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A Flashing Genius At The Magic Academy RAW novel - Chapter (24)
마법학교 앞점멸 천재가 되었다 024
7. 조별과제(2)
시간은 빠르게 흘러 몇 주가 지났 다.
“백유설. 내가 누누이 말했을 텐 데? 가르치지 않은 재료로 연성하지 말라고.”
부글부글부글! 메이젠 티렌 교수는 내 실험대 위에 놓여 있는 해독제를
보고서 지적했다.
“교수님의 조합법을 살짝 개조하니 까 더 좋은 결과물이 나왔어요.”
“……뭐?”
“보세요. 붉은 아이오드 주스 대신 토마토 케찹을 넣었더니 해독 효과 가 거의 두 배가 됐는데….”
“너 이…….”
메이젠은 뒤늦게 내가 만든 해독제 를 확인하였고, 뭐라 할 말을 찾는 것처럼 입술을 콱 깨물더니 소리쳤 다.
“그렇게 네 마음대로 할 거면, 학 교는 왜 다니는 거니!”
음. 맞는 말이라 할 말은 없다.
하지만 내 목적은 메이젠 티렌 교 수의 감정을 자극하는 것이기에 태 도를 바꿀 생각은 없었다.
꽤 나중에 발생하는 [Episode 8 흑 마 침식]의 보스가 바로 메이젠 티 렌 교수였기 때문.
아직은 네 번째 에피소드도 시작하 지 않은 채였지만…… 미리미리 준 비를 해둬야만 했다. 그만큼 강력하 고 위험한 보스였으니까.
[메이젠 티렌]
*흑마 침식 진행도: 21%
(열등감, 질투심)흑마 계약자
연금술 교수
8에피 보스
흑마화 확정
메이젠은 자신의 어두운 감정을 이 겨내지 못하고 ‘흑마화’되어 버리는 악역 중 하나였다.
감정이 서서히 어둠으로 물들어가
는 ‘흑마 침식’의 진행도가 90%가 넘으면 완전히 흑마인이 되어버리는 데, 침식 진행도가 50% 이하일 땐 마법적으로 결코 알아내는 게 불가 능하다.
나는 직박구리 안경 덕분에 알 수 있다지만, 이를 증명할 방법이 없기 에 흑마에 잠식된 마법사를 찾아내 처형하는 ‘흑마척살대’에게 신고하 는 것도 불가능.
그래서 일부러 그녀를 자극하였다. 빠르게 침식도를 올려서 50%가 넘 어가는 순간, 즉시 흑마척살대를 출 동시킬 수 있었으니까.
‘일반적인 흑마 침식이었다면 완전
히 흑마화하기 전에 되돌릴 방법이 있겠지만……
흑마 침식이 70%가 되기 전까지 는 약물, 마법, 혹은 자의로 정신을 차리는 등등 되돌릴 방법은 정말 무 수히 많았다.
하지만 그녀는 ‘흑마 계약スト’였다. 스스로 흑마인과 계약을 하여 자신 의 몸을 어둠으로 내던진 마법人ト.
이미 체내에 흑마인의 씨앗이 싹트 고 있어, 이제는 결코 되돌리는 게 불가능하다.
그래, 거기까지는 그럴 수 있다.
하지만 본인 혼자 흑마인이 되는
거라면 모를까 그녀는 다른 학생에 게까지 여파를 미쳐서 흑마인으로 만들어 버리는 기염을 토하며 본격 적인 스텔라를 위협하는 보스이기도 했다.
어차피 메이젠 교수에게 찍혀버렸 겠다, 차라리 이 점을 이용해 나한 테 이목을 쏠리게 만들면 추가적인 피해가 안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물론, 되도않는 희망 사항이긴 하 다.
하지만 이 에피소드에서 많은 인물 들이 크게 상처받거나, 최악의 경우 에는 즉시 ‘배드엔딩’이 날 수도 있
었기에 일단은 최대한 노력해볼 생 각이었다.
“……여전히 태도가 고쳐지지 않는 군. 너는 연금술 과목에서 높은 성 적 받는 건 기대하지 말거라.”
교수가 성적 얘기를 꺼낸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처분이었다. 학생이 말 도 더럽게 안 듣는데 교수로서 조치 해야지 어쩌겠는가.
