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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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서 부터는 4부입니다. 그나저나 4부가 되어도 딱히 소제목이 떠오르지 않네요. 그냥 이 스타일로 쭈욱~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사람들이 몰리는 쪽으로 향했다. 그곳에는 남루한 차림을 한 몇 사람의 전사들이 수수한 차림이지만 상당히 곱상한 처녀를 둘러싸고 있었다. 딱 보아하니 지나가다가 반반한 여자를 잡아 윽박질러 어떻게 해 보려는 속셈인 듯 했다.
안토니우스 성 정도나 되는 큰 성이면 돈만 있다면 얼마든지 즐길 곳을 찾을 수 있지만 전사들은 그 돈이 없는 것이 틀림없었다. 아니 오히려 해볼 것은 다 경험해 봐서 돈으로 사는 것은 질렸을지도 모른다.
“왜, 왜 이러세요.”
“뭐야? 좀 같이 가서 서로 좀 친해지자고!”
“에헤헤~ 살짝 기분 좋게 해준다니까 그러네.”
“참~ 돈 줄 테니까 너무 염려하지 말라고~”
험악한 전사들이 겁에 질려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있는 처녀를 둘러싸고 수작을 걸고 있지만, 남자들이 무장을 갖추고 있으니 아무도 섣불리 나서지 못했다. 잠시 상황을 지켜보던 고드프리는 자신이 관여할 것이 아니니 그냥 돌아서려 했다.
‘뭐······. 나랑은 상관없지. 조금 있으면 치안군도 올 것이고.’
몹시 비겁해 보일 수 있는 일이지만 굳이 시끄럽게 자신이 상관하고 싶지 않았다. 바로 이때 고드프리의 앞쪽에 서 있던 검은 머리카락의 청년이 검을 들고 스쳐지나가 부랑한 전사들 앞에 섰다.
“네 이놈들! 벌건 대낮에 길거리에서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것이냐!!”
그 청년이 목소리를 높이니 고드프리는 몸을 돌리려다가 잠깐 멈춰 섰다. 자신은 나서서 도울 생각이 없었으니 갑옷을 입고 있고 무장을 갖추고 있는 자신과 일행은 주위 사람들이 도와달라고 하기 전 빠져 나가는 것이 정상이지만, 그 청년 때문에 발걸음을 멈추었다.
“응? 뭐야? 이놈은??”
막 처녀의 손목을 잡아당기던 전사들은 당당하게 고함을 지르는 그 청년 쪽으로 돌아섰다. 주변에서 구경을 하던 이들의 시선을 쫓아 그 청년을 바라보던 남자들은 그가 갑옷도 제대로 꿰지 못하고 있음을 알고 코웃음부터 쳤다.
“뭐야? 이 병신 같은 새끼는? 우리들은 전쟁터에 나가 큰 공적을 세울 사람들이야! 어설픈 용기로 나섰다가 뒈지지 마라. 잉?”
“꺼져~ 이등신아~ 뭐 잘못 처먹었냐?”
“어이구~ 참~ 어라? 꼴에 칼은 좋아 보이는 것을 들고 있네? 전쟁터에 나가지도 않을 놈에게는 필요가 없는 물건 같구먼? 어서 이 몸께 바쳐라! 엉?”
꽤나 싸움에 능숙한 것인지 전사들이 빈정대면서도 슬금슬금 상대를 공격할 자리를 잡았다. 자신의 위기를 아는지 모르는지 검은 머리카락의 의기 넘치는 청년은 목소리를 높여 칼을 빼들었다.
“웃기지 마라! 이 몸은 존 제르데스! 네놈들에게 정식으로 결투를 신청한다!!”
“뭐? 정식 결투? 아예 좃을 까고 있네. 캐 좃 병신 새퀴~ 에라~ 지랄을 해라!”
