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urmet Gaming RAW novel - Chapter 906
밥만 먹고 레벨업 907화
키헤에에에에에엑-!
키랴아아아아아아아악-
크라아아아아아아악-!
20만의 몬스터들이 추가적으로 소환되며 놈들이 터뜨리는 굉음이 세상에 울려 퍼졌다.
민혁은 불멸의 기사단이 15만의 몬스터들을 학살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내가 지금 끼면 안 될 것 같단 말이지.’
민혁 본인이 여기에서 우위를 가리라고 말했다. 또 애초에 불멸의 기사단의 소환시간은 4분이었다.
‘불멸의 기사단은 무조건 15만의 몬스터를 4분 안에 사냥하는 게 가능하다.’
민혁은 그러한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또 괜히 평타로 몬스터들을 사냥하는 것보다 그 몇 분 동안 자신의 힘을 비축하는 것을 택했다.
그리고.
‘관문 중에는 요리버프나 혹은 양피지, 또는 특수한 것에 따른 버프는 받을 수 없다.’
만약 일반적인 경우였다면 민혁은 그들이 몹들을 사냥하는 동안 요리를 먹었을 것이다.
즉, ‘소모품을 사용’하여 강해지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그에 민혁은 ‘식신의 검술’을 사용해 봤다.
‘식신의 검술은 사용 가능하다.’
즉, 쉽게 말하자면 소모품 등에 의한 버프효과만이 제한되는 것이라는 거다.
지금, 이 자리에 아테네 최고의 버프를 발현할 수 있는 자가 있었다.
그는 바로 ‘성녀 로이나’였다.
“로이나 님, 저에게 버프를 내려주시겠어요? 꼭 강한 것만이 좋은 건 아니겠죠. 엄청난 버프를 발현시키는 것도 로이나 님의 위대함을 드러내는 데 도움이 될 거에요.”
입에 침을 바르고 말하는 민혁이었다.
로이나는 고개를 주억였다.
사실, 로이나는 전투직 클래스가 아니다.
때문에 이 자리에서 가장 임팩트가 적었다.
그러나 그녀는 아테네가 세상에 내린 성녀.
‘어머니, 제힘을 세상에 낱낱이 보여주겠습니다.’
그녀는 현재로써 자신이 펼칠 수 있는 가장 뛰어난 버프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그녀가 양손을 모으고 기도하자 주변으로 거센 바람이 휘몰아치기 시작했고, 그녀의 손안에서 빛이 터져 나왔다.
하늘에서 내려진 황금빛 갑주와 황금빛 검.
[아테네의 검과 방패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
“……!”
불멸의 기사단의 이목이 집중된다. 아테네가 하사한 검과 갑옷.
이 땅에서 가장 위대한 신이 내린 것이었기에 다른 단원들이 신음을 흘리기 시작했다.
민혁의 바로 위에 두둥실 아테네의 검과 방패가, 그에게로 스며든다.
[아테네의 검과 방패에 따라 당신의 검과 방어구들이 이펙트 효과를 받게 됩니다!]그것은 민혁이 입은 것 위로 덧씌워지는 느낌이었다.
[아테네의 검과 방패가 3분 동안 적용됩니다!] [모든 스텟 7%가 상승합니다.] [물리 공격력 및 마법 공격력이 22% 상승합니다!] [물리 방어력 및 마법 방어력이 17% 상승합니다!] [공격속도 및 이동속도가 20% 상승합니다.] [모든 스킬의 레벨이 +1 상승합니다.] [스킬 사용 시 랜덤으로 회수가 적용됩니다!]회수. 민혁이 확인한 결과 스킬 사용 후 회수가 발동되면, 쿨타임이 사라지게 된다.
즉, 스킬을 사용하였지만, 곧바로 해당 스킬을 사용할 수 있게 됨을 뜻한다.
아테네의 검과 방패는 민혁이 보았을 때, 스킬 레벨+1과 이 회수 때문에 사기라고 할 수 있었다.
