 무예가 출중하며 제가 직접 전투마를 내려 주었으니 함께 식탁에 앉아도 큰 무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네 사람도 합석시키는 것이 어떠신지요?”
“오! 그렇지 않아도 먼저 부탁하려 했습니다. 자자~ 앉으시지요.”
고드프리가 물으니 폴로비오 후작 장과 자레드 트리플턴은 상관없다고 대답했고 예리나 또한 함께 자리에 앉는 것을 허락했다. 예정에 없는 자리를 마련하느라 시종들과 노예들이 조금 부산을 떨기는 했지만 네 사람은 고귀 귀족들과 같은 자리에 앉았다.
“가······. 감사합니다.”
“이런 영광이~”
“아아~”
“······세상에나, 이게 꿈인지······.”
어느 정도 배가 채워지자 처음에는 사소한 이야기들이 오갔지만, 나중에는 와인을 마시면서는 마리우스 성의 전쟁에 참가해야 하는 고드프리의 입장과, 병력과 보급품을 수송할 짐배의 수배, 병력과 물자의 수송, 마리우스 성의 전황 등의 이야기가 밖으로 나왔다.
“일단 짐배는 라즈반 가우트 성에서 소유한 것과 레오르카님 상단이 소유한 짐배들이 활용될 것입니다. 집결한 짐배는 모두 5개 함대로 편성되어 있습니다. 이 5개의 함대를 활용하여 수송 작업을 하게 될 것인데, 2개 함대가 항구에서 선적과 하역 작업을 하고, 2개 함대는 수송을 할 것이며 나머지 1개는 예비대가 될 것입니다. 수송을 마친 함대가 다시 항구로 돌아올 때 쯤 선적을 마친 함대가 출발하는 식으로 하면 끊임없이 보급품을 실어 나를 것입니다.”
병력 수송의 경우 자레드 트리플턴이 직접 페밀 니콜라 성의 배후에 상륙시키기로 결정되었다. 이 두 가지는 이미 고드프리도 알고 있는 사실을 다시 반복한 것으로 새로울 것은 없었다. 문제는 폴로비오 후작이 알고 있는 마리우스 성의 전황이었다.
“마리우스 성 쪽의 전황은 여전이 좋지 못하다고 합니다. 지난번 볼드윈은 7일 동안 맹렬하게 성안을 공격했는데 볼드윈 쪽의 손실이 무려 3만 명에 달한다고 하더군요.”
“3만이요?”
고드프리가 놀라 물으니 폴로비오 후작 장이 나직이 탄식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정확한 보고입니다. 더욱이 왕위 계승 전쟁 때문에 혼란에 빠져 있지만 베르트 쪽에서 지원된 의용병과 군수품이 성안으로 들어갔다고 합니다. 의용병은 확실하지 않지만, 분명 군수품은 공급되었다고 합니다.”
의용병과 군수품이 보급되었다는 말에 그 자리에 있던 이리나가 놀란 듯 반문했다.
“20만 명이나 성을 포위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급품이 들어갈 수 있을까요?”
이리나의 신분으로 이 대화에 끼어드는 것은 상당히 무례한 일이지만 장은 살짝 웃기만 할뿐 별로 개의치 않았다.
“음. 나중에 알아보니 베르트인들이 오스틴 협곡의 끝자락에서부터 마리우스 성 쪽으로 땅굴을 파는데 성공했더군요. 그 땅굴을 통해서 얼마나 많은 보급품이 공급되고 지원병이 들어갔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을 정도입니다.”
“마리우스 성에서부터 오스틴 협곡까지 땅굴을 팠다고요?”
“아니! 그게 무슨!!”
고드프리를 비롯해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이들이 너무 놀라 제대로 입이 다물어 지지도 않았다. 사실 2년 째 포위 공격이 계속되고 있는 와중에서 살아남기 위한 노력의 결과물이라 보아야 했다. 고드프리는 자기도 모르게 일어섰다가 힘없이 의자에 앉았다.
“······허허허······. 정말 인간의 의지로는 하지 못하는 일이 없군요. 대충 따져보아도 제대로 보일지 의문일 정도의 거리인데 말입니다. 있을 수 없는 일 같습니다.”
너무나도 놀라운 사실에 한참을 말없이 앉아 있던 고드프리는 문득 그런 대규모의 땅굴이 어떻게 발견되었는지 궁금해 물었다.
