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urmet Gaming RAW novel - Chapter 141
밥만 먹고 레벨업 141화
가장 당혹한 것은 당사자였다.
타락한 쥬이스의 던전 안의 칼리안!
그는 갑자기 빛이 되어 화한 분노한 쥬이스의 영혼에 당혹함을 감출 수 없었다.
‘이, 이게……?’
그리고 당혹한 건 옆에 있던 블랙도 마찬가지였다.
“뭡니까?”
그리고 그 순간 그들에게 알림이 울렸다.
[쥬이스 신이 노여움을 거두었습니다.] [쥬이스 신의 모든 재앙이 사라집니다.] [쥬이스 신이 북부 대륙에 축복을 내립니다.] [북부 대륙에 존재하는 모든 몬스터의 경험치와 아이템 드랍률이 25% 한 달 동안 상승합니다.]“……!”
칼리안과 블랙의 시선이 허공에서 마주쳤다.
그리고 두 사람은 알림을 들었다.
[퀘스트를 실패하셨습니다.] [퀘스트 패널티가 적용되어 북부 대륙에 발을 들일 수 없게 됩니다.]“…….”
두 사람은 다시 말을 잃었다.
퀘스트가 실패했다?
그리고 분노한 쥬이스의 영혼.
그는 죽은 게 아니다.
말 그대로 사라진 것이다.
왜냐? 분노한 쥬이스가 노여움을 거두었기 때문이다.
애초에 바크를 통해 영혼 소환술로 사제의 말을 들었을 때 이 던전 자체는 쥬이스가 노했을 때만 생성된다고 했다.
눈을 마주친 칼리안과 블랙.
칼리안이 속으로 생각했다.
‘이번 공략을 위해 들인 시간이 일주일 가까이…… 그리고 참전한 용병들에게 그 값을 치러야 하고 그들이 복용한 포션, 지원해준 장비값 다 합치면…….’
거의 1,000 플래티넘의 값어치다.
기존의 계산대로라면 1000억 골드.
현금으로 한다면?
수십억이다.
칼리안은 갑자기 눈물이 울컥하고 솟으려 했다.
그리고 때마침 눈치 없는 길드원이 말했다.
[길드 채팅 레보: 길마님! 지금 시청률 40% 넘었대요! 완전 핵대박이에요! 우와! 쩔어!]40%가 넘었단다.
즉, 그 의미는 전국의 TV를 보고 있던 40%의 시청자들이 지금 이 모습을 보고 ‘허허허…… 쟤네 X됐네.’ 하고 있다는 거다.
[길드 채팅 로드: ……레보, 너 방송 안 보고 있지. 쫓겨나기 싫으면 닥치고 있는 게 좋을 듯…….] [길드 채팅 카르망: …….] [길드 채팅 하마: …….] [길드 채팅 루크: …….] [길드 채팅 레보: 왜, 왜 그래요?]길드 채팅이 애도의 물결을 보내고 있었다.
그리고 이는 루베르트 길드도 마찬가지였다.
더군다나, 블랙은 레전드 길드 쪽 요리사가 쥬이스 신을 요리로 만족시키려 한다는 말에 이런 인터뷰를 했다.
[블랙: 노력은 가상한 것 같군요(웃음)]한데, 지금 그는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시청자들의 댓글을.
“하, 하하하하하……!”
먼저 블랙이 웃었다.
그리고 이어, 칼리안도 마주 보고 웃었다.
“하하하하하하하!”
마주 보고 두 사람이 미칠 듯이 웃기 시작했다.
바라드의 잔, 블랙의 요리 증명, 고위 랭커들 추가 모집 등이 활활 타올랐다.
그러다 블랙은 아차 했다.
‘쥬이스 신이 대륙에 축복을 내렸다…….’
그에 모든 경험치, 드랍률 25%가 상승했다.
그 의미.
‘그 요리사라는 놈, 도대체 정체가 뭐길래?’
그리고 쥬이스 신이 축복을 내렸다는 뜻은 즉, 만족했다는 의미다.
심지어 전설 요리를 만들었다는 뜻이기도 했다.
* * *
칼리안이 한참 던전의 보스방 진입을 하고 있을 때.
민혁은 서둘러 신전 안으로 들어갔다.
이드니는 다시 기도를 올렸다.
다행스럽게도 쥬이스 신은 빠르게 반응했다.
안으로 들어간 민혁.
그는 쥬이스 신의 앞으로 닭갈비를 떡하니 대련했다.
쥬이스 신의 눈이 크게 떠졌다.
‘어, 어떻게 알았지?’
자신은 지금 닭갈비가 미칠 듯이 먹고 싶었던 참이었다!
심지어 저기 보이는 모세의 기적과 같은 치즈를 보라!
아직도 뜨끈뜨끈 김이 오른다. 닭고기를 집어서 푹 찍은 후에 들어 올리면 치즈가 쭈우우욱- 늘어날 것만 같았다.
그녀의 혀가 자신도 모르게 입술을 핥았다.
1년 만에 한 번씩 음식을 먹어봐라!
