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urmet Gaming RAW novel - Chapter 977
밥만 먹고 레벨업 978화
새로이 개방된 중첩되는 즐거움. 민혁에게 이러한 알림이 들려왔었다.
[새로운 중첩되는 즐거움은 요리를 단숨에 먹을 수 있습니다.] [황금 주사위의 눈금이 버프 지속시간을 결정합니다.] [새로운 검은 주사위가 추가됩니다.] [추가된 검은 주사위는 단일대상 공격기 스킬의 힘을 눈금에 따라 더 뛰어나게 만들어냅니다.](중첩되는 즐거움)
절대신의 비기.
레벨: 없음
소요마력: 20,000
쿨타임: 24시간.
효과:
⦁두 개 요리의 버프효과를 중첩적으로 받을 수 있다.
⦁두 개 요리의 버프효과를 중첩적으로 받으려 할 때 직접 음식을 먹지 아니해도 두 개의 요리의 버프효과를 받을 수 있다.
⦁두 개의 요리버프효과를 중첩시킬 시에 ‘황금 주사위’가 던져진다. 요리 주사위의 숫자에 따라 버프의 지속시간이 결정된다.
⦁숫자가 낮을수록 버프 지속효과는 짧아지며 1일 시에 1분이다.
⦁2일 시 2분, 3일 시 3분, 4일 시 4분, 5일 시 5분, 6일 시 10분을 비롯해 특별효과로 중첩되는 즐거움이 지속되는 동안 2배의 경험치 상승효과를 얻을 수 있다.
⦁두 개의 요리버프효과를 중첩시킬 시에 ‘검은 주사위’가 던져진다.
⦁검은 주사위의 눈금에 따라 당신이 선택한 패시브 스킬 혹은 엑티브 스킬 중 단일 대상 공격기 스킬의 힘을 강화시킬 수 있다.
⦁검은 주사위에 의한 스킬 강화는 1회의 공격에 한해서만 가능하다.
⦁검은 주사위에 의한 스킬 강화 시 패시브 스킬이여도 100% 발동된다.
⦁숫자가 낮을수록 스킬 레벨 상승효과가 적어진다.
⦁1일시 1.3배 더 뛰어나진다.
⦁2일 시 1.5배, 3일 시 2배, 4일 시 3배, 5일 시 3.5배, 6일 시 4배 더 뛰어난 힘을 가진다.
새로이 얻은 중첩되는 즐거움은 사기적이었다.
‘비록 예상처럼 세 개의 요리를 중첩시키게 되는 것은 아니나 그 못지않은 힘을 발휘한다.
일단 황금 주사위의 눈금에 따라 결정되는 버프 지속시간이 대폭 상승했다.
기존에 1의 눈금이 나올 시 30초가 유지 가능했던 것에 반면 이젠 1이 나오면 1분이 가능하다.
가장 높은 눈금인 6이 나왔을 때 7분 유지가 가능했던 것이 10분으로 변화했다.
심지어 여기서 추가된 검은 주사위.
이 검은 주사위는 던져진 순간, 더 강한 위력의 스킬을 발휘할 기회를 만들 수 있고, 또 때로는 민혁이 보유한 필살기 스킬들을 뛰어넘는 스킬을 일시적으로 발휘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검은 주사위의 눈금이 떠올랐을 때.
[검은 주사위의 눈금이 6입니다!] [당신이 선택한 스킬의 효과가 4배 더 뛰어나집니다.] [스킬을 지정해 주시기 바랍니다.]스킬 하나가 4배가량 더 강한 힘을 발휘한다?
그렇게 되면 이 스킬은 한순간이나마 사기적인 스킬의 범주에 들어서게 된다.
“멸.”
이처럼 말이다.
[멸(滅)이 선택되었습니다.] [멸의 효과가 4배 더 뛰어나집니다.]현재의 멸의 효과를 보자면 35% 확률로 발동되고 발동 시 추가 데미지 1,600%를 내는 낙뢰 열여섯 개를 떨어뜨린다.
이것이 4배가 더 뛰어나진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60개가 넘는 낙뢰를 떨어트릴 수 있으며 심지어 한 번의 낙뢰의 데미지는 6,000%의 추가 데미지를 낼 수 있다.
