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urmet Gaming RAW novel - Chapter 638
밥만 먹고 레벨업 639화
모든 것을 다 가진 사람.
아테네 기준으로 남들보다 더 강하고, 남들보다 더 많은 아티팩트를 보유하고 있으며, 남들과 다르게 왕으로 오른 인물.
그런 그에게 ‘이 바보, 멍충아!’라고 욕한다고 한들, 그에게 타격이나 갈까?
아니다.
관심 자체가 없다.
우월하다는 것은 그런 것이다.
누군가 나를 욕한다? 어떻게 보면 기분 좋다.
본인이 남들보다 우월하기에 욕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기에 민혁은 한심했고 가슴 속에서 끓어오르는 말을 내뱉었을 뿐이다.
“X신들…… 어휴.”
그 말이 가지는 파장은 컸다.
신클래스들과 대항자들의 얼굴이 화끈하게 달아오른다.
그뿐만이 아니다. 세계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시청자들은 안다.
신은 미개한 자들의 도발에 넘어가지 않는다.
오히려 미개한 자들의 아우성이 불쌍해 보일 지경이다.
그러나.
“빌어먹을 새끼!”
“아직 신이 된 것도 아닌 주제에, 그 자리에서 끌어내려 주마!”
“어이가 없군요.”
신클래스들은 오만하다.
사실상 모든 클래스의 정점에 선 것이 그들이다.
항상 누리며 남들보다 뛰어났던 그들에게, 이러한 무시는 불씨를 지피기 충분했다.
그렇기에.
“진정들 하세요. 도발에 넘어가지 마십시오.”
“도발? 우리가 뭔 도발에 넘어가? 우린 그저 저 빌어먹을 새끼를 조지고 싶을 뿐이다!”
“넘어가면 어때? 저 새낀 결국 혼자라고!”
그렇다.
그들은 도발에 넘어간 셈이다.
몇몇 똑똑한 자들이 통제하려 하나 되지 아니한다.
말리던 이들도 한숨을 쉬며 작전을 바꾼다.
‘단숨에 신을 끌어내린다.’
곧바로 여러 신클래스들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양피지의 신, 버프의 신, 연금술의 신, 인챈트의 신 등등이다.
양피지와 연금술의 신.
두 사람이 버프의 신인 로갈에게 포션과 양피지를 넘겨준다.
로갈.
세계 버퍼 랭킹 1위이다.
메이웨이와 다른 점은, 그녀는 전투와 버프가 가능하다는 점.
반대로 로갈은 오로지 버프만이 특화되었다는 사실이다. 그만큼 그의 버프 능력은 사기적이다.
“제가 저 빌어먹을 신을 깜짝 놀라게 만들죠.”
그가 양피지를 찢었다.
[강해짐의 양피지를 찢었습니다.] [모든 스텟 24%가 증가합니다!] [MP량이 36% 증가합니다!] [모든 스킬 레벨이 +1 증가합니다!] [버프를 줄 수 있는 대상이 1.4배 증가합니다!]그를 시작으로 황금색으로 출렁이는 포션병을 딴다.
퐁-
[골든 포션을 마셨습니다!] [모든 스텟 15%가 증가합니다!] [MP량이 24% 증가합니다!] [버프를 줄 수 있는 대상이 1.8배 증가합니다!]로갈의 사기적인 힘 중 하나는 바로 ‘버프중첩’이 다섯 번까지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곧바로 이어진다.
[인첸트 신의 가호] [당신이 지닌 푸르네의 서책이 강렬하게 빛납니다!] [푸르네의 서책이 +5 강화됩니다!]아티팩트가 강화되면 아티팩트에 있는 효과도 뛰어나진다.
푸르네의 서책 강화에 따라 스킬 레벨이 또 한 번 상승하며, MP량도 상승한다.
그처럼, 버프 능력이 가능한 자들이 계속 로갈에게 힘을 더해준다.
그렇다. 그들이 하려는 일.
“푸르나의 찬사.”
