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urmet Gaming RAW novel - Chapter 1258
밥만 먹고 레벨업 1259화
[지존도(至尊島)가 당신의 소유물이 되었습니다.] [지존도에서 유저들이 사냥, 퀘스트 등을 통해 얻는 것으로부터 세금 1%를 받습니다.] [지존도의 몬스터들은 당신을 공격하지 않습니다.] [지존도의 중앙에 지존의 동상이 세워집니다.](지존)
유일칭호
제한: 모든 유저의 정점에 선 자.
칭호효과
⦁모든 스텟 1.5% 상승.
⦁카리스마 10% 상승.
⦁유저에 대한 공격력 및 방어력 1% 상승
⦁몬스터에 대한 공격력 및 방어력 2% 상승
⦁지존의 권능 창조가능.
‘지존의 권능 창조?’
권능이란 어떠한 존재만이 가진 고유의 힘이다.
대표적으로 민혁은 태초의 권능인 ‘신과 기사’를 보유 중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권능이 신과 기사만큼 뛰어나진 않지.’
대게 권능 중에는 그를 대표할 만한 힘들이 꽤 많은 편이긴 하지만 생각 외로 굉장히 쓸모없는 경우의 것도 많다.
[지존의 권능은 최소 절대신급 이상의 권능을 창조해 냅니다.]하지만 상세설명을 통해 확인된 내용대로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어떤 것을 창조해 낼지 깊게 고민해 봐야겠어.’
살육도에 혼자 남은 그가 빛이 되어 사라졌다.
* * *
온 세계에 기사가 쏟아지고 있었다.
[유저 민혁. 명실상부한 지존으로의 입증.] [홀로 183명을 강제 로그아웃시킨 자.] [올해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인이 될 것으로 추정.] [우리나라 10대 청소년의 우상 1위 민혁. 2위와 압도적 차이 보여.] [세계 실시간 검색어 1위 ‘지존 민혁’이 장악.] [K콘텐츠, K팝을 넘어서 K게이머가 정상에 서다.]신의 편집자 케런.
그는 무수히 많은 세계인들이 민혁을 부정할 때, 민혁이 행했던 노력을 증명함으로써 인정받을 수 있게 한 인물이다.
더불어 천외제국 유저들이나 가신들의 광고영상을 토대로 굉장히 많은 수익과 이주민이 오게 하였다.
하지만 근래 신의 편집자 케런은 다소 잠잠했다.
원래 한 대상에 대한 이슈는 연이어 터지면 시들시들해지게 마련인 법.
‘지금이 적기다.’
한동안 잠잠했다가 세계인의 모든 관심이 가장 뜨거운 지금이 민혁을 알리기 가장 좋은 때다.
현재 케런은 ㈜즐거움 측과 민혁의 상황을 알고 있었다.
‘게임은 오픈 후 1년 내에 가장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고, 서서히 그 이용자 수가 떨어지게 마련이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아테네는 조금 달랐다.
‘이용자 수가 꾸준히 증가해 왔다는 거다. 하지만 현재는 완전히 정체된 상황.’
물을 머금은 수건을 짜면 흥건한 물이 쏟아지지만, 마른 수건을 짜면 물 한 방울 나오지 않게 마련이다.
게임이란 결국 취미이고 사람이 즐길 수 있는 취미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그리고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게임’ 자체를 하지 않았다.
이제 아테네는 게임을 좋아하는 이들이 아니라 ‘즐투브, 운동, TV 시청’ 등에 여가 시간을 쓰는 이들을 확보하는 데 주력해야 했다.
천외제국도 마찬가지다.
이제 루브앙보다 더 크기를 키우기 위해 신규 유저를 확보해야만 하는 때다.
‘다행스러운 건 게임을 하지 않는 자들에게도 민혁 님의 천재적인 스타성이 먹힌다는 거다.’
폭식 결여증을 가졌으며 외모로는 아시아에서 가장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 한국인이다.
또 어지간한 배우의 멱살을 잡을 정도.
‘지금 바로 신규 유저들을 빼 올 수 있는 곳은 즐투브다.’
현재 게임은 수만 개 이상이 존재한다.
물론 점유율 60%가량을 아테네가 차지하고 있지만 분명 이 게임이란 건 많은 숫자가 존재한다.
하지만 즐투브는 조금 달랐다.
현재 동영상 시청 사이트는 오직 ‘즐투브’만 존재하는 게 맞으며, 세계 구독자수 1위는 1억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또 아티스트 부문의 1위는 실제로 대한민국 인구수보다도 더 많은 편이고, 2위가 한국 걸그룹으로 6천만에 이른다는 거다.
