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urmet Gaming RAW novel - Chapter 1224
밥만 먹고 레벨업 1225화
[황제 민혁이 상인의 신과의 내기에서 승리하셨습니다.] [패시브 스킬 연계의 상인의 본점의 맛을 90% 재현하던 힘이 100%로 상향됩니다.] [패시브 스킬 더 큰 상인을 획득합니다.] [액티브 스킬 한 달간의 대상인을 획득합니다.]브로우는 작은 미소를 머금으며 스킬을 확인했다.
더 큰 상인은 발생되는 매출에서 총 15%의 매출을 추가 확보하는 말도 안 되는 스킬이다.
거기에 액티브 스킬 한 달간의 대상인은, 1년에 딱 한 번만 발동할 수 있다.
페널티로 레벨 1 하락에 1만 플래티넘이 소멸된다. 그럼에도 발동할 이유는 충분했다.
한 달간의 대상인이 발동되는 순간, 이 역시 한 달 동안 발생되는 매출의 70%를 추가 확보하게 되기 때문이다.
상인의 랭킹은 레벨도 필요하지만 이제까지 해당 상인이 발생시킨 ‘매출’이 가장 큰 기여를 한다.
브로우는 상인의 신의 뛰어난 스킬 세 개를 보유하고 있다.
체인점의 개수는 나날이 늘어날 것이며 랭킹 1위 상인이 거머쥘 수 있는 ‘대상인’이란 이름이 꿈이 아니게 됐다.
[상인의 신이 자신의 후예의 강력한 후보로 당신을 지목합니다.]추가로 들려오는 알림이 브로우를 놀라게 한다.
문득 자신이 일궈온 국밥집마저 빼앗겼을 때, 자신을 찾아왔던 민혁을 떠올렸다.
지금은 달에 수십억 원을 벌어들이는 그는 해당 국밥집도 되찾은 바 있다.
-민혁 님, 당신을 위한 대상인이 되겠습니다.
그는 또 한 번 다짐했다. 자신이 새로이 얻은 이 모든 힘을 오로지 한 남자를 위해 쓰겠다고.
‘어제 치킨 드시고 싶다며 노랠 부르셨지.’
최근 민혁에게 무한리필 돼지갈비집 하나를 인수해 선물해 준 브로우다.
‘치킨집을 인수해서 선물로(?) 드려야겠군.’
마치 치킨 기프티콘 쏘듯 민혁에게 치킨집 선물을 고려하는 브로우였다.
* * *
[브로우: 민혁 님, 어제 치킨 드시고 싶다고 했죠?]“……?”
민혁은 갑자기 불길해졌다.
얼마 전 무한리필 갈비 먹고 싶다 했더니, 갈빗집을 인수해 온 브로우가 생각난 거다.
[민혁: 아니, 브로우…….] [접속 중이지 않으신 유저입니다.]“……?”
브로우는 저번처럼 자신의 말을 끝까지 듣지 않고 인수하러 간 듯싶었다.
밥 잘 사주는…… 아니, 가게 잘 사주는 멋진 형님이셨다.
[대식신(大食神)의 조건 중 하나를 충족하셨습니다.] [보상이 존재합니다.] [손재주 1%를 획득합니다.] [대식신(大食神)이 될 시 얻게 될 특별한 것에 대한 힌트를 얻습니다.] [요리에 영구적 능력이 깃들게 할 수 있습니다.]들려온 알림이 민혁의 힘을 북돋아 주는 것 같다.
사실 대식신이 어떠한 힘을 가졌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그 조건들만 달성해 나가는 민혁으로선 답답했다.
하지만 그 능력 중 하나가 요리에 영구적 능력이 깃들게 하는 것이라는 사실이 그를 감탄하게 한다.
‘물론 페널티와 제약이 뒤따를 거다.’
요리의 영구적 상승은 보통 엄청나게 뛰어난 신등급 요리나 혹은 명약에 붙어 있다.
명약의 값어치는 상상을 초월하며, 영구적 상승능력이 붙은 신등급 이상의 요리도 그것 하나만으로 몇 배씩 가격이 뛴다.
대부분의 요리들이 버프 위주이기 때문이다.
‘영구적 상승을 많이 올릴 순 없겠지만, 조금씩이라도 많은 자들에게 적용할 수 있다면.’
천외제국의 군대는 조금 더 강한 힘을 가지게 될 것이다.
