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A Flashing Genius At The Magic Academy RAW novel - Chapter (297)
마법학교 앞점멸 천재가 되었다 297
54. 리그 오브 스피릿(10)
비록 초반에 백유설에 의해 가유린 의 팀원 2명이 죽기는 했으나, 그녀 는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멍청한 놈들.’
에메랄드 스텔라 팀원인 이상 그들 역시도 뛰어난 선수였으나 가유린의 눈에는 차지 않았다. 자신에 비하면
한없이 허접해 보였기 때문이다.
‘조금 특이한 전략으로 나오기는 했지만, 고작 저런 공격에 당해?’
다른 뭣도 아니고 서브 아이템 점 착 수류탄에 죽어버린 것은 두고두 고 비웃음을 살 것이다.
‘더욱 이겨야겠어.’
가유린은 차분하게 라인전을 이어 갔다. 그녀의 라인은 중앙으로 마유 성과 맞붙을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나는 저놈들과 달라.’
방심하지 않는다.
마유성은 충분히 천재 마법사로서
일대일 전투 능력이 뛰어나다는 이 야기 또한 질리게 들었다.
리오스 경기장 내에서는 가유린이 더 능숙하고 노하우 또한 뛰어나겠 지만, 마유성의 그 천부적인 감각을 무시할 수는 없었다.
‘혼자서는 전면전을 벌이지 않겠 어.’
하지만.
이 경기는 팀 게임이다.
그런데 마유성은 여태 그 어떤 경 기를 치르더라도 아군의 제대로 된 백업을 바란 적이 없었다. 즉, 팀워 크가 전혀 맞지 않는단 것이다.
차분히 준비해서 마유성을 몰아붙 인다면, 1 대 2의 상황을 만들어 마 유성을 차근차근 무너뜨리는 것은 아주 쉬운 일이다.
‘백유설에게 당한 멍청한 놈을 믿 어야 한다는 게 걱정이지만……
자신의 역량이라면 저런 모자란 선 수를 데리고서도 충분히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
‘안정적으로 하는 거야.’
일대일에 능수능란한 마유성의 실 력은 인정해 줄 만했지만, 리오스는 어디까지나 팀 게임. 혼자서 모든 것을 상대하려는 행동 자체가 잘못
되었다. 오히려 아군의 백업을 이용 해 상대방을 효율적으로 제압하려는 가유린 자신이 더욱 이 경기를 본질 적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봐야만 했 다.
‘기회야!’
때마침 마유성이 오른쪽으로 치우 쳤고, 그 뒤쪽 샛길에서 골목 라이 너가 슬금슬금 다가오고 있었다.
이대로 가유린이 앞에서 덮친다면 마유성이 도망칠 길목은 저쪽밖에 없을 터. 그때, 마유성이 도망친 자 리에서 아군이 등장해 기습한다면 그도 속수무책으로 당할 것이다.
콰쾅!
판단은 빠르고, 행동은 신속했다.
슬금슬금 거리를 두고서 견제만 하 던 가유린이 갑작스레 큰 마법을 날 리자 마유성은 재빠르게 뒤로 빠졌 다. 약간의 피해를 입은 것도 있지 만 지형 자체가 그에게 불리했기 때 무
‘예상대로!’
마유성은 가유린이 예측했던 샛길 로 서둘러 도망쳤고, 그곳에는 그녀 의 팀원이 급습을 위해 마나를 끌어 올리고서 대기하고 있었다.
‘이대로 가면……!,
이대로 끝장을 내버리겠다는 생각 에 고작 1초 정도 걸리는 캐스팅 마법을 위해 이전까지 난사하던 마 법을 잠시 멈추었다.
고작, 1초였다.
그런데 가유린이 마법을 아주 잠시 멈추자, 마유성은 기다렸다는 듯 어 떤 마법을 사용했다.
•……어?’
마유성이 사용한 것은 0.8초 정도 의 캐스팅이 걸리는, 파워 스매셔였 다.
자신의 몸을 돌진하여 전방에 커다 란 충격을 주지만 마법의 캐스팅이
길어서 명중하기가 어려워 쓰는 사 람이 굉장히 드문 마법.
‘자, 잠깐.’
