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A Flashing Genius At The Magic Academy RAW novel - Chapter (208)
마법학교 앞점멸 천재가 되었다 208
46. 옛날이야기(4)
9클래스.
마법의 정점.
지고의 경지.
인간의 한계.
그 울림부터가 남다른 이 경지는 단순히 숫자로 판단해야 되는 부분
이 아니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일반인이라면 *8 클래스 다음이 9클래스 아니야?’라 고 멍청한 소리를 할 수도 있겠지만 전혀 아니다.
8클래스와 9클래스의 사이에는 엄 연히 거대한 벽이 존재하였다.
둘의 마법 수준을 단적으로 비유하 자면, 1클래스와 7클래스가 가지는 격차와도 똑같다고 볼 수 있다.
이제 막 마법의 길을 걷기 시작한 1클래스와 마법계의 최고점에 도달 한 7클래스 마법사의 차이라니.
너무 과장하는 것 아니냐고 할 수
도 있겠지만, 정확한 표현이다.
9클래스의 마법사는…… 마법사라 고 부르는 것 자체가 민망할 정도로 초월적 인 존재들이 었으니 까.
그들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진리’ 의 편린을 엿보아 특별한 깨달음을 얻었으며, 더 이상 마법을 기술이나 수학처럼 다루는 게 아닌 하나의 자 연 현상처럼 다스리게 된다.
아이테르 월드에 9클래스의 마법사 는 10명이 채 되지 않는다.
왜 숫자를 이런 식으로 애매하게 표현하느냐면, 세계의 그 누구도 9 클래스의 마법사가 정확히 몇 명인
지 알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9클래스의 마법사는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것이 가능하여 육신의 수 명이 의미가 없어지는 수준에 이르 게 되는데, 그중 몇몇 존재는 세상 의 그림자 속으로 은거하여 더 이상 찾을 수 없게 되었다.
그리하여 9클래스 마법사의 정확한 숫자를 파악한 이는 아무도 없다.
만월의 거탑주, 대마도사 해성월.
그는 엘트먼 엘트윈과 더불어 마법 계에서 활동하는 몇 안 되는 9클래 스의 마법사이자 살아 있는 전설 중 한 명이었다.
생명이 살아갈 수 없는 죽음의 ‘사 련 사막’ 한가운데에 대뜸 하루아침 에 거대한 마법의 탑을 세운 뒤 거 대한 오아시스를 창조하여 생명의 뿌리를 내린 이야기는 벌써부터 교 과서에 등재될 정도로 유명했다.
비록 엘트먼 엘트윈보다 훨씬 젊은 100세의 나이였지만, 무수히 많은 업적을 탑처럼 쌓아 올리며 정말 각 양각색의 다양한 경험을 해왔다고 자부하는 해성월이었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도 이런 경우는 또 처음이었다.
“……그러니까, 저 소년에게 탐사
대의 지휘를 맡기고자 한다는 게 냐?”
“네.,,
해성월은 진심으로 젤리엘의 판단 을 이해할 수 없었다.
자신의 아버지가 실종된 마당에 이 증요한 임무의 지휘권을 고작해야 10대의 소년 한 명에게 위임한다니.
“제정신이 아니로군.”
“아니요. 저는 지금 누구보다도 제 정신입니다.”
“그래. 백유설이라고 했던가? 최근 상당히 흥미로운 행보를 보여서 이름 정도는 들어본 적 있다. 하지만, 그
게 뭐 어쨌다는 거지? 이 자리에 나 와 있는 마법사들은 백유설보다 더 뛰어났으면 뛰어났지, 덜하지 않다.”
“저도 알아요.”
“아니, 너는 모른다. 동갑내기에도 불구하고 천재 마법사들과 버금가는 업적을 쌓은 백유설이 충분히 대단 해 보이겠지. 하지만 결국 아직 학 교도 졸업하지 못한 10대의 마법사 지망생일 뿐이다.”
