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nter Club RAW - chapter (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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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 한밤의 조우
먼저, 한승우.
“리더란 녀석이 후방에 가드(Guard)도 두지 않고 다짜고짜 선공이라니. 긴장했던 건 알겠지만 너무 성급했어. 전투지휘는커녕 장기자랑에 여념이 없더군. 그리고, 예전에 지적했던 약점에 대한 대비도 전혀 되어 있지 않았다.”
그 다음, 임가희.
“허 참, 궁수가 본분을 잊고 중거리전? 백번 양보해서 그건 샤프슈터의 화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어쩔 수 없다고 해도, 원거리 클래스가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먼지 구덩이 속에 제 발로 들어가는 건 어리석은 판단이었다. 그리고 전방과 후방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느라 어느 쪽도 구하지 못하고 당해버렸지.”
마지막으로 후방에서 쓰러진 레이나와 데미안.
“바보 같은 녀석, 가드도 없는 상태에서 듀라한을 돌격시킨 건 최악이었다. 덕분에 기습 한 번에 아무것도 못하고 무너져버렸지. 그리고 데미안도. 그 상황에서는 축복이 아니라 결계를 쳤어야지. 게다가 아무리 사슬이 빨리 날아왔어도 그렇지, 둘 다 즉발 주문조차 쓰지 못한 건 명백한 기량미달이다.”
“흐응….”
노구덕의 평을 들은 신소율은 아쉽게 입맛을 다셨다. 제대로 된 집단전을 경험한 적이 거의 없는 아이들에게 너무 박한 평가가 아닌가 싶었지만, 딱히 틀린 말이 있는 건 아니다.
“뭐… 굳이 변명하자면 앞서 아저씨가 말한 것들, 다 해봤자 대패는 피할 수 없었겠지만요.”
“무의미한 변명이다. 애초에 승패를 보려고 했던 게 아니니.”
“그건 그래요.”
“…결정적으로 요인 보호도 하지 못했지.”
슬며시 한마디를 거들며 나선 건, 잠자코 대화를 듣고 있던 박승찬이었다.
전투에 임한 병아리들은 그전까지 데미안이 살피고 있던 인물은 안중에도 없이 싸웠다. 사실 워낙 전투가 빨리 끝난 데다, 속절없이 전투불능에 빠진 동료들을 챙기는데 급급했기 때문에 이해 못할 바는 아니었지만, 전담 마크조차 세워두지 않았던 건 변명의 여지없는 불찰이었다.
“그래도 참작의 여지가 없는 건 아니잖아요? 얘네들, 원래는 5인 1조로 연습했단 말이에요. 가장 중요한 마법사가 빠졌으니 역할에 빈틈이 생긴 것도 감안해야죠. 소냐가 있었다면 레이나나 데미안이 그렇게 공격적으로 나서지도 않았을 걸요. 그치, 소냐야?”
“…네.”
“흠, 그래도…….”
“에헤이, 아저씨. 또 그런다. 한번 호되게 당했으니까 이제부터라도 고쳐나가면 되는 거죠. 오케이? 내가 잘 타이를게요.”
못마땅하게 눈살을 찌푸리고 있던 노구덕은 한쪽 눈을 찡긋하는 신소율의 애교에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머리를 흔들었다.
아쉽긴 하지만 신소율의 말이 맞다. 그럼에도 실망스러운 기분이 드는 것은, 아이들에 대한 기대가 지나치게 컸던 탓일지도 몰랐다.
동부 지구에서 이미 천재 헌터로 명성이 자자하던 한승우에, 신기 샤프슈터의 주인 임가희, 황천일맥의 후계자 레이나, 안세희의 뒤를 잇는 벌레교단의 사제 데미안…… 하나 같이 전폭적인 지원 아래 실력을 키워온 엘리트들이다보니, 그만큼 기대를 많이 했었다.
그런데 오합지졸도 아니고, 겨우 기습 한 번에 이런 꼴이라니…. 이런 약해빠진 상태로는 절대 전쟁에 나서게 할 수 없다.
이심전심이라고, 노구덕의 그런 기색을 일찌감치 눈치 챈 신소율은 살며시 그의 손을 맞잡았다.
“우리 아저씨, 왜 이렇게 빡빡해지셨을까~ 얘들이 약한 게 아니라, 아저씨가 너무 강한거라고요.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이 어딨어요?”
“오랜만에 맞는 말을 하는구나. 하긴, 태어날 때부터 사냥을 잘하는 뱀은 없는 법이니까. 훌륭한 승리를 이루기 위해선 무수한 패배가 반석이 되어야 하는 법이니.”
“욘석들이. 나도 안다, 알아.”