“역시 로이나 님이 이 자리에서 가장 뛰어난 것 같아요.”
“호호, 당연하죠.”
성녀 로이나.
만인의 귀감이 되며, 만인의 사랑을 받는 그녀가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그리고 어느덧 4분이 되어간다. 15만의 몬스터를 사냥해서 알림을 들은 것이 불과 약 30초 전이다.
그 30초 동안, 불멸의 기사단이 사냥한 숫자는 약 1만 정도였다.
때문에 20만의 몬스터는 고스란히 민혁이 상대해야 할 몫이다.
그리고 민혁은 몰려 있는 몹들을 볼 수 있었다.
안에서 불멸의 기사단이 치열하게 전투를 벌이고 있으니 당연한 일이었으며, 민혁에겐 고마운 일이었다.
그러나 그 고마운 와중에, 민혁이 두 개의 검을 늘어뜨렸다.
[쌍검술.] [공격속도가 70% 상승합니다!] [두 개의 검을 사용하나, 검의 공격력이 하락하지 않습니다!] [스킬의 위력이 1.4배 상승합니다!] [연속공격 스킬 발동 시, 쌍검술 효과를 받아, x2배 횟수가 추가됩니다!]안에 아직 불멸의 기사단이 있었으나 망설이지 않았다.
그의 황금빛을 흩뿌리는 두 개의 검에서, 검고 뜨거운 화마가 거세게 요동치기 시작했다.
‘4초, 3초, 2초…….’
민혁이 아군까지 공격하려는 듯 보였으나 그는 철저한 계산 끝에 스킬을 시전하고 있는 것이었다.
‘20만의 몹들이 어그로 끌린 이때가 중요하다.’
몹들은 불멸의 기사단을 짓밟기 위해 엉겨 붙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곧바로.
[군신의 불멸의 기사단이 종료됩니다.] [모든 기사들이 자신들이 있던 곳으로 돌아갑니다!]“모두 감사합니다!”
민혁은 시간을 내준 그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사라지는 그들을 바라보며, 민혁은 곧바로 뜨겁게 타오르는 패왕의 화마를 적들에게 쏘아 보냈다.
본래, 패왕지존도는 240~260m를 1만에서 1만4천의 데미지로 휩쓸어 버린다.
거기에 쌍검술의 효과가 적용되었으며 다른 버프도 중첩되었다.
[아테네의 검과 방패 버프 적용 중입니다!] [패왕지존도가 한층 더 강한 힘을 발휘합니다!]반경 300m를 집어삼키는 화마가 뒤죽박죽 엉켜 버린 몬스터들을 휩쓸었다.
[현재까지 총 20만의 몬스터를 사냥하였습니다!]단숨에 약 5만의 몬스터들을 불태워 버렸다.
그러나, 패왕지존도의 진짜 묘미는 그 화마의 잔재가 남아 주변의 몬스터들에게 지속적인 데미지를 입힌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총 21만의 몬스터를 사냥하였습니다!]화마의 잔재에 죽은 몬스터들의 숫자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고작 4분 10초가 지나 있었다.
* * *
넥을 비롯한 초월자들이 경악했다.
“도대체 저 힘은 뭐야?”
“어찌 저런……!”
“허어…….”
“이건 말도 안 돼…….”
그들의 감탄은 합당한 것이었다.
“아직 벽 하나를 넘지 못한 자가 어떻게…….”
하나의 벽을 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벽을 넘지 못한 자는, 아무리 노력해도 벽을 넘은 자를 이기지 못한다.
그런데 저자는 벽을 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5만에 이르는 몬스터를 한꺼번에 소멸시켰다.
[경과시간 4분 13초.]심지어 아직 시간이 넉넉하게 남아 있었기에 더 경악스럽다.
“설마, 아까 전 그 병사들의 도움이 아닌 혼자서도 15만을 상대할 수준이 된다고?”
넥의 말에 벤더가 고개를 저었다.