해성월의 말은 타당했다. 아니, 그 가 아니라 그 누구라도 그와 똑같은 생각을 할 것이다.
백유설은 분명히 똑똑하다. 많은
마법사들이 그를 두고 10년만 지나 도 마법계에 한 획을 그을 천재라고 말하였으니까.
하지만…… 아직 백유설은 경험이 터무니없이 부족했다.
나이에 비해 지식이 깊고 똑똑했으 나, 학교 바깥으로 벗어나서 제대로 무얼 해본 경험이 없지 않던가.
학생이면서도 흑마인을 몇 번이나 격퇴한 그 업적이 대단하기는 했으 나, 고작해야 몇 번이다.
이 자리에 있는 대부분의 마법 전 사는 흑마인을 최소 수십 회 이상 퇴치한 경력을 가지고 있었고, 또한
실종을 비롯하여 각종 미스테리 사 건을 다루는 전문가들이다.
그런 와중에 백유설에게 지휘권을 위임한다는 건…… 전문가들의 경력 과 프라이드를 모욕하는 행위라고도 할 수 있었다.
“네 뜻은 잘 알겠다. 하지만, 그 말에 동조해 줄 수는 없겠구나.”
해성월이 딱 잘라서 결론을 내리자 젤리엘은 시선을 내리깔았다.
잠시간의 침묵.
이윽고, 그녀는 다시 고개를 천천 히 들어서 해성월과 눈을 마주쳤다.
“……마탑주님.”
감정이 전혀 담기지 않아 생기 없 이 공허한 눈동자. 해성월은 그녀와 눈을 마주하고서, 별안간 섬뜩한 감 각을 느끼고 말았다.
“말하거라.”
“저도 그 정도는 알아요.”
-……그래, 그렇겠지.”
백유설이라는 그림자에 가려졌지 만, 젤리엘 또한 세기의 천재라고 불릴만한 두뇌를 지녔다.
비단 마법이라는 학문에서 특출난 게 전부가 아니라 어린 나이에 사업 계에 뛰어들어 어마어마한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것부터가 그녀의 머리
를 증명하지 않던가.
“저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도 냉정 하게 사태를 파악하고, 또 생각하고 있어요. 아버지를 찾기 위해서라면… 제 영혼마저도 바칠 수 있어요.”
틀렸다.
젤리엘의 눈빛에 감정이 전혀 담겨 있지 않다고 생각했던 건…… 완전 히 착각이었다.
그녀는 지금 감정으로 호소하고 있 었다. 냉정한 판단? 웃기는 소리.
젤리엘은 현재 감정에 휘몰려 제대 로 된 판단을 내릴 수 없는 상태다.
그렇기에, 해성월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이 아이가, 감정에 호소한다고?’
믿기 힘든 이야기였다. 아비는 모 르고 있는 둣하지만, 젤리엘은 감정 이 전혀 없는 아이였다.
아무리 그것을 숨기고 일반 사람처 럼 굴어도 감히 대현자의 눈까지 속 일 수는 없다.
어린 시절부터 감정을 갖지 못한 그녀를 쭉 지켜보아 왔던 해성월이 었기에…… 지금 이 순간이 너무나 도 믿기지를 않았다.
대체 무엇이 그녀를 변하도록 하였
는가. 아버지의 실종이 그녀에게 크 나큰 충격을 안겨다 주었는가?
아니, 뭔가가 다르다.
무언가… 아주 강렬한 무언가가 그 녀를 서서흐】, 오랜 기간 자극하였다.
그리고 그것이 최근에 폭발하여 마 침내는 기계보다도 더욱 기계 같던 젤리엘에게 감정을 부여한 것이고.
“……네 뜻이 그러하다니, 내 이번 한 번은 뜻을 굽히겠다.”
다른 누구도 아닌 젤리엘이 저토록 애원하는데, 멜리안의 친우로서 도 저히 들어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하여.
