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am an aristocrat RAW novel - Chapter (1446)
나는 귀족이다 1350화
[헬조선 편]
72장 기묘한 콜렉터(6)
모르잔은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루보르는 이미 우리 손을 떠났다.’
유지웅의 태도에서 모르잔은 완강 한 탐욕을 읽었다. 그는 절대로 루 보르를 돌려주지 않을 것이다. 자신
이 가지지 못할 바에는 차라리 부수 고 말 것이다.
이렇게 된 이상 프랑스는 실리라도 찾아야 했다. 더불어 최소한의 명예 도.
‘결정체 산업에서 외면당하면 도태 된다.’
자신의 능력을 써서 제니스 타운에 괴수를 풀어놓을까도 진지하게 고려 해본 적 있다.
하지만 결국 모르잔은 한발 물러서 는 것을 택했다.
지금은 나라에 드리운 혼란을 가라 앉히는 게 우선이었다.
먼저 그는 에그파우더 물량 확보를 선언했다.
“제니스 컴퍼니와 교역 협상을 마 쳤습니다. 다음 달부터 시민 여러분 들은 최소 하루에 50개 이상의 에 그파우더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와아아아! 모르잔! 모르잔!”
“에그파우더 만세! 모르잔 만세!”
“우리는 알이 아니면 죽음을 달라 고 외쳤지만,모르잔은 우리에게 알 과 생명을 모두 주었다!”
루브르는 금방 잊혀졌다. 시민들은 에그파우더를 충분히 구매할 수 있 게 됐다는 사실에만 그저 기뻐했다.
혁명과 투쟁을 통해 에그파우더를 얻어낸 것이기에 시민들은 더욱 큰 자부심에 도취돼 있었다.
거기에 화답이라도 하듯,에그파우 더 유통사업부는 가장 먼저 프랑스 부터 수출을 시작했다.
장기보관을 위한 전진창고가 프랑 스에 세워졌고,수송을 맡은 스카이 비가 부지런히 날아다니면서 창고를 에그파우더로 가득 채워 놓았다.
유통사업부는 장기적으로 수송까지 직접 맡아서 관리하려 했으나,브라 우니의 한마디에 그 계획을 철회했 다.
-배로 실어 나르면 한두 달씩 걸 리지만 내가 하면 운송하는 데 하루 도 안 걸려요.
굳이 비효율적인 선박 수송을 쓸 이유가 없었기에,수송 대체 문제는 그렇게 없었던 것으로 되었다.
프랑스 정부는 빠르게 식품 판매 허가를 내줬고,식품도매업체들은 돈을 싸들고 창고를 찾아와서 기다 렸다.
에그파우더 유통사업부는 드디어 진공포장을 위한 생산라인 조립을
완공했다.
포장 자동화 라인이 갖춰지고,소 매 유통을 위한 포장처리를 마친 에 그파우더가 쏟아져 나왔다.
돈을 싸들고 와서 기다리던 도매업 체들은 인간을 발견한 좀비처럼 달 려들었다.
그들은 탐욕스러운 아귀처럼, 포장 처리가 된 에그파우더 제품이 쏟아 져 나오는 족족 남김없이 쓸어갔다.
제아무리 많은 물량을 토해내도 그 들이 한 번 들이닥칠 때마다 먼지밖 에 남지 않는 나날이 반복되었다.
“이거 엄청난데요. 하루 마진이
100억 유로가 넘어요.”
에그파우더 임직원들은 엄청나게 팔려 나가는 물량,그리고 엄청나게 들어오는 입금액에 지릴 듯이 놀랐 다.
“소매가가 2유로 조금 넘는 분말을 팔아서 이렇게나 많은 이익이 남길 줄이야……
“지금 프랑스,아니, 전 세계 식료 품 업체가 우리 때문에 잔뜩 긴장하 고 있어요. 그들이 가진 시장 파이 를 상당수 뺏어올 것으로 예측되니 까.”
먹는 것은 가장 기본이다. 알파요, 오메가다.
사람들은 반도체 시장,스마트폰 시장의 엄청난 크기와 화려함에만 주목하지,정작 먹거리 시장이 가지 는 파이의 놀라운 점유율에는 주목 하지 않는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먹거리 에 쓰는 돈이 한정돼 있다.
만약 사람들이 식료품 지출비에서
30% 정도를 에그파우더 구매에 할 당한다 치면,식료품 시장의 30%를 에그파우더가 뺏어오는 셈이 되는 것이다.
식료품 업계로서는 하루아침에 엄 청난 경쟁자를 만난 것이다.
실제로 그에 대한 불안감을 반영하 듯이,식료품에 종사하는 대기업 주 가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쌀,밀,빵,해산물은 물론이고 심 지어 축산업 종사 기업들의 주가까 지 영향을 받았다.
