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urmet Gaming RAW novel - Chapter 641
밥만 먹고 레벨업 642화
창의 사자와 대천사.
신들의 전장에서 승리하기 위해 꼭 필요한 인재들이기도 하지만 민혁에겐 둘도 없는 소중한 전우이기도 했다.
그런 두 사람이 위험에 빠졌을 때, 신이기에 위험을 무릅쓰면 안 된다는 핑계로 그들을 두고 볼 수 없었다.
또한, 민혁은 일시적일 뿐이지만 신이 되었다.
그의 스텟과 스킬 레벨은 비약적인 상승을 이루어냈다.
블랙 드래곤 보르몬이 고대 드래곤의 심장을 이식했다?
그러나, 그 이전에 민혁은 평소보다 몇 배는 더 강해진 때라는 사실이었다.
그때 보르몬을 베어낸 민혁이 주변을 싸늘하게 바라보며 스킬을 발현했다.
바로 패왕도다.
본래 패왕도는 패왕의 마력이 차야지만 사용 가능하다는 제약이 존재하지만, 신이 된 민혁에게는 아니었다.
평소보다 훨씬 더 강력한 패왕도가 다른 이름으로 적들을 무릎 꿇린다.
[신의 검날] [반경 150m로 뻗어 나가는 추가 공격력 11,000% 검기가 주변의 적들을 갈가리 찢어발깁니다!]쿠콰콰콰콰콰콰콰콰콰쾅!
“……!”
블랙 드래곤 보르몬의 누런 눈동자가 커다래진다.
알리가 실드를 소환한다.
채채채채채채챙-
곧바로 아칸이 자신의 소환수인 보르몬에게 버프 능력을 사용한다.
[소환자의 가호] [물리 방어력 및 마법 방어력이 60% 증가합니다!]곧바로 데스가 소환한 해골들로 이루어진 거대한 벽이 그 앞을 겹겹이 막았다.
하지만 소용없었다.
알렉산더.
그가 날카로운 눈으로 자신들을 흩는 신을 바라보며 탄식한다.
‘익숙한 눈빛…….’
신의 얼굴은 빛에 휩싸였다. 보이는 것은 오로지 그의 눈뿐이었다.
마침내, 그 거대한 힘이 알리가 만들어낸 황금빛 실드를 부서 낸다.
더 나아가 단숨에 뒤쪽의 해골들로 이루어진 뼈 벽을 무너뜨리고 보르몬에게 직격한다.
“키헤에에에에엑!”
보르몬의 육체가 갈가리 찢겨나간다.
세계인들이 충격에 빠지기 충분한 광경이 아닐 수 없었다.
지상에서 가장 강하다고 말할 수 있는 블랙 드래곤 보르몬!
그러한 그가 형체도 없이 흩어져 사라지기 시작했다.
곧바로 그 힘은 보르몬을 스치고 지나가 무수히 많은 자를 쓰러뜨렸다.
신이 한 걸음을 내디딘다.
뚜벅-
그의 걸음 한 번에.
주춤-
많은 자가 뒷걸음질로 물러나며.
뚜벅-
그의 두 번째 걸음에.
어떠한 자가 엉덩방아를 찧고.
그의 걸음 세 번에.
어떠한 자가 탄식을 터뜨린다.
“아아……!”
그리고 그때. 아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모두 정신들 차려라!!! 언제까지 그렇게 아낄 것이냐, 신을 잡지 않을 것이냐!?”
신클래스들.
그들은 그 말에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
아칸이 말하는 아낀다는 의미는 ‘신클래스’들이 보유한 패널티를 가진 스킬들이다.
대부분의 신클래스들은 최고의 스킬을 사용할 수 있는 만큼, 최악의 패널티를 가지는 경우가 많다.
식신 민혁의 경우 그러한 극악의 패널티 스킬이 없는 것이, 가장 밸런스가 잘 어우러진 클래스라고 할 수 있다.
그 패널티는 너무도 크다.
하지만 그 패널티를 가짐으로써 발현하는 힘 또한 상상을 초월한다는 것.
그러나 여전히 그들이 망설인다.
그때.
