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 reverted to being a K-drama genius RAW novel - Chapter 145
“도 피디, 어우! 무진장 찐하게 태웠어? 어디 피서라도 찐하게 다녀왔어?”
“하하하. 아뇨.”
래원의 그을린 구릿빛 피부를 보며 홍 대표가 건넨 물음.
“그러면, 나 몰래 다른 사람이랑 라운딩 엄청 돈 건가? 아니면 태닝 샵?”
이에 래원이 농담을 섞어 답했다.
“태닝은 뭐니 뭐니 해도, 촬영장에서 하는 게 최고죠. 하하하.”
“촬영장? 야외 촬영이 많았나 봐? 그럼 그렇지⋯. 도 피디는 참 열심히 해, 매 작품?”
“하하. 드라마 피디가 드라마 열심히 찍는 거 밖에 할 게 뭐가 더 있겠습니까⋯.”
“차기작은?”
“차기작이요? 글쎄요⋯.”
“ 이후의 차기작 말이야. 생각해둔 거 있을 거 아냐?”
“어후, 아뇨. 아직 촬영도 반 정도 찍었고, 방영도 전이라 차기작 생각할 겨를이 어디 있나요⋯.”
“래원 감독님 정도 되시는 분이라면, 차기작에 차차기작까지 줄줄이 이어져 있을 것 같은데 아닌가 봐요?”
이선필까지 되물었지만,
래원의 답은 한결같았다.
“여기저기서 말씀 주시는 건 있는데⋯. 전 멀티플레이가 체질에 안 맞아서요. 그냥 눈앞의 작품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도 피디⋯.”
“네?”
“다음에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지 않겠어?”
무슨 말인가 싶어서 물음표를 띄우는 래원.
옆에서 홍 대표와 무언의 눈빛을 주고받은 이선필이, 적극적으로 거들기 시작했다.
“맞습니다. 래원 피디님께 SBC는 이제 너무 작은 듯합니다. 식물도 다 크면 분갈이를 하는데, 하물며 인간이야 오죽하겠습니까?”
래원은 이제 이들이 오늘 라운딩에 자신을 부른 의도를 슬슬 눈치를 챘다.
‘이 사람들 한통속이었네. 아직 날 포기 안 했구나.’
래원이 의도한 것은 아니나,
몇 달 전 홍 대표의 제안을 덥석 물지 않았던 것으로 래원의 몸값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었다.
그 사이 백상과 몬테카를로 수상을 한 덕분에
SBC는 물론, 대기업 모체를 둔 국내의 대표 콘텐츠 회사 JC ENM과, 해외 굴지의 방송사 및 제작사까지 앞다투어,
래원의 차기작을 두고 물밑 작업을 준비하기 시작한 것이다.
“드디어 ‘스튜디오 다이아’가 내년에 정식 출범될 계획이야.”
“올해 안에 저희 ‘다이아샌드’가 JC ENM에 합병되면, 이제 슬슬 윤곽이 나올 것 같습니다.”
래원은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스튜디오 다이아의 콘텐츠 전략 본부장(CCO) 자리는, 이선필이를 앉힐 예정이야.”
이에 이선필이 쑥스러움과 뿌듯함이 뒤섞인 웃음을 지었고,
홍 대표는 이선필의 어깨를 툭툭 치며 래원에게 마저 말을 이었다.
“선필이가 ‘스튜디오 다이아’를 도래원 자네의 새 부대, 새 화분, 새 보금자리가 될 수 있게. 부족함 하나 없도록 많이 신경 써 줄테니 잘 생각해보라고. 이후의 차기작은 어디서 해야할지를 말이야⋯.”
홍 대표와 이선필의 눈이 래원을 향해 날카롭게 빛났고,
래원 역시 그 눈빛의 의미를 모르는 바 아니었다.
‘전생에는 하인혁이 39살에 백상 예술대상을 받고 SBC를 나갔어. 그때 종편으로 나가면서 연봉 50억에 성과급 별도 조건을 받았더랬지?’
래원은 이 같은 과거를 떠올리며 잠시 생각을 고르다가,
‘그러고보니 이번 생에 하인혁 그 새끼는 8년 빠르게 SBC를 나간 거네? 그때처럼 최고 조건으로 러브콜을 받은 것도 아니고, 치욕스럽게 사표까지 쓰면서⋯.’
입가에 슬며시 미소를 짓고는
굳이 서두를 시기는 아니라는 판단을 내렸다.
‘하지만 이제 나의 페이스 메이커는 전생이 아니야. 기준을 그때로 삼기에는 지금 나의 체급과 위치가 너무나 달라져 버렸으니까. 과거에만 머무를 수는 없어.’