남루한 차림의 전사들은 당장이라도 뛰어들어 상대를 베어 넘길 기세를 잡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잔뜩 비웃음과 함께 제르데스의 결투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으려 했다. 상대의 부아를 돋우기 위한 것인데 그것에 말려든 제르데스가 목소리를 높였다.
“왜? 겁이 나느냐? 너희 같은 쓰레기들은 오크와 싸울 것도 없이 이곳에서 나와 싸우자!”
“허~? 이 병신 새끼가~ 제 꼴도 모르고 날뛰다니! 어이~ 하켄, 이 새끼 손 좀 봐줘라!”
전사들은 어이가 없는지 어깨를 들썩이다가 한 남자를 지목했다. 그러자 얼굴에 긴 상처가 있는 하켄이라는 남자가 앞으로 나섰다. 그 남자는 덩치가 몹시 크고 나무 막대기 끝에 사슬을 걸고 그 사슬 끝에 가시 달린 철공이 붙어 있는 철퇴를 들고 있었다.
“어디서 듣도 보도 못한 잡놈이······. 이얍!”
하켄이라는 전사는 한껏 비웃음을 띈 얼굴로 철퇴를 돌리더니 느닷없이 제르데스를 향해 공격을 가해 왔다. 완벽한 기습이었기 때문에 고드프리는 제르데스가 일격에 맞아 쓰러질 것으로 여겼다.
-캉!! 촤라락!-
바로 이 순간 제르데스는 칼날의 중간을 잡고 자신의 머리를 향해 날아든 상대의 철퇴를 방어했다. 철퇴가 칼날에 튕기면서 사슬이 감기자 제르데스는 상대의 의도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듯 순간적으로 힘을 주어 잡아당겼다.
“이엽!!”
뜻밖에도 제르데스의 힘이 뛰어난 것인지 전문 전사인 듯 한 하켄이 힘에 못 이겨 당겨 오다가 손에 들고 있는 철퇴를 놓쳤다. 제르데스는 그 자세 그대로 비틀거리는 상대를 오른 주먹으로 후려쳤다.
-퍽!!-
“으!!”
얼굴을 맞은 하켄은 잠시 비틀 거리며 뒤로 물러섰다. 제르데스는 장검을 기울여 칼날에 감겨 있는 철퇴를 털어냈다. 하켄은 왼손으로 얼굴을 만져 보더니 한 쪽 입술을 찡그려 웃더니 허리에 차고 있는 장검을 빼들었다.
-창!-
“크흣! 이 새끼가······. 정말로 뒈지려고 환장을 하는구나! 앙!! 확~ 그 좃대가리를 잘라 네놈 주둥이에 박아 넣을 테니까 각오해!”
하켄은 주위를 돌아보더니 칼을 움켜잡고는 머리 위로 칼을 올려 잡았다. 제르데스도 검을 머리 위로 올려 양손으로 움켜잡았다. 잠시 뒤 두 사람은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뛰어들어 칼을 부딪쳤다.
-쩌엉!-
“이얍!”
“하압!!”
얼핏 보기에는 서로의 실력이 엇비슷해 보였다. 잠시 시간이 지나자 서로 격렬하게 검을 부딪치며 피하기를 반복하다가 하켄이 강하게 내려친 공격을 피해낸 제르데스는 찌르기 한번으로 상대의 복부를 찍었다.
“컥!!”
“오오오오!!”
“사, 살인이다!!”
하켄이 급소를 맞고 쓰러지니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놀라 탄성을 질렀다. 하켄이 쓰러지자 놀란 것은 하켄의 동료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일제히 무기를 뽑아들고 제르데스를 향해 덤벼들었다.
“이놈이 감히!”
“저 새끼 죽여!!”
“거기! 무슨 소란이냐!!!”