쿠콰콰콰콰콰콰콰콰쾅!
알리가 수백 개의 마법을 난사한다.
그 거대한 폭발 속. 신인 민혁이 그를 헤쳐나가며 한 존재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브로드.’
(왕과 신하를 잇는 반지)
등급: 전설
제한: 가신 보유자.
내구도: 2,000/2,000
특수능력:
⦁보유하고 있는 가신이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든 한 달에 1번 무조건 1회 소환할 수 있다.
⦁보유하고 있는 가신을 소환하기 위해선 ‘당신과 함께라면’이란 시동어를 말하면 된다.
민혁은 세피로스의 보물창고에서 이 아티팩트를 일부러 선택했다.
또한, 방금 전 기여도가 거의 다 차올랐기에 이 왕과 신하를 잇는 반지를 선택했다.
[왕과 신하를 잇는 반지를 사용하셨습니다.] [신하가 그 범위를 벗어나 있습니다.]몇 차례를 시도했으나 똑같았다.
민혁은 입술을 깨물었다.
그는 알고 있었다.
이 싸움은 결국에 자신들이 밀릴 것이다.
아칸의 말처럼이다.
신클래스들이 패널티를 감수하고 스킬을 사용하기 시작하면 엄청난 힘을 발현한다.
물론 오로지 한 명만이 진짜 신에 오를 수 있으나 이기기 위해서 그를 발현하려는 이들도, 아닌 자들도 있긴 할 터.
그러나 그마저도 위협적이었다.
그러한 상황에서 민혁에게 브로드는 절대적으로 필요했다.
왕좌전에서 보았던 그라면, 그리고 민혁이 소모성으로 그를 위해 만들어낸 그 ‘대검’이라면 이 상황을 이겨내게 할지도 모른다.
쿠화아아아아악-
민혁이 빛과 같은 속도로 단숨에 마법 폭발을 뚫고 적들을 향해 돌진한다.
추가로 적들을 베어내어 곧바로 기여도를 쌓고 뱀의 신 엘리자베스를 소환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버프의 신의 조작] [어떠한 것이든 일시적으로 조작할 수 있는 힘을 갖추게 됩니다.] [인과율을 벗어나는 일은 불가능합니다.] [모든 스텟 –5의 패널티를 받습니다.]버프의 신 로갈.
그가 결국 자신이 보유한 패널티 스킬을 사용한다.
대신에, 이는 시스템을 일시적으로 만질 수도 있게 도와주는 힘.
로갈이 힘껏 던진 검은 색 쇠사슬이 민혁을 쫓아와 그의 몸에 깃들다가 사라진다.
[15분 동안 기여도를 쌓을 수 없습니다!]“……!”
민혁으로서는 충격적인 알림이었다. 그와 함께.
[대천사가 사용 중인 무기가 봉인됩니다!]신을 꿰뚫는 창이 대천사가 사용하던 무기보다 지속시간이 더 길다.
대천사는 이제는 더없이 약해지게 될 거라는 사실이었다.
문제는 창의 사자 또한 그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
추가로, 민혁이 더 이상 기여도를 쌓을 수 없다는 것은 ‘사자소환’이 15분 동안 불가능하다는 의미였다.
신군?
지금도 고군분투 중이다. 황금 마법사 알리와 데스, 아칸은 신군의 발목을 잡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눈치를 보니 진짜로 더 소환할 사자가 있었나 보군…….”
“미친, 그런 사자들을 도대체 몇 명이나 거느리고 있는 거야?”
신클래스들이 혀를 내두른다.
그 이전에 화염을 뚫고 뛰쳐나온 민혁이 힘을 발휘한다.
민혁은 패시브 스킬 낙뢰를 보유했다.
또한 신이 됨으로써 이는 더 비약적으로 강해진 상황이다.
쿠화아아아아앙-
앞을 막는 한 명의 신클래스를 가격한 순간, 그 주변으로 거룩한 폭발이 일어난다.
쿠와하하아아앙-
쿠화아아아아아앙-
민혁이 빠른 속도로 대항자들과 신클래스들을 밀어내기 시작한다.
곧바로 뒤를 이어 창의 사자와 대천사가 함께한다.
