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A Flashing Genius At The Magic Academy RAW novel - Chapter (40)
마법학교 앞점멸 천재가 되었다 040
11. 괴수 모의전(3)
시간은 쏜살같이 홀러, 나홀이라는 준비 기간이 빠르게도 지나가 버렸 다. 제대로 상대할 몬스터를 고르지 도 못한 팀이 있는 반면에 첫날부터 철저하게 연습한 팀도 있었다.
풀레임은 후자에 속했다.
이번 에피소드는 ‘원작 로판’에도
제대로 기록되어 있지 않아서 그녀 는 스스로 몬스터 도감을 미리 뒤적 여 상대할 몬스터의 후보를 미리 정 해두었고, 무난하게 첫날부터 연습 을 진행할 수 있었다.
특수 몬스터는 속성의 효과를 진하 게 받아서 ‘역상성’ 가산점을 더욱 진하게 받을 기회가 될 수도 있겠으 나, 애초에 상성이랄 게 거의 없는 광휘 계열을 다루는 풀레임인지라 사실상 가산점은 포기해야만 했다.
중대형 특수 몬스터를 사냥한 사람 은 원작에도 마땅히 없었으므로 그 녀는 그것을 과감히 포기했다.
대신, 그녀는 혼자서 중형 몬스터
공략에 도전한다. 원작 로판에서 마 유성이 그랬던 것처럼.
그런 이유로 역상성이고 뭐고 필요 도 없이 무조건 최고 점수를 받을 테니 사소한 부분은 신경 쓰지 않아 도 좋다.
“나흘이라는 시간이 부족했을 수도 있고, 길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건 내가 너희들에게 주는 아주 충분 한 시간이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 다. 원하는 몬스터를 고를 수도 있 고, 연습까지 할 수 있으니 말이다.”
A반 100명, S반 41명을 모아두고 서 교관 이한월이 수행평가를 시작 했다.
스텔라 돔에는 참관하고자 하는 사 람들이 많아서 좌석이 상당히 준비 되어 있었는데, 교수들을 위한 높은 좌석은 물론 동급생 및 고학년 학생 들을 위한 좌석도 있었다.
‘으음, 나는 그렇다 쳐도 에이젤이 잘됐으면 좋겠는데….’
여기에서 에이젤은 홍비연에 의해 크게 절망하게 된다. 그래서 처음에 는 그녀를 자신의 팀원으로 영입하 려고 했다.
그런데 이게 웬걸, 에이젤이 백유 설과 함께 움직이고 있지 않던가?
‘백유설이라면 뭐… 가만히 놔둬도
알아서 잘하겠지.’
만약 에이젤이 괴수 모의전에서 고 득점을 받는다면, 암울하기만 했던 그녀의 미래가 상당 부분 바뀌게 될 것이다.
“그럼, 지금부터 수행평가를 시작 하도록 하겠다. 1조, 나와서 준비하 도록.”
이한월의 호명에 1조의 학생들이 나와서 진열을 갖추었다. 나이트 한 명을 전방에 내세우고, 뒤에서는 비 숍 세 명이 삼각 포진을 한 기본적 인 형태였다.
나이트가 몬스터의 주의를 끌고,
한 명의 비숍이 발을 묶으면 나머지 두 명이 폭발적인 누킹을 쏟아 넣을 생각으로 보였다.
1조의 포지션이 준비되スト, 그들의 앞으로 빛무리가 비치며 포크레인만 한 괴수 한 마리가 소환되었다.
“오.. ‘무그레이카’네?”
“그러게.”
무그레이카는 거북이 형태의 몬스 터로서 단단한 외피를 갖추고 있지 만, 화속성이 약점이었기에 마법사 들에게는 별달리 힘을 못 쓰는 중형 몬스터 중 하나였다.
아무래도 경험이 적은 학생들인 만
큼 사냥법도 쉽고 위협적이지 않은 몬스터를 채택한 듯싶었다.
화르륵! 콰쾅!!