동시에, 그렇다고 너무 늑장 부릴 타이밍도 아니라는 생각 또한 들었다.
“주문하신 막걸리랑, 두부김치 순대 나왔습니다!”
마침 그늘집 점원이 음식을 서빙해주었으나,
홍 대표와 이선필의 이목은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오직 래원에게 쏠렸다.
결국, 래원이 굳게 닫았던 두 입술을 떼었다.
“네, 무슨 말씀이신지 알겠습니다. ⋯ 좋습니다. 다음번 새 술은 새 부대에 담가보죠.”
이에 얼굴 가득 화색이 돌기 시작한 홍 대표와 이선필에게,
래원이 한 마디 더 보탰다.
“다만, 조건이 있습니다.”
K드라마 천재로 회귀했다! 136화 – 리디북스
“··· 조건?”
래원이 덧붙인 말에, 홍 대표와 이선필이 물음표를 띄웠고
래원은 차분히 말을 이었다.
“제 운신의 폭을 제한하는 계약은 안 했으면 합니다.”
“··· 그 말씀은, 어디 묶여있는 계약은 안 하겠다는 뜻인가..요?”
“뭐야···. 그럼 도 피디는 그냥 SBC만 나와서 프리로 나서겠다는 거야?”
래원을 ‘스튜디오 다이아’의 개국 공신PD로 영입하고자 했던 홍 대표와 이선필으로서는 어안이 벙벙할 수밖에 없었다.
래원은 다음 대답을 쉽사리 내뱉지 않고, 잠시 뜸을 들이며 두 사람을 살폈다.
래원에게는 나름의 계산이 있었으니까.
홍 대표의 얼굴이 붉으락푸르락 변하더니 그가 막걸리 한 잔을 들이켰다.
그리고는 래원을 향해 마지막 카드를 내미는 그였다.
“도 피디, 이건 진짜 대외비인데···. 이건 진짜 자네가 내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아니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내 사람으로 만들고 싶어서! 하는 말이니까, 잘 들어.”
“··· 네.”
래원은 드디어 올 것이 왔다는 생각에 슬며시 미소 지었다.
“··· 내년에 ‘스튜디오 다이아’ 출범하고 나서, 후년에는···.”
홍 대표가 말을 멈추고 다시 막걸릿잔을 비웠고,
이선필은 그의 입에서 나올 말을 이미 알고 있기에 침을 꼴깍 삼켰다.
“후년에는, JC ENM의 또 다른 걸작···. 종편 방송사 ‘JCBC’가 나올 거야.”
홍 대표는 자신의 말을 끝내기 무섭게 래원의 반응을 살폈다.
때문에 래원은 애써 놀라는 척 반응해주었다.
“와우! 그러면 이제 TBN과 스튜디오 포닉스의 독주 시대는 끝이네요! 끝!”
홍 대표와 이선필은 래원의 반응을 보고 흡족하게 웃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절대로 알지 못했다.
래원이 그들보다 아는 것이 더 많다는 것을 말이다.
홍 대표와 이선필이 보지 못한 미래를 직접 경험하고 온 래원이었으니까.
현재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국내 방송 프로그램 제작사는 ‘스튜디오 포닉스’이다.
이곳이 업계 탑의 위치를 고수할 수 있는 것은, 모회사 격인 방송국 TBN 덕분이었다.
‘스튜디오 포닉스’가 만든 TV 프로그램은 항상 TBN의 편성 1순위이기 때문이다.
특히 TV 드라마 타율이,
지상파는 SBC, 종편 채널에서는 TBN이 압도적이기에 ‘스튜디오 포닉스’ 또한 오랫동안 업계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몇 년 후, 여기에 JC ENM의 제작사 ‘스튜디오 다이아’와 종편 방송사 ‘JCBC’로 인하여
제작사는 2강 구도, 방송사는 3강 구도 체제로 국내 방송 업계에 지각 변동이 일어날 것이다.
따라서.
래원이 ‘스튜디오 다이아’의 개국 공신으로 간다는 것은 곧 ‘JCBC’ 드라마국의 개국 공신이 된다는 뜻이기도 했다.
래원은 이것까지 전부 앞서서 알고 있었기에,
오늘 홍 대표와 이선필의 제안을 승낙한 것이었다.
“제가 먼저 조건으로 드린, ‘운신의 폭을 제한하는 계약은 안 하고 싶다’는 말씀은, 딴 게 아니라 해외 작업을 염두에 둔 거였습니다.”
“··· 해외 작업?”
“네. 본격적으로 해본 적 없지만, 언젠가는 꼭 해보고 싶습니다. 해외 작업. 저는 K드라마가 전 세계인의 감수성을 건드릴 수 있다고 믿거든요.”
“그건 나도 동감하는 바지···. 이미 K무비로 증명됐기도 했고.”