더불어 즐투브에서 꾸준히 사랑받는 대표적인 컨텐츠가 존재한다.
그건 바로.
‘먹방이다.’
세계 어디를 가도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 콘텐츠.
심지어 게임 이용자 점유율이 남자들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과 다르게 먹방은 남녀를 가리지 않는다.
‘일단은 가장 좋은 재료를 확보하셨으니.’
케런이 민혁에게 귓속말했다.
* * *
[케런: ……하여 즐투브를 키시고 ‘지존의 한우세트’에 대한 먹방을 진행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제국으로 돌아와 볕 좋은 곳에서 한우를 먹으려던 민혁은 멈칫할 수밖에 없었다.
[민혁: 아무리 내가 지존이고 유명인사라지만 그저 먹는 걸로 그렇게 파급력이 있을까?] [케런: 많습니다. 폐하는 그저 방송만 켜시고 평소처럼 드시기만 하면 됩니다. 특별한 멘트도 치지 않아도 됩니다. 폐하께서 반감을 가지시는 이유도 압니다.]케런은 누구보다 민혁을 이해했다.
[케런: 폐하는 식사를 하실 때 누구보다 편하게 드시고자 합니다. 그러니 채팅창을 비롯한 모든 창을 꺼두시고 시청자가 있든 없든 확인도 말고 드시면 될 것 같습니다.] [민혁: 간단한 인사만 하고?]민혁은 턱을 쓸었다.
케런의 주장은 자신의 먹방이 아테네의 신규유입. 그로 인해 결국 천외제국의 백성 확보라고 말하고 있다.
확실히 60% 가까이 루브앙을 쫓았지만 더 이상 무슨 짓을 해도 이주민이 늘지 않고 있다.
이제 짜도 나오지 않는 수건이 되어버린 거다.
그렇다면 수건에 물을 뿌려야 한다.
‘물론 내가 방송하면 한 번에 몇억, 십억도 우습겠지만.’
그 정도 돈은 굳이 방송하지 않아도 빠르게 벌어들이고 있음이다.
하지만 민혁은 몰랐으나 케런이 생각하는 돈은 고작 몇억 따위가 아니다.
파급력도 민혁이 생각하는 수준 정도가 아니다.
수백 명의 이주가 아니라 수천, 수만. 장기적인 이주 확보다.
영상은 그대로 두면 꾸준히 조회수가 오르는 법.
[케런: 염려하시는 지존의 한우세트도 원하시면 능력치 부분은 블라인드 처리하시면 됩니다.]유저는 자신이 얻은 것에 민감하다.
특히나 희소성이 크다면.
[케런: 폐하의 작은 불편함이 있겠지만 천외제국의 미래를 위해서기도 합니다. 방송이 잘되면 제가 ㈜즐거움 측과 추가 거래도 제안하여 더 높은 수익증진을 위해 노력하죠.]이렇게까지 말하니 어쩔 수 없다.
민혁도 본인만 생각할 게 아니라 많은 이들을 생각해야 했으니.
[민혁: 알았어. 대신 정말 난 방송만 키고 아무 신경 안 쓰고 먹기만 한다? 지존의 한우세트 정보도 블라인드 처리하고.] [케런: 바라던 바입니다.]볕 좋은 곳에 있던 민혁은 쓴웃음을 지었다.
애초에 방송이 켜져도 자신은 먹을 게 있으면 음식에 몰두하는 자.
먼저 방을 개설했다.
[민혁의 지존의 한우세트 먹방의 방송을 시작합니다.]민혁은 정말 어떠한 말도 하지 않았다.
채팅창과 후원창 알림이 들려오지 않게 하였다.
그가 내뱉는 말이라곤 감탄사뿐.
“크흐…….”
이미 먹을 준비를 끝내놨던 민혁의 앞에 돌로 이루어진 불판이 뜨겁게 가열되어있다.
주변으론 파채, 명이나물, 된장찌개, 김치, 쌈장, 마늘, 새송이, 상추, 깻잎이 있다.
뜨겁게 가열된 불판에서 작은 연기가 피어오른다.
고기 일부를 똑 떼다가 돌불판 위에 기름칠을 해준다.
역시 시작은 두툼한 ‘채끝등심’으로 간다.
약 2㎝ 두께로 썰리고 마블링이 아름답게 그려진 큼지막한 채끝등심을 올렸다.
치이이이이이이익-!
황홀한 소리가 피어올랐다.
* * *
즐투브 BJ관리팀.
제임스는 아테네 유저이기도 하다.
그는 1시간 전까지 보았던 살육도 전투의 여운이 가시지 않는다.
특히나.
‘도대체 지존의 한우세트란 것은 어떤 맛일까.’