1조는 무그레이카의 가장 위협적인 공격인 ‘회전 돌진을 효과적으로 방해하며 호흡을 맞춰 공격하였고, 그 결과 꽤 깔끔하게 공략에 성공할 수 있었다.
“좋았어!”
,,후우…,,
몬스터를 사냥하지 못해도 점수를 받을 수는 있다. 개인의 역할은 물 론 공략하는 과정이 중요했기에.
다만, 어쨌든 몬스터 사냥에 성공
하면 그 성취도가 남다르기에 1조 학생들은 상당히 기쁜 얼굴로 단상 에서 내려왔다.
다음으로는 2조의 수행평가.
그들은 제대로 준비조차 해오지 못 했는지 어영부영 포지션도 잡지 못 하다가, 뒤늦게 시간이 되어 몬스터 가 나오자 허겁지겁 맞서 싸우기 시 작했다.
마땅히 나이트 포지션이 없을 때는 두 명의 비숍이 방어진을 전개하는 게 정석이거늘, 서로가 서로를 신뢰 하지 못한 것인지 각자의 앞에 방어 술을 펼치다가 추풍낙엽처럼 하나씩 깨져 버렸고 결국에는 제대로 된 피
해조차 입히지 못하고 전멸해 버렸 다.
분명 그들도 A반이었기에 개인의 기량 자체는 우수했겠지만, 아무래 도 내부에서 분열이 일어났거나 무 슨 문제가 있는 듯싶다.
“쟤들 뭐 하냐?”
“푸하핫, 1학년에 무슨 유망주 다 모여 있다더니 개그맨 유망주였어?”
몇몇 2〜3학년 학생들이 그들을 비 꼬았지만, 달리 할 말이 없을 정도 로 처참한 몰골이었다.
“…다음, 3조.”
빠르게 다른 조의 수행평가가 지나
갔고, 드디어 풀레임의 차례가 되었 다.
“17조, 나오도록.”
“휴우….”
가슴을 가다듬고서, 사과 모양으로 동글동글 말아놓은 뒷머리를 살짝 만져본 뒤 풀레임은 중앙의 단상으 로 이동하였다.
‘어, 어?’
그러던 와중, 무언가에 발이 걸리 는 바람에 앞으로 무게중심이 쏜살 같이 기울었다.
‘으어 아아?!’
바닥에 부딪힐 뻔하여 눈을 질끈 감았으나, 뒤에서 누군가가 목덜미 를 붙잡아준 덕분에 넘어지지 않을 수 있었다.
“ C.7
키가 워낙 작은 풀레임이 누군가의 손에 반쯤 대롱대롱 매달린 꼴이 되 자,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쟤 뭐야? 졸라 귀여워.”
“중등부 아냐? 내 중딩 동생보다 키가 작은 거 같애.”
“뒤에서 붙잡아준 애도 거의 동갑 내기 같은데?”
천천히 고개를 살짝 돌려보니, 백 유설이 자신의 목덜미를 붙잡고 있 었다. 그녀는 뺨에 땀을 한 줄기 홀 리며 말했다.
“…놔줘.”
“어, 미안.”
“아니. 내가 고맙지.”
간신히 무게중심을 바로잡고서 안 도의 숨을 내쉬는데, 백유설이 아래 를 가리키며 말했다.
“너 신발에 그거나 좀 다시 묶지?”
“..어?”
이제 보니, 한쪽 신발의 끈이 완전
히 엉켜 있었다. 아까 제키가 묶어 줄 때까지는 분명히 멀쩡했는데.
만약 이대로 나가서 전투를 치렀다 면 분명 큰일이 발생했을 것이다.
“묶어줄까?”
“됐어.”
풀레임은 빠르게 신발 끈을 정리한 뒤 단상으로 올라섰다.
그러자, 또다시 의문이 터져 나왔 다.
“……쟤 혼자야?”
“그런 거 같은데?”
“아니, 저걸 혼자 한다고?”
“작년에도 있긴 있었어. 친구 없어 서 팀도 못 꾸린 애들.”
“아…… 그건 그랬지.”
2학년 학생들은 소곤거리다 말고 납득하였다.