그래도 성적이야 뭐, 학사 경고만 받지 말고 무사 졸업이나 하자는 게 내 목표였으니 어떻게 개판 쳐도 상 관없다.
가만.
그렇게 생각하니 어차피 성적도 안 주겠다는데 연금술 과제는 할 필요 없는 거 아닌가?
‘오, 그 시간에 근육이나 키워야지.’
하지만 뭐든 내 뜻대로 되지는 않 았다.
“다음 주에 실습 시험이 있을 예정 입니다. 여러분이 만들 약품은 ‘D비 탈리티 포션’. 여태 배웠던 지식을 모두 조합하면 금방 만들 수 있지만 재료가 상당히 많고 과정이 복잡하 여 혼자 만들기는 힘들 겁니다. 그 래서, 이번 실습 시험은 4인 1조로 진행하겠어요. 지금부터 각자 마음
에 맞는 친구와 조를 만들도록 하세 요.”
메이젠 교수의 말에 나는 살짝 당 황할 수밖에 없다.
조별과제. 교수가 내릴 수 있는 가 장 큰 형벌 중 하나. 그러나 내가 당황한 이유는 따로 있다.
‘조별과제라고……? 그런 게 게임 스토리에 있던가?’
없다. 아무리 생각해도 없다. 아무 래도 게임은 빠르게 내용 전개를 해 야 하기 때문일까, 조별과제 같은 사소한 이야기는 풀이하지 않는다.
이게 게임과 현실의 괴리감이라는
걸까.
‘원작 로판에는 이런 게 있나?’
풀레임을 몰래 쳐다보았지만, 그 불만 가득한 표정은 생각을 전혀 읽 을 수 없게 만들었다.
‘아오, 무슨 조별과제야……
슬쩍 주위를 둘러보니 학생들이 슬 금슬금 내 시선을 피했다.
“낄낄낄. 저 새끼 혼자 하는 거 아 냐?”
“에이, 설마. 아무리 친구가 없어도 그렇지.”
낮은 비웃음이 들린다. 제레미 파
벌의 학생들이었다. 일전에 모르소 를 대련으로 때려눕힌 이후로 놈들 의 견제는 더욱 심해졌는데, 심지어 메이젠 교수가 자신의 인맥을 이용 하여 나를 괴롭히기 시작하니 더욱 노골적으로 나서는 느낌이었다.
교수와 황태자 그룹이 무서워서라 도 나에게 먼저 다가올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학생들이 각자 조를 짜기 시작하였 고, 여기저기 바삐 돌아다니는 와중 에도 내가 갈 곳은 없었다.
“조가 거의 완성되었군요.”
한 10분쯤 지나자 메이젠 교수가
말했다. 완성된 조는 총 11조. 그리 고 4명의 인원이 낙오되었다.
“조를 만들지 못한 학생들끼리 모 이도록 하세요.”
에휴.’
슬그머니 뒤쪽에 위치한 책상으로 이동하자, 나처럼 친구가 없는 학생 들이 모여들었다.
주근깨 가득한 갈색 머리의 소년 카사훈과 더벅머리의 소년 말리완, 그리고 나와 에이젤이 그 멤버였다.
‘그러고 보니, 에이젤도 친구가 없 던가.’
에이젤의 아버지 ‘아이작 모르프
대공,의 죽음은 대중들에게 그리 좋 은 인식으로 남지 않았다.
한때 마법사들의 영웅과도 다름없 는 존재였던 ‘위대한 모르프’의 후손, 아이작 모르프가 마법계를 배신하고 흑마인들에게 돌아섰다는 소문이 세 계적으로 파다하게 퍼진 것이다.
당연히 거짓 소문이지만, 그 사실 을 밝혀낼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결 국 에이젤은 ‘배신자의 자식’이라는 낙인이 단단히 찍혔다.
주변에 사람이 없는 건 당연할 수 밖에.
‘다른 두 놈은 뭐…… 그냥 성격이
문제겠고.’
저 카사훈라는 소년은 누군지 전혀 모르겠다. 태도를 보면 어디 변방의 귀족 정도는 되는 모양인데, 스텔라 에 입학한다고 으스대던 그 성격 못 버리고 있다가 왕따를 당했겠지.
