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urmet Gaming RAW novel - Chapter 643
밥만 먹고 레벨업 644화
첫 번째 신들의 전장.
모두의 예측을 깨고 신이 전장 전체를 압도했다.
그러나 해설자들은 추측하고 있다.
[사자들은 아티팩트를 착용할 수 있고 식신 민혁은 신들의 전장을 대비하여 신등급 아티팩트를 만들어낸 것 같습니다.] [아마도 얼마 전 울렸던 신등급 아티팩트 제작의 알림이 식신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군요.] [하지만 이 아티팩트에 주목할 부분도 분명 존재합니다. 보셔서 아시겠지만 처음 등장했던 신들은 시간이 지난 후에 그 힘을 잃었습니다. 이를 추측하자면 이 아티팩트는 일시적인 힘을 발휘하거나 혹은 소모성 아티팩트였을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그렇다는 것은 쌍둥이 신 사냥에서 식신의 사자들이 큰 활약을 하지 못할 확률이 높겠군요.] [맞습니다. 결국에 신인 식신 유저만이 보정 효과를 받기 때문이죠.] [식신에게는 꽤 어렵고 힘든 싸움이 될 것 같군요.]그렇다.
첫 번째 전장에서는 그들이 일시적으로 ‘신’이 된 변수 등 여러 가지 것들이 작용했다.
그러나 두 번째에서는 아닐 것이라는 게 사람들의 의견이다.
그런 해설자들과 시청자가 각자의 추측 말하기가 난무할 때. 첫 번째 전장에서 승리한 민혁에겐 끊임없는 알림이 들려오고 있었다.
[압도적인 업적을 이루어낸 신이 특별 보상을 받습니다!] [30,000플래티넘을 획득합니다.] [경험치 3,000,000,000을 획득합니다.] [레벨업 하셨습니다.] [레벨업 하셨습니다.] [모든 스텟 2% 의 추가 혜택을 받습니다!] [함께 싸웠던 사자들의 모든 스텟이 1% 증가합니다!] [절대신들과 신들이 당신을 바라보며 탄식을 흘립니다.] [그들은 새로운 신이 될지도 모르는 당신을 흥미로운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신검의 숙련도가 소폭 상승합니다.] [놀라운 업적을 이루어낸 당신이 불가능에 가깝거나 봉인된 스킬 1회를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게 됩니다!] [이는 두 번째 전장에서만 사용 가능합니다.]민혁.
그는 만족스러운 미소로 고개를 끄덕였다.
오늘 함께한 사자들의 모든 스텟 1% 가 상승한 것만으로도 엄청난 전력 상승이라고 할 수 있었다.
또한, 레벨업도 자그마치 두 개나 했다.
그리고 민혁은 추가로 받은 ‘봉인된 스킬 1회’ 사용을 보면서 턱을 쓸었다.
이는 어떤 이에게는 최악이고 어떤 이에게는 최고이다.
봉인된 스킬, 그것도 엄청나게 강한, 지금의 본인이 절대 사용할 수 없는 것을 보유하고 있는 유저라면 최고이다.
반대로 봉인된 스킬 자체가 없다면 사용 자체도 할 수 없는 특혜이다.
‘나에게는…….’
그리고 민혁.
그가 자신의 손을 내려다봤다.
자신에겐 봉인된 스킬이 하나 존재했으니까.
* * *
식신 민혁이 신들의 전장에서 신이었다!
많은 사람이 이목을 집중하기 시작했다.
첫 번째 전장보다 두 번째 전장에서의 시청률이 더 높을 것은 당연지사였다.
또한, 신이 승리했다는 사실을 접한 유저들은 신이 어떠한 모습을 보였는지, 또 어떻게 활약할지 궁금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두 번째 신들의 전장의 모습이 화면에 비친다.
사람이 한 명도 존재하지 않는 거대한 왕국.
그 거대한 왕국에 대해 해설자들이 설명을 시작한다.
