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urmet Gaming RAW novel - Chapter 189
밥만 먹고 레벨업 190화
낙뢰는 패시브 스킬이다. 재앙 아티팩트인 번개의 맷돌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힘.
낙뢰의 효과는 공격 성공 후 5% 확률 발동이며 첫 공격 데미지만큼의 연타 공격력이 낙뢰로 발생한다.
민혁의 조금 전 첫 공격 데미지는 급소 찌르기가 성공되었다.
기존 데미지에서 100% 데미지가 추가된 상태.
심지어 그러한 데미지를 가진 번개가 3연속 내려치는 것.
파지지지지직!
“메에에에에에에!”
바포메트는 끔찍한 번개에 파르르르 몸을 떨 수밖에 없었다.
심지어 복부를 관통한 검이 응축된 힘을 터뜨려 놈의 배 쪽 부위가 거의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일그러져 있었다.
그 상태에서 위에서 내리친 낙뢰가 사정없이 세 번 연달아 내리치자 이젠 얼굴과 상체도 끔찍한 모습이었다.
심지어 뒤쪽에선 콩이가 칼날의 뒤집개를 사용, 놈의 등을 갈가리 찢어놨다.
‘말도 안 되는 재생력.’
한데, 그런 상황에서도 불구하고 엄청난 빠르기로 꾸물꾸물 재생되는 바포메트의 몸!
그와 함께 놈의 스태프 보석이 미약한 빛을 발하고 있었다.
민혁은 저 보석에서 느껴지는 이질적인 힘을 느꼈다.
그리고 검을 휘둘러 보석을 가격했다.
탱!
빠지지지직!
작은 균열이 가기 시작한 보석. 이어 그 보석이 와장창창 깨지며 바닥에 떨어졌다.
그 순간, 길드원들과 병력은 알림을 들었다.
[바포메트의 저주가 해제됩니다.]“아자!”
“이 개자식들, 다 일루와!”
유저들과 아누비스들을 막으며 밀리고 있던 레전드 길드원들이 환호했다.
그리고 민혁은 바포메트가 완전히 재생되기 전, 말했다.
“걱정 마, 내가 맛있게 먹어줄게, 그러고 보니 너…….”
민혁이 입술을 핥았다.
“가슴살이 참 먹음직스럽게 생겼네?”
“메에에에에!?”
얼굴의 일부가 복원되었던 바포메트는 두려움에 휩싸인 듯한 표정이었다.
탓-
[갈라내는 검] [적을 향해 날리는 강력한 붉은 검기에 공격력 115%가 추가됩니다.]민혁의 검이 위에서 아래로 내리쳐졌다. 그 순간, 반월의 붉은 검기가 세로로 날아갔다.
그리고 재생되고 있던 바포메트의 몸을 반으로 갈라냈다.
쩌저저적-
“메, 메에에에……?”
바포메트의 작은 울음소리. 찰나에 스쳐 지나간 검기에 놈은 어떠한 일이 벌어졌는지조차 감을 잡지 못하는 듯싶었다.
그리고 이어 양쪽으로 갈라지며 주르르륵 쓰러져 내렸다.
그 순간 민혁에게 알림이 들리기 시작했다.
[레벨업 하셨습니다.] [레벨업 하셨습니다.] [레벨업 하셨습니다.] [레벨업 하셨습니다.] [레벨업 하셨습니다.]자그마치 5 레벨업 알림이었다. 하지만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마계의 마물을 최초 사냥하셨습니다.] [획득했던 경험치의 100%를 추가 획득합니다.] [경험치 700,000을 획득합니다.] [명성 300을 획득합니다.] [레벨업 하셨습니다.] [레벨업 하셨습니다.] [레벨업 하셨습니다.] [레벨업 하셨습니다.] [마계 광물 안타리늄을 획득합니다.] [마계 광물 블루티늄을 획득합니다.] [마계 광물 블루티늄을 획득합니다.] [나약한 바포메트의 소환석을 획득합니다.]최초보상의 경우 아이템을 습득하지 않아도 처음으로 사냥한 이가 획득하게 된다.
마계 광물과 더불어 나약한 바포메트의 소환석.
민혁은 나약한 바포메트의 소환석에 가장 흥미가 동했다.
(나약한 바포메트 소환석)
특수능력
⦁본래 사냥한 마계 마물 바포메트보다 80레벨 미만의 나약한 바포메트를 총 3시간 동안 소환할 수 있으며 3시간을 모두 소모할 시 소환석은 소멸하게 된다.