“일단은 지켜봐야 한다. 특별한 힘 하나로 그를 판단하기는 일러.”
벤더의 말에 모두가 고개를 주억였다. 마법사 베르니가 말했다.
“하긴, 궁극의 힘을 내는 힘쯤이야, 하나쯤은 모두 가진 법이지.”
그렇다. 말 그대로 하나씩은 다 가지고 있다.
“그보다, 우리 보상을 논의해야 할 것 같은데.”
“벤더의 기록을 넘어 5만을 사냥했다.”
“저 정도라면 물레풀의 반지를 주는 게 어떤가.”
“물레풀의 반지를?”
물레풀의 반지. 착용하고만 있어도 영구적으로 경험치 획득량이 늘어나는 사기적인 반지다.
유저들이 듣도 보도 못한 사기적인 보상인 것이다.
그러나 아직 보상을 정하기 일렀다.
넥이 수정구를 통해 민혁을 바라본다.
화마에 성난 몬스터들이 미친 듯이 그를 향해 돌격하기 시작했다.
그런 놈들을 바라보며 피식 웃는 민혁이 수정구 속에서 보인다.
민혁이 앞으로 검을 내리그었다.
[무형검.]그 순간.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푸, 푸푸푸푸푸푸푹, 푸푸푸푸푸푸푸푸푹, 푸푸푸푸푸푸푸푸푹-!
앞에서 내달려오던 선두의 몬스터의 몸이 갈가리 찢기더니, 그 뒤의 몬스터들이 보이지 않는 무형의 힘에 흔적도 없이 휩쓸리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총 23만의 몬스터를 사냥하였습니다!]“…….”
“…….”
“보상을 바꿔야 할 것 같다. 이제는 많은 몬스터를 사냥할 수 있는 힘이 없을 것이다. 일반적인 검으로 몬스터들을 사냥하면 그가 많이 사냥해도 25만을 죽일 테니까. 물레풀의 반지와 초월자의 강화주문서를 주는 것은 어…….”
넥의 그 말이 끝나기 전이었다.
[하늘 찢는 검.]사내의 검에서 뻗어진 5m 길이의 검기가 적들을 반으로 갈라내며 나아갔다.
또다시 밀집되어 있는 몬스터 약 2천이 죽어나갔다.
“그래, 이젠 없을 테니. 방금 내가 말한…….”
[폭풍 같은 검.]“?”
“?”
“?”
“?”
이번엔 사내의 주변으로 한 자루의 검이 생성되었다. 그 검의 주변으로 수백여 개의 칼날이 미친 듯이 춤춘다.
수백여 개의 칼날이 휘몰아치는 그 검이 자아를 가진 듯 날아가며 몬스터들을 초당 수십 마리씩 죽이고 있다.
“그, 그래. 광범위 스킬은 아니잖아, 그러니까, 방금 전 말했던…….”
넥이 설마 하는 표정으로 말을 이으며 다시 사내를 봤다.
그런데 곧 사내의 두 개의 손에서 또다시 타오르는 화염이 일렁인다.
그리고, 아까 전 보았던 그 ‘패왕지존도’라는 힘이 또 한 번 발현되며 이번엔 3만에 이르는 몬스터들을 집어삼켰다.
“에라이.”
결국 넥은 포기하고야 말았다.
아니, 무슨 인간이 저렇게 많은 광범위 스킬들을 보유하고 있는 건가?
그런데 그때. 사내가 더 이상 스킬 쓰는 걸 멈췄다.
그러고는 두 개의 검을 쥐고 몬스터들에게 달려나갔다.
넥이 희망을 품었다.
‘그래, 다시 계산할 수 있다!’
현재까지 총 25만이다.
남은 시간은 고작해야 1분 30초 남짓이다.
그 시간 동안 많아봐야 약 5백의 몬스터나 사냥하지 않겠는가?
그런데 그가 몬스터를 한 번 내리긋는 순간, 그가 또 한 번 넋을 놨다.
콰아아아아아아아앙-!