하지만 말리완이라는 소년은 이름 정도는 잘 알았다. 주요 등장인물도 아니고 스토리에도 전혀 접점이 없 지만, 그는 나중에 연금술로 꽤 빛 을 봤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는 최대한 밝게 인사했다.
“반갑다. 난 백유설「
그러자 두 소년이 더 침울해졌다.
새삼 나와 같은 조가 되었다는 게 실감이 되는 것이다.
조에 백유설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어떻게든 트집잡혀서 감점을 어마어 마하게 먹을 테니 열심히 해봐야 의 미도 없을 터. 나름대로 성적을 노 리고 열심히 하고 있었을 텐데 하필 이면 똥을 밟아버린 것이다.
‘이걸 어떻게 한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어색한 분위기 가 나오자 난감해졌다. 그런데, 생각 외로 분위기는 에이젤이 풀어나갔
“그러고 답답하게 있을 건가요? 통
성명이나 좀 해보세요. 제 이름은 다들 아시죠?”
두 소년이 어색하게 고개를 끄덕인 다.
“아, 짜증 나 진짜. 성적 때문에 그따위로 찌질하게 구는 건가요? 그 건 당신네들이 잘만 하면 어차피 잘 나오게 돼 있으니까 궁상 좀 그만 떠시죠?”
“…네가 뭘 안다고 그래? 우리 조 는 이미 글렀어. 그냥 각자 할 일 하다가 쫑내자고.”
카사훈이 용기 내어 반박했지만 에 이젤은 코웃음을 칠 뿐이다.
“도전해 보기도 전에 포기하는 성 격이라니. 스텔라에는 어떻게 오신 건가요? 글러 처먹었네요.”
“뭐, 뭐라고?”
“저도 저 남자가 이 조에서 굉장히 민폐라는 건 알거든요?”
거 미안하게 됐수다.
“하지만 상관없어요. 어차피 연금 술 실습 테스트 때는 ‘연금성’에서 최소 세 명의 연금술사가 와서 심사 하거든요. 메이젠 교수 자의로 저희 의 성적을 망칠 수는 없다는 거죠.”
“오…….”
전혀 몰랐다. 다른 소년들도 마찬 가지였는지 깜짝 놀란 표정을 짓자 에이젤이 자랑스러운 듯 자신의 하 늘색 머리카락을 뒤로 휙 넘겼다.
하긴, 모든 것을 잃어버린 에이젤 이 가장 중요시여기던 게 ‘정보’라 는 이야기를 어디서 들은 것 같기도 하다.
카사훈이 잠잠해ス1자, 잠자코 있던 말리완이라는 소년이 입을 천천히 열었다.
“그, 그럼…… 우리 제대로 과제 진행하는 거 맞지?”
“두 번 말해야 하나요?”
“다행이다…. 이거, 한번 만들어 보 고 싶었거든…….”
“그나마 이쪽은 의욕이 있어서 다 행이네요.”
그러면서 괜히 나를 눈치 준다. 왜. 뭐. 가만히 있으면 의욕 없는 거냐? 나도 열심히 너희 관찰하고 있어. 형으로서 말이야.
“크흠, 그럼 재료 분배는 어떻게 할 거지?”
“당연히 각자 나눠서 해야죠.”
연금술의 재료는 구하기도 어렵고, 그 가공 과정도 꽤 복잡했는데 조를 이룬 팀원들은 이제부터 그것들을
각각 나눠서 구해와야만 한다.
“그럼 그… 재료로는 뭐 뭐 들어가 는데?”
이제 슬슬 나도 아는 척 좀 해볼 까 싶어서 직박구리 안경으로 ‘D비 탈리티 포션’의 재료를 검색하는데, 에이젤이 먼저 입을 열었다.
“불갈기 도마뱀의 잘린 꼬리 20개, 아이오 용액 300mC, 순은 7g, 요정 풀 10g, 솔잎……
그녀의 입에서 재료가 술술 나왔 다. 검색해서 찾는 나와는 달리 머 릿속에 전부 기억해 둔 것이다.
과연, 에이젤의 특성 중 하나가
[다재다능] 이었던가.
마법이면 마법, 연금술이면 연금술, 정치면 정치, 장사면 장사, 주식이면 주식.