설명: 마계의 마물을 최초로 사냥한 유저만이 얻을 수 있는 나약한 바포메트 소환석이다. 한 번씩 적들의 틈에 바포메트를 소환하고 바포메트가 위험하다 싶을 때, 소환 해제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지 않을까?
“……!”
민혁의 입가에 미소가 자리 잡았다.
‘조금 전 그 녀석보다 80레벨이 낮다고?’
민혁은 바포메트가 사실상 극강팔인 중 하나였던 대마도사 아필드와 비슷한 무력이라고 여겼다.
그와 다른 것은 그때보다 민혁이 지금 더 훨씬 강해졌다는 사실일 것이다.
그리고 아까 전 그 녀석의 추정 레벨은 500대였다.
하지만 놈이 까다로웠던 이유는 바로 ‘저주’ 때문이었다.
오로지 레벨이 높다고 강한 몹으로 치부되는 건 아니었다.
바포메트의 능력 자체는 사실상 어마어마했던 수준이라 할 수 있으니까.
80레벨이 낮은 수준이라면 이제 민혁이 차근차근 업을 해주면 할 수 있을 것이다.
‘무한 리필 양고기!’
민혁은 희열 했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다. 소환석의 경우 총 사용시간 3시간이 지나면 소멸되어 사라진다.
여기에서 만약 민혁이 유혹의 요리를 사용함으로써 테이밍에 성공하면 바포메트가 사라지지 않느냐다.
물론 그것은 추후에 확인할 문제였다.
그는 주변을 둘러봤다.
파라오는 바포메트 소환 이후로 더 이상 크나큰 마법과 소환 능력 자체를 부릴 수 없는 듯 보였다.
그리고 아누비스 대부분은 창술사들에 의해 정리된 상태였다.
“튀어, X발!”
“……미친!”
그리고 바크란 길드원들은 다시 힘을 되찾고 소수정예로 학살을 감행하는 레전드 길드원들을 볼 수 있었다.
그들이 지나가는 자리마다 동료들의 아티팩트와 골드가 후두둑 떨어져 있었다.
파라오가 힘을 쓰지 못하는 상황에서 바크란 길드는 레전드 길드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또한, 본래 오기로 했던 2군들이 갑작스러운 습격에 모두 죽어버린 상황.
“아직 후퇴 명령 안 떨어졌는데!?”
“그게 문제냐!? 죽어서 경치랑 아티팩트 겁나 떨궈서 레전드 길드한테 자원봉사할 판인데?”
그들은 카오로, 강제 로그아웃 패널티를 받지 않기 위해 의리고 나발이고 도망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 유저가 말했던 것처럼, 그들은 어쩌면 지금 자원봉사를 한 셈이다.
레전드 길드는 사방팔방에 널브러진 아티팩트와 골드를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 틈에서 파라오는 귀환서를 찢었다.
그 순간.
[귀환서 제한 스킬이 발동됩니다.]“……!”
파라오의 눈이 크게 떠졌다.
그가 고개를 돌렸을 때, 한 남성이 복면을 쓰고 목에 단도를 겨누고 있었다.
정보꾼 아벨이었다.
아벨은 정보도 정보였지만 암살자 클래스로써 국내 랭킹 1~3위를 다투는 최상위 랭커이기도 했다.
“어딜 쥐새끼처럼 빠져나가려고?”
파라오는 몰려드는 레전드 길드원들을 볼 수 있었다.
로크가 침을 양손에 뱉고 도끼를 꽉 쥐며 다가왔다.
파라오는 상위 랭커였다.
상위 랭커들은 단 몇%의 경험치에 잃는 것이 무척이나 많았다.
그 정도 경험치만으로도 단숨에 랭킹 순위가 변동되곤 했기 때문이다.
퍼지익!
퍼지익!
“크하핫, 쭈그라, 쭈그! 쭈그!”
그리고 로크는 사정없이 그런 파라오의 몸 곳곳을 내리찍어댔다.
“으으음…….”
“…….”
“…….”
“…….”
길드원들이 휘파람을 불거나 혹은 파라오의 시선을 피한 채 딴청을 피웠다.
“끄아아악! 이 못생긴 놈아, 그냥 죽여라!”
“싫은데? 얘 힐 좀 줘.”
파라오의 몸에 힐이 깃들었다.
다시 치유되자 로크가 끔찍하게 유린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10분 정도 두들기다가 파라오가 추욱 늘어졌다.
