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urmet Gaming RAW novel - Chapter 1241
밥만 먹고 레벨업 1242화
1시간 전.
[종들의 왕 레이칸이 종들의 황제 레이칸으로 진화합니다.] [종족연합이 레이칸의 힘을 빌려 번식을 시작합니다.]월드 메시지가 울리자 세상이 혼란에 빠졌다.
리챠드를 비롯한 왕들은 곧 마세르라티 왕국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 보고를 받았고 민혁도 그에 관해 전달받았다.
‘100만이 넘는 종족들이 다시 태어났다?’
민혁은 모든 상황을 계산해봤고 결론에 도달했다.
‘무조건 마세르라티 왕국을 사수해야 한다.’
마세르라티 왕국이 함락당하는 순간 루브앙과 천외제국이 협력해도 걷잡을 수 없게 된다.
‘레이칸이 번식을 몇 번 진행할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
빠르게 머리를 굴린 민혁은 해답을 찾았고, 리챠드와 대화를 나눈 후 천외제국으로 급히 귀환했다.
그곳에서 제천대성을 만났다.
잊혀진 영웅들의 땅에서 연을 쌓았던 제천대성은 강하다.
‘제천대성에 대해 많이 알려져 있진 않지만.’
제천대성도 주변의 유저 NPC들이 성장하는 만큼 성장해 왔다.
특히나 제천대성이 놀라운 이유는 이것에 있다.
‘힘을 빌려줄 수 있다는 것.’
과거 민혁은 우마왕 한우를 구출할 당시 제천대성의 힘을 빌려 근두운과 분신술, 그 외의 특별한 힘 하나를 빌릴 수 있게 된바.
“폐하께서 말씀하시는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대신 그 힘을 사용하면 다른 분신술은 완전히 사용 불가능해집니다.”
아무리 제천대성이라고 한들 그 정도 힘을 발하는 것은 쉽지 않다.
“분신들은 본체의 힘의 일부를 가져옵니다. 숫자가 증가할수록 그들이 가지는 힘도 현저히 적어집니다. 수만이라면 본래 그 분신들은 본래 약 20% 정도만의 힘을 가지죠.”
20%의 힘만을 가진 분신.
“폐하께서도 아시겠지만 그 정도의 힘을 가진 분신들은 본채 숨기기에 지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여의봉을 이용해 분신술의 힘을 집중시키면 수만의 분신을 만든 상태에서 약 40%의 힘을 가진 분신을 만들 수 있습니다.”
[제천대성의 힘을 일부 빌리게 됩니다!] [제천대성의 분신술 중 오로지 32번째 분신술만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액티브 스킬…… 제천대성의 공간과 시간을…….]민혁은 곧바로 아틀라스 위에 올랐다.
* * *
브로드의 황제극강검술은 아테네에서 가장 뛰어난 검술로 칭송받는다.
그리고 만들어진 분신은 크게 약화된다.
하지만 재밌는 사실이 한 가지 존재한다.
‘분신도 스킬 사용이 가능하다는 거다.’
5m 체고의 거대한 변이종 웨어울프들에게 2만 명의 브로드가 읊조린다.
“동물농장.”
싸움닭의 앞발처럼 내려쳐지는 거대한 힘.
그 힘이 단 한 번에 수만 개가 발동된다. 왕의 낙인이 새겨진 브로드는 비록 30% 평소보다 약화되었으나 그 버프효과로 인해 기존보단 강해진바.
그 힘들이 쉴 새 없이 변이종 웨어울프들을 내리찍었다.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앙-!
놈들이 지면에 처박힌다. 쓰러지는 놈들의 머리 위로 쉴 새 없이 싸움닭의 앞발이 내리꽂힌다.
변이종 웨어울프들 1만여 마리가 단숨에 잿더미로 흩어진다.
하지만 아직 동물농장의 힘은 나아간다.
성을 빼앗기 위해 돌진하던 수만의 종족연합군 머리 위로 거대한 그림자 수만 개가 드리워진다.
하늘 위를 채운 거대한 돼지들이 동시에 하강한다.
