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urmet Gaming RAW novel - Chapter 235
밥만 먹고 레벨업 236화
총 150명. 그리고 지휘관 세 사람으로 구축된 아르곤 왕자 구출을 위한 원정대가 출발했다.
그리고 50명씩으로 구축된 세 개의 중대는 이름을 정했다.
이클리의 중대는 ‘철혈’ 죽음의 신 바흐의 중대는 ‘사신’ 그리고 민혁의 중대는 ‘밥이 보약’이었다.
그리고 밥이 보약의 병력 중 민혁 다음으로 가장 큰 지휘권을 가진 기사 벤자스는 어처구니가 없었다.
‘염병할! 저딴 것도 지휘관이라고!’
전쟁이 장난이란 말인가? 여기의 기사단은 기다리는 가족들도 있었다.
그런데, 중대 이름이 ‘밥이 보약.’이 뭐란 말인가?
“벤자스 님, 도중에 지휘에 미숙함을 보인다 싶으면 지휘권을 빼앗는 게 어떻겠습니까?”
“아서요. 저자는 엘레 폐하의 신의를 받고 있는 자입니다.”
다른 기사가 반문했다.
“하지만 이대로 죽어요?”
“……틈이 있어야지.”
그에 말없이 있던 벤자스가 말했다.
“예?”
벤자스가 고개를 갸웃한 기사에게 고개를 돌렸다.
“바로 지휘권을 받을 순 없어, 하지만 실수 하나라도 한다면…….”
기사들끼리 입을 모아 말하면 될 것이다. 차라리 벤자스 님이 이끌게 해달라고 말이다.
그리고 벤자스는 가장 앞에 선 민혁을 바라봤다.
‘……어쩌자고 저런 사람이 우리의 지휘관이란 말인가!!’
그리고 어느덧 불멸의 땅의 1구역에 도달했다.
* * *
[불멸의 땅에 발을 들이셨습니다.] [1구역입니다.] [불멸의 땅에선 가져온 식량의 1㎏만 소지할 수 있으며 그 외의 식량의 경우 자급자족한 것만이 무한하게 소지 가능합니다.] [불멸의 땅에선 대부분의 포션과 양피지 등의 사용제한을 받게 됩니다.] [불멸의 땅에선 주거용 텐트와 같은 것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이는 병력도 사용할 수 없습니다.]자급자족!
그것이 이 불멸의 땅이 어려운 이유였다. 때문에 이클리와 바흐는 식량의 경우 최소한의 것만을 가져왔다.
즉, 육포나 견과류 등이었다. 최대한 가볍고 포만감이 있는 것들!
“아, 정말 끔찍한 땅이네요!”
민혁이 뒤에서 후발 부대에게 한 말이었다.
그리고 이클리와 바흐는 계속 나아갔다. 그리고 첫 번째 전투가 시작되었다.
앞쪽에서 몬스터들이 나타났다. 약 육십 마리 정도 되는 몬스터였다.
놈들은 레벨 400이 넘는 고레벨 몬스터였다.
심지어 불멸의 땅에서 기존의 놈들은 ‘불멸의 오우거’나 ‘불멸의 트롤’등이었다.
한데, 그 외형이 바뀌어 있었다.
“뭐지?”
“설마 마계의 영향인가?”
피부가 평소와 다르게 검게 물들어있는 놈들!
곧이어 기사들과 충돌을 일으켰다.
콰지익!
푹!
푹!
“크라아아아아!”
콰아아앙!
“침착하게 적을 공격하라! 기사단, 사각 방패를 들고 앞을 막아라!”
“기사들, 창을 들어라! 창을 이용해 사각 방패 사이로 오우거들을 꿰뚫어라!”
확실히 전쟁의 신 이클리와 죽음의 신 바흐는 지휘에 도가 튼 이들이었다.
그들은 노련하게 몹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알 수 있었다. 놈들은 가뜩이나 강한 놈들인데, 마기의 영향을 받아 한층 더 강해졌다.
그리고 막 기사단원 한 명이 토벌의 첫 사냥의 초탄을 알리려고 했다.
거의 쓰러지기 일보 직전의 오우거에게 일격을 날리려고 했던 것!
