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urmet Gaming RAW novel - Chapter 642
밥만 먹고 레벨업 643화
브로드.
그는 처음 만났을 당시 아이리스 여왕의 호위기사였다.
또한, 과거에는 용병왕 브로드라는 이름으로 불렸다고 들은 바 있다.
그러한 그는 커다란 무언가의 일을 겪고 난 뒤로 아이리스의 곁에 머물기 시작했다.
그리고 추후, 민혁을 섬기고 천외국의 검이 되었으며 어느 날 떠났다.
천외국에서 누가 가장 강한가?
이 질문에, 많은 이들이 입을 모아 말할 것이다.
바로 브로드이다.
그는 천외국에 있을 당시에도 절대지존 NPC였다.
그리고 왕좌전에서 신의 검 서열 1위로 만났던 그는 그 전보다 더 강해져 있었다.
어떠한 이유에서인지는 모른다.
확실한 건 미치도록 강한 그가 더 강한 힘을 봉인하고 있었다는 건 확실하다.
그리고 왕좌전에선 그 봉인이 풀려있었다.
그러한 상태의 브로드.
그가 민혁과 혜민아빠가 그를 위해 함께 만들어낸 대검.
떠나간 기사를 위한 대검을 쥔다.
쿠화아아아아아악-
거대한 힘이 주변을 휩쓴다. 거센 태풍과 같은 것이 신클래스들과 대항자들을 당혹스럽게 만든다.
그가 쥔 대검.
(떠나간 기사를 위한 대검)
등급: 신
제한: 레벨 600 이상, 검공 이상.
내구도: ∞/∞
공격력: 2,708
특수능력:
⦁힘, 민첩, 체력 43% 상승.
⦁패시브 스킬 대검 최상급 마스터리 9레벨까지 상승.
⦁검 공격속도 50% 상승.
⦁모든 검술 스킬 +2 레벨 상승.
⦁검술 스킬 데미지 1.5배 상승.
⦁패시브 스킬 세 번 연속 타격.
⦁패시브 스킬 왕과 신하.
⦁패시브 스킬 무력화의 방어막.
⦁엑티브 스킬 왕과 신하의 검무.
⦁엑티브 스킬 신의극강대검술.
설명: 신하를 기다리는 왕이 그를 잊지 않고 기억하며 제작해낸 대검이다. 그 어떤 것도 부술 수 있고 그 어떤 것도 베어낼 수 있을 것이다.
민혁.
그는 떨리는 숨을 뱉어냈다.
환한 빛이 걷히며 모습을 드러낸 붉은 빛 갑주를 입고 붉은 투구를 쓴 채 나타난 브로드.
한쪽 무릎을 꿇은 채 민혁에게 예의를 다하는 그를 다시 만나니 감회가 새롭다.
“전하, 명령을 내려주십시오.”
민혁.
그는 든든했다.
지금, 천군만마를 얻은 것과 같았다.
뒤쪽에 선 신클래스들과 대항자들.
그들 또한 알림을 들은바.
지금의 브로드. 절대신급이다.
그런데 절대신들이라 하여 모두가 강한 건 아니다.
누군가는 요리를 잘했고 누군가는 소환을 잘하였으며 누군가는 구원하는 것을 좋아하고, 통솔을 잘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중 브로드는?
바로 ‘강함’에 있어서 절대신급이다.
“적을 멸하라.”
“예, 전하.”
“……전하라고?”
“서, 설마…….”
민혁도 알고 있다.
이쯤 되면 저들이 자신이 누구인지 슬슬 눈치채기 시작했을 거라고.
애초에 민혁처럼 강력한 네임드 NPC들을 부리는 이들은 많지 않다.
또한, 거기에 ‘전하’라고 불리는 왕은 세계에 고작 두 명뿐이다.
“시, 식신…….”
“식신 민혁…….”
“하, 하지만 아무리 식신이어도 그 신하들이 이렇게 강하던가?”
그랬기에 의문이었다.
