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A Flashing Genius At The Magic Academy RAW novel - Chapter (121)
마법학교 앞점멸 천재가 되었다 121
30. 코로코로족의 부락(4)
마법 사회 최고의 신문사, 매지션 플래닛. 그곳 소속…은 아니었지만, 매지션 플래닛에 몇 번이나 특종급 스캔들을 제보하며 이름 날리는 기 자가 된 ‘클리킨’은 최근 파파라치 로서 어떤 마법사를 쫓고 있었다.
‘스텔라 아카데미 생도, 백유설.’
연공난수 교차 술식을 천재 연금술 사 알테리샤와 함께 풀이한 공동저 자라는 사실이 알려졌을 때부터 큰 화제가 된 소년.
그 이전에는 네크로맨서의 습격을 미연에 차단하여 크나큰 재앙이 발 생할 뻔했던 일을 방지했다거나, 이 후로 천령나무의 요람에서 6리스크 의 흑마인을 퇴치했다거나 등등.
아무리 스텔라의 생도라지만, 도저 히 1학년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대 단한 업적들이 반년 사이에 몇 개씩 이나 터져 나와서 그를 쫓는 사람은 아마 자신뿐만이 아닐 것이다.
그 증거로, 지금 이 열차 안에서 ‘동업자’들끼리만 하는 눈빛 사인을 몇 번이나 주고받았으니까.
하지만…….
‘저놈들과 나는 질적으로 다르단 말이지!’
자극적인 사진이라도 하나 건졌다 하면, 곧바로 오해를 유발하는 자극 적인 제목을 써붙이는 기레기놈들.
그런 그들과는 달리, 클리킨은 언 제나 확실한 증거를 가지고서 팩트 만을 세상에 공개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세상 사람들의 알 권리!
그것을 충족시키기 위하여, 기자들 은 모두 목숨을 걸고 고군분투한다.
마법사를 스토킹한다는 건, 그만큼 뛰어난 위장술 및 잠입 능력을 요구 했으며 죽음마저 무릅쓸 수 있는 과 감한 용기를 필요로 했다.
그런데, 지금 보라.
‘진짜’라고 할 만한 대상이 나타나 니, 카메라에는 손조차 대지 못하고 무릎을 꿇은 채 벌벌 떨기만 하는 저 한심한 작태를!
‘크윽…!’
그도 그럴 수밖에.
덜컹덜컹! 열차가 철로를 거칠게 질주하여 선내가 들썩이는 와중에 도, 흔들림없이 편안히 복도를 거니 는 저 사내를 보라.
‘미치광이 식마귀 칼라반’
짙은 보랏빛으로 물든 새벽의 거리 를 공포로 물들였던, 희대의 마법사 살인마
마법사라는 존재를 어떻게 하면 죽 일 수 있는지 그 누구보다도 잘 아 는 존재로서, 수백 명의 마법 전사 를 살해하여 그 시체를 뜯어먹는 악 랄하고 끔찍한 방식에 많은 이들이
치를 떨었던 존재였다.
10년 전 모습을 감춘 뒤, 누군가에 게 살해당했다고 막연히 소문만 무 성했던 칼리반이었는데…….
‘틀림없어! 저건, 칼리반이다!’
그 전설의 마법사 살인귀가, 흑마 인이 되어 다시 나타났다.
그것도 현재 가장 주목받는 스텔라 의 천재 생도 세 명의 앞에.
마유성, 해원량, 백유설.
누구 하나 빼놓을 것 없이 가장 유명한 10대 마법사 소년들과, 최악 의 살인귀의 대치……!
‘이건, 특종이다……
죽는다.
이 자리에 있다가는 휩쓸리고 말 것이다.
뼈조차도 남지 않겠지.
하지만 그런 사실을 알면서도, 클 리킨은 덜덜 떨리는 손을 카메라에 애써 가져가 셔터를 눌렀다.
‘죽는 한이 있어도, 이건 찍어야 해……!)
