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urmet Gaming RAW novel - Chapter 190
밥만 먹고 레벨업 191화
아테네:한국전
세계 각국에서 벌어지는 자신들의 나라의 최고의 유저를 뽑는 대회이다.
막대한 상금과 우승 시 한국 MVP라는 칭호를 하사받을 수 있으며 한국 MVP 칭호를 받은 유저들은 ‘국가대표’ 자격을 받는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아테네 게임을 만든 ㈜즐거움의 회의실에서는 이 아테네:한국전을 두고 끝이 나지 않을 것만 같은 회의가 진행 중이었다.
아테네:한국전은 먼저 생산직 클래스와 전투직 클래스들이 나뉘어 참여하게 된다.
그리고 현재 진행되는 회의는 ‘생산직 클래스’의 대회 종목에 관련한 이야기였다.
먼저는 ‘깃발전’이었다.
개발팀의 이석훈 팀장이 스크린을 통해 설명을 시작했다.
“깃발전은 간단한 규칙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3인 1조의 유저들이 팀을 이뤄 움직이며 가장 많은 깃발을 빼앗은 유저들이 승리하게 되는 시스템입니다. 또한, 깃발전을 시작하게 되면 유저들은 모두가 클래스에 맞는 가장 노멀 등급의 아티팩트를 부여받고 기존의 것들은 사용할 수 없게 되죠.”
깃발전에서 아티팩트를 사용할 수 없는 이유.
“이들은 생산직 클래스들일 만큼 곧바로 자급자족할 수 있겠지요.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나라의 최고의 생산직 랭커들, 그들이 곧바로 자급자족한 후에 아티팩트를 제작해 그걸로 싸운다. 우리나라 유저들은 열광할 겁니다.”
그 말에 사장 강태훈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던 중, 강태훈이 물었다.
“만약 이 깃발전이 아테네:한국전이 아니라 아테네:세계전이었다면 우리나라에서 메달을 딸 확률은 몇%나 될 것 같나.”
“…….”
그 말에 회의장 내가 침묵으로 감돌았다.
사실 힘들 확률이 매우 높다.
헤파스의 후예. 혜민아빠가 우리나라엔 있었다. 하지만 그가 참여한다는 보장이 없었으며 국내 생산직 클래스 중에서 사실 혜민아빠만큼 힘을 가진 존재가 몇 없다는 거였다.
심지어 이 종목은 3인 1조였다. 적어도 혜민아빠보다는 못해도 그를 서포트 할 정도는 돼야 한다는 건데, 국내 유저 중에서 그 정도 힘을 가진 유저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러다 박민규 팀장은 단 한 명의 유저가 떠올랐다.
‘……민혁 유저.’
하지만 여기서 문제.
민혁 유저가 아테네:한국전을 참가하느냐.
또한, 한국 MVP를 따내고 국가대표가 되어주느냐였다.
민혁 유저는 여전히 베일에 감춰진 유저였다.
자신을 드러내기 싫어하며 유명세보다 맛있는 거, 아티팩트보다 맛있는 거, 그 어떤 것보다 맛있는 걸 추구하는 사람이다.
때문에 대답은 NO였다.
그때 개발팀의 직원 한 명이 안으로 들어왔다.
그는 다급해 보였다. 그가 이석훈 팀장에게 서둘러 다가가 귓속말하려던 때에, 강태훈 사장이 말했다.
“공개적으로 말하지.”
“아테네와 저희 개발사 측에서 설계한 종목 하나가 추가되었습니다.”
“호오, 그래?”
여전히 종목들은 만들어지고 있었다.
슈퍼 컴퓨터 아테네는 개발팀의 의견을 수렴하고 그에 따른 종목을 만들어 낸다.
그리고 드디어 그중 하나가 완성된 것이다.
“생산직 클래스 대회 중 가장 열렬한 환호를 살 것 같다는 ‘몬스터 사냥’ 분야 있지 않습니까?”
그에 강태훈 사장이 고개를 끄덕였다.
생산직 클래스들의 몬스터 사냥!
다양하고 특별한 자신들만의 능력으로 몬스터들을 사냥할 테니, 세계 아테네인들의 많은 이목이 집중될 것이다.
“그렇지.”
“그 부분이 완성되었습니다.”
“그래, 종목 이름은?”
종목 이름.
그 부분에서 사내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말했다.
“바로 ‘빨리 먹기 종목’입니다.”
그 순간, 박 팀장의 눈이 휘둥그레 커졌다. 순간 그의 주먹이 꽉 쥐어졌다.
‘빠, 빨리 먹기?’
이름만 들어도 민혁 유저가 ‘내가 1등 할 거닷!’ 하면서 뛰어올 것 같은 종목이지 않은가?
“이름이 좀…… 그렇군?”
“하지만 내용 자체는 아주 탄탄하고 재밌을 것 같습니다.”
개발팀 직원의 말에 강태훈 사장이 계속 말하라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빨리 먹기 대회. 몬스터들을 사냥할 때마다 음식이 떨어지는 겁니다.”