그것이 너무도 궁금하기도 했다.
아마 이것은 해당 방송을 본 모든 시청자들이 하는 생각일 거다.
그때.
[민혁의 지존의 한우세트 먹방이 시작됩니다.]특별한 BJ들. 장기간 방송하지 않은 유명인사들이 방송을 키면 알림이 뜬다.
그를 본 제임스가 서둘러 회의실로 달려갔다.
“보, 본부장님!”
본부장은 근래 즐투브의 세계적 BJ를 찾는 데 급급했다.
그래야만 즐투브 이용자 수도 더 늘어나기 때문이다.
“민혁 유저가 한우 먹방 세트를 먹는 방송을 켰습니다.”
안타깝게도 본부장은 아테네를 플레이하지 않았다.
“……아테네의 지존이라 불리는 자가 먹방을 킨다고 큰 이슈가 될까? 자국에서나 좀 오르겠지.”
“아닙니다. 절대 아닙니다.”
민혁이 유명인사라고 해서 모두가 잘 아는 건 아니다.
어른들이 방X소년단을 잘 알고 있지 않은 것처럼.
“민혁은 폭식 결여증 환자입니다. 최근 세계 곳곳에서 ‘먹뱉’으로 실망한 많은 시청자들이 먹방을 떠나갔습니다. 그런 유저들에게 무한하게, 진짜 행복하게 많이 먹는 민혁은 사랑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본부장이 잠시 혹했다.
제임스가 하나하나 짚어갔다.
“또 살육도란 대규모 이벤트가 끝난 건 약 1시간 전. 세계인이 지존의 한우세트를 궁금해하고 있죠.”
“다른 이유로 민혁은 미치도록 잘생기기까지 합니다.”
“그리고 1시간 전, ‘지존’임을 정립시켰습니다.”
“5분 내로 경이적인 속도로 구독자 숫자가 증가할 거고 빠른 속도로 동영상 순위를 치고 올라갈 겁니다.”
즐투브도 결국 ‘노출’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런 급부상의 경우 어마어마한 노출이 이뤄진다.
“최근 배우 유닥화가 방송을 킨 후 몇 시간도 안 돼서 후원금 100억가량을 받은 거 기억하십니까?”
당시 즐투브 전체가 뒤집어졌다.
세계적인 스타가 처음으로 킨 방송에 대한 파장력.
제임스가 흥분해서 소리쳤다.
“처음은 아니나 지존의 한우세트를 가졌고 지존을 오늘날 입증했으며 ‘먹뱉’, ‘폭식결여증 스토리’, ‘잘생긴 얼굴’ 모든 것을 종합했을 때. 엄청난 파급력이 예상됩니다.”
흥분한 제임스를 보며 상황을 깨달은 본부장이 말했다.
“방송 시작 얼마나 됐지?”
“3분 지났습니다.”
“지금 후원금 얼마나 되려나.”
제임스가 빠르게 확인해보고 눈을 부릅떴다.
그는 말조차 잇기 힘들었다.
“민혁이 방금 한 행동이 뭔지 아십니까?”
“뭔데?”
“채끝등심을 불판에 올린 거였습니다.”
“아직 먹진 않았다는 거군. 그렇다는 건 아직 방송이 제대로 시작되진 않았다는 거군. 그럼 후원금이 아직 그렇게 많지는 않겠…….”
“현 후원금 200만 달러입니다.”
200만 달러.
한국 돈으로는 자그마치 20억을 넘어서는 금액이다.
더 황당한 건.
“고기만 올렸는데……?”
끄덕-
중요한 사실이 하나 더 있다.
“방송 초반에는 시청자들이 켜진 줄 몰라 시청률이 낮습니다. 현재 시청자가 가장 적은 때라는 겁니다. 소문을 타고 또는 배너를 보고, ‘핫BJ’를 보고 10분 내로 현재 시청자의 열 배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
“…….”
두 사람이 서로를 보며 말이 없었다.
여러 생각이 든다.
새로운 BJ의 탄생.
심지어 그가 세계적인 구독자 보유 랭킹에 올라가면 즐투브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폭식 결여증 때문에 먹는 게 세상에서 가장 좋은 자라며.”
“맞습니다.”
“먹는 게 좋아서 먹었…… 아니 아직 먹지도 않았는데 200만 달러……? 오늘 1,000만 달러는 달성할 것 같은데, 그럼 앉아서 밥만 먹고 1,000만 달러라고?”
본부장이 잠시 망연한 표정을 짓다가 발끝에서부터 차오른 말을 뱉어냈다.
“부럽다…….”
나도 밥만 먹고 1,000만 달러 벌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