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urmet Gaming RAW novel - Chapter 364
밥만 먹고 레벨업 365화
검성 코니르.
그는 민혁을 흥미롭다는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자신의 반쪽짜리 극의(極意)를 얻는 방법은 간단했다.
반복적으로 그 장에 맞게 휘두르면 된다.
또한, 기존에 민혁이 가지고 있던 검술에 덧씌워지는 형태일 것이었다.
하나, 얻는 방법이 간단하다고 하여서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
반복적으로 검을 휘두르는 행위를 약 3만 번씩 해야만 했기 때문이었다.
반복적으로 검을 휘둘러야 하는 횟수가 자그마치 3만 번.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보통 1만 개를 넘게 채우기도 전에 그의 정신력은 흐트러질 것이고 단순 노동에 지쳐 버릴 것이었다.
한데, 첫 번째 장을 익힐 때 민혁은 며칠을 잠도 한숨 자지 않고 검을 휘둘렀다.
그의 원동력은 ‘목표.’와 ‘분노.’였다.
‘무엇에 분노하고 있는 거지?’
코니르로서는 알 수 없는 일이었다. 그리고 그 분노와 목표에 의해 반복수행 한다고 하여도 결코 쉽지 않은 반복적인 3만 번 휘두르기이다.
코니르의 각 장의 반복훈련은 정확한 자세로 힘껏 휘둘러야 한다.
1시간은 3,600초라는 시간이다.
하지만 정확한 자세로 힘껏 휘두르기 위해서는 최소한 4초 내지는 잡아야 한다.
그 이유는 결국 스테미나와 체력이 고갈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2시간 동안 1,800번을 휘두른다고 가정한다면 쉬어가는 틈이 존재해야 한다.
아니, 그 어떠한 이더라도 정신력과 체력의 한계를 느낄 터.
하지만 민혁은 첫 번째 장을 잠도 자지 않고 이겨낸 것이다.
‘실로 대단한 사내야.’
민혁이 극의를 배우기 위해 이곳으로 왔을 때, 코니르와 이야기를 나눴다.
어린 소년 코니르는 민혁의 ‘가신’이라는 수하의 개념이 되어있다고 하였다.
‘어리다지만 그는 나다. 쉽게 섬길 사람을 결정하지 않았을 터.’
아니, 사실은 어린 소년의 코니르가 누구를 섬긴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놀라운 사실이었다.
하지만 민혁을 보자,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민혁이 익힌 1장은 분노하는 검과 비산하는 검이 함께 합쳐진 형태의 검술이다.
[엘레의 검술에 새로운 장이 추가됩니다.] [반쪽의 극의의 힘을 품고 있습니다.] [극의(極意)의 장을 익힘에 따라 5대 기본 스텟 +5를 획득합니다.] [폭주하는 검을 익힙니다.] [급소 찌르기에 성공할 시 400%의 추가 데미지를 내며 여섯 번 연속 타격이 들어가며 타격당 100%의 힘을 냅니다. 또한, 급소 찌르기에 성공할 시 반경 5m에 들어온 적은 연속 여섯 번 타격을 100%의 데미지로 받게 됩니다.]폭주하는 검은 말 그대로 분노하는 검과 비산하는 검이 합쳐진 듯한 형태의 검술이다.
본래 급소 찌르기에 성공할 시, 추가 데미지 140% 정도만을 내던 것이 비산하는 검의 연속 타격처럼 여섯 번을 추가로 공격하며 타격마다 100%의 데미지를 입힌다.
‘미쳤어…….’
종합적인 데미지량을 합산하면 1000%의 데미지다.
물론 연속 타격의 경우 miss가 날 확률도 존재한다.
하지만 그 전보다 확실히 더 뛰어나 졌다.
심지어 반경 5m의 적들도 여섯 번 연속 타격하며 100%의 추가 데미지를 입히니 가히 사기적인 능력이었다.
‘이것이 극의의 힘…….’
그리고 이것이 어째서 반쪽짜리 극의인지 민혁은 알 수 있었다.
‘한 번 사용에 마나량이 7천……?’
민혁의 총합 마나량은 약 2만 6천 정도였다. 이제까지 먹었던 무수히도 많은 명약 덕분에 일반적인 클래스들보다 훨씬 더 높은 마나량을 보유하고 있던 거다.
그 때문에 기존에 사용하던 엘레의 검술 외 각종 스킬을 사용하면서도 ‘쿨타임’에 의한 제한을 많이 받았었지, MP량에 따른 제한을 받은 적은 거의 없었다.
하나, 이 폭주하는 검은 사용횟수 제한이 크게 생길 듯하다.
심지어 쿨타임 시간도 기존의 분노하는 검이나, 비산하는 검보다 약 2배가량 긴 편이었다.
