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urmet Gaming RAW novel - Chapter 1406
밥만 먹고 레벨업 외전 16화
병사 댕스는 흥분을 감출 수 없었다.
‘이럴 수가! 내 한 달 월급이 200만 골드인데, 연금으로 다달이 150만 골드씩 주겠다고! ?’
주변 유저들이 술렁였다.
“저 할아버지 저래 봬도 국회의원이었던 양반임.”
댕스는 할아버지의 말이 거짓이 아님을 확신했다.
듣자 하니 국회의원이라는 게 최소 백작위 정도는 되는 것 같다.
백작위 정도 되는 사람이 뻥을 칠 리 없지 않은가!
물론 국회의원에 대해 댕스가 잘 몰라서 그런 것이다.
‘덴스 마을은 만년 꼴찌 마을.’
덴스 마을에서 초보자들을 가르치는 자들이 무능 해서인가?
그건 아니다.
단지 덴스 마을이 운이 좋지 않았을 뿐이다.
그리고 이번 고블린 토벌대는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다.
비록 초보자들이 거치는 튜토리얼에 불과했으나, 방송국 드론들이 있을 정도다.
물론 그 개수는 5대밖에 되지 않아 전장 상황을 모조리 담을 순 없었다.
“검 끝을 불태워라아아아아!”
“노년을 불태워라아아아!”
[아니, 웬 노인들이 ㅋㅋㅋㅋㅋㅋ.]시청자들이 어이없어했다.
[아니, 나 루키들 보러 왔다고~ 왜 할아버지들만 보이냐고.] [할아버지들 고블린들 죽일 수 있긴 한 거임?]슈퍼루키들이 탄생했다고 알려졌을 뿐이지, 그들 의 정체에 대해선 알려진 게 없다.
[잠시 후 고블린 방어전이 시작됩니다.] [고블린 군대를 물러나게 할 시 사냥 튜토리얼에 성공합니다.]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한 마을의 초보자들은 1 만 골드를 지급받습니다.]“키헤에에에에엑!”
“키히이이이이익!”
“키헤헤헤헤!”
고블린 군대가 모습을 드러냈다.
고블린들의 키는 140cm에 불과할 정도로 작았다. 하지만 녹슨 단검, 독침, 조잡한 석궁 등을 찬 놈들 약 2만여 마리가 몰려 있자, 초보자들이 움츠러들었다.
그들은 결국 초보자들이다.
아테네를 시작한 지 길어봐야 3시간밖에 되지 않았다.
게임이라지만 저런 몬스터들을 상대하는 게 쉽지 않았다.
회장들은 부르르 몸을 떨고 있었다.
‘아, 거 빨리 시작 좀 하지!’
‘어서 놈들을 잡고 관심받기란 것에 대해서 알고 싶은디?’
‘피가 끓는다. 나의 60세 청춘이여!’
그런데.
“어르신들, 너무 무서워는 마세요. 우리가 어르신들 지켜드릴게요!”
“어휴, 틀딱들. 하여튼 사람 귀찮게 한다니까.”
“뭔 소린감?”
“아, 이것들아 지키긴 뭘 지켜. 너희들 몸이나 간 수 잘혀.”
“또 센 척들 하신다 정말.”
처음 그들을 비웃었던 초보 유저들이, 막상 상황이 닥치자 그들의 앞을 가로막았다.
“아, 이 씨불놈들이, 우리 사냥해야 혀!”
“우오오오오, 어르신들은 우리가 지킨다아아아!”
초보들이 의욕을 불태웠다.
[고블린의 공격이 시작됩니다.]“키헤헤헤헤헤헤!”
고블린들이 미친 듯이 돌격하기 시작했다.
회장들의 앞을 가로막은 초보 중 활을 선택한 이들이 화살을 쏴댔다.
하지만 맞을 리가 만무했다.
거리부터가 맞을 수 없는 거리다.
하지만 그것조차 가늠 못 하는 초보들이었다.
“으, 으아아아아아!”
심지어 앞을 가로막은 이들 중 몇몇은 겁에 질려 전의를 상실하고 말았다.
곳곳에 배치된 병사들이 무기를 꽉 쥐었다.
댕스도 마잔가지다.
[아, 또냐.] [병사 형님들이 겁먹은 초보자들 또 구해주냐? 어 휴.] [야, 너희들도 저랬어 ㅋㅋㅋ.]항상 이런 식이었다.
초보자들이 겁에 질려 전의를 상실하고 고블린들에게 밀리면, 병사들이 놈들을 반 죽여놨다.
그 상태에서 초보들이 사냥을 배울 수 있게 유도 한다.
또 초보자들을 배려해 그들이 쉽게 죽지 않도록 평소보다 방어력을 2배를 올려놨다.
고블린 무리와 초보들이 충돌했다.
콰지이이이익-
“키헤헤헤헤헥, 켁켁!”
“으아아, 하지 마, 하지 말라고. 커허억!”
초보들 몸에 달라붙은 조막만 한 놈들이 단검으로 찔러댄다.
어떤 놈은 독침을 쏴 몸을 맞췄고, 또 어떤 놈은 석궁을 난사했다.
