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urmet Gaming RAW novel - Chapter 246
밥만 먹고 레벨업 247화
성기사 코루는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었다.
바르단이라는 농부가 갑자기 머리카락이 자라났다며 자신을 찾아왔다.
그리고 이를 본 바할라 영토에 방문한 이방인들이 말하기를.
“어? 탈모르파티다!!!”
“뛰뛰뛰~뛰뛰뛰~ 탈모르파튀!”
그에 성기사 코루는 좋은 생각이 났다. 자신을 ‘탈모르’라 칭하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로부터 매월 녹봉을 받아 민혁 영주님께 바치는 거다.
그리고 이 모든 효과는 전율의 악기와 그가 가진 아테네의 기도 스킬 덕분이었음을 그는 알고 있었다.
“큼큼.”
그때 부영주인 노인 밴이 다가왔다.
“오, 부영주님도 함께 하시겠습니까?”
“그러지, 뭐라고 외치면 되나?”
“탈모르파튀!!”
“그렇군, 탈모르파튀! 뛰뛰띠띠띠띠!”
“하하하하하하!”
성기사 코루는 쾌활하게 웃었다.
그러던 때였다. 코루는 영지민들을 뒤로 하고 씨앗을 심었던 땅 부분이 갑자기 진동하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그곳에서 무언가 자라나기 시작했다.
그것을 본 코루.
그는 경악했다.
‘뭐야? 병장기?’
분명히 땅을 비집고 자라난 것.
그것은 창극이나 혹은 검 끝, 방패의 윗부분, 또는 투구 등이었다.
그러던 중, 코루는 더 경악했다. 유독 빠르게 자라난 하나의 씨앗.
그 씨앗에서 나온 존재는 더 높게 땅 위로 올라와 있었는데, 눈과 코, 입이 보였다.
즉, 얼굴이었다.
“어, 얼굴?”
그것은 분명히 돌로 이루어진 얼굴이었다. 아직 눈을 감고 있었지만, 분명히 사람의 머리였다.
코루도 머리가 나쁜 것은 아니었기에 알 수 있었다. 엘븐하임, 그리고 마계 침략, 그리고 이 씨앗에 대해 들었을 때, 베로스에 의해 저주를 받은 고대의 군주가 드랍한 것이라고 했다.
이 씨앗이 가진 힘.
‘구, 군대가 분명하다……!’
코루의 눈이 경악으로 물들었다.
* * *
레프.
그는 아이리스 길드의 공격대장 중 한 명으로써 전사로는 국내에 세 손가락에 꼽히는 인재 중의 인재였다.
그러한 레프는 현재 아레스 길드의 1공격대와 아이리스 길드의 1공격대로 구축된 최정예를 이끌고 움직이고 있었다.
[길드 채팅 로디: 2공격대장 로디입니다. 아직 엘프의 숲으로 넘어가는 입구는 발견하지 못했습니다.]레프는 고개를 주억였다. 현재 알렌티안이라는 엘프의 도시 중 가장 큰 도시를 섭렵한 아이리스 길드와 아레스 길드는 동맹 관계를 유지한 채로 침략전의 명실공히 1위로 올라선 상태였다.
그리고 은연중에 공격팀은 경쟁 중이었다.
누가 먼저 엘프의 숲으로 넘어가는 영광을 획득하느냐였다.
현재 엘프의 왕 고른은 총사령관으로써 엘븐하임에 어제 도달했다. 그는 매우 피폐한 몰골로 도착했고 엘프의 숲으로 가는 길목 곳곳이 막혔다고 했다.
일단은 엘프의 숲으로 먼저 들어가야 한다.
그리고 그 틈으로 아이리스 길드가 비집고 들어가 이번 이벤트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엘프의 숲 탈환을 해낼 것이다.
그렇게 걷던 중, 작은 동굴로 병력들이 일제히 진입했다.
“모두 경계를 늦추지 마라.”
“예!”
“예!”
엘프의 숲은 엘븐하임보다 강력한 마족들이 포진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이다.
안쪽으로 들어가던 레프의 얼굴에 희열의 미소가 자리매김했다.
‘드, 드디어……!’
끝에 보이는 미약한 빛.
저 빛에 도달한다면 엘프의 숲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었다.
정예로 구축된 서른 명의 이들이 레프를 선두로 움직였다.
그리고 이어서 레프는 그 동굴을 넘어섰다.
