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a Disaster-Class Necromancer Retires RAW novel - Chapter (70)
70화
박인귀는 처음 이 작전을 중국 정부로부터 제안받았을 때 몹시 불쾌해했다.
아무리 소환수가 있다지만 한지혁 하나를 잡는 데 SS급이 6명이나 동원되다니.
하지만 그간 중국 정부에 협조해 오며 상당한 이권을 챙겨 왔기에 결국 작전을 받아들인 박인귀.
작전은 아주 순조로웠다.
이번 작전의 성패는 한지혁을 얼마나 자연스럽게 게이트로 들여보내냐는 거였는데, 한지혁이 너무 순순히 따라나서는 시점에서 이미 작전은 성공한 거나 다름없었으니까.
그래서 빨리 처리하자는 생각으로 공격을 감행한 박인귀와 각성자들이었지만······.
핑-!
한지혁의 손가락 끝에서 레이저처럼 발사된 한 줄기 검은빛이 옆에 있던 각성자의 배를 관통한다.
“컥!”
그 공격에 무릎을 꿇고 피를 토한 각성자.
한지혁이 실실 웃으며 말했다.
“이제 그 부위부터 살살 썩어 들어 갈 거야. 전달해 줘, 아우라로 최대한 막아야 썩는 걸 늦출 수 있다고.”
다급히 한지혁에게 들은 대처 방안을 각성자에게 전달해 준 박인귀가 주변 상황을 보며 절망한 표정으로 말했다.
“어, 어떻게 이럴 수가.”
한지혁은 S급 소환수를 포함한 대규모 전투용 스켈레톤을 보유한 데다 본인 역시 SS급에 못지않은 무력을 가지고 있다 알려져 있는 상황.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 해도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 S급 3개를 빌려주었으니 S급은 많아야 열을 넘지 않을 거고, 다른 전투용 스켈레톤을 모두 합쳐도 SS급 둘이면 충분히 대처가 가능하리라 중국 정부와 각성자들은 판단했다.
그만큼 SS급과 다른 급 간의 전력 격차는 어마어마했으니까.
그래서 2명이 전투용 스켈레톤을 담당하고 2명이 한지혁 본인을 상대하는 식으로 SS급 4명이면 무난하게 처리가 가능할 거라 생각했지만 그간 한지혁이 보여 준 의외성을 고려해 6명이나 배치한 건데,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전투용 스켈레톤의 규모는 그들이 상상한 것을 아득히 초월하는 수준이었다.
열 개가 넘지 않을 거라던 S급 스켈레톤은 한지혁 옆에서 그를 보호하는 경호용만 20개에 자신들을 상대하는 S급 스켈레톤만 30여 개로 도합 50개.
이 정도만 해도 이미 SS급 4명에서 5명을 상대할 수 있는 수치인데, 더 큰 문제는 한지혁 본인의 전투력이었다.
몰려드는 전투용 스켈레톤을 상대하다 한지혁의 손에서 검은빛이 번쩍일 때마다 치명상을 입는 각성자들.
박인귀가 공포에 질린 표정으로 말했다.
“이게 무슨 SS급이야······.”
본신의 무력 없이 소환수만 해도 SS급 몇 명은 가볍게 찍어 누를 수 있는 수준인데, 심지어 본인조차도 어마어마한 무력을 지닌 한지혁.
이건 명백히 규격 외의 강함이었다.
그때 한 중국 각성자가 공포에 질린 표정으로 말했다.
“내, 내가 가서 지원을 요청할게!”
그 각성자는 하늘을 날 수 있는 한지혁에 대응하기 위해 이번 작전에 동원된 비행 능력을 지닌 SS급 각성자.
“뭐라고!? 혼자 빠진다는 거야!?”
“이대로 다 죽으면 개죽음이라고!”
그러곤 하늘로 솟구쳐 오르는 비행 능력 각성자.
원래는 하늘에서 한지혁을 봉쇄해야 할 각성자가 반대로 그 능력을 이용해 도주하려는 상황.
“워워. 안 되지, 안 돼.”
그때 한지혁이 손을 뻗으며 강하게 주먹을 움켜쥐자 어마한 검은 기운이 뻗어 나가더니 순식간에 하늘로 올라가던 각성자의 온몸을 감싼다.
“크아아아!”
그러자 하늘에서 검은 기운에 포획된 각성자의 온몸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며 고통스러워한다.
“선물이 어딜 도망가.”
그런 한지혁을 보고 박인귀는 손을 벌벌 떨며 말했다.
“선물··· 계속 우리를 선물이라 부르고 있어.”
공격 의사를 밝힌 그 순간 한지혁이 보인 반응은 공포 혹은 경계가 아닌 환희였다.