그러나, 무기를 잃은 대천사는 알렉산더와 같은 대항자들에 의해 힘을 잃는다.
민혁.
그가 날카로운 눈으로 주변을 겹겹이 쌓은 신클래스들을 바라본다.
곧바로 스킬 ‘폭풍 같은 검’을 발현한다.
기존의 폭풍 같은 검과 다르게, 하늘 위에서 떨어지는 천 자루의 검이 맹렬하게 회전하며 떨어져 적들을 찢어놓는다.
“으아아아아악!”
“크하아아아아악!”
“커어어어억!”
“딜량부터가 미쳤어…….”
알렉산더의 평가이다.
그렇다. 그의 검 한 번에 직격당하면 대부분 로그아웃을 금치 못한다.
그러나 자신 중 상당수는 신클래스이고 어떠한 자들은 한 국가의 기둥이다.
“신을 뚫는 화살.”
쿠화아아아아아앙-
앞으로 돌진하는 민혁의 심장에 100% 적중하는 신궁 먀오의 화살이 꽂힌다.
‘버틸만해.’
강력한 공격기로 추정되지만 민혁의 HP량은 평소보다 약 5배 정도 높고 방어력 또한 뛰어나다.
곧이어 민혁이 자신의 주변으로 몰려든 적들을 바라본다.
나의 사랑하는 스승.
그가 남긴 유산.
그를 민혁이 발현한다.
“백 자루의 검.”
[신이 땅을 아우르는 검을 사용합니다.]본래 백 자루의 검은 초당 4,000%의 데미지를 입힌다.
그러나, 지금 민혁의 모든 스킬이 상승한 상황이다.
초당 데미지? 자그마치 8,000%다.
끝이 아니다.
반경 80m까지 뻗어 나간다.
콰르르르르르르르르-
땅이 빠른 속도로 뒤틀리며 적들을 휩쓸기 시작한다.
본래 호흡곤란을 유발해야 하는 상태 이상이, 그들의 발목을 붙잡고 스턴에 빠뜨리는 상태 이상으로 대체된다.
또다시, 약 9천에 가까운 대항자들과 신클래스들이 죽음을 맞이한다.
“진짜 미쳤군…….”
“저걸 어떻게 잡아.”
결국에 망설이던 자들이 결단을 내린다.
민혁이 다시 적들의 위로 힘껏 도약해 올랐다.
그때 민혁의 팔을 향해 쇠사슬이 뻗어왔다.
그가 가뿐히 쳐내려는 순간 알림이 울렸다.
[버티기의 신] [버티기의 신이 상대방을 속박하여 움직임을 제한합니다!] [5초 동안 절대 끊을 수 없습니다!] [패널티로 랜덤으로 스킬 레벨-1이 됩니다.]사용자는 말 그대로 ‘버티는 신’의 후예라는 신클래스다.
평소 커다란 주목을 받지 못하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만큼은 그가 최고였다.
알렉산더가 눈을 빛낸다.
그와 함께 여러 전투직 신클래스들이 기회를 엿본다.
알렉산더.
그 또한 극악의 패널티 스킬이 존재하는바.
아까 전 신을 갈랐다면 이제는.
“태초 가르기.”
쿠화아아아아아아아악-
하늘로 치켜 올라간 알렉산더의 검이 재앙처럼 떨어져 민혁을 내리꽂는다.
“크흐으으읍!”
엄청난 데미지였다.
최소 16,000%의 데미지가 분명하다.
곧바로, 신궁 먀오의 화살이 꽂힌다.
“폭풍샷.”
거대한 폭풍이 민혁을 강타한다.
이 역시 주변을 크게 흔들 정도로 거대한 힘이다.
“크하아아악!”
민혁의 입에서 비명이 터져 나온다.
그리고 알림이 들린다.
[신에게 강대한 타격을 입히셨습니다!] [신이 흔들리기 시작합니다!]신클래스들과 대항자들이 환호한다.
그들이 일제히 민혁을 집중 타격을 시작한다.
5초.
아무리 신이어도 이 정도 숫자의 공격은 버티기 힘들다.