“으아아아!”
“커헉!”
“아, 아프다고!”
사실 HP는 많이 줄지 않았다.
하지만 몬스터를 마주한 두려움이 유저들을 혼란 하게 만든다.
그때 청년 지훈이 용기를 냈다.
그가 뒤를 돌아봤다.
“야이 씨, 그래도 어르신들은 지키고 만…… 커허 어억!”
하지만 지훈은 곧 자신을 가격하는 돌도끼에 비명을 질렀다.
비명을 지르면서도 외쳤다.
“어, 어르신들……. 어서 피하세요. 우리가 시간을 벌…….”
“이놈 뭐 혀?”
“아, 거참. 왜 이리 길을 막어?”
“뭘 피해? 아, 길 막지 마러!”
지훈이 여러 마리의 고블린들을 몸으로 밀어냈다.
“어르신들은 기필코, 기필코 내가 지킨다아아아아!”
지훈이 돌진했다. 살면서 뭐 하나 잘해본 적 없지만, 도덕에 대해선 배웠다!
그때 지훈에게 여러 개의 돌도끼와 독침이 날아들었다.
그때.
철써어억-
누군가 뒤에서 지훈의 뒤통수를 후려쳤다.
지훈은 휘청였다. 그 덕에 지훈에게 날아들던 돌도끼와 독침 등이 빗나갔다.
결국 회장 5가 소리쳤다.
“아, 거참. 젊은 놈이 귀가 먹었나! 길 막지 말라니까!”
“에? 아니, 어르신, 어르신들 지킬……”
“너희들이나 지켜. 어이, 노친네들 뭐 혀.”
그 순간.
철컥-
총알이 장전되었다.
“끼헤헤헤헤헤헤!”
“꺄아아아아악!”
고블린 한 마리가 중학생 정도 되어 보이는 소녀에게 돌도끼를 들고 달려들었다.
타아앙-
한 발에 놈의 미간이 정확히 꿰뚫렸다. 고블린은 그대로 사망했다.
회장 6. 태수가 한 걸음 나아갔다.
동시에 장전, 조준, 또 한 발 발사.
타아아앙-
태수가 장전, 조준, 발사하기까지 걸린 시간 0.8 초.
계속 앞으로 걸어가며 방아쇠를 당기는 태수에 의해 벌써 여섯 마리 고블린의 머리통이 뚫렸다.
“헉, 뭐야!”
“어어어어어!?”
“와이 씨!”
고블린에게 죽을 뻔했던 유저들이 구사일생했다.
태수는 어느새 전쟁터의 가장 앞에 서서 방아쇠를 당겨 댔다.
평양 김두한은 안쪽으로 파고든 고블린들을 봤다.
“이놈들이, 애기들을 괴롭혀어!?”
그에겐 40대 중반도 애기에 불과하다.
그의 주먹이 고블린 하나의 머리통을 내리찍었다.
그러자 한 번에 고블린의 머리가 터져 나갔다.
[크리티컬!]초보들도 정확히 가격하면 크리티컬이 뜰 수 있다.
“하, 한 번에?”
“말도 안 돼……”
또 초보들은 처음 5대 기본 스텟이 5로 통일된다.
그런데 회장들은 허수아비 훈련소에서 최초의 기록을 달성해, 5대 기본 스텟을 5씩 추가 획득한 자 들이 많다.
즉, 그들은 지금 일반 유저들보다 두 배 강하다.
콰지이이익-
콰자아악-
“키헤헤헤, 꿱!”
평양 김두한의 손에서 고블린들은 산산조각이 나며 해체되고 있다.
놀라운 일이다.
그리고 회장8.
국회의원 출신이었던 그도 범상치 않았다.
“ 병사들아!”
댕스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앞에 저 고블린 좀 반 죽여줘. 내 그러면 10만 골드 준다. 마리당 10만 골드! 공약이야! 공약!”
물론 그는 한 번도 공약을 지킨 적이 없다.
돈에 눈먼 병사 댕스가 고블린을 반 죽여놨다.
회장 8의 공약에 병사들이 고블린들을 반쯤 죽여 놓고 그 앞에 데려다 놨다.
“요놈들!”
회장 8이 반쯤 죽은 고블린을 신명 나게 죽여댔다.
불꽃활.
“아 이 노친네들아 민후 말 잊었어?”
노망이 들었나?
민후가 분명 이 대사를 치라고 했건만?
“생명을 빼앗는……? 뭐였더라……?”
기억이 안 난다.
“아무튼 빼앗는 화살아, 가라!”
푸우우우우욱-
화살이 돌진하는 고블린의 미간을 정확히 꿰뚫었다.
내달리며 활을 쏘는 불꽃활에 의해 고블린들이 휩쓸려 나갔다.
타아아아앙-
철커억-
타아아앙-
철커억-
회장 6이자 신의 사수는 총을 장전했고.
푸우우우욱-
푸우우우욱-
불꽃활은 활시위를 퉁겨댔다.
전쟁터의 정중앙.
두 노인이 등을 맞대고, 쉴 새 없이 몰려오는 적들을 사살했다.
“야, 거기 튀어오는 놈 잘 잡어!”