가유린의 마법은 1초다. 고작 1초 정도만 캐스팅하면 마유성을 맞힐 수 있는데 그는 자신이 캐스팅을 시 작하는 것과 동시에 정확히 마음을 맞춘 것처럼 0.8초의 마법을 캐스팅 했고.
콰콰쾅!!
“크아아악!!”
[아군이 사망하였습니다!]마유성은 샛길에서 빠져나와 급습 하려는 학생을 향해 정확히 돌진하 여 단번에 킬을 올리고 말았다.
‘이런 미친……!,
그곳에는 그 어떤 레이더도 존재하 지 않았다. 즉, 마유성은 그곳에 가 유린의 팀원이 오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알 수 없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그는 그곳을 향해 캐스팅 마법을 시전하여 정확히 일격에 즉 사시 켰다.
마치 모든 것을 꿰뚫어 본 것처럼.
설마, 그런 거야?’
가유린은 아연실색한 얼굴로 뒤로 점프하여 물러났다.
‘내가 공격 타이밍을 보고서 저 샛 길에 한 명이 더 대기하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챘고, 내 공격이 잠시 멈추는 타이밍을 기다렸다가 일부러 공격 마법을 그쪽으로 발사한 거라 고……?,
불과 3초도 채 되지 않는 시간에 벌어진 일이었으나, 마유성의 판단 력과 행동력은 그 무엇 하나 빠질 것 없이 가유린보다 우위였다.
마유성은 가유린 팀의 골목 라이너
를 처리한 뒤 그녀까지 상대하려고 했으나, 멀찌감치 빠르게 물러난 것 을 보고 기지로 귀환하였다.
만약, 그를 상대로 일대일 전투를 뒤늦게라도 벌였다면…… 이겼을까?
’……아니. 아직이야.’
벌써 아군이 누적 3번이나 사망했 지만, 경기 초반의 차이 정도는 얼 마든지 메꿀 수 있다.
‘여기서 질 수는 없어.’
가유린은 적의 장점을 인정했다.
엘리트 마법전사로서 타고난, 그 천 재적인 일대일 격투 실력은 자신들 보다 우위에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와 동시에 가유린은 적의 약점을 명확히 인지하였다.
“지금부터 라인전에서 일대일 상황 은 최대한 피하고, 견제만 주고받도 록 하세요. 적이 진격해서 들어오면 그냥 물려서 빼도 상관없습니다.”
가유린이 원격으로 지시하자 팀원 들이 조심스레 의문을 던졌다.
-라인전에서 밀리면 자원에서 불 리해집니다.
-후반을 도모하기도 힘들 것 같은 데요…….
“괜찮아요. 지금 라인전을 억지로 하다가 계속 킬을 내어주는 것보다
는 차라리 조금 밀리는 게 나아요.”
부족한 전략은 중반부 골목 라인 운영으로 해결하면 금방이니까.
-……알겠습니다.
팀원들은 가유린의 지시에 따라, 일대일 상황을 최대한 피했다.
백유설이나 마유성이 갑작스레 점 멸이나 파워 점프로 파고들면 재빠 르게 줄행랑을 쳤고, 해원량과 에이 젤의 라인 역시도 2 대 3의 상황이 만들어지더라도 싸우지 않고 힘겨루 기만 하는 등, 억지로 전투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것이다.
그 상황을 지켜보던 선수들은 가유
린의 빠른 판단에 고개를 끄덕이는 한편, 혀를 찼다.
“자존심이 많이 상했겠군.”
이제 리오스를 시작한 지 고작 2 주도 채 되지 않은 마법전사 출신 선수들에게 일대일 역량이 밀려, 운 영 싸움을 시도해야만 한다는 것 자 체가 가유린으로서는 많은 것을 내 려놓은 것이다.
“자존심 강한 아마추어인 줄 알았 더니…… 그래도 판단은 냉정하군.”
“그래서, 누가 이길 것 같아?”
“글쎄…… 머리로는 가유린 팀이 이길 것 같다고는 생각하지만, 가슴
은 그렇지가 않네.”
“그렇지? 풀레임 팀이 또 뭐를 보 여줄지 모르니까.”