그리고 말했다.
자신들을 선물이라고.
여기서 첫 번째로 알 수 있는 건 한지혁은 그동안 자신들이 본인을 공격해 오길 기다렸다는 거고, 두 번째는······.
“설마··· 우리를 스켈레톤으로 만들려고······?”
생각이 거기까지 닿은 박인귀가 몸을 파르르 떨며 말했다.
“아, 안 돼. 차라리 죽으면 죽었지 스켈레톤은 싫어!”
한지혁의 스켈레톤에 대한 정보는 이미 알 만큼 알고 있었다.
알고리즘에 의해 짜여진 대로 움직이는 사실상 꼭두각시.
그런데 자신의 몸으로 그런 꼭두각시를 만든다고?
“으아아!”
그렇게 허공으로 도약하여 도주를 선택한 박인귀.
그런 박인귀의 모습에 다른 SS급들도 비명을 지르며 사방으로 도주하기 시작한다.
‘다른 놈들 쫓아! 다른 놈을!’
그렇게 빌고 또 빌며 스켈레톤의 머리를 밟고 계속해서 도망치는 박인귀.
그런데 그때 박인귀의 머리 위에 아공간이 생기더니 스켈레톤이 무더기로 떨어진다.
“비켜!”
약한 전투용 스켈레톤이라 생각해 손을 휘둘러 쳐 내려 한 박인귀.
그런데 자신의 공격에도 한 방에 박살 나지 않고 버티며 달라붙는 게 아닌가.
그렇게 S급 스켈레톤들에 둘러싸여 제압되어 버린 박인귀가 멍한 표정으로 말했다.
“S··· 급? 설마 S급이 더 있었어?”
그때 한지혁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더 있던 건 아니고, 너희 상대하던 걸 아공간에 회수한 다음 위에다 뿌린 거야.”
“마, 말도 안 돼.”
“뭐가 말이 안 돼. 아공간을 이용한 스켈레톤 재배치 용병술은 내 주특기라고. 아무튼 이걸로 끝. 다 잡았다.”
“다, 다 잡았다고? 벌써?”
2명이 당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4명이 남아 있었는데, 그걸 벌써 전부 다 잡다니.
“각개격파만큼 쉬운 게 없으니까. 아무튼.”
한지혁이 포획된 박인귀의 머리에 손을 올리며 말했다.
“이제 어떻게 된 일인지 설명해 줄 수 있을까?”
*
“SS급 게이트로 꾸민 E급 게이트라······.”
공포에 질린 채 모든 걸 술술 불어 버린 박인귀.
박인귀의 말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내가 언데드 몬스터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걸 파악하고 그걸 이용해 이번 작전을 꾸몄다고 했다.
SS급 게이트에서 내가 몬스터에게 죽은 걸로 꾸미면 암살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으니까.
그래서 새로 생겨난 E급 게이트에 SS급 각성자를 대거 투입하여 단기간에 모든 몬스터를 쓸어 낸 다음, 변신 능력을 지닌 각성자를 스켈레톤으로 변신시켜 아무것도 모르고 게이트에 들어간 자국 각성자 몇 명을 희생시킨 중국.
그렇게 이번 작전이 완성된 거다.
“두 마리던데 그럼 변신 능력자가 둘인 거야?”
“변신 능력자는 하나고, 옆에 순간 이동 능력자가 붙어 있습니다! 순간 이동 능력자가 변신 능력자를 이동시켜 둘처럼 보이게 꾸민 겁니다! 둘 모두 SS급이고요!”
“설마 그 둘이 실종된 SS급 두 명?”
“그, 그렇습니다!”
“그럼 약한 각성자만 희생시켰다는 거네? 어휴. 이 나쁜 새끼들.”
박인귀가 고개를 격렬하게 끄덕이며 말했다.
“맞습니다! 아주 나쁜 놈들이죠! 저도 놈들의 협박에 어쩔 수 없이······.”
나는 박인귀의 뒤통수를 때리며 말했다.
“헛소리하지 말고. 세상천지에 SS급을 협박하는 나라가 어디 있어? 살살 구슬려도 모자랄 판국에. 그나저나 각성 능력은 정말 신기하단 말이야.”
마법이 고도로 발달한 세론도 순간 이동이 가능하기는 하지만, 그건 마정석을 이용해 대규모 마법진을 사용했을 때나 가능한 일이었다.
애초에 공간을 뛰어넘는다는 게 쉬운 일일 리 없으니까.
그래서 날 소환할 때도 제국이 휘청거릴 만큼 투자를 했다고 하던데, 아무튼 그건 그거고, 개인이 다른 사람을 데리고 그렇게 쉽게 순간 이동을 할 수 있다니.
