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urmet Gaming RAW novel - Chapter 1243
밥만 먹고 레벨업 1244화
[동맹 퀘스트: 전장에 동참하기가 생성됩니다.]등급: S
제한: 다섯 왕국의 백성.
보상: 군신의 검술.
실패 시 페널티: 속한 왕국의 멸망.
설명: 당신이 일구어낸 왕국이 멸망위기에 빠졌다. 전장에 참여하여 당신의 왕국을 구원하라. 전장에 동참할 시 군신의 검술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다섯 왕국의 모든 유저들이 들은 알림이다.
유저들은 이득에 의하여 움직이는 경우가 많으나, 함락이 코앞에 다가온 마세르라티 왕국을 보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었다.
모두 군신의 검술이란 것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에 기대했다.
보편적으로 검사, 기사 클래스에게 보급된 검술은 ‘아테네 검술’이다.
아테네 검술은 하급, 중급, 상급, 최상급으로 나뉜다.
유저들이 레벨 150을 달성할 때마다 진화한다.
최상급 아테네 검술의 1장은 이러한 효과를 가진다.
[발검된 검이 1,600%의 추가 데미지로 대상을 베어냅니다.] [적중 시 치명타 확률 40%, 절삭력 10%가 상승합니다.]이 1장은 검술의 레벨을 상승시킬 때마다 더 강한 힘을 낸다.
그런 와중에, 민혁의 동작을 시스템에 의해 그대로 따라 하는 유저들은 발동된 반월의 검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들은, 해당 검술이 고작 레벨 1에 지나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아테네 최상급 검술보다 압도적으로 뛰어난 힘이다.
그런 유저 중, 김대국 PD도 있었다.
그가 귀에 꽂고 있는 이어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방송국 내의 상황이 전해지고 있었다.
[PD님…… 이거 실화예요……?]물론 김대국 PD는 아테네가 이런 불균형을 허락할 리 없음을 알았다.
[군신의 검술사용 최초 1회에만 최상급의 군신의 검술사용이 가능합니다.] [배운 후 레벨에 따라 군신의 검술이 하향됩니다.]그것을 감안해도 말도 안 되는 수준이다.
김대국 PD가 성문 앞을 가득 채웠던 웨어울프들이 유저들의 손에 의해 절단되는 모습을 보았다.
하늘에서 빛과 함께 떨어지는 유저들도 지상의 놈들을 휩쓸었다.
허공에서 나타난 유저 중 한 명인 김대국이 황당한 웃음을 흘렸다.
‘미쳤습니까, 민혁 님. 이런 식이라면…….’
[시청률 30% 돌파합니다!] [시청률 33% 돌파……!] [시청률 올라가는 속도가 엄청나요!]‘ATV방송국 시청률이 폭주하지 않습니까…….’
기존의 시청률은 동시간대 14%에 지나지 않았다.
물론 14%대의 시청률도 경이적인 수치다.
[종족연합군 8만이 사망하였습니다.]김대국 PD의 시선이 민혁에게 닿았다.
‘한번 가봅시다.’
수십만밖에 남지 않았던 아군이 수백만이 된 상황이다.
그 수백만 중 1/5의 해당하는 NPC를 제외한 모두가 땅에 내려섰다.
전쟁터 중심의 그들 모두가 민혁을 바라본다.
또다시 그가 움직인다.
[군신이 양손으로 쥔 검을 꼿꼿이 세웁니다.]그들 역시 민혁과 함께 검을 꼿꼿이 세우며.
그들 역시 민혁을 따라 마력을 불어넣었다.
은색의 빛이 몸을 휘감는다.
[군신의 검술을 획득합니다.] [군신의 검술.] [모든 스텟 14%가 상승합니다.] [검 공격력 10%가 상승합니다.] [절삭력 10%, 치명타 확률 20%가 상승합니다.] [2배 더 뛰어나집니다!]그들의 머리카락이 잠시 은빛에 흩날렸다가 사뿐히 가라앉는다.
김대국 PD의 심장이 격하게 격동한다.
베어 넘겨진 웨어울프들을 짓밟고 찬란한 은빛을 은은하게 흩뿌리는 민혁이 한 걸음 뗀다.
민혁을 따라 그들이 한 걸음을 뗀다.
성문 앞을 사수한 민혁이 차가운 시선으로 하늘을 바라본다.
수십만 마리의 용족들이 빠르게 하강하고 있었다.
