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A Flashing Genius At The Magic Academy RAW novel - Chapter (71)
마법학교 앞점멸 천재가 되었다 071
19. 아이템(5)
이제는 원작에서 없던 이야기가 튀 어나와도 별로 당황스럽지 않다.
지금 내 앞에 홍비연이 앉아서 도 도하게 집게로 삼겹살을 굽고 있는 장면조차 말이다.
와, 정말 안 어울린다. 그래도 뭘 해도 미인이라 그런지 고기를 굽는
장면조차 화보다.
……근데 공주님이 고기를 구워본 적은 있나?
치이이익
“야, 탄다! 타! 뒤집어!”
“…하려고 했어.”
“아이 씨, 야 집게 내놔.”
“싫어. 오늘은 내가 대접……「
“아, 닥치고 내놔.”
이 아까운 고기를 태워먹다니….
불의 화신 아니랄까 봐 이것저것 잘도 태운다.
홍비연은 뚱한 얼굴로 양손을 허벅 지에 모은 채 가만히 기다렸고, 나 는 예술적인 손놀림으로 삼겹살을 뒤집어서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냈 다.
“자, 먹어.”
공주님의 신분으로 태어났기에 평 소에 워낙 고급 음식만 먹어서, 나 에게는 값비싼 흑돼지조차 그녀에게 는 싸구려 음식에 불과할 것이다.
그래도 일부러 이런 음식을 골랐 다. 괜히 레스토랑 같은 데 고르면 내가 기죽잖아. 홍비연이 잘 모르는 곳에 데려와야, 내가 기세등등하게
앉아 있을 수 있다.
“……먹을 만하네.”
맛없다는 뜻이다. 평소에는 맛없는 음식 따위가 입에 들어오면 표정을 있는 힘껏 구기고서 뱉었을 홍비연 이었건만, 오늘따라 왠지 꾸역꾸역 잘도 넘겼다.
나는 그 이유를 알고 있다.
드디어, 연금성에서 ‘연금마공학’의 산물이 개발되었기 때문이다.
아직은 기술 유출 방지를 위해 세 간에 알려지지는 않았다만 홍비연은 아돌레비트 왕가의 정보력으로 진작 입수했을 터.
아마도, 나를 통해 ‘아이템 사업’에 직접적인 연결고리를 갖고 싶을 것 이다.
아이템이라는 신기술을 ‘홍비연’이 라는 인물을 통해 아돌레비트 왕국 에 들인다. 그것만으로도, ‘홍비연’ 이라는 인물 자체에 힘을 실어주게 될 테니까
그런데 의문이 하나 있다.
“내가 공동저자인 건 용케 알았나 보네. 근데 왜 하필 나야? 알테리샤 조교님한테 직접 연락해도 될 텐데.”
“뭔가 오해가 있나 본데, 아이템도 중요하지만 나는 너라는 인물과의
연결고리를 더욱 중요하게 생각한 다.”
“어, 응?”
“너는 썩 괜찮은 인재니까. 어떤 방식으로든 관계를 맺어둬서 나쁠 건 없지.”
그랬나. 그녀가 나를 그렇게 좋게 보고 있을 줄은 몰랐다.
치이익!
삼겹살 굽는 소리를 들으며, 나는 홍비연이라는 인물에 대해 떠올려보 았다.
그녀는 아주 위태로운 상황이다. 자칫 삐끗 발을 잘못 디뎠다가는 곧 바로 고꾸라질 수도 있는 절벽을 전 력으로 질주하고 있다.
위험하다. 그걸 알면서도, 그녀는 달리고 또 달린다. 그 끝에 파멸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채로.
고작 열일곱 먹은 눈앞의 저 소녀 가 얼마나 절박한지, 나는 잘 알고 있다.
자신만의 힘.
자신만의 권력.
그것이 지금 당장 그녀에게 가장
절실할 것이다.
그래서 이 자리에서 홍비연이 뭘 어쩌든 나는 받아들일 생각이었다.
그녀는 더 이상 악녀가 아니다.
아직까지 그녀가 어떻게 변했는지 는 내가 독심술사가 아니라서 알 수 없지만, 그래도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원작에서 그녀가 악녀가 되어버린 것은…….
그저 상황이 좋지 않아서. 인간관 계가 꼬여 버려서. 더 이상 물러날 곳조차 없는 낭떠러지에 몰려 버려 서. 하필이면, ‘주인공’들이 학교에
입학해 버려서.
그래서, 그랬던 거다.
그녀는 나아질 수 있다.
에이젤과 마찬가지로, 홍비연 아돌 레비트 공주 또한 꽃길을 걸을 자격 이 충분했다.
