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Live as a Villain RAW novel - Chapter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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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뛰는 놈.
물론 이런 기연들은 한번 얻고나면 사라지고 만다. 그래서 하나의 기연을 여러사람이 얻는것은 불가능하다. 성훈의 모습을 위아래로 훑어본 아연은 그제서야 뭔가를 납득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능력치는 랭커급에 해당할만큼 준수했지만 아이템은 상당히 빈곤해보였다. 물론 눈이 찌푸려질만큼은 아니었다. 노말이라면 저게 적당한 수준의 무구였다.
어디까지나 랭커에 비견해서 딸린다는 얘기였다.
“이름이 유성훈씨네요? 만나서 반가워요! 제 이름은 성아연이라고해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유성훈이라고 합니다.”
“성훈씨 능력이면 충분히 달맞이 동굴 조사 미션에서 활약하실수 있을거에요. 지금 바로 출발 가능하신가요?”
“가능합니다.”
“좋아요. 그럼 따라오세요.”
아연을 따라가자 곧 평소 성훈이 애용하던 임무소와는 정반대쪽에 떨어진 임무소에 당도할수 있었다. 안에는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바로 동료를 찾은듯 그녀는 성훈을 이끌고 임무소 구석에 도달했다.
“동철아! 전사 구해왔어!”
“뭐야. 비실비실해보이는데 또 아무나 데려온거 아니야?”
‘말 한번 참 예쁘게 한다.’
반드시 나중에 칼침을 놓아주겠다고 생각하는 사이 아연을 열심히 성훈을 엄호해주고 있었다.
“아니야. 근력 수치 50이상에 민첩 수치 80이상이야.”
그녀의 말에 순간적으로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그 정도 능력치라면 충분히 랭커라고 볼수 있었기 때문이다.
“뭐? 호, 혹시 랭커냐?”
“아니야. 기연을 얻어서 능력치가 강해진거래.”
“뭐 어찌됐든 왠 일로 네가 이런 도움되는 행동을 다하냐. 어이 만나서 반갑다. 나는 박동철이라고 한다.”
‘너 나 본적 있냐? 말이 짧다? 손가락 하나 잘리면 혓바닥이 좀 늘어날까? 응?’
“만나서 반갑습니다. 전 유성훈이라고 합니다.”
물론 속마음과 다르게 겉모습은 예의바른 청년의 모습 그대로였다. 이미 성훈은 표리부동신공을 완벽하게 터득하고 있는 상태였다.
“딱 봐도 저보다 나이가 많으신것같은데 형님이라고 부를게요.”
사실 겉모습만 보자면 박동철이나 유성훈이나 나이를 구분하기 쉽지 않았다. 즉 이건 동철이 상당히 늙어보인다고 애둘러서 욕하는것이었지만 그는 그저 형님이라고 부른게 기쁜건지 크게 웃으면서 등을 두들겼다.
“그래. 성훈동생. 그럼 소개를 해주지. 보다시피 나는 전사다. 어때 이 도끼?”
“우와! 엄청 무거워보이시는데 이거 휘두르시는거에요? 생긴것처럼 힘만 엄청 세신가봐요?”
“그럼! 내가 좀 세지! 크하하하하. 그리고 널 데려온 저 여자는 궁수야.”
롱보우를 들고 가볍게 흔드는 아연이 보였다.
“그 다음 저기 저 복면을 쓰고 있는 사람이 일우라고 하지. 보다시피 도적이야. 그리고 저기 있는 저 여성분이 바로 마법사이자 그 유명한 랭커다!”
“외국인이네요?”
성훈은 놀랍다는듯이 물었다. 일부러 그렇게 나눠놓은건지는 모르겠지만 최초의 도시안에는 대부분 한국사람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물론 전부가 아니니 일부는 다른 나라의 사람이 있기는 했지만 외국인을 보는것은 극히 드문 일이었다. 잡지에 나올것같은 아름다운 외모와 미려한 금발과 달리 몸은 칙칙한 로브로 빈틈없이 가리고 있어 언밸러스한 느낌을 풍기고 있었다.