“꼭 저런 애들 있지. 외모 믿고 깝 치다가 왕따 당하는 애들.”
“마법 사회에서 인간관계가 얼마나 중요한데.”
그들이 어떤 오해를 하든 말든, 풀 레임의 개인 수행평가가 시작되었 다.
상대할 괴수는 ‘맥 자이언트’라는
이름의 평범하게 덩치가 큰 증형 몬 스터였다. 마땅한 속성이 없는 평범 한 몬스터지만, 상성의 우위를 점할 수 없어서 이런 수행평가에서는 인 기가 없는 몬스터 중 하나였다.
“후우…….”
풀레임은 자신의 상반신보다 더 길 이가 긴 스태프를 양손으로 꼭 쥐었 다.
“시작.”
이한월의 호령과 동시에 시작된 모 의전. 이성을 찾은 맥 자이언트는 즉시 풀레임을 향해 돌진하였다.
그 와중에 한 걸음도 움직이지 않
고 가만히 서 있던 풀레임은 기다란 스태프로 바닥을 쿵! 내려찍었다.
‘바람에 실려 온 꽃잎의 속삭임.’
팔랑….
어디에선가 푸른 잎사귀가 흔들거 리더니, 맥 자이언트의 몸에서 질긴 넝쿨이 돋아났다.
쿠워어어!!
뚜둑, 뚝!
그것은 자이언트의 힘을 이기지 못 하고 금세 뜯어지려고 했으나, 이내 넝쿨이 점점 더 단단해지는 바람에 그럴 수 없었다.
‘물질 변이.’
꾸드득, 꾸득!!
줄기의 강도가 점점 바위처럼 단단 해져만 갔고 맥 자이언트의 움직임 이 굼떠지자, 풀레임은 자신의 머리 위로 빛무리 세 개를 소환하였다.
마름모의 형태로 소환된 작은 빛무 리는 서서히 그 크기를 키워가더니, 허공의 한 점을 향해 레이저를 발사 하였다.
지이이 잉…….
한 점으로 모이는 빛무리는 점점 더 빛의 밝기를 키워 갔고, 마침내 맥 자이언트가 단단한 나무줄기에서
벗어나는 순간.
파앙-!!
거대한 한 줄기의 광선이 발사되 며, 맥 자이언트의 복부를 관통하였 다.
쿠워어어-!!
“어..?”
“뭐, 뭐야……r
단 한 순간에 벌어진 일.
고작해야 세 가지의 마법을 조합해 서 사용했을 뿐인데, 중형 몬스터에 게 치명상을 입혔다.
체, 약했네.’
하지만 치명상일 뿐, 아직 죽지는 않았다. 맥 자이언트가 괴성을 지르 며 돌진해 오자 풀레임은 사방에 두 꺼운 나무줄기를 내뻗은 뒤 그 위를 타고 질주하였다.
나이트 계열이 아니기에 파워 점프 를 사용할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평소에 체력단련을 꾸준히 해왔으며 줄기의 컨트롤을 연습해 왔기에 맥 자이언트처럼 원거리 요격 기술이 없는 몬스터는 그녀를 따라잡을 수 없었다.
‘파도치는 줄기.’
이리저리 출렁이는 줄기를 타고 이
동하며 풀레임은 광선을 발사하였 다. 몇몇 줄기는 맥 자이언트가 강 제로 뜯어내기도 하고, 그 과정에서 몇 번이나 추락할 뻔하기도 하며 아 슬아슬한 상황이 발생하였지만.
결국, 치명상을 입은 맥 자이언트 는 얼마 버티지 못하고 풀레임의 마 지막 일격에 쓰러지고 말았다.
파앙!!
얇은 광선 한 줄기가 맥 자이언트 의 목을 관통해 버린 것!
“와, 와우. 장난 아닌데?”
“1학년이… 세상에.”
“저게 말이 돼…?”
모두가 경악하여 입을 쩌억 벌렸 다. 외부 마법학계 관계자들은 아예 안경을 벗었다 썼다를 반복하고 있 을 정도였으며, 풀레임을 조롱하던 2학년 학생들은 말문이 턱 막힌 채 아무런 소리도 내뱉지 못했다.