지금껏 그 어떤 플레이어도, 홍비 연과 에이젤에게 꽃길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그나저나, 입안에 고기 한 점 넣고 엄청 오래 깨작거리는 걸 보아하니 역시나 맛을 제대로 못 느끼는 듯싶 다.
“맛없지?”
“•••아니. 먹을 만해.”
“표정이 다 말해주는구만 뭘.”
나는 그 이유를 알고 있다.
그녀의 미각은 아주 조금……. 조 금이 아니라 많이 독특하게 변질된 바람에, 굉장히 예민하다.
보통의 사람이 달다고 느끼는 음식 을 먹으면 그녀는 시다고 느끼며, 짠 음식을 먹으면 쓰게 느껴진다. 거기에 더해 통상적인 맛을 역하고 뒤틀리게 느낀다는 증상까지 있었으 나…… 어쨌든 위의 사항이 가장 중 요했다.
왜냐.
인간이 살아감에 있어서 가장 중요 한 ‘단짠’을 제대로 느끼지 못한다 는 뜻이니까.
그래서 홍비연은 자신의 혀에 반응 하는 음식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 겠지만, 아마 ‘플레이어’가 도와주지 않으면 영영 찾지 못할 것이다.
아이테르 월드에서도 플레이어들이 악녀를 굳이 공략하겠답시고 수천, 수만 번을 반복 시도하며 홍비연에 게 이것저것 꾸역꾸역 먹여댄 덕분 에 그녀가 어떤 음식에 반응하는지 알아낼 수 있었으니까.
가장 먼저, ‘향신료’.
단짠을 제대로 느끼지는 못한다만 매운맛은 선명히 느낀다. 매운맛은 정확히 따져서 미각이 아니라 통각 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향은 제대로 맡을 수 있었고 떫은맛도 제대로 느낀다. 그런저런 이유를 따져서…….
나는 김치를 선택했다.
왜 갑자기 김치냐고?
뜬금없는 국뽕 아니냐고?
비슷하다.
사실, 김치가 아니더라도 고추나 마늘 같은 게 들어간 음식이라면 홍
비연도 얼마든지 먹을 수 있다.
그런 이유로 감바스를 먹여도 좋 고, 마라탕을 먹여도 좋고, 뭐 여하 튼 이것저것 많겠지만 나는 한국인 답게 김치를 선택했다.
“너 이거 먹어봐.”
“……먹기 싫게 생겼는데.”
“잔말 말고 먹어보라고.”
그녀에게 김치를 억지로 넘기자 홍 비연은 미간을 살짝 구긴 채로 그것 을 받아먹었다. 그러더니 살짝 놀란 표정으로 그것을 우물우물 씹었다.
그건 김치가 맛있어서 그러는 게 아니다.
단순하게, 맛이 느껴져서 그런 것 이다. 그녀의 혀를 자극할 만한 음 식은 굉장히 적었으니까.
홍비연이 괜히 홍삼캔디를 챙겨 먹 는 이유는, 건강을 위해서도 아니고 맛있어서도 아니다.
그냥, 맛을 느낄 수 있는 몇 안 되 는 음식이라서 입에 넣고 다니는 것 이다.
계속해서 김치를 집어서 우물거리 는 걸 보니 꽤 뿌듯했다.
국뽕 센서에게는 참 안타깝게 됐지 만, 이 세계에는 김치라는 음식이 존재는 하지만 인기는 별로 없는 탓
에 홍비연이 저걸 먹어볼 기회는 거 의 없었을 것이다.
“여기 입가심으로 흥삼캔디도 주더 라.”
김치를 먹다 말고 움찔거린 그녀는 나를 조용히 웅시하더니 사탕을 낚 아챘다. 하나는 내 건데.
어쨌든, 나는 그녀가 점점 변해가 는 것을 보며 어떤 희열마저도 느꼈 다.
이대로 선의 축에 서게 된 홍비연 이 전력이 되어준다면 큰 도움이 될 테니까.
그래서 더 호감도를 끌어올리기 위 해 무어라 말을 하려는데.
“어라, 비연이잖아?”
불쑥, 불청객이 끼어들었다.
누군가가 우리의 테이블에 다가와 서 그림자를 드리운 것이다.
호감형의 미남. 능글맞게 미소를 띤 얼굴.
‘누구지?’
나는 고개를 갸웃했지만, 홍비연의 손끝이 떨렸다. 내 동체 시력이 아 니었다면 포착하지 못했을 정도로 아주 가늘고 얕게.
그에 나는 즉시 직박구리 안경을 썼고, 이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애드먼 아탈멕.’
……훗날, 홍비연을 파멸로 몰고 갈 예정인 ‘사망 플래그’가 내 앞에 나타났다.