“호오?”
애초에 몬스터 사냥의 본질이 흐려지지 않았다. 심지어 놈들을 사냥할 때마다 음식이 떨어진다.
“그리고 그 음식은 우리나라에서 진행하는 아테네:한국전인 만큼 국내 음식이면 좋지 않겠습니까?”
“그렇지.”
“그리고 슈퍼 컴퓨터 아테네와 저희들의 의견조율 결과. 어떠한 음식이 드랍될지가 결정되었습니다.”
개발팀 직원은 기대해도 좋다는 듯 말했다.
“바로 ‘시장 먹거리’입니다.”
“흥미로운데?”
“괜찮군요.”
주변에서 작은 탄식이 흘러나왔다.
강태훈 사장도 그 먹거리가 괜찮은 이유가 무엇인지 알고 말했다.
“우리나라 시장들은 고유의 맛을 가진 곳들이지, 나도 어렸을 적엔 부모님과 자주 시장에 가곤 했는데, 요샌 대형 마트가 너무 많아.”
“그렇지요, 그리고 시장 먹거리로는 정말이지 많은 음식을 맛볼 수 있죠. 또한, 해외 언론에는 우리나라의 시장 먹거리를 소개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고요, 자연스럽게 관광객 유치도 될 것입니다.”
그에 사장 강태훈이 끄덕였다.
그러던 중, 김대식 부장이 말했다.
“시장 먹거리가 어떠한 게 있더라?”
그에 박민규 팀장은 군침을 삼켰다.
그는 지금. 민혁 유저가 된 것처럼 상상하며 말했다.
“설탕 묻힌 꽈배기, 팥이 가득 든 찹쌀도넛, 빈대떡, 또는 광장시장에서 요즘 이슈인 잡채와 누드 김밥 조합, 시장 통닭, 시장 족발, 국수.”
박 팀장은 입안에 침이 가득 고였다.
그리고 그는 강태훈도 마찬가지인 듯 침을 꿀꺽 삼키며 말했다.
“상상만 해도 입에 침이 고이는 음식들 조합인데? 하하!”
그리고 이어 박 팀장이 생각했다.
‘민혁 유저는 얼마나 침이 고이겠습니까.’
그가 빙긋 웃음 지었다.
* * *
[엑티브 스킬 저장을 획득하실 수 있습니다.] [엑티브 스킬 다크 파이어 스톰을 획득하실 수 있습니다.] [괴식의 식신 스킬을 통해 저장할 수 있는 스킬은 총 세 개입니다.] [현재 보유한 ‘흡수전환’, ‘어스퀘이크’ 중 하나를 삭제하시거나 혹은 스킬 습득에 성공한 것 중 하나만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자그마치 두 개의 스킬 습득 성공이었다.
민혁은 총 두 가지 선택지가 있는 걸 볼 수 있었다.
기존에 보유한 스킬을 삭제하거나, 혹은 새로 얻는 것 중 하나를 포기하는 거다.
민혁은 선택 전에 스킬을 확인해 봤다.
(저장)
엑티브 스킬
레벨: 없음
소요마력: 스킬에 따라 다름.
쿨타임: 72시간
효과:
⦁보유한 엑티브 스킬 중 하나를 무기에 저장시킬 수 있다. 저장된 무기는 쿨타임과 상관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먼저는 스킬 ‘저장’.
‘굉장히 유용한데?’
말 그대로 민혁이 보유한 엑티브 스킬 중 하나를 무기에 저장시킨다는 개념이다.
예를 들어 ‘난무하는 검.’을 저장해놨을 시, 먼저 저장되지 않은 난무하는 검을 사용하면 MP소모 및 쿨타임이 시작된다.
하지만 여기에서 저장해두었던 스킬 ‘난무하는 검’을 발동시키면 곧바로 난무하는 검이 또다시 발동되는 거다.
어떻게 보면 마법사들이 스태프나 혹은 양피지, 완드 등에 마법을 저장시키는 것과 흡사했다.
마법사들은 고레벨이 될수록 아티팩트에 저장할 수 있는 마법의 개수가 늘어나며 그 때문에 간혹 쿨타임이 없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는 거다.
하지만 ‘저장’이란 스킬은 뛰어난 만큼, 쿨타임이 길었다.
3일에 하나의 스킬만 저장 가능했으니까.
그다음 다크 파이어 스톰.
(다크 파이어 스톰)
엑티브 스킬
레벨: 6클래스.
소요마력: 400
쿨타임: 1시간.
효과:
•반경 6m 안에 들어온 적들을 검은 불의 폭풍이 집어삼키며 초당 마법 공격력 600~1,000의 피해를 입힌다.
피어나는 검이나 혹은 낙뢰지옥에 비한다면 엄청나다고 할 수 없는 광역 스킬이지만 중요한 것은 ‘6 클래스’라는 거였다.
유저들 중에서 6클래스 이상에 도달한 이들의 숫자는 매우 적은 편이다.
또한, 기존에 가지고 있던 ‘어스 퀘이크’보다 압도적으로 뛰어났다.