노구덕은 헛웃음을 지으며 신소율에게 붙잡힌 손을 빼내었다. 어리광부리기 좋아하는 신소율까지 이런 말을 할 정도면, 최근의 자신에게 여유가 없기는 한 모양이었다.
브리트라야, 그냥 분위기에 휩쓸려 딴에는 있어 보이는 척을 하는 것일 테고. 그래봐야 머릿속에 먹을 것 밖에 없는 왕뱀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어차피 즉석 시험이었으니까… 큰 의미는 두지 않는다. 이 녀석들도 뭔가 느끼는 게 있겠지.”
“맞아요, 맞아.”
“그렇겠지요.”
겸사겸사라고나 할까. 노구덕이 갑작스럽게 시험을 빙자하여 나선 것은, 소냐가 연관된 불미스러운 일을 일행 모두에게 감추기 위함이었다. 그러니까, 젊은이들이 어떻게 대응하든 기절을 시키는 건 이미 정해진 일이었던 셈이다.
“의장님, 저놈은 어떻게 하실 겁니까? 데미안이 응급처치는 끝내 놓은 것 같습니다만….”
“숨결도 안정되어 있고… 적당히 다룰 순 있겠군. 내가 데려가지. 미안하지만 뒷정리를 부탁한다.”
“맡겨주십시오.”
박승찬을 따라 고개를 끄덕인 신소율은, 노구덕의 뒤편에서 묵묵히 동료들을 바라보는 소냐에게 다가갔다.
“걱정할 거 없어. 다친 사람은 한 명도 없으니까. 아저씨 실력, 너도 알잖아? 나는 오히려 네가 걱정이야.”
“전…….”
“알아. 너도 사정이란 게 있을 거야. 하지만 난 널 믿어.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일걸?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마. 그냥… 잘못한 게 있으면 솔직하게 말하고 용서를 빌면 돼. 뭘 무서워하는 거야? 가족이잖아?”
“…….”
“조카딸, 화이팅.”
신소율이 유별나게 주먹을 흔들어 보이자, 인형처럼 굳어 있던 소냐의 얼굴이 사르르 풀어진다. 이런 상황에서도 의심이 아닌 격려라니. 사고 친 전례(?)가 많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참 긍정적인 사람이다.
하지만, 결코 나쁜 기분은 아니었다. 오히려 위축되었던 마음이 조금 느슨해졌다고 할까. 철저하게 고립되어 있었던 밀실에서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인 느낌이었다.
“소냐.”
소냐는 고개를 들었다. 우묵하게 들어간 노구덕의 눈이 그녀를 내려다보고 있다.
이제는 그만 가야할 때다. 파이팅 포즈를 한 신소율에게 꾸벅 고개를 숙이며 눈인사까지 마친 소냐는 기절한 사내를 들쳐 멘 노구덕의 뒤를 얌전히 뒤따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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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구덕이 소냐를 데리고 간 곳은 야영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공터였다. 어차피 단순히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단 둘이 얘기하기 위한 공간이 필요했던 것이니, 고즈넉한 밤의 조용한 공터라면 안성맞춤인 장소였다. 아, 물론 브리트라가 있는 이상 단 둘이라고 볼 수는 없다. 허나 노구덕이나 소냐나, 아무도 그녀의 존재를 신경 쓰는 사람은 없었다.
“우으응… 나는 배가 고픈데…….”
아무렇게나 걸터앉은 브리트라가 작게 칭얼대는 소리가 들렸지만, 노구덕과 소냐는 아무런 말이 없었다.
노구덕은 바지런히 움직이면서 모닥불을 피웠다. 그리고 소냐는 다소곳하게 앉아 불을 피우는 그의 모습을 지켜보았다.
덕분에 무안을 당한 브리트라는 심술맞게 볼을 부풀렸다. 노구덕에게 무시당하는 거야 늘 있는 일이지만, 천년에 이르는 그녀의 긴 생에 비하자면 티끌이나 다름없는 꼬맹이까지 저런 태도라니! 자존심이 이만저만 상한 게 아니다.
“흥! 모닥불을 뭣하러 피우느냐? 거기 너, 엘프 꼬마! 네가 라이트 주문을 쓰면 되지 않느냐! 그 정도 솜씨도 없는 게냐?”
노구덕은 공연한 심술을 부리는 브리트라를 보며 피식 입매를 터뜨렸다. 아무래도 심기가 단단히 틀어진 듯하다.
“배가 많이 고픈 모양이군.”
“바보 같은! 내가 배가 고파서 이러는 줄…… 아앗! 이, 이, 이건…!”