“비연아. 오늘 점심은 동아리 부원 들과 함께하기로 했었잖아.”
“……선배님. 따로 중요한 약속이 있다고 분명히 말씀드렸습니다.”
홍비연의 인상이 아주 살짝 찌푸려 졌다. 잘은 모르겠지만, 화가 많이 난 듯싶다.
애드먼은 고개를 갸웃하더니 나와 홍비연을 번갈아 보았다.
“고작 평민 한 명과 식사를 하기 위해, 나와의 약속을 무른 거야?”
애드먼 아탈렉에 대해서 많은 것을 기억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직박구 리 안경에는 그에 대한 정보가 꽤 세세히 적혀 있었다.
우선, 질투심이 강하다는 점.
그는 홍비연을 이미 자신의 여인이 라고 생각하였고, 다른 남자… 그것 도 평민과 그녀가 단둘이 식사를 한 다는 사실 자체가 굉장히 마음에 들 지 않을 것이다.
그건 애드먼 아탈멕이라는 인물의 약점이기도 했다. 평소 현명하고 여 우 같던 그 잔머리도 질투심 앞에서 는 캄캄해지는 경향이 있었으니까.
“평범한 평민이 아닙니다.”
홍비연은 마치 책을 읽는 듯한 딱 딱한 어조로 말했다.
백유설이 연공난수 교차 술식 논문 의 공동저자라는 사실은 비밀리에 부쳐졌기 때문에 아는 사람이 극히 드물었다.
연금술 학계 내에서는 조용히 소문 이 퍼진 듯싶었지만, 알테리샤의 임 팩트가 워낙 강렬하였기에 그 누구
도 신원불명의 또 다른 공동저자에 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탓도 있었 다.
홍비연 또한, 아돌레비트 왕가의 정보력을 동원하여 백유설을 조사하 다가 따로 알아낸 사실이니, 애드먼 아탈렉이 그것을 모르는 것도 이해 가 가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러니까 제발, 자신이 알지도 못 하는 일이라면 끼어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백유설이라. 요즘 자주 들려오는 이름이고, 쓸 만한 인재란 것도 알
겠는데…… 네가 나와의 약속을 거 절하고 이런 자리를 만들어야 될 정 도인지는 솔직히 의문이다.”
‘거참, 꼬질꼬질하긴.’
평민이라고 무시당하는 것도 이제 는 익숙하다. 다만, 나는 그냥 저 애드먼 아탈멕이라는 인물 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저 남자를 몰락시키지 않으면 홍비 연에게 결코 해피엔딩은 찾아오지 않을 것이다.
근데 사실…….
도울 방법은 차고 넘친다.
애드먼 아탈렉을 몰락시키고, 홍비
연이 왕위를 무사히 받는 방법.
직박구리 안경에 기록되어 있다.
내가 생각해 낸 방법은 아니다.
악녀를 너무 좋아한 나머ス】, 그녀 를 어떻게든 살리기 위해 노력하던 괴짜 플레이어들이 수년을 연구하여 만들어낸 결과물이었다.
그녀가 왕위를 이어받든 아탈렉 공 작가가 몰락하든 마지막에 죽음을 맞이하는 엔딩은 똑같았지만….
‘어쩔까.’
지금 당장 아탈렉 공작가를 몰락시 키는 건 불가능하다. 게다가 시기가 좋지 않다. 아탈렉 공작가와 힘싸움
을 벌이는 오르칸 공작가가 지금쯤 이면 그녀의 언니, 홍시화 공주를 지지하고 있을 테니까.
무작정 아탈렉 공작가를 무너뜨리 면 힘의 불균형이 발생하게 된다… 라는 게 사실 중요하긴 한가?
어차피 홍비연은 훗날 ‘불의 화신’ 으로 각성하여 그 어떤 도움 없이도 혼자 딛고 일어설 수 있을 텐데. 지 금 당장 위태로울지라도, 아탈렉 공 작가를 아주 살짝 흔들어 놓는 건 별로 문제가 되지 않을 듯싶다.
‘그래 봐야,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리 많지는 않지만.’
아직까지는 제대로 된 기반을 쌓지 못해서 감히 귀족에게 평민의 신분 으로 대드는 건 불가능하다.
다만, 내게 주어진 카드가 생각보 다도 훨씬 강력하다는 점을 이용해 먹을 수는 있겠다.
“선배님. 그만두시지요. 저는 이 평 민을 통해, 연금술사 ‘알테리人F와의 접점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이상 은 도를 넘는 행위입니다.”
백유설은 아직 자신이 연금마공학 의 공동개발자라는 사실을 숨기고 있다. 그렇기에, 홍비연은 굳이 그것 을 언급하지 않았다.
