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urmet Gaming RAW novel - Chapter 610
밥만 먹고 레벨업 611화
아스간 대륙의 대부분의 길드와 왕국들은 본디 이필립스 제국과 루브앙 제국의 전쟁에서 루브앙 제국의 편을 들어주려 하였다.
그 이유는 루브앙 제국이 가지고 있는 가능성과 막강한 힘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러한 유저들이 민혁이 보낸 간부진들에 의해 생각을 바꿨다.
단순히 민혁이 전한 가슴 뜨거워지는 ‘말’ 때문이었을까?
아니다.
민혁은 그들에게 대가를 약속했다.
비운의 검의 대제 엘레라는 퀘스트를 수락하게 되면 루브앙 제국군을 몇 명을 죽였는지 얼마만큼 기여했는지가 뜨게 된다.
그에 따라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도 알렸으며, 각 왕국과 길드에도 동일한 내용을 보냈다.
[천외국은 이필립스 제국과 천외국에 협조하는 자들로부터 보상을 약속한다.] [첫 번째. 비운의 검의 대제 엘레 퀘스트를 수락하고 천외국이 만든 ‘루브앙 척결 연합’에 가입 시 즉시 5,000만 골드를 지급한다.] [둘째. 루브앙 제국군을 사냥한 숫자에 따라 다양한 보상들이 지급되며 기여도에 따라 ‘식신의 요리’를 지급한다.] [셋째. 적의 백부장 이상급을 사냥한 자들에겐 천외국의 왕 ‘민혁’이 책임지고 유니크 등급 이상의 요리를 지급한다.] [넷째. 높은 기여도를 쌓은 검사, 창술사, 테이머, 네크로맨서 등 다양한 직업군들에게 ‘데스’, ‘엘피스’, ‘카이스트라’, ‘코니르’, ‘켈베로스’ 등 다양한 자들에게 하루 가르침을 받을 수 있는 혜택을 부여한다.] [위를 이행하는 자들의 경우 ‘은밀’해야 할 것이다. 자칫 루브앙 제국의 타켓이 된다면 커다란 피해를 피해갈 수 없을 것이다.] [또한, 천외국 역시 은밀하게 이필립스 제국을 위해 싸울 예정이다. 모두 건투를 빈다.]그렇다.
이처럼 천외국은 상당한 보상들을 약속했다.
그리고 이 보상은 대한민국 유저들 전체에게 해당되는 것이기에 실로 엄청난 손해를 천외국이 감수해야 하는 일이었다.
하나, 틀렸다.
민혁은 바보가 아니었다.
“이제껏 어떤 대륙도 루브앙 제국의 진격을 막지 못했지.”
하지만 그 과정에서 본인들의 대륙을 지키기 위해 싸운 유저들은 꽤 쏠쏠한 보상을 획득했다.
무조건적으로 침략의 피해를 입어야 하는 유저들을 위한 ㈜즐거움 측의 후한 보상이었다.
또한, 민혁은 앞서 말했다.
길드 연합 ‘루브앙 척결 연합’을 만들며 그에 따라 그들을 이끄는 건 당연히 민혁이 될 것이다.
‘상당한 기여도를 독식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를 통해 나오는 보상은 내가 뿌린 엄청난 것들보다 더 놀랍고 많을 거다.’
하지만 한 가지 사실.
이는.
“우리가 루브앙 제국을 막아낸다는 가정하에서겠지.”
민혁은 수차례나 루브앙 제국과 아르가온 대륙의 영상을 지켜봤다.
가능성은 희박하나 몇 프로는 있다.
루브앙 제국은 여러 군으로 나누어져 투입된다.
마치 ‘디펜스’ 게임과 같다.
일정한 양의 물량이 몰려오고 그들을 막아내면 끝내 그들은 물러갈 것이다.
또한.
자신에겐 디펜스 게임 최고의 ‘영웅’이 존재한다.
바로 ‘비쇼르’였다.
아마도 루브앙 제국과의 전쟁에서 비쇼르의 활약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그 전에.
“비쇼르. 또 한 번 80% 이상의 공략률에 도전하여, 대장장이의 신에게 아티팩트 제작 의뢰도 가능한가?”
“크큭, 물론입니다. 전하. 대장장이의 신이 직접 만들어낸 검은 태양의 강렬한 빛조차 베어낸다고 전해지죠.”
“…….”
꼭 이런 식으로 말해야 하는 걸까?
그런 생각을 하다가도 민혁은 다음 관문으로 넘어가는 곳을 보았다.
‘누나.’
엘레는 민혁에게 무척이나 뜻깊은 존재였다.
시나리오상 그녀는 폐위되어야 할 운명이었다.