그나마, 신에게는 ‘다시 사는 신’이라는 특별 패시브가 주어졌다.
0의 HP가 되어도 HP가 다시 40% 가까이 차오르며 4초간 신의 배리어가 생성되어 그를 지켜준다.
쿠콰콰콰콰콰콰콰쾅!
계속해서 민혁이 최강의 공격기 스킬로 강타당한다.
“신이시여!!”
“신이시여어어어어!”
창의 사자.
그가 빠르게 난입하여 적들을 쓰러뜨려 보지만, 역부족이다.
곧바로 대천사가 피를 흘리며 그의 앞을 가로막으나, 결국에 재가 되어 산화한다.
대천사가 스르르 흩어지며 사라진다.
그 절망 속에서, 창의 사자는 무력해지는 왕을 바라본다.
그리고 신클래스들과 대항자들은 희열하며, 세계도 주목한다.
새로운 신의 자격을 얻는 자가 탄생하는가?
그 순간.
쿠화아아아앙-
민혁의 HP가 결국에 0이 되고 HP가 다시 40%로 차오르며 황금색 배리어가 생성된다.
바로 그때.
[공간제약] [공간을 다스리는 신이 당신의 이동범위를 3m 내로 축소시킵니다!]“…….”
민혁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배리어를 뚫고 들어온 그 힘에 의해, 민혁은 4초가 지나도 이곳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된 것이다.
겹겹이 그를 향해 적들이 접근한다.
모든 세계는 알았다.
‘신의 자격을 가진 이가 바뀐다…….’
그리고 울부짖는 자들.
“신이시여어어어어어!”
“안 됩니다아아아!”
풀썩-
지친 민혁이 휘청하며 한쪽 무릎을 꿇는다.
그리고 배리어가 서서히 녹아 내려간다. 마지막 힘을 내어, 일어서려 할 때.
주변으로 민혁을 바라보며 승리의 미소를 짓는 신클래스들과 대항자들이 보인다.
‘민혁 님, 우리가 이겼습니다.’
알렉산더.
그는 방금 전, 그가 식신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러나 그를 알릴 필요도 없이 그는 죽게 되리라.
그리고 배리어가 거의 녹아내렸을 때.
“공격준비.”
알렉산더가 명령한다.
그때, 민혁에게 알림이 들려왔다.
[왕과 신하를 잇는 반지가 밝은 빛을 흩뿌리기 시작합니다!] [당신이 찾던 신하가 당신의 요청에 응하려 합니다!]그 순간.
휘청이던 민혁이 중심을 잡는다.
그의 기여도는 조금만 더 차면 사자를 소환할 수 있는 정도다.
때마침.
[다시 기여도를 획득할 수 있게 됩니다!]겹겹이 모여 있는 적들의 틈.
민혁이 스스로 배리어 밖으로 튀어나갔다.
“뭐, 뭣……!”
그리고 돌진한다.
그가 찰나의 순간 다섯의 대항자들을 베어낸다.
그러자.
[사자를 소환할 수 있는 기여도를 충족하셨습니다!]그가 읊조린다.
“사자소환.”
[신이 세 번째 사자를 소환합니다.] [신의 사자가 그를 대신하여 악한 자들을 물리칠 것입니다!] [경고!] [인간의 격을 추월한 존재의 출현입니다!] [경고!] [인간의 격을 추월한 존재의 출현입니다!] [신이 소환한 사자는 또 다른 신일지도 모릅니다!]쿠화아아아아아아아앙-
하늘에서 거대한 빛이 떨어진다.
인벤토리에 손을 뻗은 민혁이 다급히 대검 한 자루를 쥐어 하늘 높이 내던진다.
쿠화아아아아앙-
떨어지는 빛이 솟구치는 대검을 잡아챈다.
그와 함께 알림이 변화한다.
[경고!] [인간의 격을 추월한 존재의 출현입니다!] [경고!] [인간의 격을 추월한 존재의 출현입니다!] [신이 소환한 사자는 절대신일지도 모릅니다!]떨어져 내린 거대한 빛이 형상을 갖춰가며 자신의 신 앞에 한쪽 무릎을 꿇는다.
그 자리의 모두가 경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