다른 스킬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수우우우웅-
그런 와중에도 민혁은 계속해서 목검을 휘두르고 있었다.
이번엔 갈라내는 검과 피어나는 검이 합쳐진 장이다.
갈라내는 검은 가로로 검을 힘껏 휘둘러 검기를 발산시키는 스킬이다.
피어나는 검은 검 끝을 땅에 박아, 전방에 위치한 적들에게 솟아난 검에 의한 데미지를 입게 하며 폭발하여 추가 데미지를 입힌다.
쑤우우우우웅-
가로로 힘껏 베어내며 그 동작이 끝난 후에는 곧바로 땅에 힘껏 검을 꽂아 넣는 듯한 제스처를 취한다.
하지만 이 또한, 정신력이 흐트러지고 정확한 동작이 아니라면 이러한 알림이 들린다.
[횟수가 충족되지 않습니다.] [더 올바른 자세와 걸맞은 힘으로 휘둘러주시기 바랍니다.] [현재 횟수 105번.]정말 엄청난 고욕이라고 할 수 있었다. 말 그대로 배우기 위해서 ‘고문’에 가까운 반복적인 행위를 해야 하는 것이었다.
하나, 민혁은 멈추지 않았다.
한 시간, 두 시간 세 시간.
그의 온몸에서 땀이 비 올 듯 흐른다.
폭식 결여증에 의해 하루에 방대한 양을 먹어내고 민혁은 살아남기 위해 그 누구보다도 부단히 이를 악물고 운동했다.
무릎이 망가지지 않기 위해 수영장 안에서 수영을 쉴 새 없이 하였으며 침대에 누워 있는 그 와중에도 그 뚱뚱한 몸을 뒤뚱거렸다.
어쩌면 그가 가장 잘하는 것은 ‘노력’일지도 몰랐다.
누군가는 민혁에게 ‘폭식 결여증’ 빼고 모든 것이 완벽한 남자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것은 정답이 아닐지도 모른다.
민혁은 남들보다 부단히 노력해왔다. 폭식 결여증에 걸려서 뒤뚱거리며 운동할 때도 그의 머릿속에선 수학의 공식들이 펼쳐졌고, 영어단어를 중얼중얼 외우곤 했다.
운동신경? 이 또한, 반복적인 행동을 해온 민혁을 위한 ‘선물’의 개념이라고 보는 게 맞을지도 모른다.
어느덧 다섯 시간이 흘렀다.
“이제 좀 쉬도록 하게.”
“아니요, 아닙니다.”
졸지에 코니르가 그가 걱정되어서 만류할 정도였다.
코니르는 민혁이 ‘이방인’이라고 인식되어 있다. 그리고 죽어도 되살아나는 특이한 존재들.
하나, 그들에게도 끔찍한 고통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아테네는 참으로 현실적이었다.
이런 반복적인 행동에서는 현실처럼 느껴질 지경이다.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고 흐르는 땀방울에 눈앞이 흐릿해지기도 한다.
젖어버린 온몸에, 입안이 바짝 타들어 가며 몸이 늘어질 법도 하다.
하지만 그는 멈추지 아니했다.
그리고 알림이 들려온다.
[손재주 1을 획득합니다.] [의지 1을 획득합니다.] [의지 1을 획득합니다.] [의지 1을 획득합니다.] [손재주 1을 획득합니다.] [의지 1을 획득…….]민혁의 노력에 의해서 끊임없이 ‘의지’ 스텟이 상승한다. 그치지 않고 손재주도 오른다.
검을 휘두르는 것도, 미미하지만 손재주의 영향도 조금 받게 된다.
특히나, 스킬을 사용하지 않고 그저 반복하는 과정의 경우 더 그렇다.
그 때문에 손재주와 의지 스텟을 계속해서 획득한다.
오늘 하루만 획득한 의지 스텟이 자그마치 11개였다.
그리고 민혁이 쓰러지지 않게 도와주는 스킬.
[스킬 의지가 발동됩니다.] [손재주에 관련한 모든 것들이 25% 일시적 상승합니다.]스킬 의지였다.
의지가 매시간 발동된다. 스킬 의지는 한번 발동되면 1시간 동안 지속된다.
벌써 여덟 시간이 훌쩍하고 지나갔다.
[현재 회수 9,997.]코니르가 했던 4초에 한 번은, 중간중간 쉬어가는 텀을 생각했을 때다.
하지만 지금 민혁은 쉬지 않고 검을 휘둘러 1만 번을 해냈다.
‘미쳤구나…… 미쳤어……!’
코니르는 그의 말도 안 되는 정신력에 경악하고 또 경악하고 있다.
그리고 계속된 알림.