전사들이 일제히 덤벼들려 했을 때 요란한 소리를 내며 무장을 갖춘 안토니우스 성내의 치안을 유지하는 임무를 가진 병사들 대여섯 명이 일제히 뛰어왔다. 이것 때문에 전사들은 깜짝 놀라더니 무기를 거둔 후 신속하게 그 자리를 빠져 나갔다.
“안되겠다. 튀어~ 너 운 좋은 줄 알아! 새끼야!”
“썅! 얼굴 기억하고 있어. 너 이 새퀴~ 너 죽었어!!”
전사들은 욕설을 해대며 거칠게 사람들을 밀쳐낸 후 도망을 쳤다. 불행히도 제르데스는 미처 도망을 치지 못하고 병사들에게 포위 되었다. 병사들은 도망친 자들 대신 제르데스를 붙잡았다.
“이놈! 성안에서 살인을 하다니! 어서 끌고 가라!”
“······잠깐!!”
여기까지 지켜본 고드프리는 의기가 대단한 제르데스를 자신이 구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다. 큰 소리로 목소리를 높여 앞으로 나서니 병사들은 고드프리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가 무장을 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아니!!”
평소 상당한 훈련을 쌓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듯 병사 둘은 재빨리 제르데스의 양 팔을 붙잡아 꼼짝 못하게 하고 나머지 셋은 서로 눈짓을 교환할 것도 없이 삼각 대형을 갖추면서 창을 겨눴다.
-착! 차착!-
“!”
평범한 차림이기는 하지만 덩치가 매우 크고 고급스러워 보이는 옷과 갑옷을 입고 한손 장검을 허리에 차고 있으니 결코 평범하지는 않은 듯 했다. 귀족과 같아 보였는지 선두에 서 있는 병사가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물어 왔다.
“그대는 누구요?”
“음~”
고드프리가 무어라 입을 열기 전, 병사들이 진형을 갖추자마자 고드프리의 옆으로 다가와 있던 두 사람 중 딘지스가 대검을 빼들어 바닥에 대었고, 람피노가 망토를 제쳐 왕가의 문장이 새겨져 있는 갑옷을 보이며 목소리를 높여 말했다.
“이분은 루벤의 국왕이신 라스 전하의 친손자이신 자이어스 공작, 고드프리님이시다. 모두 경의를 갖춰라!!”
“고, 공작!!”
“어? 지, 진짜야? 사실이야?”
눈앞의 사내가 얼마 전 안토니우스 성에 도착했다는 자이어스 공작 고드프리라는 말을 듣게 되자 병사들은 물론 주위에 있던 백성들도 크게 놀랐다. 고드프리의 얼굴을 모르는 병사들은 람피노가 입고 있는 고급스러운 가죽 갑옷의 문장에 집중했다.
“······아아!”
루벤과 왕가를 상징하는 포효하는 황금 독수리가 멋들어지게 새겨져 있었다. 게다가 옆에 서 있는 또 다른 사내가 빼어 들어 바닥에 세워 둔 대검의 칼날 받이에도 똑같이 포효하는 황금 독수리가 새겨져 있었다.
“저, 정말로 왕자님이십니까?”
“그렇소! 이 분이 바로 그 분이시오!”
정말로 왕자인 것 같은 분위기가 되자 고드프리는 부산하게 무릎을 꿇거나 웅성이는 사람들을 진정시킨 뒤, 두 사람이 정당한 결투를 한 것이라고 증언하며 자신이 보증을 서주겠음을 내세웠다.
“이 제르데스 경은 지금은 도망쳐 찾을 수 없지만 불한당에게 희롱 당하던 처녀를 구하기 위해 의기 있게 나섰소. 그리고 스스로의 이름을 대고 정당하게 벌인 결투였소. 본 왕자가 직접 증인을 서줄 것이오. 미리 말하지만 이 사람은 정당하게 결투를 한 것이니 살인죄를 저지른 것이 아니요!”