[대식신(大食神)의 조건 중 세 번째가 열람됩니다.] [손재주의 기둥. 만능손 로카더가 해냈던 요리와 연관된 업적들을 그 이상으로 달성하시기 바랍니다.] [하나씩을 달성할 때마다 로카더의 재료를 획득합니다.] [업적률 100%를 채우셔야만 합니다.]‘로카더라……. 8기둥 중 손재주와 연관된 유일한 인물이 그였지.’
대식신은 기둥 클래스다. 그러한 기둥 클래스가 되기 위해선 최소 로카더가 일궈낸 요리에 대한 업적만큼은 달성하라는 것인 듯 보였다.
‘갈수록 난이도가 높아지긴 하지만.’
민혁의 입꼬리가 씰룩였다.
업적을 달성할 때마다 로카더의 재료를 획득한다고 되어 있으니까.
기둥의 재료만큼은 아닐지라도 로카더의 재료는 뛰어난 재료일 것이며 맛있을 테니까.
‘엄청 힘든 것투성일 거여서 문제지.’
[로카더가 남긴 업적에 대해선 그를 알고 있던 여러 사람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신들의 땅에서의 체인점 사업을 훌륭히 완수해내고 상인의 신에게 모든 걸 위임했다.
그는 최선을 다해 민혁이네 식당과 도서관을 이끌어나갈 거라고 약속했다.
‘로카더가 남긴 업적에 대해 잘 알만한 자라…….’
민혁은 딱 한 사람이 떠올랐다.
그를 만나기 위해 걸음을 옮겼다.
* * *
보고를 받은 군신이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일곱 번째 괴물의 배고픔이 다가오고 있다라.”
일곱 번째 괴물.
그는 신의 여섯 괴물과 같이 불린다.
아테네는 세상에 신의 여섯 괴물을 낳았다. 그 가장 대표적인 자가 악귀 오블렌이다.
아테네에게서 태어나지 않았으나 오블렌과 다르게 일곱 번째 괴물로 불리는 존재가 있었다.
“벌써 시간이 그렇게 되었나.”
일곱 번째 괴물은 만들어진 존재다.
이 신들의 땅엔 심연이란 땅이 존재했다.
심연은 이 신들의 땅에서도 수준 높은 몬스터들이 살아가는 곳이다.
신들은 그런 심연의 땅에 결계를 형성해야만 하였고, 그 결계를 지탱하기 위한 자가 필요했다.
그 존재가 바로 만들어진 일곱 번째 괴물 안가라다.
안가라는 주변의 힘을 빨아들이는 특이한 힘을 가졌고 심연의 힘을 먹어치워 결계를 형성한다.
안가라는 특이하게도 민혁처럼 배고픔을 느끼는 존재다.
더불어 로카더는, 안가라가 그곳에 가서 결계를 형성하는 조건으로 일시적으로 배고프지 않을 요리를 만들어줬다.
오로지 그만이 만들 수 있던 요리였고 그로 인해 신들의 땅은 심연을 통제할 수 있게 되었다.
‘일시적이었던 그 요리의 지속시간이 곧 끝난다.’
로카더는 유능한 자였다. 결계는 오래 지속되면 안가라가 없어도 유지될 수 있게 설계되어 있다.
이제 안가라가 없어도 결계는 유지될 수 있다.
‘안가라가 그곳에 간 이유가 배고프지 않는 조건이었지.’
때문에 결계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아도 요리는 해줘야 했다.
“요리의 신에게 요리를 해달라고 하면 되겠지.”
심연을 들어가는 길은 험하다.
그곳은 신들의 땅에서 강한 괴수들이 득시글거리니까.
본래는 군신이 함께 가야 했으나, 지금 그런 일에 신경 쓰기엔 너무 바빴다.
어쩔 수 없지만 군신의 다섯 장군이면 충분하리라.
보고를 올린 펠로드에게 군신이 명했다.
“요리의 신의 요리를 받아 천군 5만을 이끌고 심연으로 가 안가라에게 요리를 전달해 주도록.”
군신은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어찌 보면 그런 사소한 일에까지 깊게 신경 쓸 수는 없었다.
그때 누군가 노크했다.
민혁이었다.
민혁의 로카더의 업적과 관련한 이야기를 듣던 군신은 고개를 주억였다.
‘그렇다면…….’
군신은 차세대 군신인 민혁을 내세움으로써 그가 서둘러 더 많은 증명을 받았으면 했다.
그랬기에 이번 심연으로 가는 일에 민혁이 지휘하여 가는 건 어떨까 싶었다.