여기에 추가로 황금 주사위에 따른 중첩되는 버프 효과도 받기 때문에 한 번의 추가 데미지가 실제로 10,000%를 넘는다고 봄이 옳았다.
이 정도 데미지라면 대악마 베로스가 와도 한 번에 녹일 수 있는 수준일 것이다.
쿠콰콰콰콰콰콰콰콰콰콰콰콱-!
민혁이 달려오는 신룡에게 멸이 깃든 검을 내려치자, 육십 개가 넘는 낙뢰가 미친 듯이 떨어졌다.
“키헤에에에에에엑, 키헤에에에에에에엑!”
놈의 고통에 찬 포효가 던전 전체를 흔든다. 그러나 놈은 더 이상 움직일 수도 반항할 수도 없었다.
민혁의 멸의 효과에는 스턴 효과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로안더와 반란군들은 번쩍번쩍 쉴 새 없이 빛을 흩뿌리는 낙뢰를 보며 감탄했다.
멸의 효과가 종료되기도 전에, 자체 재생능력을 가진 놈이었지만 그 속도를 쫓아가지 못한 듯 놈이 땅으로 추락했다.
쿠우우우우우우웅-
[신룡을 사냥하셨습니다.] [중첩되는 즐거움 효과가 적용되어 2배의 경험치를 획득합니다.] [42,513플래티넘을 획득합니다.] [경험치 21,313,111,000을 획득합니다.] [레벨업 하셨습니다.] [신력 품은 여의주를 획득합니다.] [증식의 감자를 획득합니다.] [신룡의 적용자의 갑옷을 획득합니다.] [스텟 포인트 300개를 획득합니다.] [신룡의 강화 주문서를…….] [신룡의 사마귀 날개를 획득…….] [신룡의 벌의 날개를 획득…….] [신룡의…….]끊임없는 알림들이 민혁을 장식한다.
사뿐-
“형님!”
“형니이이이이이임!”
“혀어어엉니이이임!”
반란군들이 희열했다.
자신들의 형님이 진짜 ‘식신’이었다는 사실과 그가 레벨 800에 이르는 신룡을 죽여냈다는 사실이 그들을 놀라게 했다.
또한 만약 그가 아니었다면 자신들은 이 자리에서 모두 전멸했을 것이다.
“형님……!”
특히나 로안더가 가장 크게 기뻐하며 그에 대한 존경심을 느끼고 있었다.
로안더는 그를 통해 식신이 어떤 신인지 깨닫고, 또 식신이 나약하지만은 않은 신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물론, 민혁은 식신치고 매우 특별한 길을 걸어온 경우이긴 하나, 아무리 식신이라도 그처럼 강해질 수 있다는 하나의 사례가 되기도 하였다.
그때, 민혁은 말없이 로안더에게 환한 빛을 뿜어내는 신력 품은 여의주를 내밀었다.
“아……!”
로안더는 그것을 받아들고 감격에 차올랐다.
그는 그것을 품에 끌어안고 울었다.
반신반엘프에 지나지 않던 자신이 진정한 신의 자리에 오를 수 있게 되었다.
또 그 의미는 왕을 몰아내고 신을 벨 수도 있게 되었다는 뜻이기도 하였다.
또, 이 신력을 품은 여의주는 그 값어치를 매길 수 없을 만한 물건이 분명하다.
그런데 민혁은 그것을 너무도 선뜻 건네주고 있다.
그의 넓은 아량, 또 그가 보여준 무위와 소중한 자신들의 사람들을 지켜준 것.
로안더가 울며 말했다.
“어찌, 어찌…… 이 귀한 걸, 고민 한번 하지 않고 건네주십니까!”
역시 민혁은 인자하게 웃고 있다.
“형님, 제가 신을 베는 날이 온다 한들, 형님은 제 영원한 형님이실 것이옵니다.”
그것은 앞으로 유토피아를 이끌어갈 새로운 강자의 약속이요, 다짐이었다.
그에 따라 반란군들도 그의 앞에 무릎 꿇고 고개를 땅에 박으며 말했다.
“형님 같은 분의 아우가 되어 영광입니다!”
“영원히 형님을 위해 살아가겠습니다.”
