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A Flashing Genius At The Magic Academy RAW novel - Chapter (83)
마법학교 앞점멸 천재가 되었다 083
22. 세계수 탄신일(1)
스텔라 아카데미는 외부 현장 체험 학습을 생각보다 자주 하는 편이었 다.
그때마다 스텔라 로고가 큼지막하 게 박힌 비행선을 움직이고는 했는 데, 최대 오백여 명을 수용하는 대 형 비행선 열 척이 동시에 날아오르
는 모습은 꽤 장관이기도 했다.
“나 비행선 워프 홀 처음 타봐.”
“그냥 일반 워프 홀이랑 다를 건 없잖아?”
**그건 그렇지.”
비행선을 탑승한 채로 워프 홀 게 이트를 사용할 수 있는 경우는 그리 흔하지 않다.
비행선 전용 워프 홀 게이트 자체 가 어마어마하게 커다란 규모를 가 지고 있었는데 가동 효율이 심각하 게 비효율적이었기 때문.
그래서 대륙에 비행선 전용 워프 홀 게이트가 설치된 장소라고 해봐
야 스무 군데도 되지 않았다.
대표적으로 하이엘프의 왕국 ‘천령 나무의 요람’이나 드워프의 ‘흑철제 국’, 아르카니움의 ‘스텔라 아카데 미’ 등이 있었는데, 덕분에 스텔라 의 학생들은 커다란 행사가 있을 때 자주 비행선 워프 흘을 경험해 볼 수 있었다.
‘시원하네…….,
에이젤은 멍하니 하늘하늘 들어오 는 바람을 만끽하였다. 사실, 비행선 에 들어오는 바람이라고 해봐야 인 공 바람에 가까웠지만 그래도 자유 를 만끽하는 느낌이 들어서 기분은 좋았다.
구름 위를 질주하는 낭만적인 비행 선 여행. 비록 현장 체험 학습이라 는 목적을 가지고 있었으나, 이렇게 여유를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런 비행선 위에서.
“크와압.”
에이젤은 친구들과 함께 ‘특대 짜 장 떡볶이를 먹고 있었다. 그냥 짜 장 떡볶이가 아니다. 다시 말하지만, 특대 짜장 떡볶이다.
“이 돼지년아, 하나씩 처먹어.”
클레어라는 소녀가 혐오스럽다는 표정으로 바라보자, 특대 짜장 떡볶
이 4개를 한꺼번에 입에 집어넣던 하릴렌이 배시시 웃었다.
입에 짜장 떡볶이를 한가득 문 채 로.
“므히힛. 어애이어해어으어아.”
(뜻 : 원래 이렇게 먹는 거야.)
“우웩! 다 삼키고 말하라고!”
“으, 진짜 개드럽다.”
“ロ 흐흐흣 ”
더럽다니까 더 좋아한다. 에이젤은 그런 여학생들의 만행을 멍하니 바 라보았다.
스텔라 아카데미의 소녀들이라고
하면, 귀족적이고 우아한 식사를 할 줄 알았는데 실상은 전혀 달랐다.
물론 저 소녀들은 평민 출신이 대 부분이었지만, 그럼에도 이건 굉장 히… 조금 충격적인 광경이었다.
“에이젤, 왜 그렇게 봐?”
“아뇨…… 조금, 어… 와일드하고 터프하게 드셔서요……
“너도 먹을래? 한 번에 3개 이상 못 넣으면 뱉어야 돼.”
“뭘 또 이상한 걸 가르치냐.”
“에히]이, 요새 이거 유행이라니까? 특대 짜장 떡볶이 한꺼번에 많이 먹 기.”
“너랑은 달리 에이젤은 완전 레이 디거든?”
“지랄. 사람은 겉모습만 봐서는 모 르는 거야.”
“하긴. 그건 그렇긴 흐ロ. 저기 저, 풀레임 보이냐? 쟤도 입 다물고 얌 전히 있으면 완전 요조숙녀잖아? 입 만 열면 아저씨로 변해서 그렇지.”
에이젤은 슬쩍 옆 테이블을 쳐다보 았다.
“꾸와압.”
그곳에는 딸기 하나도 한입에 못 먹을 것 같은 풀레임의 그 자그마한 분홍색 입술로 특대 짜장 떡볶이 5
개가 한꺼번에 삼켜지는 모습이 적 나라하게 재생되고 있었다.
저 귀여운 얼굴을 저렇게 망가뜨리 다니…… 주변의 학생들이 안타깝다 는 듯 탄식하였다.
“쟤는 진짜 저 얼굴 나한테 줬으면 좋겠다.”
“그러니까. 내가 더 잘 써먹을 수 있는데.”
”맞아. 네가 평소에 부리던 그 토 나오는 앙탈도 저 얼굴이면 그럭저 럭 먹힐걸?”