여태껏 풀레임 팀은 단 한 번도 정상적인 전략으로 승리를 거둔 적 이 없었다. 평범한 리오스 경기에서 는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은 독특한 전법으로 상대방을 당황하게 만들어 찍어누른 것.
그러나 가유린의 에메랄드 스텔라 팀은 아카데미 내에서 최고의 교육 을 받으며 육성된 전문적인 프로팀.
과연 그들에게도 통할 것인가?
상황은 어느덧 중후반부가 되었다.
가유린은 빠른 판단력과 여태 쌓아 온 수많은 경험을 토대로, 운영 위 주로 플레이하여 서서히 풀레임 팀 을 압박해 나갔다.
골목 라인에 4명이 모여 순식간에 하강 라인의 해원량과 에이젤을 잡 아내거나, 마유성을 세 명의 인원으 로 포위하여 죽이는 등 킬도 꽤 쏠 쏠하게 올렸다.
그 과정에서 가유린 팀 역시 한두 명씩 당하는 바람에, 기습을 했음에 도 불구하고 완승을 거두지 못한 건 뼈아픈 일이었으나…….
‘문제없어.’
그사이, 차곡차곡 가유린 팀은 운 영을 통해 적의 성장을 압박하고 자 신들은 자원을 챙기고 있었다.
가유린의 예상대로 풀레임 팀은 일 대일에 강할지언정 다수가 싸우는 전투와 운영 측면에서는 취약한 것.
결국 경기 후반부에 이르자 가유린 팀의 자원이 풀레임 팀을 앞섰고, 마땅히 킬을 챙길 수 없는 탓에 적 들의 성장은 점점 지체되었다.
‘이대로, 5 대 5 한타를 한 번만 크게 열면 돼!’
5 대 5는 반드시 이길 수 있다. 그 리고, 후반부에 들어선 이상 적은 5
대 5의 상황을 피하고 싶어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경기 후반부에는 ‘최후의 가디언’이라는 몬스터가 맵 중앙에 등장하는데, 이를 처치하면 어마어 마한 버프를 획득하기 때문.
그것을 갖고서 쭉쭉 밀고 들어가면 적은 방어하지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밀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바로 공격해!”
[최후의 가디언 생성]
가유린의 외침과 동시에 몬스터가 생성되자마자 가디언을 토벌하기 시 작했다. 정확한 타이밍에 등장할 것 을 예측하고서 미리 마법을 장전해 둔 것.
마법의 폭격이 우수수 떨어지고, 최후의 가디언이 비틀거리며 무너지 려는 찰나 반대쪽에서 마유성이 무 시무시한 표정을 지은 채 등장하였 다.
쿠궁!!
파워 점프로 바닥을 내려찍은 마유 성이 고개를 들고서 지팡이를 겨누 자 가유린의 팀원들이 몸을 움찔 떨
고서 뒤로 물러났다.
스산한 한기가 불어닥친다.
마유성이 장착한 ‘서리 한기 로브’ 의 효과라는 것을 알면서도, 어째서 이렇게까지 긴장되고 손이 떨리는 가.
“모두 대비해!”
가유린은 이를 꽉 깨물고서 주위를 살펴보았다. 과연, 풀레임이 저 멀찍 이 떨어진 곳에서 하늘 높이 휘황찬 란한 마법진을 띄우고 있었다.
마유성이 돌진하는 타이밍에 맞춰, 최후의 가디언을 공격하려는 심상이 뻔히 보였기에 즉시 명령을 내렸다.
“뒤쪽의 풀레임을 처리해!”
명령을 받은 즉시 가유린 팀의 중 앙 라인을 담당하던 선수가 뛰쳐나 갔고, 몇몇 마법이 풀레임을 향해 쇄도하였다.
[푸른 거인의 발걸음]
쿠궁!!
그러나 갑작스레 허공에서 거대한 푸른색 거인의 발바닥이 등장하여 내려찍는 바람에, 선수의 돌진과 마 법의 쇄도가 모두 저지되었다.
“뭐, 뭐야.”
저 마법은 적의 진영을 붕괴하는
용도로 사용되는 마법으로 최근의 메타에는 어울리지 않아 사장되어 잘 쓰이지 않는 것이었다.