콰아아아아아아아앙-
가장 거대한 핵폭탄 하나가 주변을 초토화시킨 후 곧바로 작은 폭탄들이 주변에 폭격된다.
콰콰콰콰콰콰콰콰쾅-!
온몸이 터져 나가는 종족연합군이 단숨에 휩쓸린다.
살아남은 놈들, 그리고 여전히 진격을 하던 종족연합군의 몸이 두둥실 떠오른다.
항상 인간을 그들이 원하는 종착지에 데려다주던 말들이 이젠 그들을 내동댕이친다.
떠오른 그들이 사방팔방에 내던져지고 있다.
비록 피해량은 크지 않으나 그사이 왕국연합은 전열을 가다듬을 수 있었다.
[345,588명의 적군이 전사하였습니다!]종족군이 무서운 이유는 인간을 초월하는 육체를 가지고 있음에 있다.
35만에 가까운 피해량은 제국군에게 50만 이상의 피해를 입힌 것과 다를 바 없다.
성벽 위에서 끊임없이 브로드들이 내려선다.
40%의 힘밖에 내지 못하지만, 분신술이 특별한 이유는 그 ‘실력’의 본체가 브로드라는 거다.
브로드가 40%의 힘밖에 내지 못한다 한들, 코끼리에서 사자가 된 수준이다.
2만에 이르는 브로드가 나아가며 끊임없이 적들을 베어낸다.
섬전과 같이 퍼지는 그의 황제극강검술들이 종족군을 학살하고 있다.
[군신의 사령관이 발동됩니다.] [군신의 사령관으로 임명된 자가 이끄는 50만 군이 버프효과를 얻습니다.] [사령관들이 남긴 업적, 힘, 레벨 등에 따라 버프효과가 달라집니다.] [그가 남긴 업적은 경이롭습니다.] [그가 가진 힘은 기둥후보들을 뛰어넘습니다.] [그가 도달한 레벨은 상식을 뛰어넘습니다.] [모든 스텟 19%가 증가하며 스킬 레벨이 증가합니다.] [믿을 수 있는 지휘관에 모든 두려움이 사라집니다.] [아군의 사기가 하늘을 찌를 듯 높습니다.]“역시 군신……!”
“군신과 브로드의 콜라보!”
“와아아아아아!”
세상이 경악했다. 민혁이 내보이지 않았던 군신의 스킬이 발동되었다.
상식을 벗어나는 힘. 그리고 브로드의 조합이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실어준다.
하지만 잠시에 불과했다.
“아우우우우우우우우!”
[종족 황제의 시선.] [종족황제 앞에 그 어떤 존재도 고개를 들지 못합니다.] [모든 버프효과가 해지됩니다.] [적용 중이던 모든 스킬이 해지됩니다.]“……!?”
퍼, 퍼퍼퍼퍼퍼펑, 퍼퍼퍼퍼퍼펑-!
민혁은 분신으로 만들어진 브로드가 사라지는 걸 볼 수 있었다.
[왕의 낙인이 해지됩니다.] [군신의 사령관이 해지됩니다.]“이런 대규모 해지 스킬은 들어본 적도 본적도 없다.”
성벽위에 선 리챠드가 레이칸을 본다.
잊고 있었던 사실이 있다. 전면에 나서지 않아 몰랐던 레이칸의 힘을.
그가 전면에 나서지 않은 이유는 자신감과 오만에서 비롯된다.
그런 그가 오만을 벗어던지고 벌이는 일은 상식을 초월했다.
“아우우우우우우!”
또 한 번의 하울링이 왕국군의 귓가에 박혔다.
[통곡의 하울링.]그들의 귀에서 피가 흘러나오며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상태이상 출혈에 걸리셨습니다.] [상태이상 극한의 공포에 걸리셨습니다.] [상태이상 느림의 군대에 걸리셨습니다.]“아우우우우우우우!”
눈과 귀, 코에서 피를 흘리는 자들 대부분은 상태이상 저항력이 낮은 자들.