“만나서 반가워요. 엘리라고 불러주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성훈이라고 부르시면 됩니다.”
랭커는 드문 존재였지만 그 중에서도 마법사는 더더욱 귀한 존재였다.
바로 마법스킬북의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데 있었다. 게다가 전사들은 맨몸으로 나가서 돈을 벌수 있지만 마법사들은 초반에 마법을 익히기전에는 맨몸으로 사냥을 할수밖에 없으니 전사보다 성장이 더더욱 느려질수밖에 없었다. 마법사랭커면 랭커들 중에서도 귀중할것이다.
“저까지 합하면 전위 둘에 서브 하나, 후위가 둘이네요. 조금 위험하지 않나요?”
이 정도면 어느정도 안정적인 구성이라고 볼수 있었지만 더 미션에서 가장 강조되는건 다름아닌 안전이었다. 그래서 충분히 한명이 해결할수 있는 미션을 두 명이서 같이하고 두명으로 할수 있는걸 네명이 몰려간다. 비록 보상은 나눠지게 되겠지만 안전할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었던 것이다. 게다가 C급 미션인 달맞이 동굴 조사라면 더더욱 안전을 추구하고 싶을터.
그러나 박동철은 고개를 저었다.
“너 달맞이 동굴 조사 모르냐? 그거 엄청 쉬운거야!”
“전 아직 C급 미션은 한번도 안해봐서…. 그거 쉽나요?”
“그래. C급 미션 가운데는 엄청 쉬운편이야. 그냥 난이도로만 따지자면 D급정도 되려나? 그러면서도 보상은 아주 쏠쏠하니 이 이상 인원을 늘리면 오히려 손해라고.”
‘알고 있어 임마.’
달맞이 동굴의 난이도가 쉽다는 소문을 퍼트린것은 다름 아닌 자신이었다. 일부러 동굴 내부의 지도도 팔고 사람들이 대중적으로 알고 있는 공략법까지 자신이 퍼트린것이다. 물론 길드가 필요하기도 했지만 다른 목적도 있어서 사람들 사이에서 달맞이 동굴 공략을 유행시켰다.
“이 정도 구성이면 충분히 완수할수 있겠는데?”
“그런것도 알수 있나요?”
“그럼, 나는 프로라고. 달맞이 동굴 조사는 이번이 세번째지.”
확실히 C급에 해당하는 달맞이 동굴 조사를 3번이나 깼으면 자신감이 넘칠만 했다. 동철의 파티에 가입하고 간단하게 준비를 끝마치자 이내 시야가 하얗게 물들기 시작했다.
달맞이 동굴 조사
-등급 : C
-이름모를 야산 한가운데 위치한 달맞이동굴. 이 아름다운 동굴에 최근들어 웨어 울프들이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웨어울프들을 처치하고 웨어 울프들이 모이게 된 원인을 조사하십시오.
-달성조건
1.모험가 : 웨어울프 스무마리를 잡으십시오(0/20)
2.사냥꾼 : 웨어울프 오십마리를 잡으십시오(0/50)
3.학살자 : 웨어울프 백마리를 잡고 달맞이 동굴에 웨어 울프들이 모이게 된 원인을 밝혀내십시오(0/100)
-기본보상 : 십만길드, 웨어 울프 가죽x5.
-학살자 난이도 클리어 보너스 : 삼십만길드, 하급강화석x3.
아쉽게도 달맞이 동굴 조사의 학살자 난이도 최초 클리어 보너스는 성훈이 가져가지 못했다. 그 최초 보너스를 가져간 존재는 마검 미리내였다. 최초 보상인 달빛장창을 강무한에게 팔아넘긴게 그녀였으니 말이다.
‘중급 용독술을 조금만 더 빨리 익혔더라면 내가 최초 보너스를 얻을수 있었을텐데.’
해태파의 대장인 강무한이 달빛장창을 무려 이백만길드를 주고 산것을 생각하며 성훈은 급히 검을 뽑아들고 주위를 경계하기 시작했다.