고드프리가 직접 나서서 변호를 하니 그제야 눈치를 보던 사람들 중 몇몇 사람들이 증인으로 나섰다. 증언의 주의 깊게 들어보던 병사들은 결투라고 해도 살인을 했으면 벌금을 내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고드프리 왕자님, 성 안에서 결투는 불법입니다. 다만 그 행위가 정당하다고 해도 벌금을 내야 합니다.”
“이정도면 벌금으로 충분하겠소? 자세한 상황은 성주님께 이 몸이 직접 설명해 드리겠소.”
벌금이라는 말을 듣자마자 고드프리는 직접 지갑을 열어 모두가 보는 가운데 금화를 한 개 집어 들어 병사에게 내밀었다. 갑자기 금화를 받아든 병사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고드프리는 지금 금화 한 개 보다 주위 사람들의 반응을 살폈다.
“오오!”
“역시 왕자님이야!”
“왕족은 역시 무엇인가 달라!”
“크음~ 그럼 왕자님을 믿고 물러나겠습니다. 자~ 가자!”
주위에 있던 사람들 모두 크게 놀라 감탄을 하면서 고드프리의 의기 있는 행동을 보고 박수를 치는 사람들도 많자 병사는 금화를 받아든 후 군례를 올린 후 물러나갔다. 주위 사람들 모두 크게 기뻐했다.
“감사합니다. 왕자님! 감사합니다.”
자칫 억울하게 살인죄로 잡혀갈 수도 있었지만 고드프리의 중재로 자유의 몸이 된 존 제르데스는 엎드려 고마워했다. 고드프리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제르데스에게 어떻게 해서 검을 들고 결투에 나섰는지를 물었다.
“위험했는데 어찌 나섰나?”
“불의가 있으니 나서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왕자님께서는 소인에게 아무런 이유도 없이 많은 것을 베풀어 주셨습니다. 이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처음 보는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증인을 서주고 금화로 벌금까지 내존 고드프리에게 제르데스는 진심으로 감사하는 것 같았다. 이런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는 고드프리는 우선 호탕하게 웃었다.
“하핫! 맞아. 은혜라고 생각한다면 갚아야지. 그나저나 자네 같이 검을 잘 다룰 수 있는 사람이 어찌 전쟁에 나서지 않는 것인가? 오크를 토벌하기 위한 전쟁인데 한번 나가 볼 생각은 없는 것인가?”
“으음······.”
고드프리가 의문을 표시하니 아주 잠시 동안 제르데스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이 순간 고드프리는 무슨 좋지 못한 사정이 있음을 짐작했다. 제르데스는 곧 정색을 한 뒤 자신은 마구간 지기로 돌봐야 할 말이 많기 때문에 전쟁에 나가지 못한다고 궁색하게 대답했다.
“송구합니다. 왕자님.”
“······뭐 좋네. 그렇지만 자네의 의기가 아주 마음에 드는군. 마구간 지기면 말을 잘 돌볼 것이니······. 어떤가? 이 몸의 말이 20필이 넘게 있네. 이 몸에게 와서 본 왕자의 말을 돌봐주지 않겠나?”
상대를 정확하게 알지 못하고 무엇인가 그늘이 있는 것 같아 마음에 걸렸지만, 고드프리는 자신의 전투마를 돌볼 사람이 필요하다며 제르데스에게 자신의 관사 위치를 가르쳐 주고 마음이 있으면 찾아올 것을 강조했다.
“기다리겠네. 자네만한 사람이 없지. 여기 받도록 하게.”
제르데스가 찾아오지 않는다고 해도 근처에 있던 사람들이 의기 있게 나서 칼을 휘두른 청년을 구명해준 고드프리에 대해서 좋게 말을 할 것이 분명하니, 금화 1개와 몇 마디 말로 이곳에서 자신의 인심을 얻은 셈이라 상관없다 생각했다.
‘이번 일로 얻는 명성에 비하면 금화 2개는 싼 거야!’