바로 그 순간.
쑤우우우우우웅!
푹!
“크헤에엑!”
“아자! 맞았다!!”
이클리의 고개가 돌아갔다. 그곳에 후방에 빠져있는 ‘밥이 보약’ 병력이 보였다.
그리고 그 앞에선 민혁이 푸른 기운이 일렁이는 활을 들고 있었다.
그 순간, 이클리에게 알림이 울렸다.
[철혈의 기여도가 30 상승합니다.]그리고 그때, 민혁에게도 알림이 울렸다.
[밥이보약의 기여도가 50 상승합니다.]자고로 가장 중요한 것은 막타라고 했다. 그들은 아까 전 후방에서 지원하라고 했다.
그것은 그들의 큰 실수였다.
“하하하, 활 솜씨가 끝내주는군요. 궁수인가 봐요?”
이클리가 어색하게 웃었다. 한 마리쯤이야, 뭐?
그리고 그 순간.
또다시 막타만 때리면 죽을 오우거의 목을 화살이 꿰뚫었다.
“아자! 백발백중!”
[철혈의 기여도가 30 상승합니다.]역시 반대로.
[밥이 보약의 기여도가 50 상승합니다.]“…….”
이클리의 표정이 구겨졌다. 그 순간 민혁이 외쳤다.
“모두 활을 쏘세요! 거의 죽어가는 놈들만!”
“예!!!”
민혁이 품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그것은 바로 ‘종’이었다. 은빛으로 번쩍거리는 척 보기에도 멋져 보이는 종.
그 종이 울렸다.
대애애앵-
대애애애앵-
그 순간이었다. 종에서 뻗어 나간 성스러운 빛이 기사들의 갑옷과 활, 화살, 검 등에 맺혔다.
[교황 라마스의 종을 울립니다.] [무기에 교황의 성수를 부었을 때만큼의 효과가 부여됩니다.] [언데드, 혹은 마계 존재에 따른 물리 공격력, 물리 방어력, 마법 방어력, 마법 공격력이 1.2배 상승합니다.] [언데드, 혹은 마계 존재에 따른 치명타 확률이 30% 상승합니다.]“……헉!!!”
그 순간 기사들이 곳곳에서 경악한 목소리를 토해냈다. 그리고 민혁이 꺼내 든 것은 바로 라마스의 종이었다.
이 종은 교황 카루누로부터 받았다. 민혁이 루스와 기사단원들의 등장과 함께 출발하려 할 때, 교황 카루누가 아테네교에 도착했다.
그리고 그에게 아테네교를 구원한 선물이라며 ‘라마스의 종’을 선물했다.
이 종은 자그마치 전설 아티팩트로 무궁무진한 힘을 품었다.
(라마스의 종.)
등급: 전설
제한: 민혁 귀속 아티팩트.
내구도: ∞/∞
특수능력:
⦁소유만 해도 신성력 10% 상승.
⦁엑티브 스킬 교황 라마스의 종.
⦁엑티브 스킬 신의 기적.
설명:교황의 보물 중 세 번째에 해당하는 종이다. 13대 교황이었던 라마스는 마계에서의 죽음의 순간, 이 종을 울림으로써 괴로워하는 마인과 마족들을 뒤로하고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한다.
엑티브 스킬 신의 기적은 아주 미약한 종소리라도 듣게 되는 순간, 마계의 존재들, 또는 언데드들이 괴로워하게 된다.
범위가 생각보다 광범위하기에 2주일에 한 번 사용할 정도로 쿨타임이 길었다.
하지만 그 외에도 라마스의 종 자체는 위에처럼 가신, 파티원, 길드원, 또는 이러한 병력을 이끌 때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그리고 민혁이 말했다.
“거의 죽어가는 놈들만 집중공격 해요!”
그 말이 끝남과 함께 민혁의 활시위가 또다시 당겨졌다. 그리고 마기를 머금은 오우거를 꿰뚫었다.
푹!
[치명타가 터졌습니다!]치명타가 터진 오우거가 단숨에 쓰러졌다. 그와 함께 밥이 보약의 중대가 움직였다.