날카롭게 째진 눈이 번쩍 치떠지며 초롱초롱한 빛을 발했다. 눈앞에서 탐스러운 꼬리처럼 살랑거리는 진갈색 고깃조각을 본 탓이다.
“육포다.”
“이, 이 냄새는… 설마!”
“그래, 유진이가 손수 만든 거지. 먹어둬. 오늘은 고생했으니까.”
“오오오오!”
발정 난 강아지처럼 코를 킁킁거리던 브리트라는 잽싸게 노구덕의 손에 들린 육포 덩어리를 낚아챘다. 그러자 향긋하게 콧속에 스며드는 진한 고기의 향이 절로 군침을 돌게 만든다. 이건 진짜다. 몇 년 간 임유진의 솜씨에 길들여진 그녀의 미각 세포가 어서 만찬을 달라 아우성을 치고 있었다.
세상을 다 가진 듯 행복한 표정이 된 브리트라는 허겁지겁 입술을 벌렸다. 막 침이 한가득 고인 입 속으로 맛깔스런 고깃덩어리를 집어넣으려는 찰나, 불현듯 머뭇거리며 시식을 멈춘 브리트라는 슬며시 웃음 짓고 있는 노구덕과 소냐의 얼굴을 번갈아 쳐다보았다.
“이, 이건… 내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다. 내 당연히 받아야 할 것을 받는 것뿐이니라.”
“알았으니까 어서 먹기나 해라. 아니면, 거기서 내 몫 좀 떼어 줄래?”
“시…싫다! 이건 내 것이다!”
노구덕이 정말로 고기를 떼어 달라고 할까봐 두려웠던 것인지, 황급히 뒤돌아 선 브리트라는 그 커다란 고깃덩이를 꾸역꾸역 입 안에 집어넣었다. 저 정도면 먹는 게 아니라 쑤셔 넣는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뒤태만 봐도 볼이 터질 듯이 부푼 게 두꺼비가 따로 없다.
“…우물우물… 푸! 푸풉…! 켁! 케헤헥! 켁켁!”
기어코 일이 터졌다. 작은 목에 꾸역꾸역 제대로 씹히지도 않은 음식을 억지로 집어넣으니, 문제가 생기지 않을 리 없다.
사레가 들리고 만 브리트라는 괴롭게 꺽꺽대며 손을 허우적거리더니, 결국 거센 기침 소리와 함게 입 안에 있던 내용물들을 모두 뿜어버리고 말았다.
“어흐으…… 으, 으으……. 으아아아…….”
망연자실. 반쯤 넋이 나간 브리트라는 바닥에 형편없이 나뒹구는 고깃덩이들에서 못이 박힌 듯 눈을 떼지 못했다. 저대로 놔두다간 저 구겨진 껌딱지 같은 것들을 그대로 입에 주워 먹을 것만 같다.
그 뜻밖의 참사를 처음부터 지켜본 노구덕은 어이쿠! 신음을 터뜨리며 이마를 짚었다.
“칠칠맞지 못하기는… 천년이나 산 녀석이 고기도 제대로 못 받아먹어? 으이구!”
“흑… 끄윽… 흑…….”
브리트라는 그야말로 억울해 죽겠다는 표정으로 어깨를 들썩였다. 잔뜩 일그러진 얼굴에선 닭똥 같은 눈물이 뚝뚝 떨어진다. 말하자면 터지기 직전의 시한폭탄. 당장 땅을 치며 대성통곡을 해도 이상하지 않을 분위기였다.
보다 못한 노구덕은 서둘러 왕뱀 달래기에 들어갔다.
“여기 물 있다. 우선 목부터 축여라. 육포는 또 줄 테니까.”
“저, 정말…?”
고기를 더 준다는 말에 뚝뚝 눈물을 짜내던 브리트라가 금세 반색을 한다. 그림리퍼의 핵을 일부 복용하며 어느 정도 성장을 이룬 그녀였지만, 이런 면모를 보면 아직도 어린애나 다름이 없었다.
훌쩍이며 수통을 들이키는 브리트라에게 재차 육포를 건네준 노구덕은, 눈물 자국이 진 얼굴로 희희낙락하며 연신 고맙다고 말하는 브리트라에게 가볍게 손을 흔들어 준 뒤, 마침내 빤한 시선을 보내고 있는 소냐와 눈을 맞추었다.
작은 해프닝이 있긴 했지만, 어쨌든 이제 방해자는 사라졌다. 슬슬 본론으로 들어가야 할 때다.
브리트라가 난리를 피워준 덕분에 소냐도 어느 정도 머릿속을 정리했으리라. 투명한 얼음 알갱이처럼 깨끗한 저 눈을 보면 분명 그런 것 같았다.