“뭐? 이 미친년이 뒈질라고.”
평범한 여학생들의 대화였다. 에이
젤은 슬슬 이 친구들의 패턴에 익숙 해졌다.
“아 맞다, 에이젤은 어떻게 생각 해?”
대화의 화살표가 자신에게 넘어오 자 에이젤은 고개를 갸웃했다.
“뭘요?”
“그, 있잖아. 백유설말야 백유설.”
일전의 사건 이후로, 이제 교내에 서 그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없었 다. 아니, 교내뿐만이 아니다. 아마 도 아르카니움 전체에 그 이름이 퍼 지지 않았을까.
전 세계, 수많은 마법사 지망생들
이 꿈꾸는 ‘아슬란 세미나’의 참석 권을 무려 아탈렉 공작가의 자제한 테서 뜯어냈는데 말이다.
심지어 그는 연금마공학의 공동개 발자로 밝혀지기까지 해서, 그를 취 재하겠답시고 기자들이 찾아오는 통 에 며칠 동안 일반인 출입 통제가 걸리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 당장 학생들의 관심사 는 그게 아니었다. 스텔라의 생도로 서, 아슬란 참석권이나 연금마공학 의 공동개발자라는 사실도 분명히 부럽긴 부러웠지만…… 그건 너무나 도 압도적인 업적인 탓에 멀게만 느 껴졌기 때문이다.
그들은 세계적인 인재이기 이전에 10대였고, 그렇기에 교내 생활에 더 짙은 관심을 가졌다.
“걔 요새 계속 욕만 먹었잖아. 근 데 지금은 아무도 안 건든대.”
“아무래도 애드먼 선배가 헛소문을 퍼뜨린 게 기정사실이 되어버려서 그런ス], 미안하다고 찾아와서 사과 하는 선배들도 있던데.”
“어, 맞아. 나도 한 번 봤어.”
선배들이 그에게 사과하는 이유는 백유설이 건드리기 힘든, 뭐 그런 존재가 돼서가 아니다.
제아무리 연금마공학의 공동개발자
라도 결국 진짜 귀족에 비하면 가진 권력이 새 발의 피에 불과했으니까.
다만, 백유설의 평소 행실이 빛을 발하였다.
선배들에게 깍듯하게 대하거나 일 부러 예의바른 모습을 보여주어서 최대한 이미지를 좋게 고치기도 했 으며, 애초에 백유설을 괴롭히던 대 부분의 선배들은 애드먼 아탈렉의 지시하에 어쩔 수 없이 그런 경우가 태반이었다.
물론 여전히 그를 질투하고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선배들도 있기는 있 었으나, 일전에 결투에서 보여주었 던 임팩트 때문에 쉽사리 괴롭히지
는 못한다고 한다.
“그래서 말인데, 에이젤. 나중에 걔 좀 우리한테 소개시켜 주면 안 돼?”
“……네?”
“너 걔랑 엄청 친하잖아.”
“아, 아닌데요?”
친하다니. 그런 단어를 쓸 정도의 사이는 아니다.
“뭐? 정말? 나는 너네 둘이 사귀 는 줄 알았는데.”
“예에에에?!”
정말 깜짝 놀라서 소리까지 지르고 말았다. 입에 머금은 주스를 주르륵
흘릴 정도로.
“그, 그, 그그게 갑자기 무슨
“왜, 그렇잖아. 무슨 일 있을 때마 다 백유설은 항상 너만 챙겼는걸?”
“맞다 맞아, 예전에 기억나? 괴수 모의전 때. 너는 못 봤겠지만, 그때 백유설이 너 하나 지키겠다고 칼 한 자루 들고 날아다니는 게 얼마나 멋 있던지.”
“솔직히 얘가 좀 어리고 순등하게 생기긴 했는데, 나중에 크면 꽤 잘 생겼을 것 같지 않아?”
“그러게. 귀염상이잖아.”
폭포처럼 쏟아져 나오는 백유설에
대한 이야기에 에이젤은 정신이 아 찔 해졌다.
“그런……
“왜 그런 반응이야? 백유설이 너 좋아하는 거 티 엄청 내던데.”
그런가?
그런 거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지만,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좀 들고…….
‘내, 내가 무슨 생각을.’
하지만, 생각하면 할수록 맞는 말 인 것 같기도 하다.
그는 항상 자신이 가는 곳에 있었
고, 자신을 줄곧 챙겨주고는 했다.
또, 예전에 그런 말을 하기도 했다.
‘여태, 너를 지켜봐왔어.’
설마, 그 말의 의미가 그런 뜻이었 다면…….
화끈거리는 열기가 가라앉을 기미 조차 없었다. 그만큼, 연애사는 에이 젤에게 난감한 주제였다.