안 맛있는 게 있겠는가?
천천히 그녀가 걸음을 옮겼다.
그런데, 음식에서 심상치 않은 힘이 느껴졌다.
‘서, 설마 진짜?’
그녀는 놀란 표정으로 요리를 확인해봤다.
그리고 앞에서 절을 하고 있는 민혁을 바라봤다.
‘엄청나군…….’
과거에도 단 몇 번 밖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는 전설 요리!
사실 쥬이스는 두 번째 재앙을 내린 후에, 이 재앙을 시간이 좀 더 흐르면 걷어줄 생각이었다.
사실상 그녀의 상식선에서 전설 요리는 불가능했기 때문.
한데, 지금 그 전설 요리가 떡하니 앞에 있다.
심지어 가장 자신이 먹고 싶은 요리로!
그녀는 서둘러 자리에 앉았다.
그 순간.
“……?”
그녀는 또다시 놀라운 광경을 목도 했다.
바로 민혁의 앞에서 둥그런 프라이팬이 생겨나고 자신과 같이 맛있는 먹거리가 생겨난 거다!
“쥬이스 신이시여!”
“말하라.”
“저에게는 요리를 만들어준 후 저 또한 같은 음식을 먹을 수 있는 힘이 있사옵니다. 함께 먹어도 되겠습니까?”
쥬이스는 잠시 생각했다.
신인 자신과 겸상이라……?
하지만 노력이 가상한 자다.
실제로 민혁은 나흘을 꼬박 새우지 않았는가.
그의 얼굴에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리고 민혁은 자신도 전설 요리 닭갈비를 먹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도록 하라.”
대답한 쥬이스가 젓가락을 집어 들었다.
민혁이 빠르게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쥬이스.
그녀가 마른 침을 꿀꺽 삼켰다.
‘자, 먼저…….’
그녀가 젓가락을 뻗어본다.
붉은 양념을 한가득 스며든 듯 보이는 닭고기.
입에 가져가 씹어봤다.
‘부, 부드럽다……!’
입안에서 녹는 것만 같았다.
그리고 입안 가득 퍼지는 매콤한 양념 맛, 그녀의 입가에 기분 좋은 웃음이 퍼졌다.
그리고 꿀떡 넘겼을 때.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탄성을 터뜨렸다.
“이런 맛은 처음이로다.”
“헤헤헤, 이렇게 먹어도 맛있습죠!”
그리고 민혁은 닭갈비를 치즈에 푹 찍었다가 들어올렸다.
쭉 늘어나는 치즈!
민혁이 단숨에 입에 넣었다.
그리고 늘어난 치즈를 날름날름 끌어당겼다.
“먹을 줄 아는구나!”
“쥬이스 님, 요거요거 고구마도 별미입니다.”
“암, 그렇고말고. 먹을 줄 아는 너와 함께하니 좋구나.”
쥬이스는 그 말에 고구마를 집어 들었다.
양념이 가득 베어 든 고구마를 씹자 먼저는 매콤한 맛이 퍼진다.
하지만 끝 맛.
그 끝 맛은 달콤하기 이를 데 없다.
정말이지 말도 안 되는 맛이로다.
그녀가 한창 먹고 있을 때.
민혁에게 알림이 울렸다.
[콩이가 소환을 요청합니다.]어떻게 냄새를 맡은 건지 콩이의 격렬한 소환 요구!
사실 콩이는 민혁이 먹으면 소환의 방에서 알아서 경험치가 올랐다.
즉, 콩이 또한 안에서 맛있게 먹는 것.
한데, 소환을 요청한다?
‘같이 먹는 게 맛있어서인가.’
그에 민혁이 말했다.
“쥬이스 신이시여.”
“그래.”
“제 팻을 소환해도 되겠습니까?”
맛있게 음미하고 있던 쥬이스.
그녀는 멈칫했다.
‘화신…….’
하지만 그의 존재에 대해 민혁은 모르는 눈치다.
그녀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 순간.
콩이가 나타났다.
나타난 콩이가 민혁의 어깨 위에서 작은 주먹으로 살포시 민혁의 머리를 쳤다.
툭
“꾸울!”
어떻게 날 빼고 이런 맛있는 걸 먹냐, 꾸울!
그리고 콩이가 바닥에 내려섰다.
콩이에게도 요리가 생겨났다.
콩이가 게눈 감추듯 먹어치운다.
그러다가, 우동 사리를 집어 들었다.
그리곤.
“후루루루룹!”
면발 하나를 야무지게 빨아들이는 콩이!
입가에 묻은 양념.
“꿀!”
캬! 최고다, 꿀!
쥬이스가 피식 웃음 지었다.
“재밌는 팻이로구나.”
“예, 뭐.”
“너하고 꼭 닮은 것 같구나.”
“…….”
민혁은 슬쩍 콩이를 돌아봤다.
콩이는 말 그대로 아기 돼지다.
콩이를 닮았다.
즉?
돼지를 닮았다?
그에 민혁이 말했다.
“설마요.”
“꿀?”
그에 콩이가 민혁을 돌아봤다.
