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urmet Gaming RAW novel - Chapter 112
밥만 먹고 레벨업 112화
[34,132,132골드를 획득합니다.] [피닉스 로드의 깃털을 획득합니다.] [레벨업 하셨습니다.] [레벨업 하셨습니다.] [레벨업 하셨습니다.] [레벨업 하셨습니다.] [레벨업 하셨습니다.] [레벨업 하셨습니다.] [레벨업 하셨습니다.] [레벨업 하셨습니다.] [레벨업 하셨습니다.] [레벨업 하셨습니다.] [레벨업…….]끊임없이 들리는 레벨업 알림!
그는 포만도 95%까지 레벨 190을 달성한 상태였다.
방금 피닉스 로드를 먹이고 한 레벨업이 자그마치 31렙이었다.
정말이지 말도 안 되는 레벨업 수치다.
즉, 이제 민혁의 레벨은 순식간에 221에 달했다.
이젠 바닷가로 가서 광어와 우럭도 먹을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는 흐뭇하게 웃었다.
그러다 의아한 게 있었다.
템보다 먹을 게 더 좋은 그였지만 의아하게도 피닉스 로드의 경우 아티팩트를 드랍하지 않았다.
그를 설명하듯 크로니클이 말했다.
“부수적인 보상은 그분께서 주실 것이네.”
그분!
식신의 부하!
크로니클은 민혁을 보며 작게 웃었다.
몬스터의 낙원의 모든 몬스터들이 배불리 먹었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불로 핫바를 구워 먹는 만행을 저질렀지만, 민혁은 분명 고마운 이였다.
그리고 빼빼하게 말라 있던 크로니클의 몸에 어느덧 살이 붙었다.
그와 함께 몸의 불길이 거세졌다.
화르르르르르륵!
“끼에에에에에에에!”
피닉스 로드.
그가 포효를 터뜨렸다.
커다란 불길이 폭죽처럼 하늘을 향해 쏘아져 올라갔다.
떨어져 내리는 그 화염 속.
그 화염이 바닥에 꽂혔다.
그 순간.
화르르르르르륵!
그 안에서 정체 모를 남자가 화염을 비집고 뚜벅뚜벅 걸어 나왔다.
* * *
[화르르르르륵!]뜨겁게 솟아오르는 화염!
특별 유저 관리팀이 침묵에 휩싸였다.
그 화염 안에서 뚜벅뚜벅 걸어 나오는 자!
머리카락은 붉은색이었다.
그리고 그가 차고 있는 갑옷.
드래곤의 뼈로 만든 플레이트 아머였다.
이젠 죽어버린 자.
하지만 그는 신화 중 하나였다.
[민혁 유저가 7대 신화 중 하나인 발자르크와 만납니다.] [민혁 유저가 명성 100을 획득합니다.] [민혁 유저가 칭호. ‘신화를 범접한 자’를 획득합니다.]“식신의 부하들은 세상을 흔들었던 영웅들…….”
“그리고 그중 하나가 바로 테이밍 로드 발자르크죠.”
이민화는 가슴이 쿵쿵 뛰는 것을 느꼈다.
대륙의 7대 신화 속 인물!
그들은 한때 어둠에 물들었던 대륙 전체를 구한 영웅들이었다.
당장 발자르크라는 인물만 놓고 보아도 그는 아테네라는 세계관에서 모든 테이머들의 우상이요, 왕이었다.
그의 신전 또한 세상에 존재하고 테이머들은 그들을 섬기고 있었다.
그때 문이 열리며 사람들이 우르르 들어왔다.
개발팀 이석훈 팀장을 비롯한 고객센터의 몇몇 인원들까지.
심지어 그 끝엔…….
사장 강태훈도 있었다.
“사장님.”
“신경 쓰지 말고 계속 모니터하지.”
사장 강태훈!
현 아테네를 있게 한 일등공신!
사실상 아테네의 세계관의 많은 것에 관여한 것이 바로 그였다.
그런 강태훈은 헛웃음을 흘렸다.
“저 유저가 개발팀과 특별 유저 관리팀을 힘들게 하는 민혁이란 유저인가?”
“그렇습니다.”
강태훈은 눈을 좁혔다.