“물론, 국내에서는 ‘스튜디오 다이아’랑만 작업할 생각입니다. 전 양다리, 문어 다리가 체질에 안 맞거든요. 하하하.”
래원의 마지막 말에 홍 대표의 표정이 다시금 밝아졌다.
“크하하! 그래! 나도 도 피디가 해외로 뻗어 나가는 걸 막을 생각은 없다고! 도 피디 잘 되면 나한테도, 우리한테도 좋은 거지! 안 그래?”
“그럼요! 저는 이미 도래원 감독님 팬 됐습니다. 저희 회사에서 촬영하실 때마다 구경하다 보니 팬심이 커져 버리더라고요.”
이선필이 허허허 웃으며 말을 건넴과 동시에 막걸리 잔 세 개를 가득 채웠다.
“도래원 감독님의 마지막 SBC 드라마 을 위하여!”
함박웃음을 지으며 막걸리를 단숨에 비우는 홍 대표와 이선필.
래원은 막상 ‘마지막’이라는 소리를 들으니 가슴 속에서 알 수 없는 무언가가 느껴졌다.
전생에서 냈던 사표와 다른 의미의 사표를 준비해야 할 때가 온 것이다.
그때도 황태수 국장이었고,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도래원의 사표’는 SBC와 황태수에게 전생과 전혀 다른 의미가 될 것이 분명했다.
‘어차피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어.’
그간 래원이 시상식 투어와 DVD 편집에 심혈을 기울이고, 에 그 어느 때보다 사활을 건 것은 SBC로의 출근길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직감했기 때문이기도 했다.
‘ 잘 해내자.’
여러모로 적기였다.
최근 들어 SBC 드라마국에 래원을 귀찮게 하는 세력들이 많아진 것도 있었고···.
래원의 성장으로 이제 더는 하인혁이 래원에게 아무런 타격도 주지 못하게 되자,
대신 이 (전)국장과 김 부국장이 래원을 성가시게 하기 시작했다.
‘전에 윤지협 선배한테도 말했지만, 똥은 무서워서 피하는 게 아니다. 더러워서 피하는 거지···.’
래원은 다시 한번, 이 선택이 최선이라는 생각을 하며 막걸리 잔을 시원하게 비웠다.
래원의 그늘진 표정을 읽은 것인지 홍 대표가 슬쩍 말을 보탰다.
“‘스튜디오 다이아’랑 ‘JCBC’에서 맘껏 하고 싶은 작업하라고, 도 피디! 대본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작업도 좋고, 원하는 원작 말만하면 다 사줄 테니까 각색도 좋아!”
이는 홍 대표가 이선필을 시켜서 래원의 취향을 알아낸 덕에 꺼낼 수 있었던 카드였다.
홍 대표는 이날을 위해 준비해왔다.
래원은 그저 씨익 웃을 뿐이었다.
“감사합니다, 대표님. 기대에 부응할 수 있게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늘집을 나온 세 사람은 라운딩을 마저 돌았다.
샤워까지 마친 후 저녁.
홍 대표가 래원과 이선필을 데리고 근처 장어집을 찾았다.
“내가 말복 전에 몸보신 제대로 시켜준댔지?”
치이이이익——
홍 대표가 불판 위에서 먹음직스럽게 익어가는 장어구이를 앞에 두고, 기분 좋게 말했다.
래원은 새삼 신기했다.
‘전생이랑 똑같네? JC가 JC ENM에 심혈을 기울였고, 그렇게 탄생한 JC ENM은 이제 ‘스튜디오 다이아’와 ‘JCBC’에 엄청 투자하게 될 테지···.’
홍 대표가 천하를 다 얻은 듯 기세등등한 표정으로, 래원의 앞에 다 익은 장어를 몰아주었다.
“도 피디, 많~이 먹어! 한 달인가 남았지? 첫 방? 많이 먹고 유종의 미를 거둬야지, 껄껄껄!”
래원은 웃으며 깻잎장에 장어를 싸서 입에 넣었다.
‘그래, 좋으시겠지. 앞으로 국내 업계 탑 1위에서 나중에는 헐리웃까지 발을 뻗으면서, 콘텐츠 장사로 재미 좀 보게 될 거니까···.’
이번 생에 래원은, 앞으로 차려지게 될 밥상 위에 숟가락을 얻기만 할 생각은 아니었다.
전생에 차려진 밥상보다 더 큰 밥상을 차릴 각오를 하는 중이었으니까.
래원은 집에 가자마자 대충 씻고 침대 위에 뻗었다.
“역시 30대 된 게 티가 난다, 티가 나!”
오랜만의 라운딩이라 온몸이 고단했다.