푸르나는 버프의 신.
약 10만 명에 이르는 대항자들의 어깻죽지로 빛의 날개가 솟아난다.
[모든 스텟 24%가 상승합니다!] [스킬 레벨+1이 증가합니다!] [물리 공격력 및 물리 방어력이 25% 증가합니다!] [마법 공격력 및 마법 방어력이 25% 증가합니다!] [상태 이상 저항력이 30% 증가합니다!]그렇다. 그들이 하려는 일.
평소보다 몇 배는 강해진 신과 싸우기 위해 버프를 받고 출정하는 것이었다.
“미쳤군…….”
“역시 신클래스들.”
“일반 전쟁과는 클라스가 달라.”
신클래스인 본인들조차도 놀랄 지경이었다.
10만 명을 버프를 걸어버리는 로갈.
[엄청나군요.] [재밌습니다. 살면서 한 번이라도 보기 힘든 신클래스들의 진가를 오늘 낱낱이 보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끝이 아니다.
한 사내가 앞을 향해 걷자 모두가 길을 열어주기 시작한다.
사내는 검은 로브로 얼굴 전체를 가리고 있었다.
뚜벅뚜벅 한 걸음 앞으로 나서는 그를 보며 신클래스들조차 숨을 죽인다.
그가 곧 후드를 내리자, 평소의 긴 머리카락을 모두 잘라내고 깔끔하게 댄디컷을 한 잘 생긴 동양인이 있다.
그가 읊조린다.
“죽음의 왕국.”
꽈드드드드드드득-
땅이 진동하며 그 안에서 수십만 마리의 언데드들이 나타난다.
그 앞으로 수십 마리의 데스나이트들이 집결하고 그 뒤로, 리치들이 함께 나타난다.
그리고 본드래곤의 위로 올라타는 자.
“데, 데스……!”
“죽음의 왕…… 아니, 죽음의 신!!!”
데스.
그 또한 신클래스인바.
또한, 그도 방금 버프 효과로 평소보다 더 강한 언데드들을 소환할 수 있게 되었다.
‘초반부터 밀어붙여야 한다. 민혁이는 쉽지 않을 거야.’
데스는 알고 있다.
그리고 곧바로 그 뒤로.
“크하아아아아아아아악!”
거칠게 포효하는 늑대 한 마리가 있다.
그 위에 타고 있는 아프리카 소년.
“카, 카이스트라…….”
그뿐만이 아니다.
데스와 카이스트라의 앞으로 빛에 휩싸여 나타나는 한 명의 사내가 있다.
황금빛 머리카락, 황금빛 눈동자, 그리고 황금빛 스태프.
곧 그가 거대한 뱀 위에 오른다.
“화, 황금 마법사 알리!!”
“와아아아아아!”
신클래스라고 모두가 강한 건 아니다.
랭킹이 그를 증명한다.
실제 만 위권 랭킹 비율에서 신클래스의 비율은 높지 않다.
실제 랭커 중에는 컨트롤 실력과 공략률로만 그 자리를 차지한 이들이 더 많은바.
그러한 이들을 제치고, 신클래스이며 컨트롤도 뛰어난, 신클래스들의 우상이 되는 자들이 있다.
데스나 혹은 황금 마법사 알리와 같은 자들이다.
“X발 저들이 있는데 뭐가 두려워!”
“갑시다!!!”
현재 버프 상태인 그들의 사기는 하늘을 찌른다.
곧바로 알림이 울린다.
[신의 신전은 에베로드 산 정상에 위치해 있습니다.] [신의 신전으로 향하기 위해선 여러 지형지물과 협곡을 지나야 합니다.] [신의 신전은 세 개의 갈림길에 나누어져 존재합니다.] [처음 5시간 동안은 세 개의 갈림길 중 하나인 죽음의 협곡만을 통해 신전으로 향할 수 있습니다.]둥! 둥! 둥!
유저들이 내는 북소리가 전쟁의 서막을 알린다.