[의지 스텟 50개를 추가로 모으셨습니다.] [스킬 의지가 레벨업 합니다.] [의지 스텟 50개를 추가로 모으셨습니다.] [스킬 의지가 레벨업 합니다.]민혁은 자그마치 의지 스킬을 2레벨업 해내게 되었다.
(의지)
패시브 스킬
레벨: 3
레벨업 조건: 의지 스텟 50개.
효과:
⦁무언가를 향한 끊임없는 피나는 노력, 열정, 쓰러지지 않는 의지를 보이고 있을 때, 피로함이 사라지고 정신이 맑아지며 손재주를 비롯한 모든 스텟과 스킬 능력이 1시간 동안 20%~30% 능력이 향상됩니다.
⦁의지 스텟 획득률이 크게 적어집니다.
패시브 스킬 ‘의지’의 레벨업 조건은 의지 스텟 50개를 모으는 데에 있다.
그간 레벨업 하지 못한 패시브 스킬 의지를 오늘 하루 두 번이나 레벨업 해냈다.
그와 함께, 또 한 번 의지 스킬이 발현된다.
[스킬 의지가 발동됩니다.] [손재주를 비롯한 모든 스텟, 스킬 능력이 28% 일시적 상승합니다.]달라진 점.
민혁의 1레벨의 의지 스킬 때보다도 머리가 훨씬 더 맑아졌다.
힘을 잃었던 육체에 다시 힘이 깃든다.
그 이유는 본래 1레벨의 의지가 ‘손재주’에 관련한 힘을 상승시키는 힘이었기 때문.
물론, 머리의 맑아짐과 피로함이 일시적으로 사라지게 해주는 것은 손재주와 무관하다는 것.
한데, 지금 3레벨 스킬로 변화한 의지 스킬은 경악에 가까워졌다.
‘손재주’뿐만이 아니라, ‘모든 스텟, 스킬’ 능력이 1시간 동안 상승한다.
‘대박이다……!’
우연치 않게 미친 능력을 얻게 되었다.
즉, 민혁의 의지 패시브 스킬이 발동된다면 그는 ‘버프 중첩 불가’와 같은 것과 무관하게, 그저 패시브 스킬로 모든 능력이 30%로 비약적으로 강해질 수 있다는 것.
30%의 강함은 민혁의 레벨에 비례했을 때 150 정도의 레벨 상승과 같은 격이니 미쳤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그리고 이런 식으로 계속하여 민혁의 반복 노가다는 계속되었다. 하루 24시간 중, 휴식 시간은 고작 네 시간뿐이었다.
아주 간혹 그의 의지와 무관하게 ‘기절’ 상태에 빠지기도 하였다.
하지만 그는 단 3일 동안 나머지 두 개의 장을 깨우치게 되는 경지에 이르게 되었다.
[엘레의 검술이 반의 극의(極意)에 오릅니다.] [반의 극의 스킬을 검술 전체에 적용시킴에 따라 보상이 주어집니다.] [5대 기본 스텟 +20을 획득합니다.] [명성 500을 획득합니다.] [하늘 찢는 검을 익히셨습니다.] [반경으로 추가 데미지 350%를 내는 붉은 색 검기를 쏘아 보내며 적에게 직격 시 20% 치명타 확률에 따라 600%의 추가 데미지를 내며 폭발합니다.]하늘 찢는 검은 피어나는 검과 갈라내는 검이 합쳐진 기술이라고 볼 수 있다.
[폭풍 같은 검을 익히셨습니다.] [몸 주변으로 수백여 개의 칼날이 기본 공격속도의 250%의 속력으로 6초 동안 적들을 무차별적으로 도륙해내며 스킬이 발현된 동안 이동속도가 200% 증가합니다.]폭풍 같은 검은 ‘비산하는 검’과 ‘바람 같은’이 합쳐져 만들어진 검술이었다.
방어식의 스킬로 사용하면 최고이다.
이 세 가지 스킬을 전부 사용하게 되면 자그마치 MP 2만 1천을 소진하게 되지만 엄청나게 강력한 스킬임은 부정할 수 없었다.
그리고 바로 그때, 추가 알림이 들려온다.
[칭호 검성이 인정한 유일한 자를 획득합니다.]검성이 인정한 자.
즉, 코니르를 뜻하는 것이다. 코니르는 민혁을 보고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그에 대한 무한한 신뢰와 존경이 묻어나는 표정이었고 실로 그러했다.
‘어찌 그토록 검을 휘두룰 수 있는가.’
코니르는 경악했다.
그리고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막 민혁이 칭호 효과를 확인하려는 그때였다.
[능력과 파괴의 신 에로드가 당신을 인정합니다.] [칭호 반복하여 신을 응답시킨 자를 획득합니다.]능력과 파괴의 신.
그리고 지상에 여덟 개의 극의(極意) 스킬을 내린 신.
그 또한, 민혁의 의지에 감탄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