만월의 거탑에서도 엘리트로 분류 되는 마법 수사대 ‘블랙 팀’을 무려 스텔라의 생도가 지휘한다는 말도 안 되는 기현상이 벌어지게 되었다.
물론 만월탑의 마법사들이 불평불 만을 터뜨릴 법도 했지만 아무도 전 혀 그런 눈■치를 내비치지 않았다.
불만이 없어서가 아니다.
해성월의 판단을 전적으로 믿어서 이기도 했으며 마법사로서 스스로의 감정을 절제하고 숨길 줄 알았기 때 문도 있었다.
‘거참 부담스럽네.’
이 상황을 원하고는 있었지만 막상
직접 저들을 지휘하게 되니 백유설 도 살짝 부담되기는 했다.
게다가 9클래스의 대마도사 해성월 까지 상황을 직접 지켜보고 있으니, 어디 보통 배짱으로 입이나 감히 뗄 수 있겠는가.
하지만 백유설은 연홍춘삼월의 가 호를 지니고 있었고, 굳이 그게 아 니더라도 워낙에 뻔뻔한 성격이었기 에 별문제는 없었다.
“지금부터 어떻게 할 셈이지?”
원래 블랙 팀을 지휘하던 마법사가 묻자, 백유설은 이곳에 준비된 마도 중장비를 슬쩍 훑어보고서 말했다.
“알파 버전의 스피릿 레이트가 필 요합니다. MPM수치는 3단계만 넘 으면 적당하고, 주사율은 30만 이상 으로요.”
“스피릿 레이트가 왜 필요하지? 마 력계 역추적을 할 생각이라면 그만 두도록 해라.”
백유설의 제안은 꽤 참신했으나 만 월탑의 마법사들이 ‘일반인은 생각 하지 못할 참신한 발상’을 하지 못 했을 리가 없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서 모든 가능성을 총동원하고 있을 테니.
“우리 또한 시도해 보았지만, 아무
런 성과를 얻을 수 없었다.”
멜리안의 소멸.
그건, 틀림없는 마법적 현상.
만월탑의 수사대는 마법을 초점에 맞추고서 온갖 마도구를 설치해 분 석하였다. 최근 한 달간 마나의 흐 름을 비롯하여 어떤 마법이 사용되 었는지, 어떤 속성이 유동하였는지, 어떤 흔적이 존재하였는지.
마나의 유동에는 반드시 그 자취가 남을 수밖에 없었고, 만월탑의 수사 대는 그것들을 모두 캐치해 낼 수 있 는 뛰어난 기술력을 지니고 있었다.
하지만 그 어떤 마도구로 조사를
해보아도 아무런 정보도 얻을 수 없 었다. 마치, 한 단계 상위의 마법사 가 장난질을 쳐놓은 것처럼.
“마력 역추적이처럼 선배 마법사님 들이 이미 해봤을 법한 건 시도하지 않을 겁니다.”
“그렇다면?”
“스피릿 레이트의 주문 코드를 조 금만 손봐도 될까요?”
“……그렇게 해라.”
백유설이 무얼 하려고 할 때마다 곧바로 태클이 들어오기는 했으나, 그건 그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가 아 니다. 이 귀한 팀 전체가 움직이는
데에 있어서 정말로 그럴 필요가 있 는지에 대한 타당한 질문이었다.
“다들 아시다시피, 모든 인간은 영 혼에 각자 고유의 파장을 지니고 있 습니다.”
“그렇다는 가설이 있을 뿐이ス1. 아 직까지 영혼의 파장을 직접 측정하 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다른 마법사들에게는 불가능하겠 죠. 하지만 만월탑의 기술력이라면 이론상으로 가능할 겁니다.”
“……뭐?”
만월탑에만 존재하는 아주 특별한 성능의 마도구들. 그러나, 그들은 아
직까지 그 성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툭! 기이잉!!!