그들 또한, 어떤 것도 바라지 않고 선뜻 로안더에게 여의주를 건네준 민혁에게 더욱 감격했다.
이 순간 그들의 친밀도는 민혁의 말 한마디면 불 속에도 뛰어들 정도로 높아져 있었다.
그리고 민혁은 여전히 인자하게 웃고 있다.
아니, 사실대로 말하자면.
“히히, 감자…….”
“?”
“?”
“?”
“감자 좋다. 흐…… 세상에 땅에 심기만 하면 하루에 100개씩 감자가 자라난다니.”
그렇다. 민혁은 인자하게 웃은 것이 아니고, 히죽히죽 웃은 것에 불과했다.
민혁에겐 그 어떤 보상보다도 이번에 얻은 감자가 훨씬 더 중요했던 것이다.
(증식의 감자)
재료등급: 신.
특수능력:
⦁체력 7% 상승.
⦁모든 방어력 10% 상승.
⦁HP 및 MP 4% 상승.
⦁특수능력 효과는 처음 먹은 감자에서만 얻을 수 있다.
⦁감자를 모두 먹어낸 후, 껍질의 아주 조금이라도 땅에 심으면 하루에 100개의 감자가 자라난다.
⦁유토피아에서도 가장 뛰어난 감자로 그 맛은 세상에서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나다.
⦁증식되는 감자는, 당신의 선택에 따라 고구마의 맛을 낼 수도 있다.
“히히, 심지어 고구마 맛도 난다.”
계속 히죽히죽 웃는 민혁을 보며 반란군들과 로안더가 흐뭇한 미소를 머금었다.
‘저게 바로 식신…….’
‘그 어떤 것보다 먹는 것이 소중한 자.’
‘먹을 것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자.’
그리고 민혁은 자신이 이곳에서 생각보다 엄청난 것들을 많이 얻어감을 알았다.
일단 이 증식의 감자가 첫 번째다.
두 번째는 바로 로안더에 의해 획득한 스킬이다.
‘확실히 새로이 변화한 중첩되는 즐거움은 그 이전보다 훨씬 뛰어나졌다.’
그 이전에도 엄청난 사기 스킬이었는데, 이젠 하늘을 뚫는 사기 스킬이 되어버렸다.
심지어 민혁이 얻은 스킬은 총 두 개다.
(배고픈 자의 요리)
등급: 신
액티브 스킬
레벨:1
소요마력: 2,000
쿨타임: 1시간.
효과:
⦁당신이 요리하는 시간 동안 당신의 시간만 10배 더 빠르게 흐르게 된다.
⦁만약 당신이 배고픈 자의 요리를 발동하고 10분의 시간이 소요된다면 실제로 흘러간 시간은 고작 1분에 지나지 않다.
이 또한 무척이나 만족스러운 스킬이었다.
특히나.
‘일상생활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것.’
민혁이 바쁠 때 제대로 된 요리를 먹고 싶으나 시간이 없을 때에 사용하면 최고의 힘을 내는 스킬일 것이었다.
“형님, 감히 제가 신이 되도 되겠습니까?”
사실 민혁은 그가 진정한 신이 될 때 어떤 신이 될지는 알 수 없었다.
이미 현시대의 식신은 민혁이었으니까.
또한 누군가의 힘을 계승 받는 것도 아니다.
‘저 여의주는 반쪽짜리 신을, 새로운 신으로 만드는 힘을 가졌다.’
민혁은 그에게 건네기 전 빠르게 여의주를 확인한 바 있다.
여의주를 사용한 자를 시스템이 인지하여 새로운 신을 창조해 낸다.
또한 소요시간은 약 10분 정도 걸린다.
로안더가 축구공만 한 크기의 여의주를 품었다.
그러자 환한 빛이 뿜어지며 그를 집어삼켰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민혁은 씨익 웃었다.
‘배고픈 자의 요리를 써볼까?’
민혁은 기다리는 시간 동안 감자요리를 만들어 먹을 생각이었다.
바로 ‘감자 고로케’다.
겉은 노릇노릇, 속은 맛좋은 감자와 다양한 재료로 가득 찬 감자 고로케!
[배고픈 자의 요리가 발동됩니다.]스킬명 그대로다.