민혁의 네임드 NPC들은 유명하다.
그들 하나하나가 전설급에 해당한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이처럼 ‘신급‘에 해당하진 않는다.
민혁이 ‘신등급 아티팩트‘를 연달아 만들어낸 장본인이라는 사실을 그들이 몰랐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천천히 몸을 일으킨 브로드.
그가 적들을 흩어본다.
그 눈빛에 모두가 움찔한다.
“용병극강검술.”
그들을 바라보며 선 용병왕 브로드. 그는 그저 작게 읊조렸을 뿐이다.
그러나 그 파장은 컸다.
현재의 브로드.
민혁이 알던 때보다 훨씬 강하다.
그 상태에서 브로드는 현재 신등급 아티팩트인 대검을 쥐었다.
자그마치 공격력이 2,700에 달하는 대검을!
“최종장. 죽음의 늑대.”
[경고!] [막아낼 수 없는 공격입니다!] [스턴 상태에 2초간 빠집니다!]“뭐……?”
모두가 경악했다.
브로드의 죽음의 늑대 스킬의 최종장의 스킬이 대폭 올라간 상태에서, 이는 스턴 상태를 포함해버렸다.
모두가 경직된 그때.
본래 수백 개가 쏟아지던 검기가 수천 개가 쏟아진다.
그 검기에 적군들이 갈기갈기 찢기는 시간은 0.1초도 되지 않는다.
“보호의 신의 방어…… 크아아아아악!”
“으아아아아아악!”
“커허어어어어어억!”
약 2만 명.
2만 명의 이들이 흔적도 없이 소멸되어 간다.
그 검기가 휩쓴 자리로 잿가루들이 쉴 새 없이 흩날린다.
그러나 끝나지 않았다.
“신의극강검술 대검술 3장. 내리치기.”
하늘 위로 거대한 대검이 생성되었다.
마치 거대한 신이 대검을 쥐고 힘껏 내리치는 듯하다.
반경 50m 길이에 이르는 거대한 대검이 땅에 직격한다.
쿠화아아아아아아아아앙!
자그마치 추가 공격력 13,000%에 달하는 거대한 힘이 주변의 모든 이들을 잿가루로 만들어버린다.
순식간에 3만 명.
등장과 동시에 3만 명을 브로드가 순삭하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민혁에겐 이러한 알림이 울렸다.
[기사를 기다리는 대검의 특수능력인 왕과 신하가 발동됩니다!] [왕과 신하가 발동되는 동안 모든 스텟 12%가 증가합니다!]그렇다.
기사를 기다리는 대검엔, 왕과 신하가 함께 전투할 시에 스텟을 상승시켜주는 버프 효과가 있다.
놀라운 건 이 힘이 그 어떤 힘에도 중첩된다는 사실이었다.
3만 명을 학살한 브로드를 보며 알렉산더를 비롯해 알리와 데스, 아칸이 말문을 잃었다.
지금 해야 할 일은 확실시해진다.
“집중공격 해라!!!”
그들이 일제히 민혁과 브로드만을 집중공격 하려 했다.
하나 그때.
갑자기 브로드의 몸에서 붉은 기류가 넘실거리기 시작했다.
곧바로 그 인근에 선 민혁에게로 황금빛 기류가 일렁거린다.
[왕과 신하의 검무] [왕과 신하가 함께 검무를 춥니다.] [검무를 추는 동안 모든 상태 이상에 저항합니다!] [검무를 추는 동안 스킬 쿨타임이 40% 감소합니다!] [검무를 추는 동안 공격속도와 이동속도가 50% 빨라집니다!] [검무를 추는 동안 회피율이 300% 증가합니다!] [검무를 추는 동안 물리 방어력 및 마법 방어력이 80% 증가합니다!] [검무의 지속시간은 2분입니다!]왕과 신하의 검무.
끈끈하게 서로를 믿는 왕과 신하가 함께 전장에 참여하는 스킬이다.