[저희가 전달받은 두 번째 타락한 쌍둥이 신 사냥에 대해 말씀드리면요. 신과 그에 대항하는 신클래스들은 함께 한 왕국에서 나타나게 됩니다.] [왕국에서 함께 나타난 그들은 왕국을 중심으로 딱 절반이 잘린 투명한 벽의 보호막을 중점으로 타락한 쌍둥이 신 하나씩을 상대하게 되는 겁니다.] [이번 타락한 쌍둥이 신 사냥의 경우 이전과 다르게 신클래스들과 함께하는 대항자들은 고작 200여 명 정도로 추려집니다. 이 200여 명은 신클래스들이 뽑을 수 있는데, 그만큼 대부분 하이랭커들입니다.] [반대로 신 역시도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사자’들을 모두 불러들여 전투에 임할 수 있습니다. 이는 50명까지 가능하며, 만약 불러들일 가신이 없는 자의 경우 이 역시 시스템이 지정한 사자로 대체됩니다.] [이번엔 재밌는 시스템도 추가되었습니다. 바로 딜량 측정기 시스템입니다.] [딜량 측정기요?] [예, RPG게임에서 흔히들 보셨겠지만 몬스터를 공격하면 얼마만큼의 공격력이 들어갔는지가 뜨게 됩니다. 이번 타락한 쌍둥이 신 사냥에는 말 그대로 그 시스템이 그대로 들어가게 됩니다.] [아주 흥미롭군요. 랭커들의 데미지만을 두고 봤을 때 누가 우위이냐인지도 확인할 수 있겠고요.] [맞습니다. 그리고 딜량 상점도 오픈됩니다. 딜량 상점은 신은 딜량이 쌓이면 혼자 오픈 가능하고, 신클래스들은 단 한 사람을 지정하여 그 사람이 대신 딜량 상점을 오픈해서 사용할 수 있죠.] [그 안에는 신과 신클래스들, 또는 사자들을 도와줄 다양한 물품들이 즐비하겠군요.] [아주 정확합니다. 그를 잘만 활용한다면 아주 엄청난 도움이 될 겁니다.] [대신에 딜량 상점의 사용은 쉽지 않을 것이라 판단됩니다.] [그리고 규칙에는 첫 번째 전장에서 승리한 자가 5분 늦게 시작한다는 규칙 또한 존재합니다.] [때문에 식신 민혁은 사실상 5분 늦게 게임에 임할 수밖에 없게 되겠죠.] [그 5분 동안 신클래스들은 얼마나 더 많이 타락한 쌍둥이 신에 대해 파악하는지가 관건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겁니다.] [말씀드리는 순간 왕국 내로 신클래스들이 워프되어 나타납니다!] [신클래스들의 얼굴에 긴장된 기색이 역력하군요.] [이번에도 패배한다면, 사실상 신클래스들은 진정한 신의 자격을 식신 민혁 유저에게 내줘야 하는 꼴이 될 겁니다.] [그와 함께 타락한 쌍둥이 신 또한 등장합니다!]“크하아아아아아아아악!”
타락한 쌍둥이 신.
신의 여섯 괴물 중 가장 강력하고 위대하며, 베일에 감춰진 오블렌의 자식.
그는 원체 흉포했고 강했으며 절대신들조차 두려워했던 존재이다.
그랬기에 태초의 신 아테네가 타락한 신을, 둘로 나누어 쌍둥이 신으로 만들어 그들을 약화시켜 봉인해두었다.
포효하는 타락한 쌍둥이 신 중 하나.
그는 거대한 외눈을 가지고 있었으며 온몸에 수만 개에 달하는 눈이 있었다.
또한, 한 손에는 거대한 도끼를 들고 있었다.
그 높이가 약 18m에 이르렀는데, 등 뒤에는 박쥐의 날개와 같은 것이 달려 있었기에 더 위협적으로 느껴지고 있었다.
신클래스들이 마른 침을 꿀꺽하고 삼킨다.
[3분 후 두 번째 신들의 전장이 시작됩니다!]* * *
㈜즐거움이 분주해졌다.
사장 강태훈이 발 빠르게 회의실 내로 들어갔다.
그는 굉장히 심각한 표정이었다.
“아칸의 참가의의는 신이 되고자 함이 아니었습니다.”
“…….”
강태훈 사장.
그가 미간을 찌푸렸다.
미치광이 지배자 아칸.
한때는 사장 강태훈과 함께 아테네를 제작했던 그.
그는 돈에 미쳐 살아가던 남자이다.
그렇기에 버려졌고 민혁 유저에게 호되게 당해 사라졌었다.
그런 그가 신들의 전장에 참여한 이유.
“이것 좀 보십시오.”
스토리팀 팀장이 화면을 띄웠다.
그 화면에 아칸이 쥐고 있는 스태프의 정보가 떠올랐다.
(타락한 신의 희생의 스태프)
등급: 전설
제한: 500레벨 이상의 소환술사.
내구도: 3,000/3,000
공격력: 301
특수능력:
⦁타락한 쌍둥이 신을 본체로 만들어낼 수 있다.
⦁타락한 쌍둥이 신을 본체로 만들 시, 타락한 신에게로 ‘신의 약탈’ 패시브가 깃든다.