민혁은 지금 아주 배고팠다.
“오옷……!”
그리고 용병들은 혼자만 빨리 감기처럼 움직이는 민혁을 보며 감탄했다.
민혁은 감자를 삶은 후 으깼다.
그다음 얇게 다진 양파와 당근, 마요네즈, 설탕 등을 넣어 감자와 잘 버무려줬다.
잘 으깨지고 버무려진 감자를 먹기 좋게 펼친 후, 튀김 작업을 시작했다.
밀가루를 묻히고 계란물을 입혔다.
그다음 빵가루를 묻힌 후, 곧바로 식용유에 투하.
차르르르르르르르르륵-!
고로케가 맛있게 익어간다.
노릇노릇 잘 익었을 때에 꺼내서 기름을 탁- 탁- 털어줬다.
[요리를 끝내셨습니다.] [배고픈 자의 요리가 종료됩니다.]요리가 끝났을 때 민혁은 주변을 둘러봤다.
여전히 로안더는 여의주를 품에 안고 신력을 흡수하고 있다.
“얼마나 지났지?”
“4분 정도 지났습니다.”
실제로 민혁은 약 40분가량을 요리했다.
‘정말 대단한 능력이다.’
그렇게 생각하며 그가 기름에 잘 튀겨진 고로케를 보았다.
유토피아.
이곳은 참으로 힘든 곳이다.
민혁이 그토록 좋아하는 먹거리가 없는 세상!
이 세상에서, 민혁은 잘 튀겨진 고로케를 한입 넣었다.
바삭-
이제 막 튀겼기에 뜨뜻하고 바삭하다. 씹는 순간 안에 있는 으깬 감자와 다채로운 재료들이 황홀한 춤을 춘다.
“흐…….”
먹자마자 터져 나오는 감탄사.
씹을 때마다 안에 들어 있는 으깬 감자가 민혁을 즐겁게 한다.
순식간에 다 먹어낸 민혁에게 알림이 들려왔다.
[고로케를 드셨습니다.] [체력 7%가 상승합니다.] [모든 방어력 10%가 상승합니다.] [HP 및 MP가 4% 상승합니다.]민혁이 흐뭇한 미소를 머금었다.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자, 따뜻한 무언가가 로안더를 감쌌다.
그 따뜻한 힘이 로안더에게 새로운 힘을 주고 있다.
곧바로 월드 메시지가 울려 퍼졌다.
아마도 이 메시지는 유토피아 내에서만 퍼지는 것일 터다.
[유토피아 하늘의 후보가 탄생했습니다.]곧, 로안더에게 이런 알림이 들렸다.
[유토피아의 신을 죽이거나 그에게 자리를 계승 받는다면, 당신은 유토피아의 신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그렇다. 시스템은 로안더가 이 유토피아의 새로운 주인이 될 자라고 여기고 있는 것이다.
로안더의 몸에 강한 힘이 깃든다.
기존에 보유한 스킬들은 그대로인 상태에서 그의 모든 스텟이 상승하고, 신의 격을 갖춘다.
그러나 여전히 로안더는 ‘유토피아의 신’을 죽이거나 그의 자리를 뺏지 않는 이상 더 강한 힘을 거머쥐진 못한다.
하지만 그를 죽인다면 유토피아의 새로운 주인이 될 터.
심지어 신력의 흡수로, 그의 뾰족했던 귀가 인간의 것처럼 작아졌다.
‘든든하군.’
민혁은 자신의 아우가 유토피아의 주인이 될 수도 있다는 것에, 엄청난 우군을 얻었음을 알았다.
그리고 그때.
우르르르르르르-
신룡이 지키고 있던 한쪽 벽이 완전히 무너져내렸다.
그 무너진 곳에 새로운 곳으로 가는 통로가 있다.
신룡들은 한 마리는 여의주를 지켰고, 한 마리는 억압된 것을 지켰다.
민혁은 직감했다.
‘저곳에 통제된 재료들이 있을 것이다.’
유토피아에 통제된 재료들.
그 재료들이 정말 저곳에 있다면 그 숫자는 수억 개를 훌쩍 넘을지도 몰랐다.
민혁과 로안더, 반란군이 걸음을 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