그리고 고작 2분이지만 모든 것이 비약적으로 상승한다.
“흐으으으읍!”
먼저 브로드가 안쪽으로 파고들어 적들을 휩쓸기 시작했다. 민혁이 곧바로 뛰어들어가 그의 등 뒤에서 함께한다.
쿠콰콰콰콰콰콰콰콰쾅!
민혁이 검을 휘두를 때마다 낙뢰의 효과가 평소보다 몇 배의 위력으로 발휘되며 적들 수백 명씩을 쓸어버린다.
브로드는 어떠한가?
애초에 브로드는 높은 공격력을 가진 인물.
거기에 대검의 공격력이 2,700이다.
콰자자자자자자자자작-
브로드가 검을 휘두를 때마다 적들이 단 한 번에 잿가루가 되어 허공에 흩어지고 있었다.
무조건 한 방이다.
“미친! 누가 디버프 좀 걸어!!!”
“디버프나 마법으로 저놈들 좀 멈춰!!!”
“으아아아아악!”
곳곳에서 비명과 아우성이 들려온다.
그러나 붉은 기류에 휩싸인 브로드와 황금 기류에 휩싸인 민혁의 방어력은 비약적으로 상승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무조건으로 상태 이상에 저항한다.
심지어는.
“필살검.”
수백 개의 검기를 날려 폭발시켜 버리는 그 힘이 발현된다.
신이 된 민혁의 검기. 자그마치 수천 개에 달하고 있었다.
쿠콰콰콰콰콰콰콰콱!
검기의 재앙에 적들이 무차별적으로 쓸려나간다. 이어서 그 뒤에서 브로드가 함께 스킬을 발현한다.
“신의극강검술 최종장 폭발검.”
쿠화아아아아아아아앙-
브로드가 검을 내리찍은 순간이었다. 땅이 뒤틀리며 거대한 폭발이 일어나 반경 150m를 집어삼킨다.
“…….”
알렉산더의 이마에서 식은땀이 줄줄 흘러내린다.
그에게 끊임없이 알림이 들려오고 있었다.
[아군 대항자 24,313명이 1분 동안 전사하였습니다!] [아군 신클래스 75명이 1분 동안 전사하였습니다!] [아군 대항자 17,441명이 1분 동안 잔사하였습니다!] [아군 신클래스 55명이 1분 동안 전사하였습니다!]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그렇기에 알렉산더는 생각을 바꿨다.
‘신들의 전장은 시간제한이 존재한다.’
이제 1시간 후면 그 시간제한에 걸려 게임이 종료되게 된다.
이제 신클래스들이 해야 할 일은 신을 사냥하는 것이 아닌, 그나마 동등하게 싸웠다는 것을 증명하듯 버티는 것이다.
그랬기에 알렉산더는 안도했다.
‘다른 사자들은 저렇게 안 강할 거 아냐?’
그렇다. 그는 안도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는 다른 세계 해설자들도 마찬가지였다.
[신클래스들은 전략을 바꿀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신을 사냥하는 게 아닌, ‘버틴다’에 의의를 두는 게 맞을 것 같군요.] [갑작스럽게 등장한 브로드의 한 수가 너무도 큽니다.] [등을 맞대고 싸우는 둘의 모습이 매우 멋지군요.]그렇다.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
그들이 본래 엄청나게 강하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갑자기 모두가 신이 되었다는 이야기는 너무 허무맹랑했으니까.
알렉산더는 사실 그렇게 믿고 싶었다.
* * *
ATV 방송국의 김대국 PD.
그는 전율했다.
신의 정체는 다름 아닌 식신 민혁이었다.
그와 함께 시청률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었다.
“PD님 저희 방송국 최고 시청률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김대국 PD의 손이 땀에 흠뻑 젖어진다.
신의 정체가 밝혀짐과 함께 소식을 듣고 그를 보기 위해 오는 이들도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지만 역시나 최고 시청률 갱신은 넘어서지 못하고 있었다.