그 순간, 알림이 울렸다.
[엘프의 숲에 최초로 발을 들이셨습니다.] [엘프의 숲에 가장 먼저 도달함에 따라 기여도 300,000을 획득합니다.] [소속된 길드인 아이리스 길드의 마스터 칼리안이 기여도 100,000을 획득합니다.] [아이리스 길드의 길드원들이 기여도 30,000을 획득합니다.] [엘프의 숲에 가장 먼저 발을 들인 유저인 레프에게 엘프의 아티팩트 보물상자(S)가 지급됩니다.]레프는 망설이지 않았다. 곧바로 엘프의 아티팩트 보물상자를 열람했다.
[고대 엘프의 빛바랜 검을 획득합니다.]레프는 곧바로 정보를 열람해서 확인해 봤다. 자그마치 전설 아티팩트였다.
그는 희열했다. 칼리안이나 혹은 아이리스 길드의 마스터 아레스는 유저들이 직접적으로 얻은 보상은 관여하지 않기로 했다.
때문에 이 엘프의 검은 말 그대로 레프의 것이 된 셈!
바로 그때였다.
“이곳까지 밀고 들어왔군.”
낮게 깔린 음성이 들려왔다. 그리고 그 음성의 끝에는 뿔이 이제까지 보았던 그 어떤 마족보다 높게 솟은 존재가 있었다.
그 순간 알림이 울려 퍼졌다.
[총사령관 연금술사 루펠 백작의 등장!] [짙은 마기가 숨통을 조여 옵니다.] [상태 이상 호흡곤란에 걸립니다.] [호흡이 불안정해집니다.]“커헉!!”
“크하악!”
그 순간 유저들은 턱 끝까지 숨이 차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총사령관 루펠!!
이제까지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러한 총사령관 루펠은 이 엘븐하임에서 가장 높은 귀족 계급을 가진 인물이기도 했다.
그러한 루펠은 당연하게도 지상에 강림한 마족 중 가장 강력한 자가 분명하였다.
“대열을 갖춰라!”
레프가 서둘러 명령했다. 그는 새로이 얻은 고대 엘프의 빛바랜 검을 들어 올렸다.
2m 장신의 커다란 루펠이 걸음을 옮기며 말했다.
“실험해 보면 되겠군.”
“키햐아아아악!”
“키에에에에에엑!”
그 순간, 루펠의 등 뒤쪽의 어둠에서 정체 모를 괴이한 울음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곧이어 모습을 드러낸 존재들.
그 존재들은 한 마디로 거대한 개의 형상을 갖추고 있었다.
개의 형상을 갖춘 그 존재들은 끔찍하게도 피부가 녹아 흘러내린 듯한 모습이었다.
“헬하운드……?”
지옥의 마물 중 하나라고 불리는 헬하운드는 A급 지역에서 간혹 찾아볼 수 있는 녀석들이었다.
한데, 자신들이 아는 그 헬하운드들과 느낌이 조금 달랐다.
그 순간.
탓-
헬하운드들이 달려오기 시작했다.
“크와와와왈!”
“크르으으으으!”
매섭게 돌진하는 헬하운드들은 기존의 놈들보다 속도가 더 빨랐다. 레프가 검을 들어 올렸다.
[필살검] [급소를 찌르는 다섯 개의 검 끝.]핏핏핏핏핏-
그의 검이 현란하게 잔상을 만들며 움직였다. 그리고 자신을 위에서 아래로 덮치려는 헬하운드의 몸통 곳곳에 총알이 박힌 것처럼 구멍이 뚫렸다.
콰아아아아앙!
터져나간 헬하운드.
“별 거 아니잖아?”
“뭐야, 아무것도 아니네.”
“괜히 쫄았잖아!!”
총사령관 루펠에 의해 모두가 긴장했었다. 그런데 곧 이변이 일어났다.
파아아아앗-
터져 나간 헬하운드의 몸에서 흩어져 나온 초록 가스가 주변으로 빠르게 퍼져나갔다.
그것은 마치 폭탄이 터진 것 같았기에 피할 겨를이 없었다.
[상태 이상. ‘마물의 가스’를 흡입하셨습니다.] [모든 능력치가 15% 하락합니다.] [공격 실패 확률이 30% 상승합니다.]“……헉!?”
“뭐, 뭐야!?!”
심지어 레프 뿐만이 아니었다. 한 번의 디버프가 일곱 명 이상의 공격대를 휘어 감았다.