그들이 활시위에 화살을 걸고 쏘기 시작했다. 민혁의 말처럼이었다.
푹!
치이이이익!
“끄아악!
푹!
치이이이이익!
“끄르르르륵!”
오우거들이 계속해서 쓰러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앞에서 몹들과 사투를 벌이는 철혈과 사신 중대의 기사들은 죽을 맛이었다.
‘힘들게 몰아붙였더니……!’
‘저 자식들이 다 가져가잖아!!!’
그리고 곧 민혁이 말했다.
“카르만, 네빌, 코디, 라크!”
“예!”
“앞으로!”
민혁과 그들이 앞으로 달려나갔다.
그리고 이어서 몬스터들이 죽었을 때, 템을 습득하려던 이클리는 얼굴을 구겼다.
[선 습득권이 없습니다.] [선 습득권 해제까지 3분 남았습니다.]“……!”
그의 얼굴이 와락 일그러졌다. 그 순간 민혁이 앞에 나타났다!
“아싸라뵤, 템이다! 여러분도 빨리 전리품 주워요!”
“오오오오오!”
그리고 얄밉게도 그들은 템을 주웠다. 그리고 다시 뒤로 빠졌고.
푹푹
“아자! 백발백중!”
다시 빠르게 막타만 치기 시작했다.
철혈의 이클리와 사신의 바흐는 어처구니가 없어졌다.
‘무슨 이런 개 같은 경우가…….’
‘미친……! 저런 개자식!!!’
뒤의 기사단이 쏘는 화살이 강력하다. 박히는 순간, 불이 난 것처럼 치이이익-거리는 소리와 연기가 피어오른다.
아까 전에 본 그 정체 모를 종에 의함이 분명했다.
그리고 민혁은, 몹들이 어느 정도 죽으면 기사단원들과 함께 달려 나와 템을 습득하고 다시 뒤로 빠졌다.
즉, 힘 하나도 안 들이고 꿩 먹고 알 먹고 작전!
[레벨업 하셨습니다.]“아자! 레벨업!! 헤헤헷!”
“…….”
그리고 얄미움은 덤이었다.
‘화, 확 한 대 패버리고 싶다……!’
하지만 자신들이 한 말이 있어서 차마 그러진 못했다.
본인들이 후방에 빠지라고 하였고 선습득권만 있으면 먹어도 된다 했다.
심지어 후방의 밥이 보약은 전투에는 차질이 생기지 않게 하고 있었으며 어떻게 보면 위험요소를 빠르게 제거하는 역할을 하고 있었기에 자신들 쪽에서 ‘비매너’라고 할 수도 없다.
‘염병할 상황이군.’
그리고 바로 그때.
이클리는 보았다.
단원들의 상처가 천천히, 아주 천천히 자연회복 되고 있다.
이런 대규모 전투의 경우 원한다면 지휘관은 NPC들의 머리 위로 HP바와 MP바를 떠오르게 할 수 있다.
때문에 이클리의 눈에만 차오르는 게 분명 보였다.
“……!”
이클리는 알 수 있었다.
‘과, 광물 빌리지티의 힘……!’
광물의 힘은 직접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직접 확인해야 한다.
그 광물의 힘이 병력 ‘자연회복’이었던 것이다.
‘이런 광역 회복 스킬이라니……! 그것도 MP가 소모되는 것도 아니야!!!’
그가 경악할 때였다.
또 다르게 놀라는 사내가 있었다.
그는 벤자스였다. 벤자스는 활을 쏘는 기사단원들을 보았다.
‘우리 기사단이 활을 어느 정도 쏘긴 하지만 이렇게 잘 쐈나?’
기사들은 날 때부터 다양한 것을 배운다. 하지만 지금, 그들의 활 실력은 평소보다 일취월장해 보였다.
그는 의문이었다.
그리고 그는 몰랐지만, 민혁의 품속에서 미약한 빛을 뿌리는 안타리늄 때문이었다.
그리고 벤자스는 다른 것에서 놀라고 있었다. 민혁이 서둘러 명을 내리고 있었다.
“루카, 카디, 페르디. 어그로가 튄 놈들을 정리한다!!”
“예!!!”