“……완벽한 역할 수행이었군. 수 고했다.”
이한월은 그리 말하면서도 자신의 말이 썩 웃기다는 사실을 인지하였 다. 하지만 맞는 말을 하기는 했다.
풀레임은 혼자서 탱킹, 홀딩, 딜링 을 모두 혼자서 도맡았을 뿐 어찌 됐든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으니
까.
“감사합니다.”
풀레임이 내려오자 1학년 학생들이 동요하였다.
“미, 미친…. 우리는 다섯 명으로 중형 몬스터 하나도 제대로 공략하 지 못했는데…….”
“쟤는 대체 뭐야…?”
이 자리는 1학년의 F~B반의 학생 들 역시 참관하는 게 가능했는데, 그들은 자신들의 실패를 떠올리고서 자괴감에 빠져 허우적댔다.
“다음, 나오도록.”
풀레임의 다음 조는 자신감을 잃은 채 단상 위로 올라왔고, 그럭저럭 공략에 성공하기는 했으나 썩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워낙 풀레임이 강렬한 인상을 보여 준 탓이었다.
그렇게 몇몇 조가 지나갔고.
“31조. 나오도록.”
마침내 홍비연의 차례가 되었다.
,엥?,
좌석에 앉아서 가만히 쉬던 풀레임 은 눈썹을 치켜떴다. 본래는 자신의 파벌원 여섯 명을 데리고 진행했어
야만 하는 홍비연이, 정말 뜬금없게 도 마유성과 함께 올라오는 게 아니 던가?
‘대체 뭐야 저 조합은?’
원작 로판에서도 딱히 연관이 없었 던 두 명이었기에 풀레임의 의문이 점점 더 커져만 갈 무렵, 홍비연의 앞에 몬스터가 소환되었다.
그것을 확인한 직후, 여기저기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수괴어 패라고……T
“맙소사. 저건 중대형 특수 몬스터 야.”
“저 찾기도 힘든 걸 굳이 찾아와서
공략하겠다니……
“잠깐, 저거 ‘역상성’ 아니야?”
“진짜 미친 거 같은데?”
몇몇 교수진과 마법사들은 빠르게 매직 차트를 꺼내서 홍비연과 마유 성의 속성을 검색하였다.
중대형 특수 몬스터에게 도전하는 팀은 꽤 많았으나, 모두가 실패하였 고 그나마도 상성을 잘 노려서 도전 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그런데 심지어 속성의 우위를 완전 히 저버리다니.
저건 대놓고, 점수를 저격하는 행 위였다.
“하지만, 그것도 공략에 성공했을 때나 받을 수 있는 점수일 텐데?”
모두가 의문을 표할 때, 이한월의 시작 호령이 떨어졌고.
끼오오오一!
그와 동시에, 수괴어패가 울부짖으 며 하늘 높이 날아올랐다.
단단한 외피에 물을 다룰 수 있는 능력까지 갖췄으면서 심지어 하늘을 날 수도 있는 극악의 난이도를 가진 보스!
다만, 빙속성 마법에 너무나도 취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고작 3리 스크에 그쳤지만…… 빙계 마법이
없다면 최소 4리스크에서 5리스크 의 난이도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였 다.
“시작해.”
홍비연이 스태프를 앞으로 치켜세 우며 말하자, 마유성은 자신의 팔뚝 보다도 길이가 짧은 완드를 빙그르 르 돌리며 뒤로 물러섰다.
“나이트가 비숍보다 뒤로 물러선다 고?”
“대체 뭐 하는 짓이야?”
퉁!
마법사들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지 켜보는 와중, 마유성이 파워 점프를
하여 대각선 높이 날아올랐다.
“오…… 1학년 치고 파워 점프가 제법인데?”
“하지만 저 정도로는 수괴어패에게 닿을 수 없어. 파워 점프는 공중에 서 사용할 수 없고.”
“대체 어쩌려는 생각이지?”