“아! 그것은 얼마 전에 피 냄새가 지겨운 것인지 그렇지 아니면 이제 봄이 온다고 그 지역에 비가 온 적이 있었습니다. 비가 그친 뒤에 지반이 침하되는 것을 보고 탐색 작업을 벌인 결과 땅굴이 발견 되었다고 하네요. 아참! 발견된 것은 아마 도련님께서 크리스틴 바실리 성을 출발하셨을 때일 것입니다.”
따지고 보면 땅굴이 발견된 것이 얼마 전이기 때문에 고드프리는 모르고 있어도 신기할 것은 없었다. 잠시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 모두 아무 말이 없었다. 험상궂은 얼굴로 묵묵히 음식을 먹던 자레드 트리플턴은 볼드윈의 어리석음을 비웃었다.
“적이 그 정도로 대규모로 땅굴을 파는 것도 그동안 알아차리지 못했다니 참으로 어이없군. 땅굴을 파는 동안 파내진 흙만 해도 큰 산을 하나는 이룰 수 있을 것인데 말이야. 흥!! 이거 꼴을 보아하니 20만 명이 아니라 200만 명이 있다고 해도 마리우스 성을 넘지 못하겠군.”
한껏 비웃는 자레드 트리플턴의 선 굵은 목소리가 이어지는 사이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 모두 마리우스 성이 계속된 포위 공격에도 견뎌낸 원동력이 어디에 있는지 깨달았다. 모두들 고개를 좌우로 저으며 음식을 먹었다.
식사를 마친 고드프리는 폴로비오 후작이 내준 큼직한 관사로 수하들과 함께 돌아와 목욕으로 그간 쌓인 피로를 모두 풀어 버린 후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고 허리에는 안룬트의 단검만 패용한 후 밖으로 나왔다.
이때 눈에 들어온 것은 몇 사람의 남자 노예들이 데운 물을 나무통에 담아 이리나 블래스터의 숙소로 옮기는 모습이었다. 분명 이리나도 목욕을 하려는 것이 분명했다. 살짝 야릇한 기분이 들었지만 슬그머니 치워 버렸다.
해가 저물게 되니 라즈반 가우트 성의 성주관에서 연회가 열렸다. 연회라고 해봐야 주요 기사와 귀족들이 참석한 자리로 연회장 가운데 ‘ㄷ’자 형태로 놓인 테이블에 둘러앉아 푸짐하게 한쪽 구석에 차려진 음식을 양껏 덜어다 먹는 것이다.
고드프리 또한 음식을 먹고 와인을 마셨다. 먹고 마시다 보니 자연스럽게 평범한 이야기들이 나왔는데, 갑자기 그 자리에 모여 앉은 귀족들 모두 고드프리가 지난해 베르트 국왕 다그마르 버넌스를 참수한 일을 물었다.
“아, 그것이 말입니다······.”
이제껏 머무는 곳마다 의례 질문 받은 것이기 때문에 고드프리는 그때의 상황을 설명해 주었다. 설명을 마치니 모두들 다소 입에 발린 축하를 건네며 건배를 청했다. 고드프리 또한 답례를 하기는 했지만 이상하게 기분이 좋지 않았다.
약간 술에 취한 상태로 관사로 돌아와 잠자리에 들었지만 다음날 아침은 일찍 일어난 고드프리는 다시 한 번 물을 데워 목욕을 하고는 관사에서 수하들과 아침을 먹은 후 밖으로 나와 환전소로 향했다.
환전소에서 99대 1의 비율로 동전 2상자를 마련한 후 정육업자와 주류업자를 찾아가 물자 공급 계약을 체결한 후 우선은 기병대의 주둔지를 방문했다. 고드프리가 방문하니 기병 장교들이 나와 맞았다.
통고 없이 이루어진 방문이라서 모두 당황했지만 고드프리는 있는 그대로 기병대의 상태를 점검하기를 원했다. 예상했던 그대로 기병들의 준비 상태는 매우 좋았다. 모두 사슬 갑옷으로 무장하고 있고 기다란 창과, 금속 투구와 방패를 갖추고 있었다.
“하하핫~ 이거 아침 일찍부터 미안하게 되었네. 그나저나 모두의 준비 상태가 매우 좋군! 장비도 훌륭하고 말이야.”
고드프리는 기병 장교들을 불러 크게 칭찬을 했다. 고드프리는 기병대의 상태에 만족한 후 특별 수당으로 일반 기병에게는 동전 20개씩을 지급하고 10명의 기병 장교들에게는 은화 20개씩을 지급했다.