모니터를 보며 그는 감탄했다.
“대단하군…….”
“예?”
박 팀장이 고개를 갸웃했다.
“지금 몬스터 낙원의 모든 몬스터들을 먹인 건가……? 도대체 어떻게…….”
“몬스터들을 먹을 거로 꼬셨습니다.”
“……음?”
“한 번 먹인 후에, 그 맛에 감탄한 몬스터들에게 또 한 번 요리를 해주겠다고 했습니다. 대신에 자신을 도와 농사를 지어달라고.”
“……머리가 좋군?”
사장 강태훈은 피식 웃었다.
이래서 아테네 유저들은 재밌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그들은 게임을 풀어나가고 있었으니까.
“마지막에 먹일 수 있는 피닉스 로드까지 먹으면 전설 아티팩트를 얻는다, 근데 저 유저는 이미 가지고 있으니까. 두 번째인가? 얼마나 흥분되고 기쁠까.”
사장 강태훈은 손에 땀이 맺힐 것만 같았다.
모두가 동경하는 최고의 아티팩트.
전설!
한데, 그 말을 듣고 박 팀장과 이만화 등 특별 유저 관리팀 인원들은 말이 없었다.
“…….”
“…….”
“왜 그러나?”
“그…… 저희가 보고서 올린 거 보시지 않았습니까?”
“봤지.”
민혁 유저의 게임 플레이 방식!
그에 대해서 특별유저팀은 보고를 올렸다.
“아무리 그래도 전설 아티팩트인데…… 그것보다 먹을 게 중요하려고.”
사장 강태훈이 말했다.
그에 박 팀장과 이민화.
두 사람은 말문을 잃었다.
곧이어 모니터 속 안의 발자르크가 그에게 뭔가를 내밀었다.
‘프라이팬이 아닌, 진짜 전설다운 아티팩트!’
박 팀장은 그런 생각을 했다.
그가 내민 것은 바로 갑옷이었다.
과거 식신이 착용했던 갑옷!
겉보기에는 다소 형편없어 보이는 갑옷이었다.
엉성한 동물의 뼈로 만든듯한 갑옷의 모양새였으니까.
하지만 저 뼈가 바로 블랙 드래곤의 뼈였다.
“갑옷 정보 좀 띄워봐.”
곧이어 갑옷 정보가 오픈됐다.
(불멸의 갑옷)
등급: 전설
제한: 식신
내구도: 30,000/30,000
방어력: 1,148
특수능력:
⦁모든 스텟+12%
⦁마법 방어력+50
⦁하루에 한 번 HP, MP 100% 회복 가능.
⦁패시브 스킬 물리 데미지 반사.
설명: 엄청난 방어력을 자랑하는 불멸의 갑옷. 황금 망치라 불리는 전설의 드워프가 제작했으며 재료로는 블랙 드래곤의 뼈, 켈베로스의 숨결 등을 이용해 제작되었다.
“크…….”
“와…….”
“헐…… 진짜 짱이다……!”
확인한 이들이 모두 경악한 숨을 토해냈다.
이어 박 팀장은 마우스를 딸칵거리며 패시브 스킬 물리 데미지 반사를 확인했다.
(물리 데미지 반사)
아티팩트 스킬
레벨: 없음
소요마력: 50
쿨타임: 없음
효과:
⦁물리 데미지를 받았을 시 10~30% 확률로 돌려준다. 또한, 돌려준 물리 데미지는 ×2가 된다. 스킬 발동 시 사용자는 피해를 입지 않는다.
“와…… 열대 중 한두 대는 튕겨 나간다는 거잖아?”
“심지어 두 배로 공격력 돌려주네?”
아티팩트에 붙어있다고는 믿기지 않을 스킬.
심지어 더 놀라운 건 그뿐만이 아니었다.
바로 방어력이다.
“방어력이 1,148…….”
민혁이 현재 가지고 있는 프라이팬의 방어력은 800.
이는 프라이팬으로 막아냈을 시에 방어력이다.
갑옷의 경우 머리를 제외하고 모든 부분을 보호한다.
그렇기에 모든 부분이 1,148의 방어력을 가지게 되는 셈이다.
그리고 불멸의 갑옷이라 붙은 핵심적인 이유!
