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urmet Gaming RAW novel - Chapter 428
밥만 먹고 레벨업 429화
죽음의 왕 데스.
그는 민혁이 건네주었던 권위적인 화상 치료전문의 케네디의 전화번호 덕분에 근래 치료를 받고 있었다.
그리고 케네디의 말에 기분이 좋았다.
‘요즘은 5년, 10년 전보다 의학기술이 발전되었습니다. 특히나 미국에서 새로 시행하는 치료기술은 이 정도 화상이라고 할지라도 99% 흉터 없이 지울 수 있을 겁니다.’
거의 완치에 가깝게 치료할 수 있다는 의미였다. 오랜 시간 자신을 ‘괴물’로 불리게 만들었던 그것을 드디어 벗겨낼 수 있다.
모두 민혁 덕분이었다.
‘변화해야 해.’
그리고 민혁이 자신을 먹자교 길드의 일원으로 받아주지 않았으나 데스는 먹자교 길드의 보이지 않는 방패가 되어줄 생각이었다.
그런 데스는 오늘도 로카드 왕국으로 향한다.
“이 빌어먹을 놈아! 또 왔냐!!!?”
“오늘은 기필코 호미로 네 머리를 찍어버려 주마!”
듣기만 해도 오금이 저릴 정도로 소름 끼치는 말들이었다. 하지만 데스는 자신의 거대한 군단을 소환.
그 군단이 매서운 기세로 무너진 건물들로 나아간다.
하지만 이브리드 족은 익숙한 일이라는 듯 언데드 군단을 제지하거나 하진 않았다.
언데드 군단은 놀랍게도 건물의 잔해들을 들어서 치우기 시작했다.
심지어 그중에는 데스나이트들도 있었으니 매우 놀라운 일이다.
데스는 계속해서 이곳에 와서 그들의 복구 작업에 힘쓰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당연히.
“이 빌어먹을 놈!”
“네가 그런다고 우리가 용서할 것 같으냐!?”
이브리드 족은 그를 용서하지 않는다.
그리고 데스. 그는 변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에 말한다.
“에라이, 이 천한 농부 자식들아. 그래서 날 죽일 수나 있겠냐? 날도 추운데, 그렇게 거지같이 입고 다녀? 누가 돈도 없는 농부들 아니랄까 봐. 짜증 나니까 이거나 입어라, 오다 주웠다!”
그러면서 데스는 수백 벌의 따뜻한 점퍼들을 그들 앞에 내던졌다.
그러곤 다시 로카드 왕국 내로 들어갔다.
이번엔 어떤 소년이 열심히 그의 다리를 엉성하게 깎아 만든 목검으로 때려댄다.
“죽어라, 이 나쁜 놈! 난 기필코 브로드 경 같은 훌륭한 사람이 되어서 너 같은 나쁜 놈들을 모조리 죽일 거다!”
“어휴, 이 머저리 같은 꼬마 놈! 그런다고 죽음의 왕인 이 데스 님께서 죽겠냐? 어쭈? 근데 좀 아프다? 님, 재능 있는 듯? 아, 귀찮네. 이걸 확 죽여 말아? 야, 귀찮으니까. 이 검 가지고 꺼져! 오다 주웠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이 얻은 꽤 번들거리고 날이 잘 갈린 검을 바닥에 툭 던지고는 사라졌다.
그는 마치 시장에 가서 인사하듯 곳곳을 돌아다녔다.
“뭘 쳐다봐, 이 아줌마야! 이제 날씨도 추운데 왜 장갑도 안 끼고 있어!? 짜증 나게시리, 여기 장갑! 오다 주웠어! 에이씨, 진짜 귀찮네!”
“뭘 봐, 술주정뱅이 아저씨 놈아! 입에서 지독한 술 냄새가 진동을 하네, 한심하다. 한심해! 자, 여기 10만 골드! 이걸로 국밥이나 한 그릇 따뜻하게 먹고 정신 차려!”
데스.
그는 곳곳을 돌아다녔다. 그는 오랜 시간을 혼자였고 사람에게 정감 있는 말을 내뱉는 방법에 대해서 무지했다.
그리고 그 모습 츤데레의 모습이었다.
바로 츤츤데스!
그렇게 곳곳을 돌아다니던 중.
여왕 아이리스가 그를 바라봤다.
순간 두 사람의 시선이 마주쳤다.
‘그런다고 당신을 용서할 사람 없다는 걸 알 텐데요?’
‘그래도 올 겁니다. 매일매일.’
그것이 유일하게 해줄 수 있는 속죄였으니까.
그리고 데스는.
“뭘 봐, 이 할망구야! 듣기론 나이가 300살이 넘는다며? 뼈 시리지!? 삭신도 안 아픈 곳이 없고!? 이래서 늙으면 빨리 가야 한다니까? 추워서 어쩐대? 내가 집에 난로라도 하나 놔줄게, 아, 오다 주웠으니까. 부담 갖지 마!”