모두가 갑자기 생긴 돈을 받고 기뻐할 때 고드프리는 이리나 블래스터를 비롯해 자신의 사람들을 소개해 주어 얼굴을 익히게 했다. 해야 할 일이 끝나자 약속 했던 대로 정육업자와 주류업자가 술과 고기를 배달해 왔다.
“어렵게 구한 것입니다. 성내를 모두 뒤지느라고 고생 많았습니다.”
“핫핫핫~ 갑자기 부탁하셔서 말이죠. 선술집 같은 곳에 있는 술까지 긁어 온 것입니다.”
갑자기 벌인 일이라서 준비하기 어렵다고 발뺌하던 업자들이지만, 고드프리가 즉석에서 현금을 내밀며 부탁하니 이렇게 조금 늦게 나타나 온갖 생색을 내며 물건을 내놓았다. 기분이 상했지만 묵묵히 잔금을 치러준 고드프리는 기병 주둔지를 떠나 용병부대를 찾아갔다.
이미 고드프리가 어디에 있는지 소문이 퍼진 탓인지 석궁수들은 나름대로 부대를 정리해 놓고 있었다. 고드프리는 기병대와는 달리 군사들을 점고하지 않고 즉석에서 술과 고기를 푸짐하게 내려 주어 모두를 위로해 주었다.
병사들과 어울려 지나다 저녁 쯤 관사로 돌아오니 관사에 남아 있던 제라드 쿠베가 일단 어제 대형 화물선이 모두 라즈반 가우트 성에 정박하고 오늘 하루 동안 필요한 만큼 하역과 재선적 작업이 끝났음을 보고했다.
“일단 내일 정오쯤에 1차로 짐배들이 마리우스 성으로 출발할 것이고 주인님의 부대는 하루 늦게 강을 건널 것이라 합니다.”
제라드 쿠베를 통해 일정을 통고받게 되자 고드프리는 갑자기 마리우스 성에서 종군하고 있는 시드 오도넬이 생각났다. 전공을 많이 세운 소문이 있음을 기억하며 다시 만날 기대감에 부풀었다.
다음날 정오 쯤 군수품을 적재한 1차 함대가 라즈반 가우트 성을 떠나 마리우스 성으로의 항해를 시작했고, 2차 함대에 적재될 화물의 하역과 재선적이 개시 되었다. 어딘지 모르게 물자의 양이 풍족해 보이지 않은 이유는 다음과 같았다.
사실 라스와 나이젤은 마리우스 성이 조만간 붕괴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었다. 덕분에 군수 물자를 한꺼번에 전부 볼드윈에게 공급했을 경우 막대한 양의 물자 모두를 고스란히 볼드윈의 수중에 바쳐 올리는 것이 됨을 계속해서 우려했다.
더욱이 한꺼번에 엄청난 양의 군수 물자를 공급해 주면 그때는 감사를 느낄 것이겠지만 그 이후에는 별다른 느낌이 없이 당연하게 같은 양을 꾸준히 공급해 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판단했다.
쉽게 표현하자면 한꺼번에 많은 양을 공급하는 대신 일정한 양의 물자를 지속적으로 공급함으로서 자신의 성의를 보이자는 것이다. 고드프리는 조부와 부친의 판단이 옳은 것인지 자신의 판단을 내리지는 않았다.
어쨌든 간에 지금의 고드프리는 잠시 하선했던 부대를 다시 싸움배에 올려 태우고 자신의 소지품을 선실로 옮겨 놓는 일이 중요했다. 5천 명이나 되는 병력이 싸움배와 짐배에 나누어 탑승하는 일도 제법 큰일이기 때문에 시간이 걸렸다.
항구가 복잡했지만 라즈반 가우트 성의 병사들이 정리를 해준 덕분에 일이 쉽고 빠르게 진행되었다. 일단 배에 오른 고드프리는 이날 밤을 싸움배의 선실에서 보냈다. 다음날 아침은 배위에서 먹고 점심은 조금 일찍 폴로비오 후작의 초대를 받아 성주관에서 먹었다.
잠시간의 작별을 겸한 점심 식사를 마치자 고드프리는 곧 성주관을 빠져나왔다. 폴로비오 후작은 전선에 나가는 고드프리를 많이 걱정하며 격려의 말을 해 주었다. 자신의 어깨에 걸려 있는 무게를 느끼며 항구로 돌아왔다.
고드프리가 자신의 배에 오르니 이미 출발이 예정되어 있는 다른 배들은 항구를 빠져 나가고 있었다. 고드프리는 일부러 자신을 기다려준 자레드 트리플턴에게 늦게 온 것에 대해 용서를 구한 후 배에 올랐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별 말씀을요. 출발한다!! 닻을 올려라! 줄을 풀어라!!”