“오, 득템!”
[바탈라이의 스태프를 획득합니다.]로크가 히죽 웃었다. 자그마치 전설 아티팩트였다.
그리고 지니는 주변을 둘러봤다.
“하아, 이건 또 언제 정리한다냐.”
많은 건물이 부서졌고 꽤 많은 시민이 죽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바크란 길드에서 드랍하고 간 것들 덕분에 재정적인 손실은 없을 것으로 보였다.
아니, 오히려 이득으로 보였다.
“오, 님 아까 중력 마법 진짜 멋지던데요?”
“감사합니다.”
“근데 님 누구예요?”
라크와 길드원들이 이야기하고 있었다.
지니는 그들을 보다가 한 사내를 찾기 위해 주변을 두리번 거렸다, 헌데 보이지 않았다.
“……응?”
그녀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애들아.”
“응?”
“왜?”
로크와 칸이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지니가 물었다.
“……민혁이 어디 갔어?”
“그러게. 얘 어디 갔지?”
“흐음?”
심지어 민혁뿐만이 아니라, 바포메트의 시체 또한 완전히 사라져 있었다.
도대체 이 녀석은 어딜 간 걸까?
* * *
민혁은 흐뭇하게 웃고 있었다.
바할라 영토의 모든 것이 정리되자마자 혹여 한입이라도 뺏어 먹으려는 사람이 있을까 싶어 민혁은 후다닥 그곳을 벗어났다.
아이템 분배는 따로 지니가 해줄 것이다. 또한, 민혁이 획득한 아이템에 대한 분배도 일단은 먹고 하면 되는 것 아니겠는가?
푸쉭-
맥주캔이 따지는 소리였다. 맥주는 자고로 차갑게 마시는 것이라고 하였다.
쥐고 있는 손이 시릴 정도로 차가운 ‘찡따오’맥주.
그 맥주로 식사의 시작을 알린다.
꿀꺽꿀꺽꿀꺽-
“캬!”
고된 노동 후의 시원한 캔맥주의 첫 모금만큼 달고 시원하게 느껴지는 건 없으리라.
이어서 민혁은 자신의 앞을 보았다.
치이이익-
“와…….”
민혁은 감탄사를 터뜨렸다.
그의 앞에는 양꼬치 전문점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양꼬치 굽는 기계가 있었다.
안에는 숯이 한가득 들어 있었다.
뜨거운 열기를 후끈후끈 피워내는 숯.
그리고 그 위로는 기다란 꼬챙이에 끼워져있는 양고기가 레일과 꼬챙이에 있는 별 모양 톱니에 따라 스스로 빙글빙글 돌고 있었다.
그러다 먹기 좋아 보이는 양꼬치에서 기름 한 방울이 또르르 떨어지면?
치이이이이이-
숯에서 미약한 연기가 피어오른다.
“히야.”
구경하는 재미!
그리고 그 옆으로는 향신료가 준비되어 있었다.
향신료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 보통 처음 양꼬치 전문점에 오게 되는 사람은 붉은색의 가루를 보며 이런 말을 한다.
‘양꼬치는 라면 스프에 찍어 먹는 건가?’
실제로 그러한 말들처럼 가장 눈에 띄는 붉은 색 가루는 라면 스프와 비슷하게 생겼다.
바로 ‘양꼬치 시즈닝’ 가루다.
그리고 그 옆에 벼와 흡사하게 생긴 향신료는 ‘쯔란’이다.
이 쯔란은 미나리과에 속하는 식물 커민의 씨를 이용해 만든 향신료이다.
양꼬치는 주로 이처럼 향신료와 곁들여 먹는다.
“히야, 다 익었다.”
민혁은 양꼬치 하나를 들어 올렸다.
양꼬치 표면에서 기름이 지글지글 작게 끓어 오르는 게 보였다. 그만큼 노릇노릇하다는 의미.
그리고 양꼬치의 사이에는 통마늘도 끼워져 있었다.
통마늘은 양고기들과 함께 노릇노릇 잘 구워진 듯 보였다.
양꼬치 사이에 통마늘을 끼우는 것, 이것은 민혁이 양꼬치를 더 맛있게 즐기는 방법 중 하나였다.
양꼬치를 먼저는 소금에 콕콕 찍는다.
시작은 이렇게 소금에 찍어 먹는 게 좋다.
그래야 양꼬치 본연의 맛이 가장 잘 느껴지니까.