참으로 이상했다.
지금껏 그녀는 남자들에게 꽤 많이 고백을 받았던 경험이 있었지만, 그
때는 정말 아무런 생각도 없었기 때 문이다.
그런데 왜인지, 지금은 그렇게 쉽 사리 떨쳐내기가 힘들었다.
정말 왜 그랬을까.
처음부터 그랬다.
마르테비스 공동묘지에서 벌어졌던 네크로맨서 습격 당시, 그는 어째서 혼자의 몸으로 그곳에 등장했던 걸까.
괴수 모의전 실습 당시, 중형 몬스터 를 해치울 수 있었을 때도 과연 자신 이 반드시 필요했던 걸까. 다른 사람 과 듀오를 하더라도, 그의 전략이라면 충분히 사냥할 수 있었을 것 같은
데….
동아리도, 페르소나 게이트 때도, 그 이외의 사소한 하나하나도.
“근데 에이젤이 자꾸 철벽 치니까 요새는 그만둔 느낌도 좀 들고?”
“그러게. 요 근래에는 홍비연 공주 님이랑 더 친하게 지내지 않아?”
“어머, 완전 바람둥이네. 아무리 그 래도 공주님이 평민한테 꼬셔질까?”
“야야, 말도 마. 요즘 그거 때문에 완전 난리라니까? 공주님이 백유설 보는 눈빛이 심상치 않다고 그랬어.”
“에이 설마.”
“완전 로맨스 소설 아냐? 신분을 뛰어넘는 사랑! 이 맛에 아카데미 다니는 거지!”
연애 이야기는 소녀들의 주된 화젯 거리다. 소문에 민감한 10대답게 그 녀들은 순식간에 주제를 흥비연 쪽 으로 옮겨갔는데, 그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어쩐지 에이젤의 마음이 무 거워 졌다.
‘정말로……?,
여태 열심히 마음을 표현했는데, 내가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바 람에 지쳐서 그만뒀다고?
‘에이, 무슨 상관이야.’
어차피 연애는 자신과 거리가 먼 이야기다. 미래를 위해 스스로를 갈 고닦아도 시간이 모자란데, 연애 따 위를 어떻게 한단 말인가?
게다가 그녀는 백유설이라는 소년 에게 전혀 관심도 없었으니까.
…그랬을 터인데.
어쩐지 가슴 한구석에 불안과 상실 감이 싹트는 이유는 대체 뭘까.
* * *
식사를 끝마친 풀레임은 소화나 시 킬 겸 혼자 비행선의 발코니로 나왔 다.
“끄으어억, 어우 좋다.”
트림까지 거하게 한번 해주고 나니 속이 시원하다. 불룩 튀어나온 배를 토닥이며 하품을 쩍쩍 내뱉고 있는 데, 옆으로 누군가가 다가왔다.
“야, 뭐 하나만 부탁하자.”
백유설이었다. 그는 대뜸 바닥에 주저앉아서 공간확장 배낭을 뒤적이 기 시작했는데, 풀레임은 귀찮다는 듯 미간을 찌푸렸다.
“뭔데, 아저씨.”
“꽃 하나만 뽑아줘.”
,,내가 무슨 꽃 자판기야?”
그는 배낭에서 웬 화분 하나를 꺼 냈다. 풀레임은 이쑤시개로 이를 후 비며 물었다.
“여기다?”
“’한바람꽃’으로 부탁해.”
으잉.”
풀레임의 인상이 확 찌푸려졌다.
“그건 내 수준으로 쪼끔 어려운 데…….”
아무리 그녀가 엘프들의 식물 마법 을 다룬다지만, 등급이 높은 꽃은
소환하기가 힘들다.
한바람꽃은 어디에 있든 무조건 한 방향만 바라보는 꽃으로 유명했는 데, 특성 [절대방향감각] 덕분이었 다.
그 덕분에 던전이나 유적지 등에서 방향을 찾을 때 요긴하게 쓰이기도 했으나… 그 특성 때문에 이상하리 만치 식물의 등급이 높았다.
“나중에 밥 한 끼 사 줄 테니까.”
“끄응, 알았어. 일단은….”
백유설이 화분을 바닥에 내려놓자, 풀레임은 주섬주섬 쭈그려 앉아서 양손을 가져다 대었다.
눈을 감고, 차분히 호흡에 집중.
“흡!”
이윽고 마법이 발동! …되었어야 하는데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 다.
백유설은 기다렸다.
“흐읍! 흐으으윽!”
“0。。后T 으。으“”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고서 뭔가 요란스럽게 힘을 주긴 주는데, 꽃은 자라지 않았다.
“똥 싸냐?”
“으, 젠장. 닥쳐봐 제발.”
“뭐 하는데.”