그런데 저런 쓰레기 마법을 사용하 는 사람이 있다고?
‘설마, 에이젤?’
예상대로 풀레임의 반대편에서 에 이젤이 주문을 외우고 있었다.
‘이 정도는 예상했어!’
설마 저따위 쓰레기 마법 하나에 아군의 공격 여러 개가 막힐 줄은 몰랐으나 에이젤의 등장 정도는 이 미 머릿속에 그려둔 상태.
가유린은 당황하지 않고서 차분하
게 풀레임을 일점사했고, 그녀는 얼 마 지나지 않아 쓰러지고 말았다.
종횡무진 아군의 진영을 물고 늘어 지던 마유성을 처리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으나, 그 역시도 결국에는 쓰 러뜨릴 수 있었고 시종일관 한기 폭 풍과 빙판의 저주 등의 마법으로 자 신들을 귀찮게 굴던 에이젤도 마침 내는 처리할 수 있었다.
이쯤에서, 위화감이 들었다.
‘뭐야. 백유설이랑 해원량은 어디 에 있는 거야?’
왜 최후의 한타가 되었음에도 등장 하지 않는가.
그렇게 생각하여 서둘러 맵을 열어 확인하니.
[아군 타워가 공격받고 있습니다!]“……이런 미친!”
백유설과 해원량이 신나게 아군 타 워를 때려 부수고 있던 것.
초반에 가유린 팀이 도망치느라 제 대로 라인전을 하지 못해 이미 타워 는 적 커맨드 센터의 직전까지 밀려 있었고, 백유설은 자꾸 전투가 벌어 지지 않자 전투용 아이템을 모조리
처분해 버리고서 ‘철거 전용 아이 템’을 구매했는지 타워를 부수는 속 도가 어마어마했다.
“도, 돌아가! 당장 돌아가!”
백유설의 양손에는 정과 망치가 들 려 있었는데, 그는 노란색 안전모와 작업복을 입고서 노동요까지 부르며 타워를 신나게 두드렸다.
“해피해피 G마트〜”
“…조용히 좀 철거하면 안 되겠 나.”
”너는 그게 뭐냐? 망치 좀 쓸래?”
“내 마법이 더 빠르다.”
해원량은 백유설의 제안을 무시하 고서 바닥을 있는 힘껏 뒤집었다.
그러자 땅에서 송곳니가 솟아오르 며 타워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입히 더니, 그대로 폭발하여 무너뜨렸다.
대지 계열 마법이 타워에 큰 효과 를 줄 수 있다는 점을 백 퍼센트 활용한 것!
“어, 쟤들 돌아온다.”
가유린 팀은 4명이나 남아 있었는 데 아무래도 3 대 5의 상황에서 적 을 2명 이상 제압하는 건 쉽지 않 았던 모양.
때마침 [전설의 철거 망치]의 내구
도가 간당간당하여 빨간불이 들어오 자 백유설은 어깨를 흔들어 풀며 해 원량에게 물었다.
“내가 잠깐 가서 막을 건데, 얼마 나 시간 필요하냐?”
“30초.”
“충분하네.”
백유설은 씨익 웃고서는 망치를 휘 릭휘릭 돌리며 반대 방향을 향해 돌 진하였다.
[점멸]
그가 가유린 팀을 막아선 장소는 아주 좁디좁은 통로. 그것에 도착한 백유설은 에라 모르겠다 심정으로
이판사판으로 적에게 그대로 [점멸] 을 사용하여 망치를 휘둘렀다.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큰 피해를 입혔습니다!]
점멸 마법은 물체에 부딪치면 큰 피해를 입는 탓에 사용이 꺼려진다. 리오스에서도 마찬가지였으나, 방향 을 정확히 제어할 수 있는 사람은 백유설이 세상에서 유일무이.
그는 정확히 가유린을 향해 ‘몸통 박치기,를 시전하여 즉사하였고.
“아, 안 되에에에!!”
[에메랄드 스텔라 팀의 커맨더 센 터가 파괴되었습니다.] [풀레임 팀 승리!]그렇게, 세간의 기대를 모았던 학 생들의 명대결은 ‘닥치고 타워 테 러’라는 어처구니없는 전략으로 막 을 내리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