“하루에 한 번 HP, MP 100% 회복…….”
지금까지 이러한 아티팩트 능력은 국내에서 단 한 번도 나타나지 않았다!
그렇다고 할 정도로 대단하다 할 수 있었다.
그들이 그런 감탄을 흘리고 있을 때.
강태훈이 고개를 갸웃했다.
“왜 민혁 유저는 아이템 정보 확인을 안 하지?”
그에 이민화는 머뭇거리며 박 팀장을 바라봤다.
박 팀장이 헛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별로 관심 없으니까요.”
* * *
민혁은 설레고 기대되었다.
신의 요리!
다섯 가지 중 하나를 가지고 있거나 재료가 있는 위치를 아는 존재.
민혁은 발자르크를 보았을 때 사실 무덤덤했다.
단지, 명성 100을 얻었다는 것에 조금 놀랐을 뿐.
그리고 붉은 머리카락에 상당한 미남자인 발자르크는 민혁에게 다가와 갑옷을 건넸다.
[불멸의 갑옷을 획득합니다.]“크로니클까지 배불리 먹여주다니. 고맙군.”
발자르크는 빙긋 웃었다.
그러면서 놀라워했다.
‘세상에 진짜 식신을 이을 자가 나타날 줄이야.’
식신과 절친했던 그!
그는 식신을 옆에서 실제로 보았던 자다.
그는 매우 좋은 자였지만 한 가지 걸렸다.
‘진짜 먹을 것에 미친놈이었지!’
한데, 그러한 식신을 잇는다?
그래도 그놈보다는 조금 낫겠지.
하지만 민혁은 설레는 마음으로 말했다.
“발자르크 님께서 신의 요리에 대해서 알고 계시나요!?”
“아, 물론 알고 있지. 내게 그 녀석이 맡기고 갔거든. 근데 자네, 그 갑옷 확인 안 해보나?”
“나중에 하면 되죠! 그게 중요한가요? 먹을 게 중요하지.”
“음?”
발자르크는 순간 고개를 갸웃했다.
엄청난 힘을 품고 있는 불멸의 갑옷!
그걸 코앞에 두고 나중에 확인하다니?
그리고 먹을 게 더 중요하다니?
이어 기대감 가득한 표정의 민혁이 말했다.
“신의 요리를 가지고 있으시다니. 발자르크 님은 그러고 보니 생긴 게 정말 잘 생겼네요? 와, 붉은 머리카락이 마치 초사이언 같아요. 오, 그러고 보니 그 갑옷 뼈로 만든 것 같은데, 고아 먹으면 맛있…… 아니, 아니, 정말 단단해 보이네요!”
“…….”
발자르크는 당혹할 수밖에 없었다.
뭘 고아 먹어?
그는 음…… 하는 표정이었다.
‘뭐야, 이 알렌보다 더한 자식은!’
민혁은 어서 빨리 먹을 거를 내놔.
내놓지 않으면 테이밍 로드든 뭐든 가만두지 않겠어라는 표정이었다.
하지만 발자르크는 고개를 저었다.
“순서가 있는 법이지.”
“……원래 순서는 깨야 맛이죠!”
“그렇게 시끄럽게 굴면 안 줄걸세.”
민혁은 그 말 한마디를 듣고 쥐죽은 듯 조용해졌다.
평생 한마디도 안 할 자신이 있다는 듯.
퍽 귀여운 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단하군. 어떻게 한 건진 모르겠지만……”
사아아-
그가 손을 휘젓는 순간 먼 곳에 있던 몬스터 알이 두둥실 딸려왔다.
“확인해 봤나?”
“아니요.”
“확인해 보지.”
“넵!”
민혁은 그의 말을 잘 들었다.
(몬스터 알)
등급: ???
종류: 펫
설명: 포만도가 100%가 되었다. ???로 변한 이유는 발자르크에게서 확인할 수 있다.
“아깐 전설이었는데 이젠 ???네요?”
“이젠 자네가 선택할 수 있거든.”
“네?”
선택할 수 있다.
그 말의 의미를 잠시 민혁은 이해하지 못했다.