그들도 용족들을 차갑게 바라본다.
[군신이 검집에 검을 넣습니다.]그와 함께 검을 검집에 넣고.
[군신이 무릎을 낮춥니다.]그와 함께 무릎을 낮추며.
[군신이 검을 뽑아냅니다.]그와 함께 검을 뽑아냈다.
민혁에게서 수십 개의 검기 가닥이 뽑혀 나아갔다. 그 뒤를 이어 수만 개의 검기가 성문 인근에서 흩날린다.
전장의 중앙에 있는 유저들의 검기도 세차게 뻗어 나간다.
[군신의 검술 두 번째 장. 멸화검을 획득합니다.] [멸화검.] [15m 거리까지 뻗어 나가는 검기 열다섯 개가 2,800% 추가 공격력으로 적들을 베어냅니다.] [적들을 베어낸 검기가 멈추지 않고 뜨거운 불꽃을 태워 초당 150%의 추가 데미지를 입힙니다.] [2배 더 뛰어나집니다!]2배 뛰어나진 검술은 이미 상식을 벗어났다.
하늘에서 하강하는 용족 수십만 마리에게 은빛의 검기 수백만 개가 솟구쳐올랐다.
마치 비행기를 격추시키는 미사일 같다.
단단한 피부와 높은 HP양을 보유한 용족들이 맥없이 추락한다.
[시청률 41% 돌파…… 미쳤습니다. PD님…….]“아우우우우우우, 아우우우우우우!”
레이칸의 하울링이 되어 울려 퍼졌다.
그 울음을 따라 모든 종이 함께 포효했다.
“아우우우우우우!”
“취이이이이이익!”
“크하아아아아악!”
[폭주의 하울링.] [종들의 황제 레이칸이 폭주의 하울링을 발동합니다.] [모든 스텟 44%가 증가합니다.] [공격력이 56% 증가합니다.] [방어력이 43% 증가합니다.] [이동속도가 30% 증가합니다.] [레이칸이 더 이상 하울링을 사용할 수 없게 됩니다.]워프되어 나타난 유저들에 의해, 이미 그 숫자는 종족연합을 몇 배 뛰어넘게 된 상황이었다.
그때에 두 번의 검술 발동으로 놈들의 숫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들었다.
대신 1.5배 강해진 놈들이 안쪽에 있던 유저들을 빠른 속도로 죽이기 시작했다.
여기서 문제점은, 유저 중 레벨이 낮은 이들도 상당하다는 것에 있었다.
김대국 PD는 노련하게 안쪽으로 빠르게 피했다.
레이칸이 더 이상의 버프를 막는 대신 발동한 폭주의 하울링은 상상을 초월하는 힘을 발휘하고 있었다.
순식간에 많은 유저들이 죽음을 맞이했다.
김대국 PD처럼 많은 유저들이 뒤로 빠졌다.
이젠 흩어졌던 모든 유저가 한곳에 모였다.
성벽 위에 있던 유저들도 빠르게 밖으로 나왔다.
200만 대군이 이젠 80만밖에 남지 않은 종족군과 충돌하며 힘겹게 버티고 있다.
그 속도가 더 가속화되고 있었다.
“아우우우우우우!”
레이칸의 울음은 종족을 잃은 슬픔이다. 다른 종족군들 역시 그 슬픔을 분노로 승화시켜 온다.
그러나 민혁은 요지부동이었다.
[왕국 연합군 18만이 전사합니다.]순식간에 150만의 왕국 연합군만이 남았을 때.
[군신이 오른손에 쥔 검을 왼쪽에 늘어트립니다.]그들이 검을 왼쪽으로 늘어트렸고.
[군신이 온 힘을 다해 횡으로 베어 넘깁니다.]종족연합군에게 밀려나던 그들이 동시에 검을 베어 올렸다.
[군신의 검술 세 번째 장. 도륙자의 검을 획득합니다.] [도륙자의 검.] [4초 동안 적이 절대적인 저항 불가의 스턴상태에 빠집니다.] [당신의 공격속도가 40% 상승합니다.] [1회의 공격당 추가 공격력 1,600%가 추가됩니다.] [2배 더 뛰어나집니다!]베어 올림으로써 절대적인 스턴상태에 빠져든 적들.
특히나 민혁과 같은 동작을 취하나 그 대상은 스스로가 정했다.
유저들은 바보가 아니다.