자레드 트리플턴의 기함은 천천히 항구를 빠져 나왔다. 항구를 빠져 나오고 나서도 병력을 실은 배들이 속속 항구에서 빠져 나왔다. 곧 선단을 이루자 배들은 천천히 강의 반대쪽으로 이동을 시작했다. 목표는 볼드윈 군영의 후방 지역이었다.
다음날 아침이 고드프리는 능숙한 수부들의 노력으로 엄청나게 빨리 예정했던 지역에 도착했다. 이미 강변에는 볼드윈이 보낸 기병대가 고드프리의 상륙을 지원하기 위해 자리 잡고 있었다. 수군 지휘관들이 작은 배를 내리며 용병들에게 어서 하선할 것을 지시했다.
“강변에는 배를 댈 수 없다. 모두 작은 배로 옮겨 타라! 작은 배로 강변에 오른다!”
“에이~ 항구에서 내려가는 거 아니야?”
“신발이 이거 하나 뿐인데~ 아~”
병사들은 은근히 발이 젖게 되는 것을 투덜거리며 작은 배에 옮겨 탔다.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고드프리는 자레드 트리플턴과 인사를 나눈 후 다른 병사들과 함께 작은 배에 올랐다. 고드프리가 탄 작은 배는 고드프리와 심복들이 탑승하자 곧 노를 저어 출발했다.
큰배에서 작은 배로 내려설 때 배가 많이 흔들려서 불안했지만 빠르게 강변으로 나가는 모습을 보게 되니 기분이 이상했다. 강변 가까이 배를 댄 후 뱃전에서 아직 물이 남아 있는 곳으로 뛰어 내렸다.
고드프리도 다른 병사들처럼 허벅지나 엉덩이 쪽까지 물에 젖었다. 지금 뱃전에서 뛰어내려 하체를 강물에 적신 행동은 총지휘관이자 고급 귀족인 고드프리 조차 이렇게 물에 젖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모습을 모두에게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어쨌든 간에 강변에 오르니 수천 명의 병사들이 몰려 우왕좌왕하고 있었다. 이 와중에서 고드프리는 자신을 찾아온 뜻밖의 손님과 만났다. 바로 리넨슈타인 남작 시드 오도넬이었다. 먼저 경의를 표하는 시드 오도넬을 보고 고드프리는 반갑게 악수를 청했다.
“오래간만에 뵙습니다. 크레이머 백작님.”
“무사한 모습을 뵙게 되니 영광이오. 리넨슈타인 남작의 위명을 듣게 될 때 마다 꼭 이렇게 손을 잡아 보고 싶었소.”
고드프리가 반갑게 인사를 건네니 시드 오도넬은 멋쩍어 했다. 곧 정색을 하며 다른 사람들 처럼 오래간만에 보는 고드프리의 키와 체격이 많이 커졌다면서 놀라워했다.
“처음 백작님을 뵈었을 때에는 보통 또래의 소년들 보다 조금 키가 컸을 뿐인데 지금은 그때의 모습을 상상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하하하~”
“하핫! 리넨슈타인 남작께서는 고생이 많으셨는지 조금 마르신 것 같습니다.”
솔직한 느낌을 털어 놓으니 시드 오도넬은 웃으면서 자신이 기병 300기를 거느리고 마중 나왔다면서 주둔지로 안내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고드프리는 오도넬의 배려에 감사한 후 높은 곳을 찾아 올라가 부대 정리를 서둘렀다.
부대 수습에 정오와 저녁의 중간 정도까지 시간이 걸렸지만, 부대는 무사히 정리되었지만 이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병력의 수습이 완료되자 개인 소지품을 비롯해 기병대는 보유하고 있는 전투마가 하역되었다.