기자로서의 놀라운 프로의식은, 놀 랍게도 흑마인의 살기조차 저항하여 손가락을 움직이도록 만들었고.
“하, 돌았나 봐!”
“어이가 없군! 공중전이라도 하자 는 거냐!”
콰콰쾅!!
스텔라의 소년들이 열차의 문을 열 고 절벽 아래로 뛰어내리는 장면을 비롯하여, 그 뒤를 쫓아 열차의 벽 을 찢어발기며 밖으로 뛰쳐나가는 흑마인들의 옆모습을 포착할 수 있 었다.
덜컹덜컹!
덜컹덜컹!
아직도 심장이 벌렁거린다.
손이 어찌나 벌벌 떨리는지, 찍은 사진을 제대로 확인하는 것조차 힘 들었다.
하지만, 클리킨은 프로.
‘살았나?’라는 생각 대신 ‘찍혔나?’ 라는 의문을 해소하기 위해 초인적 인 집중력으로 카메라의 필름을 확 인하였고.
*……트, 특종감이다!’
아주 예술적으로, 흑마인들이 스텔 라의 소년들을 추격하는 장면이 카 메라에 적나라하게 담기게 되었다.
* * *
스텔라의 생도들은 2학년이 되면, 정식으로 ‘임무’를 하달받아 외부 파견을 나갈 수 있게 된다.
그때가 되면, 스텔라 소속 ‘베텔게우 스 기사단’의 마도호위대가 생도들의 위치를 꾸준히 확인하거나 보호하게 되어 있다.
호위대는 소규모로 활동하며, 생도 들의 눈에 최대한 띄지 않기 위해 은밀하게 움직이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그런 임무를 수행하는 것도, 어디 까지나 ‘하급 기사’ 수준의 이야기.
베텔게우스 기사단, 제3 마도호위 대대 소속 상급 기사이자, 6클래스 의 마법 전사 베이도.
그는 아주 오랜만에 생도를 직접 관리하라는 임무를 하달받았다.
‘귀찮게…….)
경력도 짧고 경험도 없는 하급 기 사들에게나 주어지는 임무를 상급 기사인 자신이 받았다는 사실이 베 이드는 굉장히 마음에 들지 않았다.
고작 생도 따위를 관리하라고, 6클 래스의 상급 기사를 파견 보내는 건 너무 심각한 인력 낭비가 아닌가?
하지만 이 임무를 직접 부탁한 게 다른 누구도 아닌, 교관 이한월이라 고 하니 거절할 수도 없었다.
이한월은 한때 ‘최상급 기사’이자 기사단장으로 활동했던 경력이 있는 만큼 군번에서 심각하게 밀린다.
하지만…… 그다지 나쁜 임무는 아 니었다. 이번 임무는 꽤 흥미로웠기 때문이다.
[스텔라 1학년 S클래스]
[마유성, 해원량, 백유설]
[밀착해서 호위할 것]
보통 하급 기사들이 파견 나간 생 도를 호위할 때 많게는 서른 명에서 적게는 열 명 정도를 관리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굉장히 이례적으 로, 상급 기사 한 명이 직접 나서서 고작 스텔라 생도 세 명을 밀착해서 호위하란다.
그것도, 1학년 생도를 말이다.
평범한 생도가 아니다. 최근, 가장 주목받는 S반의 소년 세 명이었으므
로, 베이도는 마냥 이 시간을 지루 하게 넘길 생각이 없었다.
‘굳이 나를 쓸 필요가 있었나 싶긴 하다만……
열차, 토즈믹 호의 앞칸에 적당히 탑승한 베이도는 하품을 쩍쩍 내뱉 었다. 그 어떤 위기감도 없다. 이런 공개적인 장소에서 대뜸 흑마인이 활동하지는 않을 테니까.
이렇게 유동 인구가 많은 장소에서 흑마인이 활동한다는 건, 그만큼 그 들 역시 손해를 감수해야만 한다는 건데…… 요즘 그런 깡 좋은 흑마인 은 없다.