굳건히 버티던 강자들도 또 한 번 울려 퍼진 하울링에 당황한다.
[제한의 하울링.] [가장 기본적인 스킬을 제외한 모든 스킬을 6시간 동안 사용할 수 없게 됩니다.] [아군 적군을 막론합니다.]유저 병사들이 아우성쳤다.
“이런 젠장……! 차징 스킬 막혔는데!?”
“마법사들, 마법 사용 가능해?”
“1클래스 마법만 사용 가능해!”
“사제들! 힐. 힐 좀 줘!”
“힐 막혔어!”
“기사들, 검술은?”
“야, 검술은 사용 가능하다!”
“기본적인 스킬이어서 되나?”
아우성이 울려 퍼진다. 난간을 꽉 쥔 리챠드 역시 모든 스킬이 통제된다는 알림을 들었다.
부르르르르-
그의 몸이 격하게 떨렸다.
왕국군의 50%는 유저로 구축되어 있다.
물론 NPC들도 스킬의 힘을 꽤 크게 받으나, 유저들은 스킬에 훨씬 더 의지하는 편이다.
‘그들의 스킬이 있었기에 버틸 수 있었다.’
적들도 제한받긴 마찬가지다. 한데 놈들은 애초부터 특별한 힘의 도움을 받지 않는단 거다.
오크는 애초에 어떤 스킬도 발하지 못하고 괴물 같은 악력과 체력을 지녔고.
웨어울프는 힘의 발동이 가능하나 없어도 굉장히 강했다.
특히 용족은 브레스를 한번 사용하면 불가능해진다.
그들이 난처한 이유는 공중전에 있어서다.
브로드가 서둘러 성벽으로 복귀했다. 30분 동안 끊임없는 충돌이 이어졌다.
한 가지 의문이 든다.
‘왜 레이칸이 전면에 안 나서지?’
레이칸이 나서면 쉬운 전투가 된다.
민혁은 빠르게 깨달았다.
“레이칸이 나서면 번식에 문제가 생긴다?”
그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리고 한 시간 동안 상황은 더 극적으로 흘러갔다.
[왕국군이 110여만 명만이 생존하였습니다.]250만을 넘어서던 왕국군이 상당수 죽음을 맞이했다.
[성벽의 내구도가 20% 미만으로 하락합니다.]민혁이 급감하는 성벽 내구도를 보며 신음했다.
빠른 돌파구를 찾아야 했다.
“다섯 개의 왕국군의 병력이 고작 이 정도밖에 없는 건가?”
“유저들의 왕국의 주축은 유저들이다. 대부분의 유저들이 멸망이 코앞에 이른 상황에서 어떠한 대가도 없이 이 전쟁에 참여한다는 건 말도 안 되지.”
현재 이 전쟁에 참여한 유저들의 숫자는 고작 30%밖에 되지 않는다 한다.
그렇다는 건 약 300만 정도의 인원을 추가로 조달해 올 수도 있다는 의미가 된다.
하지만 두 가지의 문제점이 있다.
‘조달해 온다고 한들 달라지는가?’
달라지지 않는다.
숫자가 늘어난다 한들 적들은 번식을 하고 시간 끌기에 지나지 않는다.
‘그들이 이곳에 올 것인가?’
안 온다.
멸망이 코앞인 왕국의 전장에 참가하면, 그들에겐 강제 로그아웃 페널티밖에 남지 않는다.
‘와야 할 이유도 있어야 하며 그들이 전력상승에 기반해야 한다.’
그때. 빛과 함께 창신 밴과 코니르가 나타났다.
나타난 둘을 보며 왕국군이 안도할 때였다.
“천외제국의 뛰어난 가신들 전부 아틀라스로 보내.”
민혁이 방송을 통해 말했다.
“민혁, 루브앙 제국과의 약속을 깰…….”
“아니, 깨지 않아.”
곧바로 천외제국 뛰어난 가신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민혁이 등장한 그들을 아틀라스 위에 올렸다.
“……가신들이랑 전쟁터 관람하려고?”
“1시간만 버텨줘. 그리고 지금 바로 천외제국에 모든 동맹을 신청해.”