고드프리가 관사로 돌아오고 어느새 해가 저물려 하니 마크가 사람을 보내 고드프리를 저녁 식사에 초대했다. 고드프리는 기꺼이 준비를 갖춘 후 이번에는 마이클 타운리, 레이먼드 위트포트, 로버트 오시안을 거느리고 마크를 찾아갔다.
“어서 오도록 해!”
“송구합니다. 저녁 식사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성주관의 식당에 저녁 식사 준비가 끝나 있었다. 자리에 앉은 고드프리를 보고 마크는 시내에서의 일을 보고 받았는지 결투를 증언 서주고 그 자리에서 정의롭게 결투를 벌인 상대를 위해 금화를 내준 일을 감탄했다.
“제가 작은 조부님의 영지에서 주제넘게 나섰습니다. 부디 용서해 주십시오.”
“하핫! 그런 일이라면 당연히 나서야 하는 것이 아니겠느냐? 잘 하였다.”
고드프리가 미안해하니 마크는 정당한 일이니 사과할 일 없다면서 존 제르데스를 말구종으로 고용했는지를 물었다. 고드프리가 그렇다고 대답하니 마크는 잠시 어두운 표정을 지으며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가르쳐 주었다.
“흠······. 다른 것이 아니라······. 그 존 제르데스라는 친구 말이야. 마구간 지기이기도 하지만 검술 솜씨가 좋아서 여러 귀족들이 결투 대행자로 고용했던 남자다. 신중하게 생각하도록 해라.”
“큰 뜻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작은 일에 구애받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존 제르데스가 결투 대행자로 그 성정까지 타락했다면 오늘 정의를 위해 나서지 않았을 것입니다. 분명 어떤 이유가 있어서 결투 대행자로 나섰겠지요. 그런 이에게 그 뜻과 정의를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면 아마도 어떤 기사들 보다 훌륭한 사람이 될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마크가 주의를 주니 고드프리는 잠시 생각해 본 후 자신의 강한 의지와 함께 제르데르스를 곁에 두고 싶다고 대답했다. 고드프리의 대답을 듣고 있던 마크는 호탕하게 웃었다. 그러면서 자신의 후계자가 될 지그문트에게 귀중한 충고를 잊지 않았다.
“하하하핫! 옳은 말이로군. 지그문트, 여기 고드프리 왕자님의 말씀을 잘 귀담아 듣도록 해라! 언젠가 네가 이 안토니우스 성을 이어 받게 될 것이다. 그때 지금 이 고드프리 왕자님처럼 사람을 잘 보고 쓸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해라!”
“네!!!”
잠시 간의 논란이 있었지만 모두들 호탕하게 웃으며 그 자리에서 음식을 먹으며 출전과 전략이 논의 되었다. 예정했던 대로 갈버 마잔 성 북쪽의 평야 지대로 대군을 집결시켜 산중에 있는 것으로 확인된 오크의 근거지를 불태울 것이다.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오가며 모두 저녁 식사를 마쳤다. 저녁 식사가 끝나자 마크는 실내 공기가 너무 탁하다면서 와인을 한잔 집어 들더니 머리가 아프다면서 고드프리에게 함께 바깥 공시를 쐬겠는지를 물었다.
“함께 하겠나?”
“알겠습니다. 작은 조부님. 함께 가시죠. 제가 모시겠습니다.”
무엇인가 중요한 이야기가 있음을 깨달은 고드프리는 마크와 함께 자연스럽게 밖으로 나갔다. 차가운 공기가 밀려오자 마크와 고드프리 두 사람 모두 옷깃을 여몄다. 마크는 잠시 말이 없다가 고드프리에게 갑자기 질문을 던졌다.
“오늘 성내에서 용병들이 부녀자를 희롱했다고 했지? 어떻게 생각하니?”
“아! 뭐······. 이곳저곳에서 전쟁이 너무 많았습니다.”