입에 넣고 치아를 이용해 쭈우우욱 빼내자 양꼬치 서너 개가 입안 가득 들어왔다.
그것을 우물우물 씹자 양꼬치의 풍부한 육즙, 고소한 맛, 그리고 짭조름한 소금 맛이 감돌았다.
“와…….”
민혁은 감탄사를 터뜨렸다.
“하나도 안 비려…….”
양꼬치가 다소 비릴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정말 잘하는 가게에서의 양꼬치는 A++등급 소고기처럼 입에서 살살 녹으며 잡내도 없다.
그렇게 씹어 넘기다가 이번엔 라면 스프 같은 양꼬치 시즈닝. 매운 향신료에 찍어 먹어본다.
입안에 매콤한 맛이 확 퍼져나갔다.
이마에서 작은 땀이 송글송글 맺히는데, 괴롭게 매운맛이 아닌, 맛있게 매운맛이 난다.
흐뭇하게 웃다가 이번엔 다른 소스들을 찍어 먹는다.
그렇게 양꼬치 먹방을 끝낸 후엔?
양갈비가 있다.
양꼬치는 사실 레스토랑의 식전 빵과 같은 것일 뿐!
본격적인 양고기의 먹방은 양갈비로 시작된다.
양갈비는 뼈대와 두툼한 고기가 튼실하게 붙어 있었다.
그것을 불판 위로 올렸다.
치이이이이이익-
허연 연기가 피어오른다.
노릇노릇 익기 시작하는 양갈비 옆으로는 얇게 썬 단호박, 방울토마토, 엄지손가락만큼 튼실하게 자른 대파, 가지, 통마늘, 새송이버섯 등을 함께 잘 구워준다.
그러다 양갈비가 잘 익었을 때쯤엔 싹둑싹둑 잘라내 준다.
그 속이 붉은빛을 띠는 양갈비.
그리고 민혁의 앞에는 간장 양념에 청양고추가 듬뿍 들어가 있는 장이 놓여 있다.
양갈비 하나를 집어 든다.
마치 잘 익은 등심 고기를 든 것처럼 황홀한 빛을 띤다.
그 양갈비를 양념장에 찍어서 입에 넣었다.
그 순간, 입안 가득 육즙이 화악 퍼져나가며 달콤한 소스와 매콤한 청양고추 맛이 퍼진다.
“하나도 안 느끼하네?”
이 정도라면 100인분도 뚝딱 할 수 있지 않겠는가?
그렇게 양갈비들의 살코기들을 먹어주다가 이번엔 뼈대 끝을 휴지로 돌돌 만다.
그리고 돌돌 휴지로 말린 그 부분을 쥔다.
기다란 양갈비를 들고 끝에 큼직큼직 붙어 있는 갈비 고기를 뜯고 맛보고 즐긴다.
“우물우물, 역시 고기는 뜯어야 맛이지.”
그렇게 먹어주다가 함께 익힌 새송이, 방울토마토, 단호박 등을 먹어주면 건강한 느낌도 든다.
그렇게 양고기 먹방을 하던 중, 어느덧 민혁은 모든 고기가 다 사라진 걸 볼 수 있었다.
“더 먹고 싶다, 양고기!”
바포메트 양고기!
정말 엄청나게 맛있었다.
그러던 중, 민혁은 알림을 들을 수 있었다.
[바포메트의 스킬을 획득하실 수 있습니다.] [획득을 시도하시겠습니까?]바포메트는 마물이며 여러 가지 마법과 저주를 익힌 존재였다.
또한, 민혁이 가진 괴식의 식신 스킬은 만약 여러 가지 스킬을 가진 존재의 경우 랜덤 주사위를 굴려 그중에서 한 가지, 또는 운이 좋으면 추가로 스킬 획득이 이어질 수도 있다.
즉, 그나마 안정적이게 하나를 선택하느냐, 혹은 랜덤 주사위로 더 폭넓게 도전해 보느냐고 할 수 있을 거다.
“시도한다.”
[랜덤으로 스킬 획득을 시도합니다.]그 순간 민혁의 앞으로 주사위 두 개가 던져졌다.
주사위의 각 면에는 바포메트가 가지고 있던 스킬이 다양하게 적혀져 있었다.
심지어 그중에는 ‘5클래스 마법 습득’이라는 파격적인 문구도 있었다.
이어 주사위가 멈춰 서며 어떤 스킬을 시도할지가 나타났다.
그와 함께 알림이 울렸다.
[85% 99% 100%.] [획득에 성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