“하루 식비로 100유로를 쓰던 사 람이 에그파우더에 매일 50유로를 쓰고 있어. 그렇다면 그 사람의 전 체 식비가 150유로로 늘어났을까? 아니지. 물론 다른 지출을 줄여 전 체 식비를 부분적으로 더 늘릴 순
있겠지만,결국 원래 먹던 것 중 일 부를 포기하고 그만큼 에그파우더에 쏟게 되는 거야.”
“식품업체들은 엄청난 강적을 만났 어.”
“설마 제니스 컴퍼니가 식료품 시 장의 공룡 기업이 될 줄 누가 알았 겠어?”
결정체 산업의 등장은 무수한 기업 들에게 이루 말할 수 없이 큰 긴장 감을 주었다.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결정체 전력 기관이 엔진을 대체할 것을 경계했 으며,전력 생산 업체들은 결정체
발열기관이 모든 발전시스템을 대체 할 것을 우려했다.
CPU의 전통강자 윈텔은 결정체성 발열소재를 확보하지 못해 경쟁자인 ANT한테 죽죽 밀려 나가는 중이 다.
신제품 CPU 모델의 시장 점유율 은 이미 ANT가 90% 이상 차지한 채였다.
GC-1.1(탈모 치료제)를 목격한 제 약회사들은 앞으로 어떤 놀라운 신 약이 쏟아질지 불안과 걱정의 눈으 로 보고 있다.
막대한 돈을 쏟아부어 신약을 개발
했는데,제니스 컴퍼니에서 효능이 겹치는 약을 내놓으면 타격이 클 수 밖에 없다.
미녹시딜 같은 기존 탈모 치료제는 이미 판매율이 99% 이상 깎여나가 는 처참한 꼴을 겪고 있다.
제약회사들은 더 이상 탈모 치료제 를 생산하지 않고 있으며,기존에 쌓아둔 재고를 어떻게 처리할지 고 심에 잠겨 있다.
모두가 그렇게 걱정과 불안의 눈으 로 결정체 산업을 바라보고 있을 때,오직 식료품 업계만이 웃고 있 었다.
설마 제니스 컴퍼니가 먹거리 시장 에 진출을 할까,결정체 산업이 먹 거리와 큰 연관이 있을까.
그렇게 낙관하던 분위기가 하루아 침에 된서리를 맞은 것이다.
* * *
제니스 타운의 루보르는 진짜다!
프랑스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하 자,한국의 관심이 대번에 루보르로 쏠렸다.
-역시 루브르가 진짜일 줄 알았어. 이미 일본 황거를 옮겨온 전적이 있 는데,아무렴.
-그래도 난 지응이 형님의 말을 믿었다. 설령 저게 진짜라 해도 지 응이 형님이 사정이 있어서 복제품 이라도 둘러댄 것일 테니까.
-프랑스가 감사 표시로 루보르를 증여한다니…… 이게 말이 되냐?
-하지만 실화임. 솔직히 나도 프랑 스가 반영구적 위탁 정도로 그칠 줄 알았는데. 자국민들 반발 무릅쓰고 그대로 감사 증여해 버릴 줄은 몰랐
다.
-그치만 개돼지들한테는 고귀한 미술품 따위보다는 당장 내 입에 들 어오는 사료가 더 중요한 것을.
-개돼지 소리하고 자빠졌네. 꼭 너 같은 애들이 얼굴 까보면 진짜 개돼 지처럼 생겼지요?
국민들은 루보르가 진짜라는 사실 보다는,프랑스가 정식으로 증여했 다는 것에 더 놀라워했다. 더군다나 아무 조건 없이.
-얼떨결에 직지심체요절 돌려받았
네.
-그게 왜 루보르에 있어? 프랑스 국립 도서관에 있지.
-파리 습격당하기 바로 직전에 전 시한다고 잠깐 빌려왔음.
-와…… 지응이 형님은 진짜 어떻 게 매번 이런 기가 막힌 행운이 따 르시는 거지?
-그럼 이제 루브르 관람하려면 파 리까지 갈 필요 없이 제니스 타운으 로 가면 되는 건가?
-개장 준비하고 계시다는데,언제 나 문을 열려나.
-수도 파이프 같은 거 죄다 다시
공사해야 돼서 개장하려면 아마 시 간 좀 걸릴걸.
그런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한 국 루브르 박물관 홈페이지가 개설 되었다. 한국 고쿄(황거) 홈페이지 개설 때와 마찬가지로 첫날부터 어 마어마한 트래픽을 자랑했다.
-한국 루브르 개장을 축하합니다! 언제부터 관람을 할 수 있나요?
-유료인가요,무료인가요?