에어컨을 수면 모드로 켜고, 누운 채로 휴대폰을 들어서 증권사 어플에 접속하는 래원.
“돈 많이 벌어서 래미 숙소 근처로 이사가야지.”
브라이트 걸스의 숙소는 서울숲의 원더빅 엔터테인먼트 본사 근처 주상복합아파트였다.
그 근방의 집값은 래원이 지금 사는 이 서울 변두리 동네와는 차원이 달랐다.
래원은 미간에 주름까지 만들어가며 어플 화면을 유심히 살폈다.
ETF ‘KODEX JC그룹’ ETF와 주식 JC ENM, 원더빅 엔터테인먼트에 빨간색 숫자가 가득했다.
나름의 장기 투자로 수익을 실현하는 중이었다.
전에 래원은 보욜라에게 받은 유산을 당시 드라마 에 투자했고,
그때 남은 금액과 돌려받은 이익금, 그리고 예전부터 주식으로 벌었던 돈을 이렇게 재투자했더랬다.
현시점에서 상대적으로 소액이 들어가 있는 ‘천하 일보’에 매도 주문 예약을 걸어두고,
JC ENM 관련 주와 ETF에 추가 매수 주문 예약을 걸었다.
“앞으로 JC ENM의 주가는 오를 일만 남았다.”
그리고 래원은 그 오름세에 자신도 단단히 한 몫 기여하게 될 예감 속에서 잠을 청했다.
* * *
며칠 후,
3부작에서 4부작으로 확장 편성된 단막극 의 1화가 방영됐다.
이번 주에 2화까지 다음 주에 나머지 3, 4화가 나가게 된다.
래원에게 이 드라마는 자신의 작품만큼이나 각별했다.
래원 본인의 드라마가 자식 같다면, 이 드라마는 조카 같달까?
그도 그럴 것이 래원과도 작업 경험이 좋았던 ‘차가을’ 작가가 쓴 간만의 단막극인 데다가,
래원의 평생 아군 ‘유찬’의 메인 연출 입봉작이고,
동생 ‘래미’가 브라이트 걸스 데뷔 이후 처음, 오랜만에 배우로 출연한 드라마였으니까.
세간의 반응은 나쁘지 않았다.
아니 단막극치고 뜨거웠다.
래원은 팔이 안으로 굽는 건가 싶었지만, 분명 객관적으로도 반응이 좋았다.
1화에서 3화까지 방영되는 동안 시청률이 쭉쭉 오르는 것이 그 방증이었다.
그리하여,
래원은 마지막 4화 방영 날.
방영 시간에 맞춰서, 유찬을 데리고 자신의 단골 족발집에 갔다.
유찬의 입봉을 축하해주기 위해서였다.
[ 족과의 동침 ]여의도 SBC 건너편 골목길 깊숙한 곳에 있는 족발집이었다.
래원이 전생에 먹은 마지막 만찬도 여기서 유찬과 함께였더랬다.
게다가 래원의 단막극 입봉작 종방연 또한 이곳에서 치렀다.
래원에게는 여러모로 역사가 깊은 곳이기에,
래원은 유찬의 단막극 입봉을 축하하는 자리로 제격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형이 이 집 데려올 줄 알았다.”
“진짜?”
“형 여기 엄청 좋아하잖아.”
“너도 좋아하잖아.”
“그렇지. 이 집 앞족이랑 생맥 조합은 못 참지!”
벽면 TV 화면에 유찬의 드라마가 나오고 있었고,
둘은 어느새 쫄깃한 족발과 시원한 생맥주를 함께 들며 이런저런 속내를 털어놓았다.
주로 유찬이 처음으로 메인 연출로 팀을 이끌며 힘들었던 것을 하소연했고,
래원이 들어주며 다독여주는 입장이었다.
‘··· 그나저나, 찬이는 어떻게 하지?’
래원은 이후에 SBC라는 우물에서 벗어날 계획을 하고 있었기에,
유찬의 행방 또한 함께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찬이는 몸값을 더 높여서 나오는 게 나을 텐데···. 내가 나간다고 하면 덩달아 난리 칠까 봐 걱정이네?’
이 같은 래원의 속내를 아는지 모르는지, 유찬은 어느덧 혀 꼬부라진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혀엉···! 래워니 혀어엉···! 도.래.원.”
“야, 취했냐? 징그럽게 부르지 말아라.”
“혀어어엉···!”
“아오···. 혀를 잘라버릴 수도 없고! 취했으면 가자. 가서 자라.”
“고맙다고오오! 내가 진짜 형 덕분에 감독 노릇 하게 된 것 같다아. 나같이 책이나 공부밖에 모르던 놈 품어줘서 고맙다! 도래원!”
“··· 뭐냐. 헛소리 작작 하고 일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