5시간이 지난 후, 두 번째 갈림길이 해제되며 또 5시간이 지나야 비로소 마지막 갈림길이 해제된다.
신클래스들과 대항자들의 기세가 하늘을 찌른다.
그들이 무서운 속도로 진격하기 시작한다.
신클래스들은 알았다.
죽음의 협곡을 지날 때 분명히 매복이 있을 것이다.
그 매복들은 절벽의 위에 서서 공격을 가할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두려울 것이 없다.
방패의 신클래스와 영웅의 신 클래스, 그리고 마법의 신 클래스가 함께하고 있다.
또한, 자신들이 고작 400~500레벨대 신군에 의해 당할 것이라고 그들은 생각조차 하지 아니했다.
그들의 선두에 동물의 신, 죽음의 신, 소환술사의 신 등이 소환한 자들 100만을 앞서 진격하고 있었다.
곧바로 협곡이 나타났다.
협곡 앞에는 예상대로 약 1만에 이르는 신군들이 협곡 사이를 막고 있다.
‘민혁 님, 어쩌실 겁니까.’
‘1만으로 신클래스들을 막을 순 없을 거다.’
‘그리고 지금 이쪽 병력은 최소 1.3배 이상 강해졌지.’
민혁을 아는 자들은 과연 그가 어떤 전략을 펼칠지 궁금했다.
그리고 곧바로.
“파이어윌. 파이어윌.”
거대한 파이어윌이 곳곳에서 솟아났다.
황금 마법사 알리가 사용한 마법이었다.
신군들이 재빠르게 실드와 배리어, 또는 방패병들을 앞세워 막으려 하지만 알리의 마법은 그조차도 깨부순다.
“쓸어.”
데스의 짤막한 한마디와 함께 백만에 이르는 언데드들이 돌진한다.
곧바로 그 뒤를 이어 대항자들이 돌진하기 시작한다.
“분명히 협곡 위에 적들이 매복하고 있다. 하지만 숫자는 많지 않을 것이다.”
신클래스 유저들의 지휘권을 잡은 자.
다름 아닌 알렉산더다.
그는 신클래스가 아닌, 대항자 자격으로 참여했으나 모든 유저들이 그를 따르고 있었다.
“으아아아아아악!”
“크하아아아아악!”
“크하아아아아아아악!”
신군들이 속수무책으로 쓸려나간다.
이렇게 쉬운가?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럴 수밖에.
신군과 대항자들의 레벨 대는 비슷하고 대항자들의 숫자가 훨씬 많다.
심지어 대항자들은 1.3배 강해진 상황이라는 거다.
절대적으로 신이 불리하다.
‘일단은 탐색전인가? 분명 신전에서 지금 이 상황을 보고 있을 것이다.’
알렉산더가 그러한 생각을 하던 때였다.
적군들이 속속들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
그러던 중.
“……내가 생각하는 그건 아니지?”
알리가 정체 모를 말을 했다.
알렉산더.
그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마치, 그를 아는 듯한 목소리.
‘뭐지?’
그리고 곧.
알렉산더는 하늘에서 떨어져 내리는 한 자루의 검을 볼 수 있었다.
그 검은 신군 중 한 명. ‘천부장 파크’라는 인물의 머리 위에 떨어졌다.
그 순간 그 빛의 검이 파크의 바로 앞에 두둥실 떠 있다.
곧바로.
“……!”
“……!”
“……!”
신군들 앞으로 일제히 빛의 검 한 자루들이 동시에 생겨난다.
“뭐, 뭐야!?”
그뿐만이 아니다.
그들은 절벽 위가 밝아진 것을 느꼈다.
절벽 위로 빛의 검들이 생겨난 것이다.
그 의미는.
‘위에 역시 매복이 있다. 저 빛의 검은 도대체……!’
그와 함께 충격적인 알림이 강타한다.