즉, 가만히 앉아서 매직 스크린에 표시되는 위치 정보나 살펴보면 그 만이었다.
위치 파악도 상당히 간편한 게, 파 견 나가는 스텔라 생도들에게는 ‘스 텔라 배지’라는 위치 추적 장치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본인이 거부하면 착용하지 않아도 되지만, 위기 상황에 배지를 눌러서 호위대를 즉시 호출하여 지원을 받 을 수 있으며 또한 착용하지 않을 경우 상점에 페널티가 있어 대부분 의 생도들은 착용하는 편이다.
‘뭔 일 있으면 호출하겠지…….)
……라고 마음 편히 생각했던 게 불과 10분 전.
깜빡 졸았다 싶은 순간, 매직 스크 린에서 요란한 붉은 빛이 번쩍였다.
“뭐, 뭐야…….”
화들짝 놀란 그는 표정을 굳히고서 스크린의 신호를 확인하였다. 틀림 없이 누군가가 배지를 통해 구조 신 호를 보낸 것이다.
‘열차에서…… 구조 신호를?’
그런 생각이 드는 순간, 열차의 맨 뒷칸에서부터 풍겨오는 어마어마한 양의 흑마력. 베이도조차 순간적으 로 압박당할 정도로 압도적인 흑마
력이 었다.
‘젠장!’
그저 잠깐 휴가라고 생각했거늘, 설마 일이 발생할 줄은 몰랐다.
서둘러 ‘지원 요청’ 신호를 보낸 뒤 지팡이를 챙기고서 뒷칸으로 이 동하려 했으나, 일일이 뛰어가기엔 시간이 부족하다고 판단.
급한대로 천장을 박살 내고서 열차 의 위로 솟아오른 뒤, 뒤를 향해 급 히 질주하였다.
덜컹덜컹!
“이게 무슨…….”
이미 사건은 종료된 이후였다.
열차의 뒷칸이 반쯤 찢어진 것.
사진 동호회의 회원들이라도 되는 건지 카메라를 품에 꼭 붙들고서 바 지에 오줌을 지린 승객들을 지나쳐, 그는 하늘을 향해 도약하였다.
콰콰쾅!!
파워 점프의 상위 계열, 슈퍼 점프 를 사용하여 허공을 박차고 힘껏 나 아가니 저 멀리 두 명의 실루엣이 보였다.
‘저놈들은……!’
착!
절벽의 끄트머리에 멈춰선 베이도 는 지팡이를 그들에게 겨누었다. 그 러자 그들도 베이도의 마력을 눈치 챈 듯, 뒤를 돌아보았다.
그 표정에는 차디찬 분노가 서려 있어, 베이도조차 긴장되게 만들었 다.
‘틀림없어. 아즈믹, 그리고 칼라반 인가……!,
예전에 잠적했다고 들었는데, 대체 왜 하필 이곳에서 활동을 하고 있단 말인가.
”…어머나. 스텔라의 기사님이 오 셨네? 그런데 이걸 어쩌나. 오늘은
내가 기분이 좀 안 좋거든. 얌전히 꺼져주지 않을래?”
“내 질문에 대한 대답 여하에 따라 서, 그러도록 하지.”
베이도는 손목시계 형태로 축소한 스크린을 확인하였다. 생도들의 신 호가 완전히 사라지고 없었다.
“맨뒷칸에 탑승했던 생도들은…… 어떻게 됐지?”
그렇게 물어보면서도, 베이도는 이 미 깨닫고 있었다.
‘죽었겠군. 셋 모두.’
가슴이 쓰린 일이었다.
세 명의 소년 모두 희대의 천재라 고 촉망받는 인재들이었는데, 자신 의 불찰로 인해 모두 죽음을 맞이하 였다.
아니, 이건 천재지변이라고 하는 게 옳을지도 모르겠다.
설마 이 열차에 사상 최악의 흑마 인들이 탑승하고 있을 줄 누가 알았 겠는가.
하지만.
돌아온 대답은, 베이도의 예상을 가볍게 비껴갔다.