심지어 디버프가 너무도 강력했다.
모든 능력치가 15% 하락한 상태에서 공격 실패 확률이 30%가 상승한다.
그때 또 다른 놈이 달려들었다.
루펠은 그 뒤에서 뒷짐을 진 채 흥미롭다는 듯 바라보고 있었다.
“파이어 에로우! 파이어 에로우! 파이어 에로우!”
마법사인 바탈린이 서둘러 저장시켜놓았던 파이어 에로우를 연속적으로 발산했다.
쾅!
[공격에 실패합니다.]첫 번째 마법 공격이 무용지물이 되어 튕겨 나갔다. 하지만 연이어 두 번째와 세 번째에 터져 나갔다.
콰아아아아아앙!
그리고 역시나 가스가 분출되었다.
푸지이이이이익!
“끄아아아악!”
“으, 으아아아아악!”
유저들이 비명을 질렀다.
[상태 이상 ‘마물의 가스’를 흡입하셨습니다.] [HP가 초당 1%씩 빠른 속도로 하락합니다.] [끔찍한 독이 피부를 녹입니다.]“……!”
그제야 레프는 깨달았다.
‘이, 이건…….’
자살 특공대였다. 그리고 앞으로 벌어질 일이 레프는 예상되었다.
현재 A 지역에서 유저들은 마을들을 90% 탈환한 상태였다. 이 상태에서 통로만 열린다면 유저들은 이제 그 통로를 통해서 진입할 터였다.
하지만 그런 그들을 쓸어버릴 수 있는 묘책을 루펠은 가지고 있던 거다.
바로 이와 같은 ‘자살 특공대’.
“크르르르르르.”
“크라아아아아.”
그리고 루펠의 등 뒤에서 모습을 드러낸 거대한 헬하운드 수백 마리.
아니, 어쩌면 더 있을지도 모르는 노릇이었다.
곧이어 헬하운드 수십 마리가 덮치고 들어왔다.
쾅!
[상태 이상. ‘마물의 가스’를 흡입하셨습니다.] [일시적으로 시야가 뿌옇게 보입니다.]콰콰콰콰콰쾅!
[마물의 폭발] [강력한 폭발이 주변을 집어삼킵니다.]콰콰콰콰콰콰콰쾅!
쉴 새 없이 터지는 가스를 비롯해 심지어 그중에선 실제로 폭발을 일으키는 놈들도 많았다.
순식간에 서른이 넘는 병력이 전멸했다.
그와 함께 루펠이 검을 움직였다.
스걱-
툭
마지막 남은 레프의 목이 베어졌다.
그리고 루펠이 걸음을 옮겼다. 동굴 밖으로 빠져나온 그의 눈에 보인 것.
바로 알렌티안이었다.
“정비 후, 곧바로 저곳부터 쓸어야겠군.”
* * *
엘븐하임의 A급 지역에 위치한 모든 유저들에게 알림이 울렸다.
[총사령관 루펠이 공격을 준비합니다.] [엘븐하임의 A급 지역에 총공습이 곧 있으면 펼쳐집니다.] [공격 기간 동안 기여도를 1.5배 더 획득할 수 있습니다.]그와 함께 정체 모를 영상 하나가 유저들의 눈앞에 떠올랐다.
바로 알렌티안을 바라보며 중얼거리는 총사령관 루펠의 모습이었다.
그리고 루펠에 대한 정보가 떠올랐다.
[루펠. 연금술사이자 총사령관.] [루펠을 사냥한 자에게는 어마어마한 기여도와 막대한 보상이 주어지게 됩니다.]그와 함께 유저들은 알 수 있었다.
루펠의 첫 번째 타격지는 바로 ‘알렌티안’이었다. 현재 유저들이 탈환한 도시 중 가장 큰 대도시이자 아레스와 아이리스라는 국내 4대 길드 두 개가 동맹을 일구어 만들어낸 최강의 방어진이라고 할 수 있었다.
* * *
칼리안과 아레스는 희열했다. 자그마치 총사령관이었다. 심지어 사냥 시에 막대한 기여도와 보상이 주어진다.
두 사람이 한 행동은 간단했다.
현재 그들이 얻은 도시는 총 네 개였다. 그 네 개의 도시에서 20%의 병력씩만을 남기고 모두 알렌티안으로 집중시켰다.
그들의 생각은 간단했다.