그리곤 씨이이익 웃었다.
부정하지 마라, 주인. 꿀.
“…….”
민혁은 말문을 잃었다.
그러다 이번엔 쌈무 위로 닭고기를 올려 한입.
“크하하핫!”
그리고 쫄깃쫄깃한 수제비 사리를 입에 넣고 씹으며 말했다.
“해, 행복해…….”
“나도 좋구나, 1년 만에 먹는 음식이 이처럼 맛있다니…….”
그 말을 들은 민혁은 경악했다.
“1, 1년 만에요?”
“난 제사를 올릴 때를 빼고 음식을 먹지 않는다.”
“……화나실 만하네요.”
민혁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에 쥬이스,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왠지 쥬이스 신은 서러움이 밀려왔다.
발키리 왕국의 사람들은 쥬이스 신이 그저 농간을 친다고 말한다.
또는, 별거 아닌 거 가지고 그런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생각해 보라!
1년 동안 손꼽아 기다리던 날이다.
그 날을 망쳤다!
“이해해요. 저 같아도 화났을 거예요. 제가 발렌 전하께, 말해서 앞으론 더 열심히 준비하라고 할게요!”
하지만 민혁은 진심으로 이해해 주고 있었다.
“호호, 그거 고맙구나.”
그러다 쥬이스는 멈칫했다.
이야기하다 보니 어쩌다 이 인간과 친숙하게 말하고 있었다.
마치 오랫동안 함께한 이처럼.
“참, 쥬이스 신님의 1년 만의 식사를 위해 제가 볶음밥을 준비해 드리죠.”
“호오, 좋다!”
쥬이스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이어 민혁.
그가 현란한 손길로 쥬이스의 앞의 불판의 소스들을 한껏 덜어냈다.
그리고 고기조각 몇 개를 남기고 그 위로 하얀 쌀밥을 투하했다.
그 상태에서 미리 썰어놓은 깻잎, 상추, 김치 등을 넣었다.
고추장과 참기름을 둘렀다.
그리고.
촤아아아아아아!
맛있게 볶아지기 시작한 볶음밥.
“꾸울!”
뒤쪽에서 콩이가 스스로 볶음밥을 볶고 있었다.
참으로 대단한 돼지(?)였다.
민혁이 현란하게 볶음밥을 볶은 다음에 불판 위로 펼쳐놨다.
그리고 불을 가장 세게 틀었다.
타다닥타다닥-
밑부분이 익는 소리.
[지금 불을 끄시면 가장 좋습니다.]민혁은 때맞춰 불을 껐다.
그리고 이번엔 자신의 볶음밥을 했다.
그리고 역시 밑부분을 잘 익혀 숟가락을 가져가 박박 긁어봤다.
‘헤…….’
거뭇거뭇한 밑바닥.
수저에 한가득 퍼서 입에 가져갔다.
“너무너무 맛있다.”
“꾸울!”
“나도 맛있구나!”
셋의 함께하는 즐거운 식사.
그리고 모두 먹은 후.
쥬이스는 부른 배에 숨이 차오르는 걸 느꼈다.
아직 끝이 아니다.
콩이가 제스처를 취했다.
“꿀꿀꿀.”
잔을 따르는 흉내!
민혁은 그 의미를 알았다.
민혁은 이번엔 사이다를 꺼냈다.
사이다를 꺼내자 콩이가 야무지게 그 조막만 한 손으로 수저를 집어 퐁! 소리를 내며 열었다.
“오.”
짝짝
민혁이 작게 손뼉을 치자 씨이익 웃은 콩이가 세 개의 잔에 사이다를 따라줬다.
그리고 하나를 민혁, 하나는 쥬이스, 또 하나는 자신의 앞에 놨다.
“꿀꺽꿀꺽 꿀꺽.”
시원하고 청량한 사이다를 들이켠 쥬이스 신!
그녀는 ‘후아, 살겠다’라는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사이다를 들이켠 콩이가 꿀! 하는 감탄사를 토했고 주인 민혁도.
“캬!”
감탄했다.
쥬이스가 고개를 끄덕였다.
‘난 정말 만족했어…….’
랄드의 요리에 무척 실망했지만, 이 앞의 요리사가 만들어준 요리 정말 최고였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심지어 그의 요리를 먹은 후, 그녀는 알림을 들었다.
[당신만을 위한 레시피로 만든 요리를 드셨습니다.] [한달 동안 당신만을 위한 레시피로 만든 음식을 먹을 수 없습니다.] [버프 유지 기간 동안 다른 버프를 중복해서 받으실 수 없습니다.] [닭갈비] [60일 동안 쥬이스 신의 축복이+6, 신성력이 ×2배가 됩니다.]그녀의 눈이 크게 떠졌다.
버프 또한 놀랍지 않은가?
그리고 그때 민혁은 한 번 만족도를 확인해 보기로 했다.
쥬이스는 말 그대로 신이다.
발렌, 로크, 크로우. 그들과 견줄 수 없을 정도의.
과연 몇 프로나 올랐을까?
민혁이 확인해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