-제발 유료 관람으로 해주세요. 무 료 관람하면 온갖 떨거지들이 다 몰
려들어서 관람 분위기 박살 납니다. 어린이들 단체 관광 와서 문화재 흠 집 내는 수도 있어요. 지응이 형님, 제발 유료 관람으로 해주세요!
-황거에 이어 루브르라니…… 지 응의 형님이 콜렉션 신화는 과연 어 디까지 이어지는 걸까요?
-황거와 루브르,그 다음 수집품은 무엇입니까?
-그래도 격에 맞는 수집품을 가져 와야 할 테니까…… 대영박물관은 어떨까?
-에이,대영박물관을 무슨 재주로?
-그럼 루보르는 어떻게 가져왔는
데? 대영박물관이라고 못 가져올 게 뭐가 있어?
-못 들었냐? 신수가 부여한 세 가 지 소원 중 마지막 소원으로 루브르 를 가져온 거잖아. 이제 대영박물관 을 가져오고 싶어도 가져올 수가 없 어요. 지응이 형님이 아무리 대단해 도 몇만 제곱미터가 넘는 건축물을 지반째로 들어서 옮기는 건 불가능 하다.
-아,그래? 아쉽네. 황거,루보르, 대영박물관,이렇게 세 가지 세트 패키지가 완성되기를 기도했는 데…
“아,그냥 소원 하나 더 남았다고 할 걸 그랬나?”
홈페이지에 쏟아지는 축하글을 읽 고 있던 유지웅이 몹시 아쉬워하자 정효주가 입을 열었다.
“왜,대영박물관도 탐나서 그래?”
“그걸 생각을 못 했어. 가져오는 김에 한번에 싹 긁어오는 건데 말이 야.”
“나중에 소원 하나 새로 받았다고 하면 되잖아. 뭘 그리 어렵게 생각 해?”
“아,그러네.
“언제는 네가 우기면 다들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그래놓고.”
유지응은 기지개를 켜며 컴퓨터 앞 에서 일어났다.
“상하수도 파이프하고 전력만 복구 하면 곧바로 개장할 수 있을 텐데. 파이프 연결이 문제구나.”
“얼마나 걸릴 거 같아?”
“파이프 절단면 찾는 시간이 좀 걸 리나 봐. 프랑스에서 설계도를 받아 왔는데도 작업이 더디네.”
“그래도 내부는 멀쩡하니까 상하수 도,전기 공사만 완료하면 바로 열 면 되겠지. 입장료는 받을 거야?”
“받아야지. 박물관 운영비는 어디 하늘에서 뚝 하고 떨어지나?”
얼떨결에 루보르를 얻게 된 유지응 은 기분이 매우 좋았다.
“모르잔 대통령이 레이더라면서?”
“응,근데 아마 비 TDH인 거 같 아.”
“증폭 계열인가?”
정효주가 진지하게 말했다.
다른 레이더들의 능력을 강화해 주 는 증폭 계열 능력자는 비TDH 중 에서는 그나마 흔히 볼 수 있는 계 열이었다. 어디까지나 ‘그나마’다.
“글쎄, 그건 잘 모르겠네. 모르잔 대통령도 자기 능력을 선보인 적이 없대. CIA 정보력으로도 힘든가 봐.”
모르잔이 소속된 비등록 레이더 단 체는 살벌하리만치 철저한 보안 수 준을 유지하고 있었다. 때문에 미국 도 그들의 목적이나 정확한 규모 등 을 파악하지 못했다.
다만 설립 의도만큼은 추정이 가능 했다.
“운명의 선택을 받은 레이더로서 비레이더,그러니까 일반인들의 지 배와 통제를 받기 싫다는 거겠지.”
“나도 그 심정은 어느 정도 이해는 가.”
“모르잔은 운이 참 좋았지. 하필이 면 그 시기에 괴수가 맣 하고 습격 을 오다니 말이야.”
에그파우더를 이용해 혁명을 일으 키고 정권에 흠집을 낸 것까지는 훌 륭한 수완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 하필이면 괴수 가 습격해서 대통령과 측근들이 일 제히 사망하게 된 것은,하늘이 모 르잔을 도왔다고밖에 볼 수 없었다.
“앞으로 프랑스는 친레이더 정책이 득실거리겠네. 레이더한테는 좋은
일이겠지만,나라 전체로 봤을 때도 그러려나……
“두고 보면 알겠지. 어,근데 이 글 뭐니?’
“무슨 글인데?”
“여기 12,356,982번째 글 말이야.”
유지응은 얼른 글 번호를 입력해서 들어갔다.
「불란서놈들,꼰 좋다. 루보르도 안 지키고 강탈 받음. 그러니 도치 이놈들한테 전쟁도 지고 축구도 졌 지.j
“뭐야,이 어설픈 문법은? 번역기 라도 돌렸나?”
“영국 IP로 나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