“자네가 심연으로 가서 안가라에게 요리해 주면 어떻겠는가? 그 또한 로카더가 남긴 위대한 업적이니. 실질적으로 로카더는 그가 천 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배고프지 않을 요리를 만들었거든. 요리의 신의 요리를 먹는다 해도 10년 정도밖에 지속되지 않을 걸세. 물론 안가라가 이젠 우리에게 그토록 필요한 존재는 아니다만.”
안가라는 결국 만들어진 신의 괴물 중 하나이다.
그 괴물이란 이름이 붙은 것 자체부터, 그가 신들의 땅에서 껄끄러운 존재라는 의미였다.
“알겠습니다. 그럼 제가 직접 군신의 다섯 장군을 지휘하여 심연에 다녀오겠습니다.”
띠링!
[로카더의 업적 중 하나를 찾는 데 성공하셨습니다.] [당신이 해내야 할 로카더의 업적에 대해 안가라를 만난다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민혁이 막 떠나기 전에 군신이 말했다.
“우리도 오랫동안 안가라를 만나지 못했기에 지금 어떤 모습일지는 몰라. 그가 지금 꼭 필요한 존재가 아님은 사실이 되었지.”
군신은 모든 경우의 수를 생각했다.
“만약 그가 통제할 수 없는 상태라면…….”
민혁은 그 말뜻을 단번에 이해했다. 그가 곧 다섯 장군과 함께 밖으로 나섰다.
* * *
5만의 천군들이 술렁였다.
“차세대 군신께서 우리를 지휘한단 말인가?”
“다행히 군신의 다섯 장군께서 함께하시니 괜찮긴 하겠지만, 우리를 지휘하는 게 처음이시니 걱정되는 건 어쩔 수 없군.”
갑자기 새로운 자가 자신들을 이끌면, 어떤 군이든 두려움을 느끼는 게 당연했다.
또 나아가는 천군들은 문득 또 다른 궁금증도 느꼈다.
“과연 차세대 군신께선 얼마만큼 강하실까.”
“못해도 군신의 다섯 장군들과 호각을 겨루시겠지.”
군신의 다섯 장군은 선택받은 강자들이다. 그렇기에 군신의 최측근인 것이다.
차세대 군신이 완전한 군신이 되면, 군신의 다섯 장군들은 밀려날 확률이 높다.
반대로 차세대 군신께서 이끄시는 자들이 그 높은 자리를 꿰하게 될 거다.
그 사실을 아는 천군들은 불안했다.
“절대신의 검 브로드? 그분께선 군신의 다섯 장군님들만큼의 실력을 갖추셨을까?”
“소문은 무성하지만 실제로 그분께서 쌓은 업적은 결국 인간 세상의 업적뿐일진대…….”
“사실 미덥지는 않네. 지상의 제국을 두고 권력다툼을 했던 폐위된 황제께서 군신의 다섯 장군들에 비할지…….”
그 소란을 민혁은 알고 있었다.
“신경 쓰지 마십시오. 당연한 일입니다.”
펠로드 장군의 말이다. 다섯 장군들은 과거 민혁이 혼자 신들의 감옥의 일을 해결했던 일 이후, 그에 대한 커다란 신뢰를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말은 그렇게 했어도 군신의 다섯 장군들도 민혁의 신하들의 수준이 의심됨은 사실이다.
‘대부분 신들이라고는 하나 그들이 우리의 자리를 채울 수 있을지.’
다섯 장군은 신들 중에서도 굉장히 강한 인물들로 구축되어 있다.
민혁이 군권을 쥐게 되면 그의 가신들이 채워야 할진대, 걱정이 안 될 수가 없다.
‘우리가 힘껏 밑에서 보필해야겠지.’
그들은 순리에 수긍할 줄 알았고, 밑에 있어도 부족한 그들을 돕자고 생각했다.
곧 심연으로 가기 전 거쳐야 하는 그라니드의 평야에 도달했다.
“이곳을 지나면 심연에 들어갈 수 있게 됩니다.”
[그라니드의 평야에 입장하셨습니다.] [그라니드의 평야를 30분 내로 돌파하셔야지만 심연에 입장할 자격을 거머쥡니다.]“그라니드의 평야는 강한 몬스터들이 밀집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천군들은 들어가지 않고 평소 군신님과 저희가 들어가 토벌하고 심연으로 가는 길을 열죠.”