다음날 아침 확실하게 부대 재편성이 완료하자 고드프리는 약간 늦게 아침을 먹었다. 개인 소지품과 금전 등을 실은 마차를 확인한 다음 부대를 출발시켰다. 행렬은 시드 오도넬의 기병대가 앞장서고 그 뒤쪽으로 고드프리 이하 5천 명이 뒤따르는 형식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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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의지는 참으로 대단하여…땅굴 따위야…
뭐…계곡(?)을 사이에 두고 멀찌감치 떨어진 두 언덕 위에 있던 수도원과 수녀원의 이야기는 아시지요? ^_^;;
…그 비슷한(???) 경우라고 보시면 될 듯…^_^;;
오늘도 한 편 올립니다…Next-19…
으흠…^0^;
●‘i우천i’님…^_^; 고드프리 녀석…드디어…^_^; 시드 오도넬과 다시 만났답니다…^_^; 뭐…글쿠 이제 5천 명과 함께…전쟁터에 도착도 했고요…^0^;
●‘사고뭉치00’님…아! 아벨 커스터는…그런 일을 할 사람이 아니랍니다…그나저나 삼국지…말씀대로 전풍, 봉기 같은 넘들을 위임해 놓으면…정말로 플레이어 본인이 해놓는 것 보다 휠씬 영지를 잘 개발해 놓는 것을 보고…웃음일 나온 적이 많았답니다…(어여 병력과 물자 빼서 공격해야지…^_^); 아~ 삼국지가 하고 싶네요…ㅠ_ㅠ;
●‘러딘’님…앗핫…뭐…자레드 트리플턴은 어투가 좀 현대 말투가 나오기는 할 것이랍니다…뭐…성격이 좀 좋지 않은 자레드 트리플턴이거든요…^_=;
●‘[록]’님…뭐…다큐멘터리를 보는데 카리브해의 해적에 관한 내용이 나오더라고요…^_^; 그것을 보고…해적들…참…무시무시한 족속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무자비하고, 돈, 재물을 위해서는 뭐든 하는 사람들이었으니 말이죠…ㅠ_ㅠ;
●‘원형’님…으음…울 나라 영화 수준요? 어지간한 한국 영화는 영화관에서 챙겨본 결과…내린 결론은 하나입니다…아아~ 돈 아깝다…더욱이 요즘 잘 보던 사극도 이런저런 문제들로 눈에 차지 않게 되니…도대체 무엇을 봐야 할지 모르겠습니다…ㅠ_ㅠ; 그냥 미드나 일드, 중드나 파야하겠습니다…ㅠ_ㅠ;
●‘zeple’님…뭐…무식한 조드 맞죠…농사짓고, 나라를 지탱해야 할 백성들을 다 그렇게 죽여 버리고 말이죠…뭐…조드가 지난번 일로 첫타를 먹이고, 그 다음으로 토벤 보직이 크리티컬을 먹일 것입니다…뭐…그렇게 레나르트가 몰락하겠지요…^_^;
●‘타에’님…머릿수가 많으면 좋지만…상대는 최정예병…이쪽은 마구 끌어모은 잡병…뭐…숫자로 반은 먹고 들어가지만 나머지 절반이 바로 승패를 가르는 것이겠지요…^_^;
●‘호돌스’님…므흐흐…그나저나…오늘은 일진이 좋지 못했답니다…그냥…이리저리…치이다 가는 것 같은 하루입니다…ㅠ_ㅠ;
●‘난누군가’님…(부비적)…반갑습니다…그나저나 고드프리 녀석…이제 이곳에서는 어떤 공적을 세울까요? 라스는 이번 일을 어떻게 활용하고 말이죠…^_=;
●‘리아티리스’님…허거걱!! 얼른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우우우…저 작가넘…참…오타라는 친구와는 정말로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가 없네요…ㅠ_ㅠ; 오타 지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요즘 특히 작가아님님과 캡틴이 님이 찾아오시지 않은 이때 너무 고맙습니다…
●‘니어리드’님…그렇네요…마리우스 성은 성주가 전사하고 함락 위기에 까지 몰린 적은 여러차례 있지만 한번도 끝까지 점령되지 않았으니 말이죠…뭐…전설은 고드프리가 부숴 버리고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내겠죠…^_^;
●‘雨彗愛~’님…맞습니다…볼드윈…끝빨은 끝내 주기는 하지만…전체적으로 대군을 지휘할 인재라고 하기 보다는 뛰어난 용장(?) 같은 사람입니다…뭐…전의 모 독자분께서 말씀하신…종류의 캐릭터가 볼드윈 같은 존재랍니다…볼드윈은 전사로 계속 가지만, 라스는 이제 군주와 정치가로 변모했죠…둘의 차이는 계속 보아주시면 나온답니다…
●‘ytk’님…감기…이미 걸렸습니다…ㅠ_ㅠ; 억지로 밥을 많이 먹고, 지금 몸을 따뜻하게 씻은 다음 잠 자리에 들 준비를 하고 있답니다…내일 아침이면 가뿐하게 일어서겠죠…아마도요…ㅠ.ㅠ;
모든 독자분들 감기 조심하세요…^_^)乃
(2차 수정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