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Raise a Skeleton RAW novel - Chapter (496)
대신전.
한없이 깊은 어둠 속에 오롯이 피어난 마신의 석상.
잭을 통해서 그 안의 모습을 들여다본 정수들이 한탄을 내질렀다.
[수(水) : 하, 월……. 이 새끼.] [목(木) : 정수를 얼마나 모아놓은 건가요……?] [금(金) : 거의 80% 이상. 상상하던 것 이상인데?] [수(水) : 진짜 미쳤네.]정수들의 예측이 맞았다.
월(月)의 정수는 신전 안에 잠들어 있었고, 매개체가 오지 않는 이상 깨어나지 않게끔 설계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 매개체는 바로 이 신살(神殺)급 무기.
쿠구구구……!
석상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끄윽?”
고통 속에 몸부림치던, 잭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정말.
이 무기가 키였던 거야?
[월(月) : 너희는…….]그 순간, 석상의 입에서 시커먼 구슬 하나가 토해졌다.
석상 안에 가득 찬 정수 중 극히 일부 파편에 불과한 것.
그렇지만 그 안에 담긴 힘은 무기 안에 있는 화(火), 수(水), 목(木), 금(金), 토(土)의 파편과 동일하다.
[월(月) : 여길 어떻게 뚫고 찾아왔는가.] [수(水) : 닥쳐! 이 병신 새끼야!] [월(月) : 가, 갑자기 무슨.] [수(水) : 아오, 이 화상.]다짜고짜 욕을 갈기는 수의 반응에 월은 당황했지만, 참았다.
예전 기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배반자들의 침공으로 우주의 패권을 빼앗기게 된 그 당시.
우리끼리 약속했었지.
자신들의 힘을 갈기갈기 수만 개로 찢어 전 우주 곳곳에 뿌려놓자고.
그 힘을 통해, 추후를 기약하자고.
[화(火) : 월, 네놈은 왜 우리와의 약속을 어기고 이곳에다 80%의 힘을 축적해 둔 거지?]화르륵!
화가 불타올랐다.
“끄으으윽……!”
그에 따라 잭의 통증 역시 커졌다.
온몸이 타오르는 고통 속에서도 잭은 절대 무기를 놓지 않았다.
여기에 무기를 떨어뜨리고 나가게 되면?
그것이야말로 대형 사고다.
[목(木) : 일단 진정해요. 진정하고 월은 우선 이곳에 들어올 수 있는 제한부터 좀 바꿔봐요.] [월(月) : 제한……?] [목(木) : 그 마왕의 피를 가진 자만 들어올 수 있게 하는 그 제한이요! 그것 때문에 계약자가 못 들어오고 있어요.]아, 그거.
어떤 상황인지 대충 눈치챈 월이 생각에 잠겼다.
이는 자신의 힘을 지키기 위한 안전장치였다.
그런데 그것을 풀어버리면?
배반자들이 찾아와 그것을 다 흡수해 버릴 수 있다.
[목(木) : 잡생각 굴리지 말고, 계약자만이라도 들어올 수 있게 해요! 시간이 없어요!]정수들은 알았다.
잭의 상태가 심각하다는 것을.
여기서 더 시간을 끌었다간 정말 큰일 날 수 있었다.
[월(月) : 알겠다.]결국, 월이 고개를 끄덕였다.
[월(月) : 왜……. 2사도가 바뀌었는지는 모르겠다만.]스으윽!
깨어난 그가 힘을 개방했고, 대신전의 설정이 바뀌었다.
다섯 사도의 허가, 정확히는 바알의 축성물이 필요한 것은 그대로 뒀고, 거기에 매개체 사용자까지 추가한 것이다.
동시에.
[월(月) : 여기에 들어가면 되는 건가?] [목(木) : 예, 딱 그만큼만요!]석상 안에 차곡차곡 쌓여 있는 모든 힘을 이 무기에 담는다?
잭의 몸뚱아리는 터져 버린다.
주동훈이야, 아카식 레코드의 은혜로 견딜 수 있겠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다.
그 막대한 힘이 동시에 노출되면, 현 일곱 신(神)들에게 바로 들키기 때문이다.
[월(月) : 알겠다.]