혼자서 죽일 수 없는 적인 것을 알기에 두 사람이 한 대상을 노렸다.
쿠콰콰콰콰콰콰콰콱-!
유저들이 빠르게 휘두르는 검에 따라 종족군의 몸이 난도질 된다.
2배 뛰어나졌기에 시간은 8초로 늘었고, 그들의 공격속도는 평소보다 두 배 가까이 빨라졌다.
앞을 막아선 종족군이 처참히 무너져내린다.
거대한 댐 앞에 멈춰선 강물처럼 범람하지 못하고 출렁인다.
순식간에 종족군의 숫자가 30만으로 대폭 하락했다.
[군신의 검술을 완전히 익히셨습니다.]민혁이 동작을 취할 때마다 그와 같은 동작을 취했던 유저들이 자유로워졌다.
실감하지 못했다. 고작 검술 스킬 하나만으로 강해진 자신을.
[PD님 시청률 52% 돌파합니다. 올해 최고 시청률 기록합니다.]김대국 PD가 희열했다.
민혁 유저가 만들어낸 기적을 지금 전 국민의 절반 이상이…….
“어……?”
김대국 PD는 가슴에서 솟구치는 피를 보며 의아함을 느꼈다.
[HP가 100%에서 5%로 하락합니다.]막대한 피해량으로 눈앞에 붉은빛이 명멸하고 있다.
주위를 둘러보자 대부분의 유저들이 강제 로그아웃되고 있었다.
[황제의 발톱.] [적으로 인식된 모든 적의 심장을 발톱으로 내리찍습니다.] [추가 데미지 13,000%를 냅니다.] [모든 방어력을 무시합니다.]김대국 PD의 레벨은 600이다. 고레벨이라고 할 수 있는 수준.
그러나 군신의 검술을 얻기 위해 넘어온 상당수의 유저들은 600레벨 이하다.
단숨에 90%가 잿빛으로 산화한다.
우리는 잊고 있던 게 있다.
한 걸음씩을 딛는 레이칸. 그 주변을 함께하는 ‘오크왕 벌런’, ‘용족왕 하든’, ‘웨어울프 왕 데넨’을 본다.
전문가들은 레이칸이 직접 나서지 않는 근본적인 이유를 번식으로 판단했고, 그것은 정확했다.
종족군이 인간을 죽여야만 번식에 문제가 없다.
하지만 이렇듯 종족군이 위험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종들의 황제 레이칸 Lv 921.]그들이 걸어온다. 단숨에 90%의 병력을 잃은 연합군은 혼란에 빠져들었다.
다행히도 왕국 내에 주둔한 백성들과 병사들은 그 영향력에서 벗어난 듯하다.
하지만 말도 안 되는 피해량이다.
“인간들은 그렇더군.”
걸어오는 레이칸이 경멸 어린 시선으로 그들을 본다.
“자신들이 좀 강하다고 생각하면 자신들이 종족의 정점에 섰다 착각하고, 승기가 보이면 이겼다 믿는 어리석은 종.”
그 시선은 민혁에게 가 있다.
민혁도 드디어 루브앙과 약속한 네 명의 출정 인원들과 나란히 섰다.
밴, 브로드, 룬달쿠.
병사들에 의한 소모전은 무의미하다 판단했다.
그가 민혁에게 말했다.
“연합군과의 전투 당시 그대의 무용은 훌륭했다. 하나, 실망도 했다.”
충돌한다.
지면을 박찬 레이칸은 어느새 브로드를 손톱으로 그어내고 있었다.
그의 가슴팍에서 피가 솟구치며 비틀거렸다.
곧바로 오크왕 벌런이 거대한 대검을 들고 부상당한 브로드를 밀어붙이기 시작했다.
콰콰콰콰쾅-!
레이칸은 멈추지 않았다.
“맹수걸음.”
맹수처럼 사뿐사뿐 지면을 밟으며 섬전처럼 움직였다.
밴이 빠른 속도로 당하여 지면에 처박혔고, 그런 밴의 멱살을 움켜쥔 용족왕이 하늘 높이 솟구쳐 올랐다.
곧바로 궁극자 룬달쿠의 심장을 레이칸의 손이 비집고 나왔다.
그 상태에서 멀리 내동댕이치자 웨어울프의 왕 데넨이 그를 미친 듯이 물어뜯었다.
레이칸과 민혁이 빠른 속도로 충돌했다.