하지만 민혁은 시나리오가 그런 식이라면 그것을 비틀어 버리고 말 것이었다.
또한.
‘이번엔 먹빨과 템빨. 두 개를 가져갈게요.’
이곳에서 그녀를 위한 검을 만들 것이다. 또한, 그녀를 위한 음식도.
* * *
온 세계가 대한민국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그 이유, 천외국이 이번 루브앙 제국 침략전에 가담하기로 결정했으며 대한민국 유저들이 단합했기 때문이다.
물론 이는 천외국에 의해서도 있었지만 그들의 참여 이유는 다른 뜻도 있었다.
‘아르가온 대륙이 막지 못한 걸 우리가 막아낸다.’
‘이필립스 제국이 멸망하지 않는다면 우린 천문학적인 보상을 거머쥔다.’
‘이필립스 제국. 멸망하기엔 너무 오랜시간을 함께했던 곳이야.’
그렇다.
천외국의 개입은 이필립스 제국에 대한 좋은 감정을 가진 유저들의 마음을 흔들기 충분했다.
보상을 위해 싸우려는 이들이 대다수였지만 그들 가슴속엔 이필립스 제국에 대한 기억이 남아있다.
아스간 대륙 랭커 중, 이필립스 제국에 가보지 않은 자들은 없었다.
또한, 검의 대제 엘레가 황제로 군림한 이필립스 제국은 강했고 아름다웠다.
그리고 ㈜즐거움.
그들은 아르가온 대륙 침략전과 다르게 이번엔 특별한 것을 준비하기로 했다.
현재.
아스간 대륙을 지키기 위한 위대하고 거룩한 전투의 서사시가 펼쳐진다.
세계 곳곳.
도심 속 전광판.
즐투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한 가지 영상이 개제되었다.
모든 이들의 시선이 동영상으로 향한다.
용왕의 바다.
약 1천 척에 이르는 ‘루브앙 제국’을 상징하는 ‘기도’를 올리는 문양이 그려진 배들이 바다를 가르며 나아간다.
별들의 길.
투구를 쓰고 흉흉한 기세를 풍기는 약 300만 명에 달하는 군대가 별들의 길을 지나쳐 나아가고 있다.
곧바로 영상이 별들의 길을 엄청난 속도로 스쳐 지나가며 순식간에 루브앙 제국의 황제 네르바 세피로스를 비췄다.
네르바 세피로스.
그가 술잔을 기울이며 말한다.
“대륙 황제는 오늘 역사에서 사라질 것이다.”
그리고 또다시.
영상이 매우 빠른 속도로 빨리 감기 하듯, 왔던 길을 되돌아간다.
그리고 비춰지는 곳.
아스간 대륙의 별들의 길 초입.
그리고 용왕의 바다 앞을 가득 메운 대군들의 앞.
검의 대제 엘레가 총 500만에 이르는 대군들을 지휘하며 검은색 뿔투구를 착용한다.
그녀의 등 뒤로 수십여 개의 적함이 등장한다.
엘레.
그녀는 오늘 많은 말을 입에 담지 않았다.
그저, 이필립스 제국을 지키기 위해 자원을 온 어린 소년병들과 두려움에 떨면서도 무기를 쥔, 평생을 이필립스에서 함께해온 자들을 둘러보고 있었다.
또한, 이필립스 제국이 키워낸 강군들 또한 함께였다.
그리고.
쿠콰콰콰콰콰콰콰콰콰콰콰쾅!
수백 개의 포탄이 하늘을 점령한다.
“으으으으으…….”
“주, 죽을 거야! 모두 죽을 거라고!!!”
“으아아아아, 나 집에 갈래!!!”
그리고 엘레.
그녀가 번쩍 날아올랐다.
하늘 위. 그녀의 검이 아름다운 선을 그린다.
그리고 그 선의 움직임에.
파파파파파파파파파파팡-
수백 개의 포탄이 병력에게 닿지 못하고 허공에서 사라진다.
땅에 내려선 엘레.
그녀가 적선을 바라보며 말한다.
“이필립스 제국을 위하여.”
“위하여!!!”
“위하여!!!”
“위하여!!!”
엘레를 선두로 수백만 대군이 전투를 준비한다.
㈜즐거움이 준비한 멘트가 떠오른다.
[아스간 대륙의 후예들이여, 빼앗길 것인가, 지킬 것인가.]그 멘트에 많은 한국 유저들의 가슴이 뜨거워진다.
그리고 접속을 시작한다.