“아무튼 그럼 함께 들어온 나머지 6명은 이 작전을 모른다는 말이네?”
“예. 예. 그 여섯 명은 괴물 스켈레톤이 진짜 있다는 걸 입증해 줄 증인들입니다.”
그럼 중국 정부랑은 상관없다는 말이니 그 여섯은 빼고, 여기 한 팀이랑 실종됐다는 2명을 더해서 8명이 이번에 중국에서 준비해 준 선물이라는 거지?
짭짤하네.
중국에서 포장을 하도 요란하게 해 놔서 이 8명은 한입에 전부 먹어 치워도 아무 문제 없는 완벽한 선물이다.
놈들 말마따나 2명이 이미 실종된 SS급 게이트에서 추가로 6명 더 실종된 게 뭔 대수야.
물론 진실을 알고 있는 중국 정부는 나를 향해 분노하겠지만, 뭐 어쩌겠어.
그렇다고 자기들 입으로 사실 그건 SS급 게이트 아니다라며 이제 와 공개할 수도 없는 노릇인데.
나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고맙네, 그렇지 않아도 SS급 필요했는데. 고맙다고 전해··· 아. 전달 못 해 주겠구나? 스켈레톤은 말을 못 하니까.”
박인귀가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제발 살려 주십시오. 우린 동포 아닙니까!”
“나는 나 죽이려 든 동포 둔 적 없는데? 진작 한국에 귀화하지 그랬어. 그럼 나랑 친하게 지냈을지도 모르는데.”
“제발. 그럼 차라리 죽이더라도 스켈레톤만큼은······.”
그런데 그때.
제압당해 있던 한 각성자의 몸에서 화염이 솟아오른다.
“으아아!”
화염 능력을 가지고 있던 각성자의 마지막 발악.
“뭐, 이제 좋은 곳으로 보내 줄까?”
나는 모아 둔 사기를 빛처럼 쏴서 놈의 머리를 관통했다.
당연히 한 방에 절명해 버린 각성자.
그렇게 그놈을 시작으로 모든 각성자들을 최대한 상처 없이 죽여 버린 나.
나는 유일하게 살아남아 공포에 떨고 있는 박인귀를 향해 말했다.
“넌 좀 기다려, 나머지 실종자 2명 유인하려면 미끼가 있어야 되니까. 혹시 알아? 협조하면 스켈레톤 안 만들고 그냥 죽여 줄지.”
“으으······.”
나는 손짓을 해서 죽은 SS급 각성자 다섯의 사체를 내 앞으로 끌고 왔다.
“크! SS급.”
사실 나한테 너무 쉽게 당해서 그렇지, SS급 6명이면 결코 약한 전력이 아니었다.
이들이 나에게 당한 이유는 네크로맨서에 대해 너무나도 무지했기 때문.
만약 나와 수없이 싸워 본 마왕군이었다면 절대 이런 식으로 나에게 싸움을 걸지 않았을 거다.
네크로맨서의 물량에 대응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이러니하게도 물량이었으니까.
“앞으로도 이렇게만 덤벼 줬으면 좋겠는데.”
홀로 모든 걸 판단해야 하는 네크로맨서는 대규모 전투로 갈수록 정신이 분산되는 데다, 대규모 전투인 만큼 스켈레톤의 손실 속도도 어마어마해 그걸 복구하기 바빠 다른 곳에는 신경을 잘 쓰지 못하니까.
그렇기에 마왕군이 주로 이용한 방법은 대규모 군세를 동원해 내 언데드 군단을 밀어붙이고 정예 부대를 따로 추려 날 직접 공격하여 처리할 수 있는 틈을 노리는 거였지.
마왕군조차 이럴 정도인데 이놈들은 고작 6명이서 거리를 두고 달려드니 내 스켈레톤에 포위되어 힘만 축내다 끝이 날 수밖에.
만약 놈들이 아예 수천 단위로 각성자를 이용해 포위진을 만들어 대응했다면 아마 훨씬 더 고전했을 거다.
나는 사체들에서 사기가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처리를 하며 말했다.
“보자. 인공 정수가 얼마나 남았지?”
이번에 수십에 달하는 S급을 동원할 수 있었던 건 언데드 군단일 가능성을 확인하고 그간 모아 온 S급 사체랑 인공 정수를 동원해 S급을 양산했기 때문.
덕분에 그동안 모아 온 인공 정수를 대량으로 소비했지만, 아직 여유분이 조금은 남아 있었다.
“대충 2개 정도는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
시험 삼아 하나 만들어 볼까?
나는 비행 능력을 가지고 있던 각성자의 사체에 손을 뻗었다.
“부패.”
그러자 순식간에 썩어 들어 가기 시작한 중국 각성자의 피와 살들.