“놓쳤어.”
“……뭐?”
“놓쳤다고, 이 썩을 새끼야. 안 되 겠어. 너라도 찢어놔야, 내 속이 풀 리겠는데…….”
“진정해라, 아즈믹. 지금은 ‘손톱’ 도 제대로 그려놓지 않았잖아.”
칼라반은 그녀를 저지하였다.
“네가 만전이라면 모를까, 지금은 곤란하다.”
아즈믹은 송곳니를 길게 늘어뜨리 며 흥분을 가라앉히지 않았지만, 칼 라반은 정말로 지금 싸울 생각이 없
었다.
칼라반, 그는 한때 미치광이 살인 귀로 이름을 날렸으나 몇 년 동안이 나 검거되지 않고서 활동해왔다.
그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미치광이라는 그 이명 뒤에, 철저 한 계산이 깔려 있던 덕분이다.
‘좋지 않군.’
흑마력을 발산한 덕분에 지금도 마 법 전사들이 이곳으로 모여들고 있 을 터. 아즈믹이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지금, 스텔라의 기사를 상대했 다가는 괜히 시간 끌리다가 붙잡힐 우려가 있다.
“……임무는 실패다. 돌아가도록 하지.”
결국 칼라반의 의견에 따라 아즈믹 역시 자리를 덨고, 자리에 홀로 남 은 베이도는 크게 당황할 수밖에 없 었다.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이야?”
저 흑마인들이 자리를 뜬 건 둘째 치고, 애초에.
*……고작 1학년 생도들이, 저놈들 과 교전을 벌이고서도 살아 도망쳤 다고?’
스텔라의 배지는 여전히 반응이 없 으나, 일정 거리 이상 멀어졌을 가
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또한, 놈들이 굳이 거짓을 말하며 화를 낼 이유도 없잖는가?
‘대체 어떻게?’
범상치 않은 1학년 생도들이란 이 야기는 몇 번이나 들어보았다. 신이 내린 축복을 받은 천재들이 올해의 신입생으로 대거 입학했다는 말도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었다.
하지만, 그래 봐야 결국 경험 전무 한 신입생이란 말이다.
자신조차 당장 그들에게서 도망칠 방법을 도저히 찾을 수 없어, 최대 한 시간을 끌 방법이나 한심하게 강
구하고 있었거늘.
“허, 허허…….”
“기사님! 호출을 받고 급히 달려왔 습니다!”
“적은 어디에 있습니까!”
뒤늦게 지원 요청을 받은 타부대의 마법 전사들이 도착했으나, 베이도 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천재란 말은 몇 번이나 들었지만, 정말 이 정도일 줄은 몰랐군……
감탄과 허탈감이 연달아 터져 나오 는 바람에, 베이도는 그저 웃을 수 밖에 없었다.
“기사님……r
마법 전사들은 상황을 제대로 이해 하지 못하고 어리둥절할 뿐이었다.
* * *
한편, 던전 내부로 떨어진 백유설 은 머리를 감싸 쥐고서 몸을 부스스 일으켰다. 꼴사나운 자세로 넘어져 있던 자신과는 달리, 해원량과 마유 성은 이 와중에도 참 고상스러운 자 세로 바닥에 누워 있었다.
“〇으…”
— ロ ・
뒤늦게 몸을 일으킨 그들은 지팡이 를 서둘러 꺼내고서 주변을 견제하 였으나 다행스럽게도 흑마력과 살기 가 전혀 감지되지 않자 안도의 한숨 을 내쉬었다.
“진짜 죽는 줄 알았네…….”
어깨를 툭툭 털어내며 태연하게 일 어나는 백유설. 그런 그를 바라보며 해원량은 다소 어이가 없어졌다.
“너는 이 상황이 아무렇지도 않 나?”
아무리 그래도, 무려 흑마인을 만 나서 거의 죽음 직전까지 내몰렸다.