그러한 의문을 빠르게 해소시켜 주 겠다는 둣, 마유성이 자신의 발밑에 네모난 바위의 발판을 소환하였다.
직후, 점프 타이밍에 맞춰 홍비연 이 날린 불덩이가 정확한 지점에서 폭발하여 그 반동으로 마유성의 몸 이 재차 앞으로 쏘아졌다.
마치 로켓을 연상케 하는 어마어마 한 속력!
“아……!”
“최대 사거리에서 두 번 연속으로 도약해서, 한 번에 도달할 생각이었 구나!”
그들의 예상대로 순식간에 수괴어 패의 위쪽까지 도달한 마유성은 거 대한 바위의 주먹을 허공에 소환하 였다.
‘거인의 주먹.’
쿠웅!!
어마어마한 물리적 충격에 수괴어
패의 껍질에 금이 가면서, 바닥에 그 육증한 몸뚱이를 떨어뜨렸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바위의 족쇄로 놈 의 몸을 묶어버리는 마유성.
홀딩 계열의 마법사가 아닌 터라 그의 마법은 금세 풀려 버렸지만, 시간은 충분히 벌었다.
화르르륵!!
화력으로는 1학년에서 가히 최강자 라고 칭할 수 있는 홍비연의 마법이 완성된 것!
마치 작은 태양을 떠올리게 만드는 거대한 불덩어리가 수괴어패에게 적 중하였고, 어마어마한 폭발음이 장
내를 뒤덮었다.
“맙소사……
“저게 고작 3클래스의 마법이라니.”
“믿을 수 없어…….”
수괴어패의 점액질은 화염계 마법 을 버텨낼 수 있게 만드는 효과를 가졌지만, 그것도 압도적인 화력에 는 무용지물.
점액질이 녹아내리며 피부가 타오 르기 시작하자 수괴어패가 고통스럽 게 비명을 질러댔다.
하지만 점액질의 보호막이 벗겨지 고, 더 이상 하늘을 날 수도 없으 며, 마유성의 물리력에 껍질까지 벗
겨진 수괴어패는 더 이상 위협적인 몬스터가 아니었다.
퍼엉!!
조개껍질 안쪽으로 홍비연의 화염 구가 들어가 폭발하는 것을 마무리 로, 수괴어패가 마무리되었다.
잠시간의 침묵.
이후,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와, 와아아아!!”
“미쳤어, 올해 신입생들은 진짜 미 쳤다고!”
“혼자서 중형 몬스터를 죽인 아까 의 그 신입생도 대단하지만, 쟤들도
장난 아니잖아?”
“저 정도면 3학년 S반의 コ 선배’ 와 비슷한 행보를 보이는 것 같은 데?”
“와 진짜… 저게 진짜 천재구나.”
압도적인 재능을 가진 이들이 심지 어 도전 정신까지 가지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수행 평가였다.
수행평가가 끝난 직후, 홍비연은 어딘가를 돌아보았다. 에이젤과 백 유설이 앉아 있는 좌석이었다.
그는 때마침 바로 다음 차례였는지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었는데, 우연
찮게 눈을 마주칠 뻔했으나 홍비연 이 고개를 홱 돌리는 바람에 그러지 는 않았다.
‘흥, 이건 못 이기겠지?’
어쩐지 자신감이 머리 뚜껑을 열고 쏟아져 나올 것 같은 기분에 홍비연 은 가슴과 어깨를 당당히 펴고서 자 리로 돌아왔다.
방금의 여운이 가시지도 않는 건 지, 다음 차례인 백유설과 에이젤이 단상 위로 올라갔음에도 누구도 관 심을 주지 않았다.
홍비연은 이런 상황에 썩 만족감을 느꼈다. 완벽한 승리감. 저기서 백유
설이 그 어떤 몬스터를 고르더라도 자신만큼 굉장한 퍼포먼스를 보일 수는 없으리라.
그렇게, 생각했다.
“다섯 마리 소환해 주세요.”
우뚝.
백유설의 뜬금없는 한마디에, 장내 가 모두 고요해지기 전까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