“…….”
아이리스는 어이가 없었다.
* * *
현실 시간으로 2개월. 아테네 시간으로는 자그마치 반년이 넘는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다.
아틀라스 영지는 여전히 발전과 군사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리고 브로드는 이주해온 이브리드 족이 동물들과 함께 훈련을 받게 했다.
그것도 다름 아닌 1:1의 훈련!
각 이브리드 족 병사들이 한 마리의 동물을 배정받는다.
닭, 오리, 돼지, 소, 말, 강아지 등등이었다.
처음 그들은 어처구니가 없었다.
‘지금 장난하는 건가?’
‘우리하고 이 가축들이 함께 훈련을 한다고?’
‘브로드경 머리가 어떻게 된 건가?’
그런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 노릇이었다.
“꼬~끼오!!!”
심지어 병사들과 함께 생활하게 된 동물들.
닭들은 이른 아침부터 울음을 토하며 그들을 기상시켰다.
느기적 느기적 일어난 그들은 짜증이 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가축들과 함께하는 훈련시간.
‘아이씨, 저 동물 놈들은 뭐 이렇게 열정적이야?’
‘동물들이 저렇게 훈련에 열심이라고?’
‘저놈들은 지치지도 않나?’
동물들은 브로드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였고 쉬지도 않았다.
병사들은 어이가 없을 지경이었다.
하지만 이것이 1주일이 지났을 때.
눈에 띄게 가축들이 성장했다.
소들은 커다란 덩치로 빠르지도 못하던 놈들이 갑자기 자신들만큼 빠르게 달린다.
심지어 닭들은 어떠한가?
새처럼 날아서 벌처럼 부리로 한 번에 무언가를 파괴한다.
또 말들은?
더욱더 빠른 발을 가지게 되었으며 심지어 뒷발차기는 어지간한 병사들을 날려버릴 정도가 된다.
그뿐이랴?
하늘 위의 오리!
오리들의 비행속도는 날이 지날수록 빨라졌으며 소들의 돌진력은 어떤 방패부대도 막기 힘들어지고 있다.
더 놀라운 건 강아지들이었다.
그들의 달리는 속도는 나날이 빨라지고 있었으며 가뜩이나 뛰어난 후각이 몇십 배로 더 뛰어나 져 함정, 마법, 모든 것을 간파해내기 시작한다.
그리고 브로드가 그들의 가슴에 불씨를 지핀다.
“자네들은 그토록 무시하는 개돼지만큼도 못하는가?”
동물들에게 비교되기 시작한 것!
그것은 그들에게 크나큰 치욕이었다.
그리고 동물들은 새벽 2시까지 훈련을 끝내지 않으니, 자신들이 한심해지기에 이른다.
‘이런…… 우린 정말 저 녀석들보다 못한가?’
‘로카드 왕국을 빼앗길 뻔했던 그 아픔을 벌써 잊었나?’
‘젠장! 나도 성장하고 싶다!’
그리고.
“꼬끼요!!”
아침에 일찍 일어나게 하는 닭의 울음소리가 반갑게 들리기 시작한다.
“우리 꼬꼬댁이 오늘도 먼저 일어나서 나를 깨워주는구나!”
그뿐만이 아니었다. 말이 아닌, 소의 등에 오르기 시작한 병사들!
그들은 놀라울 정도의 빠른 속도와 단단한 방어력과 돌진력을 가진 소들을 아끼게 된다.
“너희들은 말보단 느리지만 돌진력은 훨씬 강하구나! 하하!”
“너희들의 머리에 들이받는 놈들은 무사하지 못하겠지.”
그뿐만이 아니었다.
강아지들을 훈련시키게 된 병사들.
그들은 추운 날 훈련을 받다가도 그들이 품속에 쏙 들어오자 따뜻해지는 걸 느꼈다.
“나 추울까 봐, 네 온기로 녹여주는 거냐?”
“이 녀석! 내가 네 녀석은 평생 지켜주리라 약속하마!”
그들은 동물들과 끈끈한 교감을 하기 시작했다.
[꿀돌이21과의 교감이 큰 폭으로 상승합니다.] [꿀돌이 21과 당신이 함께라면 모든 스텟+5%, 용기가 큰 폭으로 증가하게 됩니다.] [푸들11과의 교감이 큰 폭으로 상승합니다.] [푸들11과 당신이 함께라면 모든 스텟+5%, 용기와 그를 지키고자 하는 마음이 큰 폭으로 증가하게 됩니다.]계속해서 그들에게 들리는 알림!
그뿐만이 아니었다.
동물들은 성장할수록 진화하기 시작했다.