그 침착한 해원량마저도 긴장하여
머리가 새하얗게 변할 정도였는데, 백유설은 그 와중에도 침착하게 던 전의 입구가 열리는 타이밍을 재고 서, 정확한 시간에 몸을 내던졌다.
그러고선 태연자약하게 일어나는 꼴을 보고 있자니, 저게 정말 같은 1학년이 맞나 싶었다.
“어, 그러게.”
사실 백유설이 아무리 최근 많은 사건을 겪었다지만, 그럼에도 이렇 게까지 침착할 수 있을 리는 없었 다. 이건 아마도 [연홍춘삼월의 가 히가 제 능력을 톡톡히 발휘해 준 덕분이리라.
무슨 일이 벌어져도, 긴장감을 늦 추고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는 능 력. 하지만 그 사실을 모르는 해원 량은 그런 그의 모습에서 어떤 기백 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무슨 일이 벌어지더라도 살아남기 위해, 승리하기 위해 다음의 수를 끊임없이 갈구하는 침착함.
그건 마치…… 산전수전 다 겪은 백전노장에게서나 풍겨 나올 법한 마음의 여백이 아니겠는가.
,……내가 헛생각을 다 하는군.’
거기까지 생각이 들자, 해원량은 스스로에 대한 자괴감이 들었다.
그 상황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백유설에게 의존할 뿐이었다니.
해원량은 지는 것을 정말이지 끔찍 하게도 싫어한다.
특히…….
마유성과 백유설.
저 둘에게 뒤처지는 것은 더욱더.
어쩐지 백유설에게서 아득한 격차 를 느껴 버린 해원량은 애써 그 생 각을 지워내기 위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여전히 긴장감은 지워지 지 않은 채 손에 땀이 맺혀 있었으 나, 이 정도는 충분히 극복 가능하 다.
“간다.”
“어, 뭐야. 어디 가는데?”
“던전에 들어왔으니, 곧바로 공략 을 시작해야지. 오늘 안에 끝낸다.”
“뭐? 야, 아무리 그래도 잡몹 구간 때문에 하루 컷은 좀 힘들어.”
그러나 해원량은 대꾸하지 않은 채 성큼성큼 나아갔다. 백유설은 하는 수 없이 마유성을 바라보았으나 그 는 희미하게 웃을 뿐이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하루는 조금 오 바 같은데…….”
백유설은 이미 이 던전의 공략법을 철저하게 준비해 왔다. 아니, 그가 준비한 것이 아니라 지구의 플레이 어들이 짜둔 완벽한 동선이었다.
효율적인 잡몹 처리법과 무시해도 좋은 구간, 무수한 함정을 건너뛰는 법과 뒤바뀌는 트랩에 대처하여 보 스 몬스터를 안정하게 공략하는 방 법까지.
하지만, 그 방법을 모조리 총동원 한다고 해도 최소 이틀 이상의 시간 은 잡아야 할 것이다.
‘하루는 절대 무리야.’
백유설은 그리 생각하며 해원량을
뒤따랐고.
……정확히 하루가 지난 뒤.
[던전 ‘코로코로족의 부락’을 클리 어하였습니다!]크워어어어!!
괴성을 내지르며 쓰러지는 코로코 로 부족장을 보며, 백유설은 황당한 표정을 감출 수 없었다.
“이게 말이 돼……T
최고의 플레이어들이 모여서 클리 어했던 최단기록보다도 월등히 빠른
시간. 그럼에도 해원량은 뭔가가 퍽 마음에 들지 않는 표정이었다.
새삼 백유설은 자신이 ‘진짜 천재’ 들과 함께했다는 사실을 실감하였 다. 지구의 천재들이 컴퓨터 키보드 를 두드리며 만들어낸 결과조차, 천 재들이 진심으로 임하면 단번에 뚫 어버릴 수 있는 것이다.
”너네, 진짜 괴물이다.”
백유설이 저도 모르게 그런 말을 툭 내뱉자, 마유성과 해원량은 황당 하다는 듯 그를 바라보았다.
대충 표정을 해석하자면, ‘그게 네 가 할 소리냐’라는 의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