“자넬, 다른 몬스터의 낙원으로 보내주도록 하지, 그곳엔 진귀하고 강력한 몬스터들이 아주 많아. 하루 동안 그들을 꼼꼼히 지켜보고 그중 하나를 선택하여 알에 담을 수 있어.”
“오, 마치 푸드코트 같아요. 원하는 먹거릴 선택하는…….”
순간 발자르크는 정말 이 자식 뭐지?
라는 표정을 지었다.
이 엄청난 기회를 고작 그런 것에 비교하다니.
몬스터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은 다른 자들이 들으면 ‘아이고 감사합니다’라고 하면서 환호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자는?
오로지 펫을 잡아먹을 생각뿐인 것 같다.
세상에 펫을 잡아먹는 놈이라니!
“안타깝게도 펫은 먹을 수 없네.”
“……어째서죠?”
“펫은 자네를 돕고 힘을 주는 존재니까.”
“…….”
민혁은 다소 실망했다.
그의 레벨에 대비해 아직 더 레벨 높고 강력한 몬스터들을 먹을 수 없는 게 사실이다.
드래곤 고기는 어떤 맛일까?
바닷가의 최강의 몬스터라는 크라켄의 왕은?
이처럼 민혁은 그것들의 맛이 궁금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펫은 먹을 수 없다.
“일단은 몬스터 한 마리를 선택해서 돌아오도록 하지, 그때 비로소 자네에게 그 친구가 내게 남긴 신의 요리를 주도록 하지.”
“혹시 그 요리가 무엇인지 여쭈어도 될까요?”
“족발 세트일세.”
“……!”
그 말에 민혁은 헉하는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족발이라?
어떤 존재던가.
입에 넣자마자 쫄깃쫄깃하고 담백한 맛이 나는 녀석이다.
또 상추 위로 얇게 썬 족발 고기, 조금 매운 고추를 얹고 쌈장을 마늘에 푹 바른 후에 올리고 그 위로 아삭아삭한 김치나, 무말랭이를 얹으면 정말 맛있는 녀석.
거기에 함께 딸려오는 동치미는 입안 가득 시원한 맛을 더해준다.
그리고 쟁반 국수는 짜장면에 탕수육과 같은 녀석!
“그냥 족발이라고 생각하지 말게.”
발자르크는 요리 이야기를 듣자마자 전율하여 부들부들 떠는 그를 보며 말했다.
“자네, 황금의 돼지라고 알고 있나?”
“아니요.”
“전설 속에 존재하는 이 황금의 돼지는 누군가 죽이지 않으면 죽지 않는 불멸의 삶을 산다네, 그리고 이 황금의 돼지를 식신 알렌은 자네를 위해 반년간 찾아다녔지, 그리고 찾아냈을 때, 자신이 직접 요리하였다네, 그는 족발을 더 맛있게 익히기 위해, 발칸의 용암을 이용해 족발을 익히기까지 했지.”
“용암이요?”
“녹지 않는 아티팩트를 이용해, 그 용암으로 삶은 거지.”
“와…….”
민혁은 감탄했다.
엄마 손의 맛처럼 노력을 가한 식신님!
그분의 노고에 감사한다.
그리고 그 맛에 기대한다.
“어서 빨리 보내주세요!”
민혁은 서둘러 알을 선택해야 신의 요리 첫 번째를 먹는다는 생각에 말했다.
“알겠네, 참. 그곳엔 많은 몬스터들이 있지만, 그들이 가진 힘을 확인하는 횟수는 단 두 번뿐. 아무리 강력한 몬스터라고 할지라도 병들거나, 나이가 들었으면 이야기가 다를지도 모르지. 신중히 선택하게.”
곧이어 민혁이 빛에 휩싸였다.
눈의 부심이 사라졌을 때, 그는 슬며시 눈을 떴다.
그와 함께 알림이 울렸다.
[전설 속의 ‘모든 몬스터의 낙원.’에 입장하셨습니다.] [전설에 발을 들인 35번째 유저십니다.] [입장 시간은 24시간입니다.] [전설 던전 찾은 횟수: 2회.] [명성이 50 상승합니다.] [발자르크에 의해 임시적으로 소환되었기 때문에 전설, 신화 몬스터를 봤을 시의 보상을 받지 않습니다.] [경험치 획득률, 아이템 드랍률 보상을 받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