* * *
세계 해설자들이 현재 아스간 대륙 상황에 주목하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광고는 광고일 뿐이죠. 실제론 이필립스 제국군과 루브앙 제국군이 충돌을 일으키지 않았습니다.] [영상에서 보셨던 것처럼 엄청난 대군이 바다와 별들의 길을 통해 진격하고 있음은 사실입니다.] [이제 곧 몇 시간 후면 루브앙 제국군이 아스간 대륙에 당도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엘레는 어떠한 방법으로 루브앙 제국군을 막아낼 것으로 보이나요?] [아스간 대륙으로 진입하고 이필립스 제국으로 가기 위해선 여러 개의 루트가 존재하며, 그 루트들에는 당연하게도 여러 요새가 존재합니다. 루마트리 요새, 엠브러 공격기지, 파이도의 벽, 벨보르 요새. 이 네 개의 요새를 지켜내는 것이 핵심입니다.] [현재 엘레는 길드연합과 이필립스 제국군, 왕국군들의 지원을 받아 각 요새에 병력을 배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버텨낼 수 있을까요? 아르가온 대륙엔 자그마치 열 개의 요새가 있었죠. 하지만 고작 며칠 만에 모든 요새가 무너지고야 말았죠. 그에 황제들이 네르바 세피로스를 찾아가 넙죽 엎드렸다죠.] [그렇기 때문에 ‘엘레’라는 황제가 참으로 멋진 것 아니겠습니까? 굴복하지 않는 대륙황제 엘레이니까요.] [한데 이러한 상황에서 아스간 대륙의 대부분의 왕국과 길드들의 영토는 평소처럼 운영되고 있습니다.] [또 이필립스 제국의 지원군을 보시면 ‘깃발’도 자신들을 상징하는 ‘문양’이 그려진 갑옷이나 무기도 없죠.] [이는 이필립스 제국을 위해 온 왕국과 각 길드 연합 등이 자신들을 숨기기 위함입니다.] [루브앙 제국과 전쟁을 하고 패한다면 그들과의 친밀도가 극적으로 하락하죠. 하지만 이는 ‘개인’의 이야기일 뿐. 만약 단체일 시에 루브앙 제국이 알아챈다면, 사실상 그 길드는 몇 시간 안에 지도상에서 지워질지도 모릅니다.] [모두가 나름의 똑똑한 전략을 펼치고 있죠. 즉, ‘심증’은 있지만 ‘물증’은 없다.] [이 모든 걸 계획한 자가 ‘식신’이라는 말도 있던데요?] [아는 분들은 다 알겠죠? 물론 믿거나 말거나일 겁니다.] [그러고 보니 천외국은 보이지 않는군요?]그 말에 한 해설자가 말한다.
* * *
천외국의 헤이즈.
그녀는 붉은색 갑옷에 이필립스 제국의 문양이 그려진 망토를 두르고 천외국 병력이 간 자리를 바라봤다.
평소였다면 분명 안 된다고 했을 것이다.
하지만 엘레가 민혁에게 어떤 존재인지 알기에, 또한 만약 막아낸다면 모든 피해를 복구하고 그 이상의 것을 얻을 수 있는 걸 알기에 수긍했다.
천외국 역시 자신들의 정체를 감추고 전투할 것이다.
물론 루브앙 제국은 예상할 것이나, 결국에 심증으로 물증은 없을 터.
그리고 그들은 이필립스 제국이 키워온 정예 병력으로 자신들을 위장시키기로 했다.
문제는.
그들을 이끄는 선두에 흑염룡이 있다는 사실이었다.
천외국 길드원들을 이끌고 가던 흑염룡의 말이 문득 떠오른다.
그는 본래의 모습인 회장처럼 진지하게 고민하고 고뇌하더니 말했다.
“내가 이필립스 제국 정예가 된 우리 팀의 이름을 생각해냈네.”
모두가 두려워했다.
흑염룡의 작명센스!!!
“바로 파워 인피니티 그레이트 킹갓 제네럴 마제스터 다크 브레이커팀일세.”
“…….”
“…….”
“…….”
모두가 그 말을 듣고 침묵했었고 로크가 물었다.
“아버님, 우리가 임시로 쓸 이름이 파워 인피니티 그레이트 킹갓, 제네럴 마제스터 다크 브레이커라고요?”
“맞네, 크크크큭, 벌써부터 우리의 이름을 들은 적들이 떨 모습이 기대되는군.”
아니, 이름 말하기 전에 칼 맞아 죽을 것 같은데……?
그렇게 말하며 호쾌하게 웃던 흑염룡이 생각나는 헤이즈다.
그녀의 얼굴이 붉어졌다.
“왜 하필 이름이 파워 인피니티 그레이트 킹갓 제네럴…… 아, 겁나 길어…….”
줄여서 다크 브레이커 팀.
그들이 출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