“우리가 여기에서 총공격을 막아낸다면 모든 기여도와 보상을 독식하는 겁니다.”
“후후후후, 좋군요.”
현재 엘븐하임에는 소규모, 중규모, 대규모 등의 길드를 합치면 총 300개가 넘는 길드가 와 있었다.
이러한 길드 중에서 아이리스와 아레스 길드, 그리고 추가적인 동맹길드들의 지원을 받아 모든 컨텐츠를 ‘독점’하는 것이다.
그를 위해서 모인 총 숫자만 자그마치 약 800여 명이 넘었다.
심지어 엘프의 숲에 처음 도달한 보상으로 아이리스 길드 각 개인의 유저들은 3만의 기여도를 획득했다.
또한, 아이리스 길드 측에선 얼마 전 엘프 상점에서 특별한 것 하나를 추가로 구매했다.
바로 ‘피로 이어진 끈끈한 동맹’이라는 거였다.
이 동맹을 통해서 다른 길드의 엘프 상점에서도 물품을 구매가 가능해졌고 그들은 엘프의 것들로 중무장한 상태였다.
그들은 말 그대로 자신만만했다.
“움직임이 심상치 않네요. 이제 곧 침략이 시작될 것 같군요.”
“듣기론 루펠이 부리는 놈들은 자살함으로써 디버프와 폭발 등을 일으킨답니다.”
“간단한 방법이 있군요. 생각보다 약한 공격력에도 놈들은 폭발하는 것 같습니다. 원거리 공격이 가능한 자들을 앞으로 내세우고 마법사들은 광역 마법을 준비, 먼저 몰려오는 자살 특공대부터 잡는 겁니다.”
그들은 작전을 짰다. 자살 특공대?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하면 그만이다.
도적과 암살자, 그리고 ‘함정의 대가.’라는 히든 클래스 로베이가 도시 주변으로 무수히 많은 함정을 설치해놨다.
함정이란 일단 그 범위에 들어와야 한다. 때문에 함정 자체는 걸리는 순간, 그 어떠한 공격보다 크나큰 힘을 발한다는 거였다.
그리고 황혼의 요리사 블랙은 이날, 최고의 정예군들에게 자신이 아껴둔 버프 요리를 분배하기 시작했다.
어마어마한 전투준비였다.
그와 함께 방송사에서 방송을 시작했다.
[엘븐하임 A 지역의 길드 연합 ‘칼리안’이 만반의 준비를 갖췄네요.] [현재 알렌티안에 밀집된 병력이 어마어마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내로라하는 랭커들이 서른 명 이상 보이는 것 같군요.] [모든 유저들이 기대를 품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루펠 쪽 진영이 움직이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과연 칼리안 연합은 방어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둥-둥-둥-
장대한 북소리가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어서.
허공에서 나타난 하늘을 뒤덮을 정도의 방대한 검은 색 기류가 땅에 흩어졌다.
흩어진 검은 기류가 수백의 형상을 구축했다. 바로 헬하운드들이었다.
“키헤에에에에엑!”
“캬하아아아아아악!”
“크라아아아아아아악!”
수백 마리가 넘는 헬하운드의 등장!
그와 함께 그의 앞에선 셋의 존재들!
[부사령관들은 엘프의 숲에 있는 것 같군요. 지금 모습을 드러낸 존재들은 루펠 총사령관의 충직한 부하들입니다.] [루펠 사령관의 셋의 살육자들입니다. 번뇌의 살육자 케니, 죽음의 살육자 론드, 좌절의 살육자 코니르. 밝혀진 정보에 따르면 살육자들의 레벨은 500~550 사이를 웃돌거나 더 높다고 하죠. 마계조차도 주름잡는 강력한 존재들이라고 합니다!]그리고 바로 그 순간이었다.
두우우우우우-
뿔나팔 소리와 함께 헬하운드들이 달리기 시작했다.
그 앞에 선 칼리안과 아레스.
그들이 매서운 눈빛으로 몰려오는 수백 마리의 마물 떼를 보았다.
* * *
한편, 레전드 길드원들도 모두 자신들이 이번에 얻은 마을인 필립에서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가 지켜보고 있었다.
곧이어 아스갈이 중얼거렸다.
“만약 알렌티안이 뚫린다면…….”
그녀가 고개를 돌려 지니를 보았다. 딱딱하게 굳은 표정의 지니가 고개를 주억였다.
“우리 레전드 길드를 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