양쪽 검에 새겨진 ‘광’의 한자.
그리고 거대한 폭발이 일어나며, 주변의 몬스터들이 갈가리 찢겨 나갔다.
심지어 두 개의 쌍검술로 적들을 매우 빠른 속도로 베고 지나갈 때마다 거의 수십의 몬스터들이 갈가리 찢기거나 폭발에 휩쓸려 죽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첫 번째 관문이 종료됩니다.] [도전자가 6분 46초 동안 총 35만의 몬스터를 사냥하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보상을 측정해 주시기 바랍니다!]그들 모두가 잠시 말문을 잇지 못했다.
35만의 몬스터 사냥. 물론 지금의 벤더라면 50만도 거뜬할 수 있다.
그러나 과거의 벤더도 고작해야 15만을 사냥하는 데 6분 46초가 걸렸던 것.
그것의 두 배 이상을 죽여 버렸다.
그들이 감탄과 경악 어린 표정을 짓다가 서둘러 논의를 시작했다.
“물레풀의 반지와 초월자의 강화주문서, 그리고 극적인 성장의 물약을 주는 거 어때?”
“극적인 성장의 물약? 그건 이제 두 병밖에 남지 않았을 정도로 귀한 거잖아.”
“그렇지만 그 정돈 줘야 된다고 본다.”
“그래, 어쩔 수 없지.”
그들이 보상을 선택했다.
그런데, 이변이 일어났다.
[초월자의 몽환의 요새가 보상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더 수준 높은 보상을 제시하셔야만 할 것입니다!]“……!”
“……!”
이미 자신들이 보상으로 택한 것들도 초월자들 사이에서 정말 값진 것들투성이다.
그런데 이 정도도 부족하다니.
“그러면 넥이 만들어주는 방어구 세트 어때?”
넥은 초월자 중에서 마지막 남은 대장장이다.
그는 어쩌면 대장장이의 신과 견줄지도 몰랐다.
그럼에도 들려오는 알림은 같았다.
그들이 머리를 맞대었다. 도무지 생각해도 답이 나오지 않았다.
그때, 잠시 생각하던 벤더가 말했다.
“지도자의 보물상자.”
“……!”
“……!”
“……!”
“……!”
그 말을 들은 모두가 눈을 크게 떴다.
“무슨……!”
“지도자의 보물상자는 ‘그 아이’가 이 관문을 통과했을 때 주기로 하지 않았는가!?”
“지도자의 보물상자는 그들이 남긴 마지막 유산이다. 또 어떤 강한 힘이 숨어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이때, 벤더는 누구보다 냉정했다.
“그 아이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벌써 너무 오랜 시간이 흘렀어, 그리고 이것을 제외한 다른 것을 저자에게 보상으로 줄 수도 없을 것 같다.”
“…….”
“…….”
그 말에 모두가 말이 없었다. 입술을 달싹이는 이는 있었으나 차마 뱉어내진 못했다.
“그렇게 하지.”
“어쩔 수 없군.”
“그래, 어쩌면, ‘그 아이’를 대신해 저자가 지도자가 될지도 모르니까.”
그들이 보상을 결정했다.
수정구 속, 사내가 설레는 표정으로 보상을 기다리고 있다.
“엄청난 보상에 까무러칠지도 모르겠군.”
보상을 설정한 그들에 따라 곧 사내가 보상 알림을 수없이 듣기 시작했다.
그리고 곧 지도자의 보물상자를 본 사내가 눈을 크게 떴다.
“……도대체 어떤 힘을 가졌을까?”
초월자들의 지도자였던 두 존재.
그들은 부부였다. 그들이 자신의 아이를 위해 남긴 마지막 선물.
초월자들조차 경악할 그 힘이 보물상자 안에 있을지도 몰랐다.
그리고 그때, 사내가 눈을 반짝이며 외쳤다.
[맛있는 거 나와라, 으랴아아아아!!!]“?”
“?”
“?”
“?”
“?”
미친놈인가?
맞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