“대, 대체 바보 같은 지휘관인 거야…… 똑똑한 지휘관인 거야…….”
그는 노련한 수를 사용했다.
철혈과 사신 쪽은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 반면 후방으로 빠진 그들은 미미한 상처조차 입지 않았다.
그리고 기사단원들이 웅성거린다.
“……지휘관님 대단하시잖아?”
“기대 이상인데?”
“와…… 대박……!”
“우리 쪽은 피해도 안 입으면서 전리품을 챙기잖아, 이거 완전 대박 아니야?”
그리고 민혁에게 알림이 울리기 시작했다.
[카리스마 1을 획득합니다.] [기사 카르디와의 친밀도가 상승합니다.] [기사 아카스와의 친밀도가 상승합니다.] [기사 아서와의 친밀도가 상승합니다.] [카리스마 1을 획득합니다.] [병사들의 사기가 증진됩니다.] [카리스마 3을 획득합니다.] [2. 신의 내기. 지휘관 항목의 %가 대폭 상승합니다.]그리고 조금 전, 벤자스의 중얼거림을 들은 민혁.
그는 조금 전까지만 해도 ‘야호!’ ‘아싸라비야, 콜롬비야!!’ 같은 외침을 하며 헤헤헤 거리며 뛰어다녔다.
하지만 잠시 벤자스의 옆에 멈추어서서 말했다.
“우리는 최소한의 피해로, 최대한의 이익을 창출한 채 가장 빠르게 나아갈 겁니다.”
“……!”
그 순간 벤자스는 알았다.
이 자는 모든 것을 계획한 것이었다. 희한하게도 사람은 원래부터 착한 사람이 한 번 나쁜 짓을 하거나 미운 짓을 하면 친구들끼리 속닥거린다.
‘야, 걔 좀 변했더라.’
‘걔 예전엔 착했던데, 요즘은 좀 별로던데?’
그런데 참 이상한 일이다.
원래부터 나빴던 성격의 사람이 좋은 일을 하면 말한다.
‘야, 걔 요새 성격 많이 좋아졌어~’‘
‘걔 진짜 착해졌더라, 멋있어. 훈남 같아.’
사람은 참 이상한 동물이다. 애초부터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가 기대를 충족시키면 와닿는 게 다르다.
‘이 사람은 그걸 이용한 거다!!’
그리고 민혁에게 알림이 울렸다.
[기사단장 벤자스와의 친밀도가 상승합니다.] [기사단장 벤자스와의 친밀도가 상승합니다.] [기사단장 벤자스와의 친밀도가 상승합니다.] [카리스마 5를 획득합니다.]그리고 계속해서 이런 식으로 불멸의 땅 1구역에서 세 개의 중대는 나아갔다.
그렇게 나아가던 중, 이클리는 민혁의 기여도가 자신들보다 월등히 높다는 것을 알았다.
이 신들의 내기 기여도는 언제든 확인할 수 있다.
[1. 철혈. 35,513] [2. 사신. 39,113] [3. 밥이 보약. 48,240]이대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이클리가 민혁에게 다가갔다.
“후방지원을 잘하시는군요.”
“헤헤, 제가 좀 잘하죠!? 감사합니다.”
정말 얄미워서 깨물어버리고 싶은 남자였다. 그에 이클리가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이제부터는 막타가 아닌, 병력을 공격하려는 몬스터들을 쳐주시죠. 그럼 저희가 빠르게 처리하겠습니다.”
즉, 너희는 이제 막타 치지 말고 우리가 칠 것이다.
적당히 해 먹으라는 압박이었다. 바흐와 이클리가 사납게 노려봤다.
세 중대가 함께 가야 한다.
민혁이 만약 쫓겨나면 그들은 병력 50만으로 전진해야 한다. 전멸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들이 전멸하면 여제 엘레는 그저 그들이 무모한 강행군을 하다가 전멸했다 알 것이다.
즉, 이것은 일종의 협박이었다. 그리고 앞의 사내는 바보같이 착해 보였으니 흔쾌히 수긍할 터라고 생각했다.
그에 앞의 사내. 민혁이 이를 드러내 웃으며 말했다.
“싫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