“힘을 주긴 줘야 하는데, 어디에 힘을 줘야 하는지를 모르겠어…….”
인간이 인외의 마법을 갖게 된 폐 해였다. 엘프나 천사나 드워프들은 자연스레 그 마법을 구사할 수 있는 데에 비해, 풀레임은 후천적으로 그 감각을 익혀야만 했다.
마치 날개나 꼬리를 움직이려고 애 쓰는 듯한 감각.
없는 기관을 움직이는 것은 생각보
다도 고된 일이었다.
그러나 고생도 잠시.
“오, 싹 텄다.”
“후윽, 흐으… 젠장, 개힘들어.”
마침내 꽃을 피워 보인 풀레임은 이마의 땀을 훔쳤다. 힘들 거라 생 각했지만, 썩 만족스러운 결과였다.
“근데, 이건 어디에 쓰게?”
그녀는 질문을 던지고서, 다음의 에피소드가 벌어지는 장소를 떠올리 고 말았다.
“……아저씨, 설마 ‘제4계층’에 내 려갈 생각은 아니지?”
“당연히.”
백유설은 씨익 웃었다.
“가야지. 안 그러면 이걸 괜히 받 았겠어?”
그는 이번 에피소드 때 꽤 많은 일을 처리할 생각이었다.
가장 먼저 신령 잎하넬을 위한 ‘신 수의 심장’을 얻을 생각이며, 두 번 째로는 십이신월(十二神月) 중 하나 를 본격적으로 만나볼 생각이었다.
천령나무의 뿌리 깊은 곳에 잠들어 있는, 연홍춘삼월(軟紅春三 月).
물론 당장 신월과 계약하는 건 불
가능하다. 첫술에 배부를 생각은 없 으니까
다만, 희망은 있었다.
바로 잎하넬에게서 친구의 증표랍 시고 받아온 평범한 꽃목걸이가 그 희망이었다.
연홍춘삼월은 신수들과 굉장히 친 하게 지낸다는 설정이었으니, 무려 신령과 친구먹은 자신에게 어떤 호 감을 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물론 굳이 호감을 보이지 않더라 도, 천천히 대화를 시도하면서 친화 도를 쌓을 생각이었고.
“흐음, 제4계층이라. 거기 내려가 서 뭘 하려고… 윽!”
꾸르륵! 갑작스레 풀레임이 배를 부여잡자, 화분을 보며 만족스레 웃 던 백유설이 당황하였다.
“뭐야. 뭐 잘못됐어?”
설마 억지로 고등급의 마법을 시전 하려고 했다가, 부작용이 온 것인 가?
그러나 풀레임은 안색을 창백하게 물들이고서 말했다.
“아니… 아까 너무 많이… 먹었는 데… 배에 힘을 너무 줘서… 신호 가…….”
“어, 그러냐……
“가, 갈게.”
“즐똥.”
기가 막히다는 표정으로 쳐다보는 백유설을 뒤로한 채, 풀레임은 서둘 러 자리를 벗어났다.
‘화장실, 화장실!’
배에 신호가 한계까지 왔다. 만약 가로막는 이가 있다면 누구라도 패 대기를 쳐버릴 자신이 있을 정도로.
그런데, 코너를 돌자마자 타이밍 참 안 맞게도 해원량과 마주치고 말 았다. 그는 누군가를 기다리던 것처
럼 벽에 등을 기댄 채 서 있었는데, 풀레임을 보자마자 굳은 표정을 풀 고서 말을 걸었다.
“풀레임, 잠시 할 얘기가 있다.”
“미안! 내가 지금 존나 급해서!”
“잠깐…….”
“야 이 새끼야! 지릴 거 같다고!”
하지만 안타깝게도 풀레임은 이미 한계에 다다른 상태였고, 해원량을 지나쳐 선실 너머로 쌩 모습을 감추 었다.
해원량은 가만히 풀레임에게 뻗었 던 손을 내렸다. 그러고선 천천히 뒤를 돌아보았다.
저 멀리, 백유설과 풀레임이 쪼그 려 앉아서 사이좋게도 꽁냥거리던 그 자리를.
저런 구석진 자리에 몰래 옹기종기 모여서 둘은 머리까지 맞대고 무얼 했던 걸까.
대체 무슨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풀 레임이 그리도 환한 표정을 지었던 걸까
궁금했지만, 애써 그 못된 호기심 을 참았다.
가슴을 쿡쿡 찌르는 듯한 아픔이 자꾸만 머리를 집어삼키려 했으나 그는 언제나 지켜왔던 자신의 신념
을 머릿속으로 되뇌며 ‘잠식’을 버 텨 냈다.
‘이건…… 내 감정이 아니야.’
그러나.
그의 신념이, 서서히 흔들리기 시 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