그에 민혁은 결정했다.
“어스 퀘이크를 삭제한다.”
[어스 퀘이크를 삭제하시겠습니까?]민혁이 고개를 끄덕였다.
[어스 퀘이크가 삭제됩니다.] [엑티브 스킬 저장을 획득합니다.] [엑티브 스킬 파이어 스톰을 획득합니다.]민혁은 곧바로 스킬 ‘저장’을 사용했다.
[저장하실 스킬을 지정해주시기 바랍니다.] [피어나는 검이 저장됩니다.]민혁은 흡족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자, 이제 그럼 다시…….’
바크란 길드를 사냥할 때다.
* * *
클론은 울기 일보 직전이었다.
[길드 채팅: 하야크 님이 바크란 길드를 탈퇴하셨습니다.] [길드 채팅: 꺄륵쿠스 님이 바크란 길드를 탈퇴하셨습니다.] [길드 채팅: 껄껄 님이 바크란 길드를 탈퇴하셨습니다.] [길드 채팅: 호우 님이 바크란 길드를 탈퇴하셨습니다.] [길드 채팅: 로빈의 엉덩이 님이 바크란 길드를 탈퇴하셨습니다.] [길드 채팅: 하앍 님이 바크란 길드를 탈퇴하셨습니다.]쉴새 없이 길드원들이 탈퇴하고 있었다.
4인의 하이에나, 프라이팬 살인마, 심지어 레전드 길드까지 학살을 감행하기 시작했다.
고작 4일 동안 이어진 학살이지만 길드의 피해는 막심했다.
때문에 며칠 전엔 파라오가 돌파구를 찾기 위해 귀족들을 만나기 위해 움직였다.
그리고 그곳에서 곧바로 감옥으로 직행했단다.
‘이게 말이 되냐고!’
귀족들이 갑자기 등을 돌렸다.
그리고 파라오를 감금했고 그뿐만이 아니라, 바크란 길드에 대한 총 수배령이 제국에서 내려왔다.
한 귀족이 말하기를.
‘그러게 왜 하필 건드려도…….’
라고 말했단다.
도대체 프라이팬 살인마의 뒤에 누가 있기에?
심지어 공식 게시판엔 이런 글도 올라왔다.
[바크란 길드의 길드원 제보 시 1천만 골드 지급합니다.]그 때문에 유저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바크란 찾기’를 벌이고 있었다.
길드원들은 시작된 사냥에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바크란 길드를 나가고 있었다.
그나마 아직 일부 네티즌들은 이런 반응을 보이고 있다.
[gadad31: 근데 먼저 시작한 거 레전드 길드 아님? 레전드 쪽 에이스가 이유 없이 유저 죽였다며? 뭐, 그런 거 아니겠음? 넌 어차피 비매너 길드 바크란 길드 놈이니까, 죽여도 아무도 나한테 뭐라고 안 해~] [cbcvb: 그런 느낌 좀 있음, 바크란 길드라고 다 쓰레기만 있는 건 아닐 텐데…… 이거 솔직히 마녀사냥 아님?] [baddadd313: 응~ 아니야~ 바크란 길드에서 조작한 거야, 윗분들 진짜 아테네 초짜 인증? ㅋㅋㅋ 저거 누가 봐도 바크란에서 명목 만들려고 조작질 한 거구만.]아주 소수의 이들은 자신들이 공격한 타당성을 믿고 있다는 것.
하지만 이대로 가다가 클론은 모든 걸 잃을 분위기였다.
다니던 회사도 그만두고 전 재산으로 길드를 운영했고 막대한 돈을 벌어들인 클론!
이대로 가다가는 쫄딱 망한다.
그래서 합의점을 찾기 위해 공식 게시판에 글을 올렸다.
‘프라이팬 살인마는 연락 주세요.’
그리고 진짜 프라이팬 살인마의 연락이 왔다.
그리고 클론은 떨리는 마음으로 이필립스 제국에서 가장 비싼 음식을 판다는 호화로운 식당에서 그와 만났다.
투구를 쓰고 있는 그.
그는 차가운 표정으로 클론을 봤다.
클론은 죄인처럼 깨갱 했다.
지금도 자신의 길드원들은 제국군들에게 잡혀가거나 혹은 유저들의 현상금 사냥감이 되어 잡혀 들어간다.
그리고 프라이팬 살인마가 말했다.
“밥값은 계산해 주시는 겁니까?”
“아, 물론입니다. 얼마든지요!”
지금 프라이팬 살인마는 ‘갑’이고 자신은 ‘을’이다.
이깟 음식값 얼마나 하겠나?
그리고 그 말을 들은 프라이팬 살인마.
그가 쐐기를 박았다.
“정말 밥값 계산해 주시는 거죠? 딴말하면 안 됩니다.”
그에 클론은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6박 7일을 여기에서 식사만 하셔도 괜찮습니다!”
“……그래요, 그럼.”
그리고 민혁의 입꼬리가 쭈우욱 올라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