“정말 그렇게 생각하는 거야? 비연 아, 정신 차려. 고작 평민을 상대 로…….”
둘이 말다툼을 하는 와중, 나는 일 부러 한숨을 크게 내며 말했다.
“후우, 됐습니다. 제가 그냥 일어나 겠습니다.”
“……뭐?”
흥비연이 보기 드물게도 당황한 표 정을 지었다.
“자, 잠깐…….”
“아이템 거래 이야기는 없던 걸로 하겠습니다.”
내 말에 그녀는 망연자실한 표정으 로 입술을 꽉 깨물고서 고개를 숙였 다. 애드먼이 죽이고 싶을 정도로 원망스럽겠지만, 그것을 표현하지 못하는 이 현실이 답답할 것이다.
그건 좀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다. 다 너를 위해서 하는 거니까.
“잘 생각했다. 평민이 제 분수를 잘 아는군.”
애드먼이 새하얀 치아를 드러내며 의기양양하게 말하자, 나는 덧붙였 다.
“덤으로, 아이템 사업 거래 건에 대해서는 아탈렉 공작가가 극명히
거부하여 아돌레비트 왕국에 납품하 지 않겠다고 알테리샤 학파에 전하 겠습니다.”
그러자, 애드먼은 표정을 싸늘하게 굳혔다. 내 말이 무서워서 그런 건 아니다.
어이가 없고, 건방져서.
그런 것이다.
결국, 주먹을 쥐고서 입술을 꽉 깨 물던 홍비연이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 다.
“……저는 이만 가 보겠습니다.”
“그래, 비연아. 매번 가던 레스토랑 에서 기다리고 있어.”
그녀가 떠나자, 애드먼은 다시 나 를 흘겨보았다. 그 눈빛에는 경멸과 혐오, 멸시가 담겨 있었다.
그는 고개를 살짝 숙여 내게만 들 릴 정도로, 작게 말했다.
“이제 알겠나, 평민?”
“너와 홍비연 공주는 어울리지 않 아. 주제를 알고 설쳤어야지.”
그를 바라보고 있지는 않았지만, 알 수는 있었다. 애드먼의 표정은 지금 악귀처럼 일그러져 있을 것이 다.
“그리고, 뭐? 아탈렉 공작가가 거 부하여 거래를 하지 않겠다고?”
애드먼은 일부러 소리 내어 헛웃음 을 쳤다.
“나는 진심으로 이해가 가지 않아. 고작 그따위 협박이 통할 거라는 발 상 자체가 정말 신기해.”
“평민의 멍청함과 스텔라에 재학 중인 점을 감안하여 귀족 모독죄는 넘어가주마. 하지만 너는 선배를 모 욕한 거야. 그러니까, 지금 당장 무 릎 꿇고…….”
애드먼이 무어라 말을 하였으나,
나는 끝까지 들을 수 없었다.
치이이이익-!
‘지금이다!’
때마침, 삼겹살이 아주 적절하게 익었기 때문이다.
육즙이 지글지글 튀기 시작한 이 순간이 아니면 영원히 이 고기의 진 정한 맛을 느낄 수 없다.
빛살 같은 속도로 내가 손을 앞으 로 내뻗자, 애드먼이 움찔 뒤로 물 러났다. 하지만 내 손은 애드먼이 아니라 불판 위로 향하여 삼겹살 세 조각을 젓가락으로 건져냈다.
곧바로, 상추에 골인!
파채, 양파, 깐마늘, 고추 3개, 쌀 밥 한 스푼, 거기에 쌈장까지.
비율이 중요하다.
쌈장은 젓가락으로 신중하게 걸러 내야 했고, 밥은 삼겹살 조각의 크 기에 따라 양을 조절해야만 한다.
홍비연을 배려해 마늘은 익히지 않 았지만, 생마늘도 괜찮다. 중요한 건 마늘이 들어간다는 사실 그 자체였 으니까.
참고로 생마늘은 정력에도 좋다.
고소한 삼겹살 냄새가 코를 간질였 다. 여기에 소주 한 잔이면 딱인데, 미성년자라 아쉽다.
완성된 쌈은 과장 조금 보태서 내 주먹만큼이나 커다랬지만, 입에 들 어가기에는 문제가 없었다.
와삭!
상추가 부서지며, 육즙이 터져 나 오자 온몸이 부르르 떨렸다.
이 맛이다.
이게 그리웠다.
“……어이가 없군. 네가 자초한 일 이니, 앞으로의 학교생활이 순탄할 거라 기대하지는 마라.”
애드먼이 무어라 중얼거리고 사라
졌으나, 거기에 신경 쓸 새는 없었 다.
삼겹살의 수명이 다하기 전에 서둘 러 쌈을 싸 먹어야 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