⦁타락한 쌍둥이 신의 통제권을 일부 가질 수 있다.
설명: 타락한 신은 영리한 자였다. 태초의 신과 절대신들이 자신을 억압할 것을 알아챈 그는 훗날, 다시 하나가 되기 위해 이 아티팩트를 자신의 신전 깊숙한 곳에 숨겨두었었다.
“크흐으음…….”
“크흠!”
회의실에서 신음이 울려 퍼진다.
설명처럼이다.
타락한 신은 신 아테네와 절대신들에게 대항하기 위해 이 아티팩트를 만들어낸 바 있다.
그리고 이를 숨겨두었다.
이를 아칸이 일부러 가지고 온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인가?
“신의 약탈 패시브가 내가 생각하는 그게 맞는 거겠지?”
아티팩트라는 것은 제작팀에서 만들어내기도 하지만, 스토리의 흐름상 만들어지는 것도 대다수이다.
예를 들어 전설 속의 검사가 사용했던 명검과 같은 것이라 할 수 있을 터.
이 아티팩트는 스토리상 아테네 내에서 저절로 제작된 아티팩트.
그들이 모두 알고 있을 리 없었다.
스토리 팀장이 어두운 기색으로 답했다.
“맞습니다. 신의 약탈은 타락한 신이 신들에게 대항하기 위해 자신의 아버지인 오블렌에게 부여받은 힘입니다. 저 패시브 스킬은, 신을 죽이면 그 신력을 빼앗을 수 있습니다.”
“……빌어먹을 상황이군.”
신력을 빼앗으면 뭐가 문제일까?
신력을 빼앗긴 자는 신이 아니다.
즉, 신클래스들이 그 자격을 박탈당한다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번질 것이다.
그는 있어선 안 되는 일이다.
이벤트에는 ‘변수’라는 요소가 있어서 안 된다.
스토리와는 다르다는 말.
그러나 지금 이 시각.
신클래스들과 쌍둥이 신의 전투가 시작되었다는 게 문제였다.
물론 이 신들의 전장에서 신클래스들의 자격을 박탈당한 자들에게, 강태훈은 최대한의 보상을 해줄 것이다.
그러나, 시스템과 부딪치는 부분이 클 것이다.
태초의 신 아테네는 신클래스 자격을 박탈당한 자들을 다시 신클래스로 만드는 것을 용납하지 못할 것이다.
그로 인해, ㈜즐거움은 엄청난 질타를 받게 될 것이다.
그렇다.
지금 ㈜즐거움은 최고의 시련과 마주했다.
블랙 드래곤 보르몬?
뱀의 신 엘리자베스?
비교가 안 된다.
그들은 스토리상의 등장이었고 이는 지금 ㈜즐거움에서 주최한 상황에서 벌어지는 재앙이었다.
“만약 500명의 신클래스들이 모두 자격을 박탈당한다면…….”
누군가 중얼거리며 내뱉은 말에 주변이 술렁인다.
강태훈 사장.
그가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 이내 눈을 뜬 그가 중얼거렸다.
“딜량 상점은 아직 누구에게도 오픈되지 않았지, 지금 바로 딜량 상점에 내가 말하는 내용의 물품을 추가하게.”
“예.”
“본인이 보유한 가신이 아닐지라도 유저가 도움을 요청하여 응할 시, 신들의 전장에 참여할 수 있는 사자소환.”
모두가 강태훈 사장의 말에 작게 감탄했다.
그 이유.
저곳에 온 세계의 최고의 NPC들을 불러모을 수 있는 한 명의 사내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때.
또 다른 한 명의 사내가 입을 연다.
그는 특별 유저 관리팀의 박민규 팀장이었다.
“사장님. 저곳에는 오블렌과 아주 가까운 인물이 있습니다. 그는 아주 조잡한 모습으로 그의 곁에서 봉인되어있죠.”
“……!”
“……!”
“……!”
그 말에 이사진들이 경악했다.
사장 강태훈 또한 눈을 동그랗게 떴다.
㈜즐거움은 상사라고 할지라도 비밀을 누설하지 않는다.
특히 특별 유저 관리팀은 유독 더 까다로운 편.
그러나 지금은 비상사태였다.
오블렌.
타락한 신의 아버지와 가깝게 지내는 유저가 있단 말인가?
박민규 팀장.
그가 모니터 너머를 바라본다.
모니터 너머.
5분이 지나, 신이 두 번째 전장에 워프되어 나타나고 있었다.
박민규 팀장이 말한다.
“바로 민혁.”
모두의 눈이 경악으로 물든다.
“그가 이 난관의 유일한 해결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