이제까지 민혁은 ATV의 최고시청률 갱신의 일등공신이 되어왔다.
그렇지만 이번만큼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그 이전의 임펙트가 모두 너무 컸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아쉬운 표정을 달래지 못할 때, 국장이 다급하게 그를 호출했다.
빠르게 걸음하려던 김대국 PD.
그는 곧 들려오는 사원들의 소리에 놀랐다.
“드, 드디어 사자소환!!!”
“……!”
김대국 PD.
그는 다급한 국장의 호출에도 불구하고 뒤를 돌아봤다.
이번엔 어떤 사자가 등장하는가?
물론 이번에도 신급 사자라고는 생각할 수 없었다.
말이 안 되기 때문이다.
유저가 여럿의 신급 사자를 보유한다?
이미 밸런스가 망가지는 일이다.
그리고 스크린 속.
전장을 누비는 민혁과 브로드의 앞으로 빛에 휩싸인 자들이 계속해서 내려선다.
“미친……! 한꺼번에 소환한다고!?”
그렇다.
민혁은 기여도를 모으며 바로바로 소환하지 않고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소환된 사자들.
그리고 그 사자들의 틈.
유독 체구가 작은 어린 여자아이로 추정되는 인물이 있다.
그 어린 여자아이는 사제복과 흡사한 복장에 새하얀 복면을 쓰고 있다.
그런데, 그녀의 등장과 함께.
[신이 네 번째 사자를 소환합니다!] [경고!] [인간의 격을 추월한 존재의 출현입니다!] [경고!] [인간의 격을 추월한 존재의 출현입니다!] [신이 소환한 사자는 또 다른 신일지도 모릅니다!!!]“네 번째도……?”
“시, 시청률이 또다시 소폭 오릅니다!!! 최고 시청률 갱신에 가까워집니다!”
시청률이 높을수록 확하고 오르는 시청률은 더 작아질 수밖에 없었다.
그렇기에 소폭 올랐어도 엄청난 시청률 상승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곧바로.
[신이 네 번째 사자를 소환합니다!] [경고!] [인간의 격을 추월한 존재의 출현입니다!] [경고!] [인간의 격을 추월한 존재의 출현입니다!] [신이 소환한 사자는 또 다른 신일지도 모릅니다!!!]“……?”
이번에 등장한 자는 브로드만큼이나 장신이다. 김대국 PD가 추측하기로 저자는 아마 고르피도일 것이다.
“다, 다섯 번째 신!!?”
그리고 연이어.
[여섯 번째 사자를 소환!] [절대지존 NPC에 가까울지도 모르는 인물입니다!] [일곱 번째 사자를 소환!] [절대지존 NPC에 가까울지도 모르는…….] [여덟 번째 사자를 소환!] [절대지존 NPC에…….]끊임없이 들린다.
알림이 세상을 적막에 빠뜨린다.
그리고.
가녀린 체구의 네 번째 신이 이번에는 시스템을 통제하는 힘이 아닌, 적들을 집어삼키는 힘을 발현한다.
수만 명의 적들이 온몸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져 내린다.
연이어, 대해적으로 추정되는 사내가 거대한 낫을 들고 휘두르는 순간, 거대한 용암 파도가 적들 수만 명을 집어삼킨다.
연이어, 절대지존 NPC급에 해당하는 자들이 일제히 필살기를 사용한다.
그리고 고작 3분.
“P, PD님…… 초, 최고 시청률 갱신합니다……!”
식신 민혁이 또 한 번의 전설을 써내려간다.
3분. 그 3분 만에 전장에는 민혁과 그 사자들을 제외하고 서 있는 자들이 없었다.
그리고 알림이 울린다.
[첫 번째 신들의 전장이 종료됩니다!] [첫 번째 신들의 전장에서 ‘신’이 압도적으로 적들을 섬멸하였습니다!] [압도적인 업적을 이루어낸 신이 특별 보상을 받습니다!]“갓식신…….”
김대국 PD가 자신도 모르게 중얼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