곧 다섯 개의 유저 왕국이 동맹을 승인했다.
민혁은 곧바로 모든 가신들과 아틀라스 위로 올라갔다.
민혁과 브로드마저 사라지자 왕국군은 더 빠른 속도로 밀려나기 시작했다.
근근이 버틸 수 있는 이유는 폭탄과 공성무기 등에 있었다.
하나 이것들도 모두 사용하고 나면 급격히 밀리리라.
‘고작 그것이 이 전쟁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까?’
리챠드가 우려 어린 표정으로 아틀라스를 바라봤다.
* * *
아틀라스 위.
[글래드의 검술창조를 시작합니다.] [글래드의 검술창조에는 많은 이들이 기여할 수 있습니다.]글래드의 검술창조.
민혁이 그를 죽였을 당시 글래드가 마지막 순간 그를 위해 건네준 힘이다.
놀랍게도 이 글래드의 검술창조라는 힘은 민혁 개인이 사용하는 힘이 아니다.
‘내가 이끄는 모든 군이 이 검술을 익히게 된다는 것.‘
그 시각.
특별유저관리팀.
긴급하게 소집된 회의에 임원들이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이다.
특히나 강태훈 사장은 현재 외국으로 출장을 간 상태였기에 소집자가 박 팀장이었다.
아무리 박 팀장이 뛰어난 수재라 하나 대부분의 임원들보단 그 직위가 낮다.
임원들은 자신들을 소집한 박민규 팀장에 대한 불편함을 드러내며 그 본질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테이블 위에 손을 얹어 상체를 조금 숙이고 그들을 둘러보는 박 팀장에게 임원들이 말한다.
“군신이 창조한 검술을 군대에 적용시킨다. 이게 무슨 문제지? 군신 민혁이 글래드에게 받은 이 힘이 어떤 큰 파장을 일으킬 거라고 보는가?”
“애초에 군신 민혁이 식신의 검술을 기반으로 검술을 창조한다 한들 그것의 ‘열화판’에 지나지 않은데 바쁜 우리를 이렇게 부른 이유가…….”
박 팀장이 말을 끊고 말했다.
“사태의 심각성이 이해되지 않으시는 것 같아 말씀드리겠습니다. 글래드는 악인이었으나 군신 후보에 들었을 만큼 강했습니다. 그는 가장 뛰어난 신들의 땅의 검술 창조자였으며 한편으로 바랐습니다.”
모두가 아니꼬운 시선으로 박 팀장에게 집중한다.
“후대를 이끌 군신이 더 뛰어난 검술을 창조하여 신들의 땅을 지키기를요. 그랬기에 글래드의 검술창조. 그리고 군사들에게 적용되는 그 힘은 한계를 모릅니다.”
김대일 부장이 의문을 표했다.
“뛰어난 검술을 만들고자 한다고 만들어지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일세. 아무리 민혁 유저가 천재라고 할…….”
그러다 문득 김대일 부장이 말문을 잃었다.
그가 자신도 모르게 자리에서 일어나 모니터를 보며 망연한 표정을 지었다.
“제기랄…….”
사태의 심각성을 이해했다.
임원들이 식은땀을 흘리기 시작했고 박 팀장이 말했다.
“지금 저 검술을 함께 만드는 자들은.”
읊어나간다.
“황제극강검술을 만들어낸 브로드.”
“모든 것을 궁극에 도달하게 하는 자 룬달쿠.”
“시스템의 효과를 뛰어나게 함으로써 확률을 상승시킬 엘리자베스.”
“부족한 부분을 오랜 경험으로 채워줄 창신 밴.”
끊임없이 읊어지는 그의 말에 모두가 말문을 잃었다.
열 명이 넘는 가신들의 이름을 읊었던 박 팀장이 쐐기를 박았다.
“마지막으로.”
그가 스크린 속 한 소년을 보았다.
“역대 검신 중 유일무이(唯一無二)한 심검(心劍) 사용자 코니르.”
그들이 지금 군신의 검술을 창조하려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