“……뭐, 뭐야?”
백유설이 마도구를 몇 번 조작하자 갑작스레 이상한 효과음이 웅웅 울 려대며 기계가 작동되었다.
그러면서 선명하게 푸른빛이 들어 왔다는 것은 제대로 무언가를 포착 했다는 증거.
그는 마지막으로 기계를 손바닥으 로 퉁! 친 다음 말했다.
“지금부터 저희는 멜리안 회장님의 영혼을 데리고 사라진 카르멘세트의
위치를 역추적합니다.”
* * *
에이젤과 풀레임.
두 소녀는 은세십일월의 신물을 찾 기 위해 외출을 감행하여, 성공적으 로 게러윈이 이끄는 카라코른 산맥 탐사대에 참가할 수 있었다.
비록 둘 모두 4클래스의 마법사라 지만 너무 어리고 경험도 증명되지 않아서 불안했던 탐사대원들은 약간 의 불평을 터뜨리기는 했지만, 며칠 이 지나자 그것이 쏙 들어갔다.
“자자, 개판 오 분 전!”
국자와 냄비를 탕탕 두드리며 풀레 임이 외치자 탐사대원들이 식판을 들고 줄을 서기 시작하였다.
에이젤은 그 모습을 보며 황당하다 는 듯 입을 헤 벌렸다.
“뭐랄까, 진짜 여러 의미로 대단하 시네요…….”
탐사대원들은 기본적으로 베테랑이 었기에, 풀레임과 에이젤은 그저 짐 꾼으로 취급할 뿐 제대로 대화를 나 누거나 역할을 부여하지 않았다.
하지만 에이젤은 그 상황에 전혀 불만을 터뜨리지 않고서 괴수의 습
격이 있거나 위험 지역에 진입할 때 등등, 다른 사람들이 꺼리는 일에 발 벗고 나서서 먼저 해결하려는 모 습을 보여주었다.
거기에 더해, 풀레임은 한 단계 더 진화된 친화력을 보여주었는데 각종 손재주를 이용하여 탐사대원들의 옷 을 수선해 주거나 스패너를 뚝딱대 면서 경장비를 수리해 주고, 식사 시 작이 되면 탐사대원들의 요리를 전 부 혼자서 책임지는 게 아니겠는가?
체력이나 저 성실함도 놀라운데 그 이전에 대체 저런 기술은 어디서 배 웠는지도 의문이다.
보통 스텔라 같은 명문 마법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마법 하나밖에 사 용할 줄 모르는 게 정상이었거늘.
“야, 너도 요리 잘하잖아?”
“네? 그, 그렇죠?”
에이젤은 애당초 [팔방미인]과 [다 재다능]의 특성을 보유한 덕분에 이 런 일들을 아주 기가 막히게 잘해낸 다. 물론 풀레임이 워낙 요리를 전 문 요리사급으로 잘해서 티가 나지 는 않았지만.
“이야, 요 스텔라 꼬맹이들 은근히 쓸모가 많네?”
“그러니까. 데려오길 잘했어.”
“나는 임무 파견 나와서 요리다운
요리를 먹는다는 게 아직까지도 믿 기지 않아.”
에이젤이 보조하고, 풀레임이 조리 하는 이 요리는 사실상 전문 식당에 서 판매한다고 해도 믿을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퀄리티를 자랑했다.
비록 재료를 야생해서 구해온 것들 이 많아서 살짝 떨어지는 감이 없잖 아 있었으나, 묽은 죽이나 육포 따 위를 뜯어먹던 것을 생각하면 그야 말로 진수성찬이 아니겠는가?
식사가 끝난 뒤에도 풀레임의 역할 은 끝이 나질 않았다.
“이봐, 스텔라 꼬마야. 내 로브에
접촉 회로가 조금 문제가 생긴 것 같아. 마나 실드가 지직거리는데….”