“이 노친네야! 나한테 오잖여! 손가락도 노망났냐!”
신의 사수와 불꽃활을 중심으로 회장들이 몰려들었다.
회장들이 신의 사수와 불꽃활을 엄호하고, 그들이 안에서 고블린들을 사살한다.
몰려오는 고블린 군대에게 절대 뚫리지 않는 철옹성이 형성되었다.
[지금, 내가 뭘 보는거지……?] [아니, 뭐야……?] [지렸다…….]믿기지 않는 일이었다.
사냥해야 할 초보들이 멍한 표정으로 노인들을 바라보고 있다.
회장들은 짜릿했다.
‘아아, 황홀하구나.’
‘이것이 코니르란 아이가 말했던 관심받기인가?’
‘허허, 청춘이 끓는구나, 끓어!’
그때.
[방어전에 성공했습니다.] [고블린들이 도망칩니다.] [수백 개의 초보자 마을 중 1등은 덴스 마을이 기록합니다.]“엥?”
“뭐여?”
“아니, 뭐여!? 아직 몸 쪼까 덜 풀렸는디?”
회장들은 어이가 없었다.
한 유저가 소리쳤다.
“어르신들, 고블린 방어전 끝났어요. 이제 전부 돌아가……”
하지만 회장들은 고블린들을 쫓아 달리기 시작했다.
“씨불, 똥 싸다 끊겼어!”
“이 뭔 며느리가 차려준 밥상 첫술 뜨다 치우는 소리여!”
“아, 근데 이래도 되는 겨?”
“원래 노친네들은 말 안 듣자녀.”
“그렇긴 혀!”
“난 횡단보도도 그냥 건너.”
회장들이 일제히 걸음을 멈췄다.
“하여튼, 이 씨불새끼.”
“우리 망신은 네가 다 시킨다. 이눔아!”
“횡단보도가 뻘로 있냐, 씨불놈!”
“하여튼, 이 매국노 새끼. 그 버릇 못 고치고 말이야.”
“나이 먹었다고 무단횡단하는 너 같은 놈이 제일 문제여!”
회장들은 다시 내달렸다.
[이건 무슨 경우…….] [나 이런거 처음 봄…….] [아니, 왜 방어하랬더니 학살하러 가냐고!] [어, 어르신들?]회장 6이 쉴 새 없이 방아쇠를 당긴다.
불꽃활도 끊임없이 화살을 쏜다.
평양 김두한은 놈들을 쫓아가 개 패듯이 팬다.
도망치던 고블린들이 다시 돌아오기 시작했다.
[컥!?] [뭐임?] [아니, 뭔데!]알림이 들려왔다.
[고블린 방어전이 변경됩니다.] [고블린 학살전이 시작됩니다.] [앞에 있는 모든 고블린들을 학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모든 고블린을 죽일 시 이번 방어전에 참여한 모든 유저들이 힘 1과 1 만 골드를 획득합니다.] [모든 고블린을 죽이는데 크게 기여한 50명은 5 대 기본 스텟 5를 획득합니다.] [많은 고블린을 사냥한 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포션이나 물품 등이 지급됩니다.]시청자들은 경악했다.
[와이씨……. 기본스텟 5?] [저 노인들이 슈퍼루키들 아님? 그 이전 보상 받았으면 1레벨에 기본 스텟 10 오르는 건디?] [이거 성공하면 ‘노인지존’되는거 아녀?] [쉽지 않아 뵈는디……. 아직 고블린 2천 마리나 남았음.]그때.
국회의원 출신 회장 8이 나섰다.
그가 목을 가다듬으며 여전히 멍한 표정으로 서 있는 초보 유저들에게 외쳤다.
“국민 여러……. 이게 아니지. 이 사람들아, 우리랑 함께 저 고블린을 사냥하면 나중에 내 너희들에 게 뭐 하나 해주지 않겠냐!”
“오오옷, 정말요?”
“아, 그럼. 나 못 믿으이?”
“우오오오오!”
“하긴! 국회의원 하시던 어르신인데 거짓말을 하시겠어?”
초보 유저들이 의욕을 불태웠다.
“얘네 다 죽이면 힘도 얻고 1만 골드도 준대잖아!”
“알았어요!”
“갑시다!”
“용기를 내자구요!”
회원 8이 신의 사수 태수 옆으로 돌아왔다.
“나중에 쟤들한테 뭐 해줄 거여?”
“아, 거 당연한 소리를 하고 그래? 내 말했잖여 ‘나중에’ 해준다고.”
“ 나중에?”
“나 뒈지고 나서. 껄껄!”
“……?”
초보 유저들도 합세하자, 고블린들이 생각보다 수월하게 죽어 나가기 시작했다.
[와, 이런 처음 봄…….] [고블린 방어전에서 이런 건 최초인디…….]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크하아아아아아아악!” 띠링!
녹슨 검. 누더기 같은 레더아머.
일반 고블린과 다르게 키 170cm에 이르는 고블린왕이 출현했다.
[헐? 저건 또 뭐야?] [고블린 왕? 나 처음 봐…….]아무도 보지 못한 시나리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