“고작 군신이 이 정도라는 것에.”
강하다 여겼으나 자신이 종들의 황제가 되면 충분히 압도할 수 있을 거라 믿었다.
몸 곳곳이 찢기고 할퀴어지는 민혁의 입에서 신음이 터졌다.
그런 그를 내동댕이친 레이칸이 자조 섞인 미소를 머금었다.
‘다시 번식을 위해 놈들을 처리하고 군대를 일으켜야 한다.’
그가 주변을 둘러봤다.
부상당한 브로드는 오크왕의 강한 대검의 힘에서 밀리고 있다.
역시 룬달쿠는 자신을 물어뜯는 웨어울프의 왕 데넨에게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또 노인 밴은 하늘에서 유린당하고 있었다.
김대국 PD는 절망했다.
‘국민의 절반이 보는 앞에서 군신이 능욕당한다.’
우리가 그토록 강하다 믿었던 브로드, 밴, 룬달쿠도 새로운 종 앞에선 무기력하다.
종전의 전투에서 보였던 군신 민혁의 무력도 그들에겐 하찮은 것이었다.
‘이것이 인간이 가지는 한계인가…….’
김대국 PD는 입안이 썼다.
그런 레이칸에게 공격당해 쓰러졌던 민혁이 씨익 웃고 있었다.
이윽고.
[군신의 목소리.]군신의 목소리는 다양한 형태로 만들 수 있다.
하늘 위에 그림을 그릴 수도 있었고, 그저 목소리만 낼 수도 있다.
하늘에 빛의 글자가 새겨지기 시작했다.
[군신의 모든 힘을 개방하셨습니다.]모두가 황당했다.
‘이 순간에 자랑질이라고?’
떠오른 것은 알림창이었다.
[최종적인 절대신 전직에 따른 페널티가 발생합니다.]그 문구를 본 순간 자랑이 아니었음을 깨달았다.
모든 이들의 시선이 하늘 위에 새겨지는 그 글자들에 향한다.
[절대신의 주머니가 3일간 채워집니다.]절대신의 주머니?
잠깐.
‘민혁이 군신의 힘을 개방하고 아직 3일 차가 아직 안 되었나?’
그 의문과 함께.
“5초.”
“……!?”
민혁이 카운트 다운을 시작했다.
여전히 하늘 위엔 알림창이 빛으로 새겨지고 있다.
[절대신의 주머니가 시스템이 인지하는 신급 이상의 가신에게도 적용됩니다.]그 자리의 모두의 눈이 부릅떠졌다.
그 의미는 민혁만이 페널티를 받고 있는 게 아니란 의미다.
저 자리의 모두가 페널티를 받고 있었다는 의미.
“2초.”
[채워진 주머니는 당신의 스텟량과 스킬들의 격에 따라 무게가 결정됩니다.]무게가 결정된다?
그 의미는, 그 페널티 중 하나로 무게로 인한 속도 제한도 있었다는 의미다.
“0초.”
하늘에서 거대한 무언가가 떨어져 내렸다.
그 거대한 무언가는 알림이 말하는 주머니였다.
콰아아아아아아아앙-!
양쪽 발목과 손목을 감싸고 있던 보이지 않는 주머니가 땅에 떨어진 순간, 지면이 파이며 땅이 진동했다.
푸, 푸푸푸푸푸, 푸푸푸푸푸푹-
비명이 변했다.
노인의 신음이 아닌 용족의 비명으로.
“크하아아아아아악!”
추락한다.
용족왕 하든이.
그를 뒤쫓는 밴의 창이 놈의 몸 곳곳을 초당 수 회 관통하고 있었다.
“크하아아아아악!”
막고 싶어도 막히지 않는 그 창이 용족을 꿰뚫고 땅에 처박힌다.
콰아아아아아아앙-!
땅에 꽂힌 창대에 용족왕 하든이 걸려 있었다.
[군신이 자신이 받았던 페널티를 써내려갑니다.]다시 모두의 시선이 하늘 위에 새겨진 글귀에 향했다.
[모든 스텟 30%, 모든 스킬레벨 2가 하락합니다.] [주머니의 무게로 인해 당신의 이동속도 및 공격속도가 9% 하락합니다.]“어, 어. 어…….”
김대국 PD. 그가 말을 잇지 못했다.
곧 방송국 내의 직원이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시청률 60% 돌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