훨씬 더 똑똑해지고, 훨씬 더 강해지거나 특별한 힘을 얻게 되었다.
그렇다. 본디 몬스터는 동물과 흡사하다.
동물의 모습과 몬스터의 모습은 한끗 차이일지도 모른다.
그들이 동물에서 이제는 몬스터라고 해도 될 정도 이상의 힘을 갖게 되고 있다.
심지어 그들의 성장력은 100배이다. 그 성장 속도 말이 안 될 정도로 빠르다.
그리고 한편.
“브로드 경께서 또 몬스터를 데려오셨군.”
“이번엔 어떤 몬스터지?”
“맘보스라는군.”
“호오? 맘보스라!?”
브로드는 어디서 데려온 건지 모를 몬스터들이나 동물들을 계속 데려오고 있었다.
특히 맘보스. 그들은 코끼리형의 몬스터로, 그 크기가 코끼리들보다도 커다란 편에 속한다.
또한, 그 무지막지한 힘과 돌진력은 오우거들마저도 가뿐히 짓누를 정도다.
그런 맘보스들을 약 30마리를 넘게 어디서 데려왔다.
그리고 브로드에겐 특별한 힘이 있다.
자신이 훈련시킨 동물들이나 혹은 몬스터들.
그들에게 반복된 훈련을 시킴으로써 스킬을 부여할 수 있다.
그가 맘보스들에게 부여한 스킬. 다름 아닌 몸을 더욱더 단단하게 강화시키는 스킬이었다.
물론 브로드가 어떠한 것이든 스킬을 만들어 그들에게 부여할 수 있는 건 아니었지만, 그 스킬 능력이 커다란 힘을 만들어내고 있는 중이다.
지금 아틀라스의 병사들도, 브로드가 데려온 동물이나 몬스터들로 비약적인 성장을 하기 시작했다.
* * *
새로운 왕의 등장은 매번 주변의 많은 국가, 왕들을 긴장시키게 만든다.
작은 소국으로 시작했다고는 하나 언제 그 왕국이 자신들보다 세력을 키워나갈지, 또는 자신들을 발밑에 두려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는 아테네 국가들도 마찬가지였다.
아스간 대륙에는 이필립스 제국과 콜로디스 제국이라는 두 개의 거대한 산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 제국들 사이사이로 여러 개의 왕국들 또한 존재한다.
그리고 그 왕국 중 하나. 바로 바라스 왕국.
바라스 왕국은 생산직 클래스들이 주로 찾기로 유명하다.
그리고 여러 개의 국가 중 가장 약국에 속하나 왕국은 왕국이라 할 수 있다.
막강한 군사력과 뛰어난 네임드 NPC들은 결코 지금의 유저들로서는 대항하기 힘들다.
그리고 그러한 작은 왕국이, 지금 이 순간 대한민국의 길드 연합과 손을 잡는다.
“먹자교 처단에 함께하게 되어서 영광입니다.”
아레스 길드의 마스터 아레스가 이를 드러내 웃는다.
그 앞에 바라스 왕국의 왕 그레인 더 프레이드가 그 손을 꽉 잡고 있다.
“나 그레인 더 프레이드는 세력을 키워나가는 극악무도한 무리 먹자교를 멸하는데, 무한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오.”
바라스 왕국의 국왕 그레인 더 프레이드는 갈수록 쇄약해지는 바라스 왕국의 입지에 불안했다.
만약 곧 건립될지도 모르는 먹자교가 자신들을 짓밟는다면?
자신들은 결국에 갈가리 찢겨 여러 개의 왕국과 제국에 먹히게 될 터이다.
반대로 이들 길드 연합과 함께하여 먹자교의 모든 세력과 그들이 가진 무궁무진한 자산 등을 흡수한다면, 여느 왕국들을 제치고 가장 강한 왕국을 얻게 될 것이다.
그렇다. 바라스 왕국의 왕 그레인은 지금 탐욕에 눈이 멀어, 먹자교 길드 처단 연합과 손을 잡았다.
그리고 먹자교 길드 처단 연합은 대한민국의 3천 명이 넘는 랭커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4대 길드 중 아이리스 길드와 아레스 길드가 손을 잡았으며, 태양 길드라 불리는 10위권 내의 네 개의 길드도 함께 힘을 합쳤다.
길드 연합의 숫자만 자그마치 6만을 넘어선다.
또한, 바라스 왕국의 지원까지 합친다면 약 20만 군단을 넘어설 것이다.
그리고 그레인은 더 충격적인 발언을 하기에 이른다.
“먹자교 세력은 만만치 않소. 지금 당장 병사들을 강제징집하도록 할 것이오.”
이로써 알 수 있다.
그레인은 자신의 사활(死活)을 걸었다.
어마어마한 군단이 지금, 먹자교 길드에게 돌풍이 되어 다가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