[신이 신군에게 버프의 찬사를 내립니다!] [신군의 모든 능력치가 51% 상승합니다!] [신군의 모든 스킬이+3 상승합니다!] [신군의 물리 공격력 및 물리 방어력, 마법 공격력 및 마법 방어력이 60% 상승합니다!] [신군의 상태 이상 저항력이 50% 상승합니다!] [신군의…….] [신군의…….]“……버프 능력자라고!!?”
“시, 신이 버프 능력자였어!!!?”
한데, 더 놀라운 건.
버프의 신이나 인첸트의 신 등이 힘을 합친 것과 비교 자체가 불가능한 버프라는 사실이었다.
어찌 보면 당연하다.
현재 신은 평소보다 1.7배 더 강해진 상태이니까.
바로 앞.
협곡 사이를 막고 있는 신군들.
그들이 백만에 이르는 언데드와 대항자들, 그들을 가뿐히 짓밟기 시작했다.
그들은 지금 최소 1.7배 이상 강해진바.
고작 1.3배 강해진 자들이 감당할 수 없는 괴물이 된 것이다.
“이런 빌어먹을!!!”
“뭐야!!”
“사제의 신!!! 빨리 힐 넣어!!!”
모두가 아우성을 치는 바로 그때.
[거룩하고 위대한 신이 어리석은 자들과 마주합니다.] [거룩하고 위대한 신이 당신들을 내려다봅니다!]“……!”
“……!”
“……!”
순간 알렉산더와 알리의 시선이 마주쳤다.
두 사람의 시선이 협곡 위로 향했다.
그곳에 있었다.
환한 빛이 몸에서 터져 나오는 신이 자신들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리고 협곡 위로.
“와아아아아아아아아!”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
9만의 신군이 빛의 검이 스며든 채 뜨겁게 환호하고 있다.
그 순간 깨닫는다.
“신은 신전을 지킬 생각 따위 없다!?”
“여기에서 끝장을 보겠다는 건가!!”
“이런 말도 안 되는……!”
그리고 신의 입이 열린다.
그는 분명 이리 말했다.
“한우 소환.”
그러나, 이는 다르게 해석되어 신클래스들과 대항자들에게 들린다.
[신의 지킴이]그 순간.
쿠화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한우가 아닌, 40m 길이의 빛의 기둥이 땅에 내려선다.
땅이 깊게 파이며 그 주변에 있던 언데드 약 수만이 죽어 나간다.
그리고 신이 말한다.
“한우 돌진.”
그러나 이 역시 해석되니.
[신의 심판]쿠콰콰콰콰콰콰콰콰콰콰콰쾅!
40m 높이의 커다란 빛의 기둥이 불도저처럼 나아가며 50만 대군을 짓밟아버리기 시작한다.
마법의 신 알리가 다급히, 거대한 실드를 형성하고 방패의 신이 재빠르게 거대한 방패를 만들어낸다.
그러나 무용지물이다.
쿠화아아아아아아아앙-
종잇장처럼 부서지며, 그 뒤의 병력을 짓밟는다.
그리고, 곧. 알렉산더, 알리, 카르, 카이스트라, 그 외의 무수히 많은 자가 신의 올라가는 입꼬리를 본다.
민혁을 아는 자들.
그들은 눈치챘다.
‘설마……!’
‘벌써!?’
‘버, 벌써……!?’
‘이런 미친……!’
그리고 들려온다.
[신이 첫 번째 사자를 소환합니다.] [신의 사자가 그를 대신하여 악한 자들을 물리칠 것입니다!]쿠화아아아아아아아아앙-
빛에 휩싸인 사자가 하늘에서 빛처럼 하강한다.
사자는 황금빛의 풀 플레이트 아머와 투구를 착용하고 있어, 얼굴이 일체 보이지 아니했다.
그러나 확실한 건.
그가 창대가 새하얀 창을 들고 있다는 것이었다.
경계하는 신클래스들과 대항자들의 시야로 그의 네임이 보여진다.
‘창의 사자.’
그를 아는 천외국 사람들이 식은땀을 흘리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