“회선 접속 오류네요. 잠시만요. 에 이젤, 네가 좀 고쳐줘. 난 이거 깎 아야 돼서.”
”네에…….”
에이젤과 풀레임 모두 연금술을 부 전공으로 공부했다. 세기의 천재 연 금술사라는 백유설을 곁에서 지켜본 덕분일까 이런 자잘한 것들은 크게 어렵지도 않았다.
“하핫! 고맙다! 너희는 무슨 일 생 기면 내가 반드시 지켜줄게!”
“어머, 고마워요.”
다재다능하고, 손재주도 좋아서 탐 사대에 도움이 많이 되는데 심지어 어디 가서도 못 보는 빼어난 외모 덕분에 탐사대의 분위기가 화사하게 피어나자, 그녀들의 존재감은 날이 갈수록 점점 더 커져만 갔다.
비록 그러한 친화력을 만들기 위해 남들 다 쉬는 휴식 시간에 바쁘게 뛰어다녀야만 했지만 말이다.
“요, 꼬맹이들. 좋아 보인다?”
“카일라 언니. 뭐 고쳐드릴까?”
“아니. 맥주나 한잔할래?”
“에, 아직 탐사 도중인데요.”
산 중턱에 임시로 쳐둔 야영지에서 은은한 불빛이 새어 나온다.
마법적으로 결계를 쳐두어서 냄새 와 불빛이 외부로 거의 새어나가지 않아 괴수가 찾아올 염려는 거의 없 다지만, 그래도 무방비하게 술을 마 시는 건 상당히 위험하다.
“그럼 나 혼자 마시지 뭐.”
“안 돼요. 탐사 도중에는 좀 참으 시죠.”
카일라의 손에 들려 있던 맥주를 에이젤이 낚아채서 뺏자, 그녀는 쩝 쩝 입맛을 다셨다.
“나는 너희를 그렇게 키운 적이 없
는데……
“저희를 언제 키우셨다고.”
대충 뒷정리도 끝났겠다, 풀레임과 에이젤도 슬슬 잠자리에 들 준비를 하였다. 워낙 잡다한 일들을 도맡아 서 처리를 해준 덕분에 소녀 두 명 에게는 불침번이 주어지지 않았다.
다만 카일라는 아니었는지 불침번 은 귀찮다며 불평을 했다.
“아, 그래도 초번이라 다행이지.”
바닥에 털썩 주저앉은 그녀는 하늘 을 바라보았다.
“얘, 꼬맹이들아. 저 별자리 보여?”
에이젤과 풀레임은 동시에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도시에서보다도 유난히 더 밝게 빛 나는 별자리가 시야에 한가득 들어 왔다. 별빛의 망망대해를 둥실 떠다 니는 느낌이었다.
“예쁘네요.”
“……그게 문제가 아니야.”
무언가를 눈치챈 풀레임은 인상을 확 찌푸렸다.
스텔라에서는 기본적으로 야생에서 살아남기 위해 수많은 기술을 가르 쳤고, 그중에는 별을 확인하여 자신 의 현재 위치와 좌표, 그리고 시간
을 알아내는 것도 있었다.
그렇기에, 뭔가 이상했다.
“어… 라..?”
“이제 눈치챘니?”
에이젤은 어안이 벙벙한 눈으로 입 을 양손으로 틀어막고서, 천천히 믿 기지 않는 이 현실을 입 밖으로 내 뱉었다.
“하늘의 별자리가…… 거꾸로 회전 하고 있잖아요?”
“응. 맞아.”
쿡쿡 웃으며, 카일라는 말했다.
“우리는 이 산맥의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과거를 향 해 걸어가고 있는 걸지도 몰라.”
그녀의 말은 아름다운 시의 한 구 절처럼 들렸으나, 안타깝게도 지금 이 순간은 현실이었다.
에이젤과 풀레임은 아무런 대꾸조 차 할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