모르는 게 없으며 뭐든 손만 대면 다 잘해버리는, 다른 의미로 마유성 과 해원량보다도 더 팔방미인(八方 美人)이라고 할 수 있는 여자였다.
“솔직히 아르카니움의 시장에서 구 하기 어렵지는 않은 재료들이에요. 다들 구할 수 있겠죠?”
소년들은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선 뜻 뭐를 구하겠다고 먼저 말하지는 않았다.
저 재료 사이에서도 구하기 어려운 부분은 있었으니까.
“그럼 우선…… ‘불갈기 도마뱀의 꼬리’는 누가 구해올까요?”
바로 이것, ‘몬스터 사체’ 부류였 다.
교과서를 아무리 달달 외워도 실제 로 몬스터 사체를 구할 땐 뭐가 더 좋은 재료인지 아닌지를 구하기가 어려웠는데, 포션의 가장 중요한 재 료인 몬스터 사체를 잘못 구해왔다 가 완성품의 질이 떨어지면 책임을 져야만 했기에 모두가 꺼리는 재료 였다.
나는 망설임 없이 손을 들었다.
“내가 구해올게.”
그러자 내 자신감이 의심스러웠는 지 에이젤은 눈을 가늘게 떴다.
“몬스터 사체가 연금술에서 가장 중요한 건 알고 계시죠?”
“당연하지.”
“…그렇게 자신만만하다는 건 뭔가 있다는 뜻이겠네요. 믿고 맡겨도 되 겠죠?”
“문제없다니까.”
에이젤은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 다.
거 참, 이 꼬맹이가 사람 못 믿네.
분명히 재료 선별이 어려운 건 사 실이다. 나도 직박구리 안경의 분석 기능이 없다면, 쉽게 골라낼 수 없 었겠지.
하지만 안경의 기능을 딱히 생각할 생각도 없긴 했다.
‘불갈기 도마뱀이라. 내가 직접 잡 을 만하겠는데.’
애초에, 나는 산지직송을 생각하고 있었으니까.
* * *
“헤릭. 이 쪽지를 1학년 C그룹 연 금술학 학생들에게 돌리고 오겠어 요?”
메이젠 티렌은 헤릭이라는 학생에 게에게 쪽지를 건네주었다. 쪽지의 내용은 별로 특이할 게 없었다.
[공지. 실습 시험의 과제를 ‘D비탈 리티 포션’에서 ‘티렌포인트 포션’으 로 변경하니, 학생들은 유의해 주시 기 바랍니다.]이번 시험의 주제를 바꾸겠다는 아 주 간단한 내용. 바뀌게 되는 티렌 포인트 포션은 메이젠 티렌 교수가 개발한 활력보충제로서, 학생들이 구할 수 있는 재료로도 손쉽게 실습 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단, 12조를 제외하고서요.”
,,예?,,
메이젠의 말에 헤릭은 잠시 어리둥 절한 표정을 지었다가, 이내 미소를 지었다.
12조에 백유설과 에이젤이 속해 있다는 사실을 곧바로 깨달은 것이
“흐흐, 물론이죠.”
헤릭은 제레미 파벌의 학생이었기 에 금방 메이젠의 의도를 알아차렸
‘시험에서 아예 낙오시켜 버릴 생 각이로군.’
스텔라 연금술 과목의 실습 시험은 무조건 연금술사들의 ‘연금성어】서 전문 연금술사를 모셔와서 치르게 된다.
그건 스텔라가 전문 연금술사 육성 기관이 아니었기에, 혹시나 학교 내 에 연금술사의 자질이 뛰어난 학생 이 보일 경우 편입이나 졸업 후 취
직 등의 활로를 쉽게 열어주기 위함 이었다.
이를 긍정적으로 이용하기만 한다 면 연금술사로서 날개를 달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었으나…….
달리 말해서, 그들의 앞에서 추한 꼴을 보인다면 연금술사로서의 길이 콱 막혀 버릴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뜻이 되겠다.
‘그래, 네 연금술이 대단하긴 흐ル 하지만, 학생이면 학생답게 굴었어 야지.’
제아무리 학생이 뛰어나 봐야 결국 교수의 손바닥 안에서 놀고 있을 뿐
이라는 것을, 이번 기회에 철저히 알려주리라.
Primovilly
No se molesten pibes, el prota la papea en los siguientes capítulo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