편법이다. 천군들은 그라니드의 평야에 들어가 봤자 희생양이 될 뿐이며 걸리적거릴 뿐.
군신과 같은 강자들이 빠르게 토벌해버리는 식이다.
“민혁 님.”
문득 펠로드는 기발한 생각이 났다.
“그라니드의 평야엔 신들의 땅에 허락받지 않은 자들도 소환 가능합니다.”
신들의 땅은 승인이 없으면 민혁의 가신들도 함부로 소환될 수 없다.
하지만 그라니드의 평야는 그런 제약을 무시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
“천군들이 민혁 님의 수하들을 의심하고 있으니 가신들을 소환하여 그라니드의 평야를 직접 토벌하시면 어떻습니까?”
민혁은 흥미롭다는 표정이었다.
“오, 나쁘지 않네요. 잠시만요.”
민혁이 곧 길드채팅을 통해 다른 가신들의 의견을 물었다.
“어음…… 지금 부를 수 있는 게 브로드와 엘리자베스밖에 없네요.”
“예?”
다섯 장군들은 의아했다.
“다른 분들께선…….”
“저희 재상이 예정 없이 사람 빼가면 정수기처럼 깐깐해지거든요. 다른 사람들은 바빠서요.”
“…….”
“…….”
다섯 장군은 민혁의 입지를 의심했다.
‘황제가 필요로 하는데 바로 달려오지 않는단 말인가?’
‘어찌 이런…….’
민혁이 덧붙였다.
“재상한테 이야기 전달받았는데, 둘 말고는 모두가 정말 바쁘다네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도 가신들 모두 부를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럼 어쩔 수 없군요. 평소처럼 저희가 토벌하겠습니다.”
다섯 장군들이 앞에 나서려는 걸 민혁이 제지했다.
“몇 분 정도 소요됐나요?”
“군신까지 함께해서 약 25분 정도 걸렸습니다.”
“그렇군요. 그럼 저와 가신들이 해보겠습니다.”
다섯 장군을 비롯해 천군들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본래 이 평야를 토벌하던 것은 군신과 다섯 장군, 천군 중 선별된 강자 넷이다.
열 명이서 이 평야를 토벌하는 데 걸린 시간은 약 25분이다.
펠로드가 만류했다.
“민혁 님, 그렇지만 셋이서라면 위험할 수도…….”
“아니요.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민혁은 천군들의 마음과 다섯 장군의 우려까지 모두 이해했다.
“30분 내로 넘지 못하면 한 달 후에나 평야를 넘을 수 있습니다.”
목소리가 커져간다. 다섯 장군은 민혁이 느끼는 압박감이 실수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생각했다.
천군들도 그 소리를 들은 듯 술렁였다.
“우리의 이야기를 들으신 건가?”
“벌써부터 판단력이 흐려지시다니…….”
“이번에 평야를 넘지 못하면 한 달 뒤에나 넘을 수 있는데, 그때 되면…….”
민혁이 종속의 아몬드를 씹음으로써 브로드와 엘리자베스가 소환되었다.
민혁의 설명을 들은 두 사람이 고개를 끄덕였다.
엘리자베스가 먼저 평야를 넘었다.
그다음 브로드가 그녀의 옆에 섰다.
민혁은 평야에 들어가지 않고 함께 서서 그 모습을 바라만 봤다.
“죄송하지만 저희도 함께해야겠습니다. 증명하려다가 자칫 일이 틀어질 수도 있습니다.”
“잠깐만요.”
민혁이 팔을 들어 다섯 장군을 막았다.
“저희 재상이 깐깐하긴 한데, 철저한 계산속에서 깐깐하거든요.”
아까부터 계속되는 재상 이야기에 장군들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재상 헤이즈가 이렇게 답변했대요.”
“‘증명은 둘로도 충분합니다’.”
그 순간 평야의 하늘이 붉게 물들었다.
[몬스터의 통제.] [평야의 모든 몬스터가 시스템에 의해 통제되어 한곳에 집결됩니다.]장군들과 천군들의 눈에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졌다.
시스템의 통제에 따라 평야의 곳곳에 흩어진 만 마리의 레벨 700대의 몬스터들이 그녀의 앞으로 빨려 들어오고 있다.
마치 알리의 ‘압축’ 마법의 상위호환 같은 버전이다.
민혁이 군신의 다섯 장군을 돌아보며 물었다.
“저기에 궁극기 쓰면 토벌하는 데 몇 초 걸릴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