사실 용병들이 늘어난 것과 칼을 가진 부랑자들이 늘어난 것은 오랜 시간 동안 전쟁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고, 덕분에 지금 한창 평화의 시대로 들어서야 하는 지금 이곳저곳에서 많은 문제들이 터져 나왔다.
“비단 이곳뿐만이 아니라 곳곳에서 용병들이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많지만······. 평화를 구가해서 내부적으로 발전해야 할 시대에 사회를 혼란하게 할 사람들이 많은 것은 좋지 못한 일이다.”
“······무엇인가 중요한 일이 진행되고 있군요.”
고드프리는 주위를 살펴 조용히 질문을 건넸다. 마크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지난번 알프레드 왕이 죽고 그 뒤를 이어 빅터가 왕위에 올랐을 때 라스가 두 겹으로 겹쳐진 종이를 통해 제안한 것이 있음을 강조했다.
“형님 전하의 뜻에 따라 이 전쟁이 끝난 후 국내의 발전을 위해서 여론을 한곳으로 모으고 사회 불안을 일으키는 부랑자들을 소진시키기 위한 대대적인 군사 행동이 벌어질 것이다. 레나르트 파울젠 연합 왕국은 이미 그 세력을 잃었으니 당분간 신경 쓰지 않아도 될 것이고, 베르트 왕국은 고드프리 네가 다그마르 버넌스 왕을 참수한 후 아직도 제대로 된 왕을 세우지 못하고 서로 독립적인 상태가 되어 다투기만 하고 있다. 더욱이 베르트는 동쪽이 랑스 대공국에게 가로 막히고 유일한 출구인 북쪽은 이제 레나르트 대공국의 손에 들어왔으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그럼······. 요하네스 왕국을 공격하시려는 것입니까?”
단번 마크가 무엇을 말하려는지 이해한 고드프리가 자신의 생각을 던졌다. 마크는 그렇다고 대답하면서 지고신교를 신봉하지 않으며 굉장히 오래전의 일이지만 흑마법으로 루벤을 침공해온 일 때문에 요하네스 왕국에 대한 사람들의 두려움을 이용할 것임을 강조했다.
“······.”
마크의 자세한 설명이 이어지는 동안 고드프리는 입술은 더욱 강하게 굳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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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의 안정을 위해 적당한 군사력의 방출이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제어가 가능한” 전쟁은 뭐, 그럭저럭 필요한 일이니까요…-_-;;
그나저나…허허 참…뉴스를 보다가 깜짝 놀랐다죠…숭례문이 그렇게 무너지다니…-0-;;
에효효…한숨만 나옵니다 그려…
음…침입했던 남자가 있더라죠? “망상”이기는 합니다만…만약에 이번 사건이 쪽바리 극우파가 벌인 일이라면…만약에 정말로 그렇다면 이번 기회에 눈엣가시인 야스●니 신●를 폭파시키는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을…쿨럭~ 아니면…차라리 일●이 있을 때를 노려 일●궁을 날…쿨럭~
…망상도 이 정도가 되면 병이지요…쿨럭~ 쿨럭~ 으…감기가…환상이…쿨럭~
아무튼…책임이고 뭐고를 떠나서…조속히 “원형 그대로” 복원할 수 있기를 빕니다…
▶◀ 지못미…국보 1호 숭례문…비록 한 번도 보지 못했지만…
…오늘도 한 편 올립니다…Next-02…
…아참…또 AR●성금 모금한다고 난리치겠지요? 울나라는 뭔 일만 터지면 은근슬쩍 국민들에게 책임과 비용까지 떠넘기려는 못된 습관이 있어놔서리…-_-;;
…음흠…
●‘타에’님…맞습니다…이제 부터 4부가 시작이구요…예전에 몇 차례 언급되었던 제르데스가 초반부터 나온답니다…냐하하핫…제르데스 만세!!