언데드를 만들 때 주로 뼈를 이용하는 건 뼈에 담긴 사기가 가장 많이 그리고 오래 보존되기 때문이지만, 죽은 직후엔 이런 피와 살들에도 사기가 잔존하고 있다.
그러니 아예 직접 썩혀서 이 사기를 뽑아낸 다음 이 사기를 이용해 스켈레톤을 만드는 게 정석이지.
나는 이어서 금과 은을 꺼내 마법으로 녹인 다음 즉석에서 남은 뼈에 마법진을 새기기 시작했다.
“흥흥흥. 신난다.”
나를 적대하던 놈들을 언데드로 만들어 나를 위해 싸우도록 만드는 건 언제나 신나는 일이니까.
그렇게 온몸에 금과 은으로 마법진을 새긴 다음 마력을 투여한 나.
그런데.
“어?”
이게 뭐야.
마력을 투여하니 그간 세론에서나 지구에서나 단 한 번도 느껴 본 적 없는 기묘한 무언가가 각성자 사체 안에서 느껴진다.
마법진이랑 비슷하면서도 다른 미묘한 무언가.
“뭐지?”
이런 건 처음 보는데?
호기심이 생긴 나는 그 무언가에 마력을 투여하였다.
그런데 그때.
갑자기 각성자의 사체가 허공으로 떠오르는 게 아닌가.
“설마 비행 능력?”
능력이 사체에 남아 있는 거야?
“이런 미친.”
각성자의 사체로 스켈레톤을 처음 만드는 거다 보니 이런 게 있는 줄 꿈에도 몰랐다.
나는 입꼬리를 꿈틀거리며 말했다.
“이러면 이야기가 또 달라지잖아.”
*
손짓 한번에 방금 전까지 살아 있던 동료가 뼈만 남은 스켈레톤이 되어 가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지켜본 박인귀.
그런데 갑자기 그 스켈레톤이 하늘을 나는 것 아닌가.
“오오! 저 안에서 마력을 움직이면 조종이 가능하구나!”
하늘을 날아오른 스켈레톤이 위아래로 올라갔다 내려오길 반복한다.
그렇게 비행을 반복할수록 점점 더 자유자재로 날기 시작한 스켈레톤.
“비··· 비행 능력······.”
박인귀는 그 모습을 보고 바로 알 수 있었다.
저건 저 스켈레톤이 살아생전 가지고 있던 그 능력이라는 걸.
그때 한지혁이 중얼거린다.
“일종의 권능 같은 게 각인되고 그 권능이 허락하는 선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이게 사람들이 말하는 각성이라는 건가? 아무튼 그 권능이 죽어도 사체에 남아 있다 이 말이지. 그러니 스켈레톤으로 만들면 활용이 가능한 거고. 재미있네.”
한지혁이 무슨 말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 건 단 하나였다.
한지혁은 각성자를 스켈레톤으로 만들며 그 각성자가 살아생전 가지고 있던 능력까지 활용할 수 있다는 것.
“괴, 괴물······.”
자신을 포함한 SS급 각성자 8명을 시작으로 한지혁이 계속해서 SS급 각성자 스켈레톤을 늘려 나가면 사상 초유의 국가급 각성자 전력을 보유한 개인이 탄생할지도 모른다.
말 그대로 괴물이란 호칭이 아깝지 않은 존재.
그때 한지혁이 박인귀를 향해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인귀야.”
“예. 예!”
“스켈레톤 되기 싫지.”
“그, 그렇습니다.”
“그런데 어쩌냐. 지금 내가 아주 흥미로운 걸 발견해서 SS급 하나하나가 아쉬운 상황이란 말이지.”
박인귀가 고개를 땅에 박으며 말했다.
“제발 부탁드립니다! 죽어도 좋으니 스켈레톤만큼은······.”
“흠. 그렇게 말하니 내가 또 마음이 약해지네. 네 말처럼 우리는 동포잖아.”
한지혁의 말에 희망이 생긴 박인귀가 다급한 목소리로 말했다.
“맞습니다! 저희 모두 한민족 아닙니까!”
“그래서 말인데, 널 대체할 사람을 구하는 건 어때?”
“···예?”
“중국 정부에 협조하면서 이런 더러운 일 하는 각성자가 너희만 있는 건 아닐 것 아니야. 중국이 대놓고 날 죽이려 하는데 그놈들을 내버려두면 내가 어떻게 두 발 뻗고 자겠어. 미리 미리 정리해야지.”
한지혁이 히죽 웃으며 말했다.
“그래서 말인데 네가 날 도와서 그놈들을 유인해 주면 대체재가 생기는 셈이니 너 하나 정도는 내가 그냥 넘어가 주지 않을까? 어떻게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