그렇다면 빙빙 돌아갈 이유가 없다. 노구덕은 바로 핵심을 거론했다.
“…소냐야. 나는 네가 될 수 있으면 솔직하게, 가감 없이 얘기를 해줬으면 하는구나. 네게도 어떤 사정이 있었을 테고,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을 거라 생각하니까.”
“…네, 백부님.”
약간 뜸을 들이긴 했어도, 갈등은 사라진 목소리다. 이제야 비로소 마음의 준비가 되었다는 것일 터. 노구덕은 장단을 맞추듯 고개를 끄덕였다.
“고맙구나. 그럼 우선 묻겠는데…….”
“…….”
“저 남자… 아니지, 저자는 끄나풀일 테고. 나는 네가 마도왕 티렐과 무슨 관계에 있는 건지 알고 싶구나. 혹시 그에게 나쁜 일을 당했다든가, 하는 거라면…….”
이번엔 망설임이 없었다. 걱정스럽게 말하는 노구덕을 직시한 소냐는 대뜸 그의 말을 끊으며 또박또박한 어조로 대답했다.
“아니요. 그는 저에게 어떤 위해도 끼치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의 제자입니다.”
============================ 작품 후기 ============================
여러분의 추천과 코멘은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약속대로 새벽화로 올립니다!
원래는 소냐와의 대듬을 빨리 진행시킬 예정이었는데, 오랜만에 등장한 왕뱀이가 너무 존재감없이 지나가는 것도 좀 그래서 소냐의 뻣뻣한 분위기도 풀어줄 겸, 작은 이벤트를 준비했네요.
새벽에 비가 내리니 뭔가 처량한 분위기입니다. 다행히 오늘은 비가 오지 않는다고 하네요.
독자님들 모두 좋은 하루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수없는씨박 / 어찌 보면 엄한 소냐옆에 있다가 불벼락을 맞은 격…
진타 / 개라기 보다는 멧돼지 아닐까요?
14C2A58H2 / 그러면 본격 수간물이 되는데.. 험험! 몸에 좋다고 한다면 언제 또 구덕 어르신이 잡수실지도?
ppk12 / 슬슬 소냐 에피소드 진행시키도록 하겠습니다!
가식적썩소 / 먹보 돼지 왕배미…
왜이리들다재밌지 / 안타깝지만 죽은 사람은 살아나지 않습니다 ㅠㅠ
북치네 / 항상 감사합니다! 추천 맛있게 먹었습니다.
다크체리 / 그.. 소화기관이 좀 다르지 않습니까? 저 뱀은 위장으로 소화시키는 뱀이 아닌데..
눈꽃여울 / 그럼 다시 두달동안 쟁여두시면 됩니다! 많이 쌓아놓을게요!
조민군주2 / 이번 거는 힐링…??? 인가요? 하하;;
눈꽃여울 / 엥.. 쓰나미란 말을 쓸일이 있나요? 리플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ㅎㅎ; 쿠폰은 감사합니다! 더 건필하도록 하겠습니다!
xusaku / 오랜만에 왕뱀이가 씬스틸러가 되었네요.
天魔書生 / 쌍로리를… 쌍로리를 타서 어쩌실 셈이죠??
Kai-Guelda / 죄송합니다 ㅠㅠ 최근 연참을 하지 못하고 있네요. 깊게 반성합니다.
소녀의달빛 / 쿠폰 감사합니다! 조만간 다시 연참 시동 걸도록 하겠습니다!
은신설야 / 저널 합본 팩(?)은 소냐 에피소드 끝나면 낼 예정입니다! 요 애들이 아니라 아가들 말씀하시는 거라면.. 역시 에피소드 끝나면 나오겠죠?
모그퐁 / 우연찮게 또 두분이 연속으로… 감사합니다! 꾸벅!
모욕감 / 넵! 감사합니다! 금방 연참으로 찾아뵐게요!
보바위가위 / 연재속도 많이 느려진 편인데 몸둘 바를 모르겠네요.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해요!
가식적썩소/ 오오오… 그러고 보니 555로군요. 감사합니다!
레알군 / 몸은 그래도 꽤 컸지만.. 정신상태가 아직은..
트릭스타 / 눈물의 분량 할당… 왕배미 미안해!
마이도스 / 감사합니다! 며칠 내로 시동 다시 걸도록 하겠습니다 ㅠㅠ
호야[虎夜] / 그래서 이번화 주인공으로 삼았습니다. 하하;; 오타 수정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새드홀릭 / 쿠폰 정말 감사합니다! 조아라 500화 소설 꽤 많은 걸로 아는데 제가 처음이라니! 영광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