●‘호돌스’님…므흐…고드프리의 심복들…뭐…고드프리는 이런저런 인재 복이 많아서 말이죠…^_^; 인재복 많은 고드프리…부러워요…뭐 그 만큼 돈이 많기는 하지만요…
●‘[록]’님…으음…뭐…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결정적으로 쥔공이 마법검을 쥐게 되면…너무 캐먼치킨이 되어서 말이죠…~ㅁ~; 손대는 대로 다 잘라다면 무슨 재미가 있겠습니까? 그래서 안준답니다…
●‘러딘’님…으음…고드프리 녀석…어떤 여자들 다 올라탈 수 있죠…그냥 맘에 안들거나…진짜 피곤하면 안하기도 한답니다…사실 뭐…자주 먹을 수 있으면, 종종 싫증날 때도 있잖아요…^_^;
●‘쭈쭈바’님…나이젤…의외로 쪼잔하기는 합니다…-0-; 아! 다른 것이 아니고, 쥔공이 캐 먼치킨이 되면…문제가 되는 것이 말입니다…넘 재미가 없더군요…사실 4부에서 고드프리는 상당부분 뒤에서 지켜보는 일이 많아서…굳이 마법검이 필요하지도 않구요…글쿠 시간이 조금 더 지나면 마법검 모두 고드프리나, 그 아들들이 가질 껀데요…^_^; 어쨌든 간에…쥔공이 너무 무기빨로 나서면 좀 그래요…다 베면 무슨 긴박감이 있겠습니까? 어차피 4부에서 고드프리 자체가 종종 제 성질 견디지 못하고 나설 때 빼고, 싸우지도 않을 것이거든요…
아참참!!! 지도 문제 말입니다…아뒤쥔장님이 이 말씀을 해주시더군요. [귀찮아!]…사실 부탁드리기도 좀 뭣해서…ㅠ0ㅠ; 차기작을 할때는 발이아닌 마우스로 그려 주신다고 하셨답니다…^_^;
●‘i우천i’님…고드프리의 칼날이 될 존 제르데스가 이제 출현했답니다…어쨌든 간에 고드프리 이놈…발에 걸리는 것이 모두 인재랍니다…^_^;
●‘리토스트’님…전체지도, 삽화로 예전에 올렸습니다. 뷰어 아래 연재 목록을 누르시면, 연재 목록이 쭉뜨죠…그럼 위쪽 저 작가넘의 캐릭터 그림 아래 작품삽화를 누르시면, 지도가 나온답니다…^_^;
●‘underworld’님…으헷…고맙습니다…글쿠…매일 매일 연재를 할 것입니다…아! 다른 것이 아니고, 마법요…뭐…마법 같은 일이 자주(?) 벌어지기는 할 것이랍니다…므흐흐흐흐…
●‘무아랑’님…4부가 시작되었습니다…4부는 라스의 집권후 벌어지는 다소 자잘한 일의 연속이니까 말입니다…왕국의 안정을 위해서 내부의 불만 세력을 모두 외부로 빼내 소진시키려는 것이랍니다.
●‘a491’님…아핫…그것도 소제목입니다…@_@; 참으로 특이하고 기억에 남는 소제목이지 않습니까? 므흐흐흐흐흐…^ㅠ^)乃
(음흠)
어쨌거나 고드프리가 마법검을 갖지 않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쥔공이 너무 캐먼치킨이 되면…좀 그래서 말이죠.
같은 이유에서 이제 실전과는 거리가 멀어진 발레리아 조차 마법검
[바가렛사]를 남에게 주지 않고 있거든요…^_^;나이젤이나 발레리아나 쪼잔하다면 쪼잔할 수 있겠지요…^_=;
뭐 저 작가넘의 취향이니…그냥 그렇게 생각해 주세요.
캐사악 작가넘이 쥔공 고생시키려고, 일부러 마법검 안쥐어 줬다고 말이죠…^0^;
(2차 수정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