이미 달맞이 동굴은 열번도 넘게 와봤다. 초반에는 경계할게 없다는걸 알고 있지만 너무나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주는것도 안좋았다.
“진정해. 처음에는 몬스터가 나오지 않는다고. 달맞이동굴 안을 좀 들어가면 웨어울프들이 오지게 나올테니 그 때까지는 널널하게 있어.”
“네.”
스릉.
계면쩍다는듯이 머리를 긁적인 성훈은 검을 집어넣으며 긴장을 풀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들 역시 달맞이 동굴 미션을 몇번 해봤는지 여유로운 태도였는데 엘리는 긴장을 풀지 않고 스태프를 양손으로 꼭 움켜쥐고 있었다.
“엘리양. 무서우시면 제 팔을…악!”
“흥! 모두 달맞이 동굴로 들어가죠. 오빠 뭐해! 빨리 안오고!”
“아, 알았어. 그러니까 옆구리 좀 그만, 끄아아아악!”
아무래도 박동철과 성아연은 서로 연인인듯 싶었다. 그것도 남자쪽이 꽤나 잡혀사는. 일우는 복면을 고쳐 쓰더니 조용히 둘을 따라가기 시작했다. 잠시 엘리를 쳐다보던 성훈은 엘리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괘, 괜찮아요.”
“아뇨. 경사가 꽤나 가파른데 좀 더 안전하게 가야죠. 게다가 마법사시면 몸도 약하실텐데.”
“그, 그래도.”
“어서 잡으세요. 저희만 떨어지겠습니다.”
“…예.
아무래도 이런 상황이 익숙하지 않은듯 엘리는 얕게 볼을 물들이며 성훈을 따라가기 시작했다.
‘랭커, 그것도 마법사면 아주 귀한 존재다. 좋은 인상을 쌓아서 나쁠건 없지.’
물론 엘리가 대단한 미인이라는것도 한 몫했다.
달맞이 동굴은 꽤나 커다란 크기를 자랑하고 있었다. 그리고 동굴 안이라고는 믿을수 없을만큼 밝았다. 달맞이동굴의 벽은 특수한 성질의 광석이 다수 함유되어 있어 어둠속에서 환하게 빛난다.
그것들이 별처럼 비쳐서 밤하늘속에 들어왔다고도 표현한다. 동철의 말대로 웨어 울프는 나오지 않았다. 아무래도 달맞이 동굴 임무가 처음인듯 다소 긴장하던 엘리도 긴장이 풀어진 모습이었다.
“잠깐. 함정이 있어요.”
일우가 손을 들자 사람들이 멈춰서기 시작했다. 도적들은 필수로 익히는 스킬인 함정간파가 설치되어 있는 함정을 알아차린것이다. 물론 ‘중급함정간파’를 익히고 있는 성훈의 눈에도 다른곳보다 환하게 빛나고 있는 함정의 모습이 보였다.
익숙한 손놀림으로 함정을 해제하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성훈은 자신의 스킬과 일우의 스킬을 비교해보고 있었다.
철컥!
돌 사이에 교묘하게 숨겨져있던 기계장치에 특수용액을 흘려넣어 그대로 굳힌 일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함정 해체 완료했습니다. 전진해도 되요.”
‘함정해제 스킬은 중급이군. 해제가 중급인데 간파가 하급인것도 말이 안되니 간파도 중급이겠지. 대단하군.’
기본직업에서는 실력을 측정할수 있는 주력스킬이 몇개 있다. 검사에게는 검술이 있듯이 도적에게는 함정간파와 해제를 주요스킬로 여긴다. 지금 노멀들의 대부분이 하급에서 놀고있는다는걸 생각해보면 중급이라는 일우의 실력은 분명히 놀라운것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성훈은 그 정도로도 충분히 일우의 실력을 측정할수 있었다.
‘강자야. 주의해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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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로 死연참 완료했습니다.
근데 재미가 없는지 영 조회수가 안 오르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